오늘 하루 늦게 입도할 1234기 해병이들.... 오늘 백령도에 도착하면 흑룡관에서 전입신고하고 흑룡해병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지식과 관련교육등 동화교육을 받고, 각자 배속된 대대로 이동을 하여 대대에서 또 동화교육.
그리고 중대를 배치받고 실무 중대로 이동. 중대에서 중대장및 행정관과 면담을 하고 소대와 생활실을 배정 받습니다. 이제 전역할 때까지 생활 할 생활실에서 의류대를 풀고 관물대 정리를 하게 될것입니다.
그리곤 선임병들의 인솔하에 또는 간부님들의 전화기로 자신의 소속등을 알려주는 전화를 할 것입니다.
'63대대 ##중대 ##소대에 배치됬습니다'
그러면 이제 궁금~해 집니다. 63대대????? 뭐하는곳인지??? 힘든 곳은 아닌지???
해병이에게 마구 물어보시겟죠~ 근대 시원한 답이 안 나옵니다ㅎㅎ 당연하죠~ 이제 간지 몇시간 됫다구요~ㅎ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알려주겟지? 천만의 말씀! 무슨 일급 비밀인양 물어보면 보안이랍시고 답변을 안합니다. (이게 정상입니다~ㅎ)
그래서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시작~ 각 사이트에 들어가서 '해병대' '백령도' '6여단' '흑룡부대' '63대대' '기습특공대대'등을 치면 많은 정보들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 두건을 발췌하여 현재의 상황을 가미하여 옮겨 봅니다. (사진은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첨부치 않았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첫번째 글은 2011년 6월 11일 모카페에 올려진 글로 해병대 6여단 63대대. 즉 기습특공 전역병이 쓴 글입니다. 기습특공 부대에 대해 기술한 글이라 옮겨 와봤습니다. 전역해병이 수년전에 작성한 글이라 현재와는 다른 부분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 해병대 63대대(기습특공대대)는?
우리나라 최북단 백령도. 인천에서 191.4km에 위치하고 북한 황해남도 장여군에선 불과 10km 거리에 있는 백령도 6여단. 6여단에서 해병대 최고를 자랑하는 63대대, 바로 기습특공대. 현빈(김태평)이 기습특공대원으로 부대배치가 되었다네요.
6여단은 엄밀히 말해 방어가 주목적이 맞습니다. 그러나 63대대가 있기 때문에 방어만하는 부대가 아니라는 것이 바로 정답입니다.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6여단은 현재 5개의 대대(61대대/62대대/63대대/65대대/포병대대)와 여단직할 예하중대로 이루어진 부대입니다.
이중 61대대/62대대/65대대의 경우 6개월 단위로 돌아가면서, 해안방어와 주특기훈련 및 유격/IBS/전투수영/자격사격/행군등 기타 훈련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6여단의 공격을 위한 주 핵심부대는 어디일까요. 바로 63기습특공대대와 포병대대입니다. 이 부대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이부대가 방어만을 의미하는 부대가 아니란 것이겠지요. 이중 63기습특공대대에서만 언급을 하겠습니다.
♣63기습특공대대 해병1사단의 각 보병연대의 2대대를 흔히들 기습특공대대라고 칭합니다. IBS를 이용한 각종전술훈련이 주목적이기에 그러하겠지요.
바로 포항의 기습특공대대와 명칭은 같지만 또 다른 성격의 기습특공대대가 63기습특공대대입니다.
예전 80년대에는 6여단에 수색중대가 편성되어 있지 않아 63대대에서 수색중대의 임무까지 수행하였습니다. 현재는 이 두부대가 나뉘어져 따로 수색중대가 편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63대대는 기본임무는 기습특공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IBS를 이용한 침투가 주목적입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63대대는 1사단 각 연대의 대대별로 특화된 유격/기습특공/공정대대의 임무를 부대여건상 모두 훈련을 받아야합니다. 일단 여단급의 소규모 부대라는 점이 그걸 가능하게 만듭니다.
현재 6여단의 유격장(제1/2유격장)의 유격교육대 역시 63대대소속하에 모든 여단장병들이 교육을 이수하고 있으며, 일정기간동안 1사단의 기습특공대대 대원들이 백령도로 교류 이동하여 부대경험과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63대대의 부대 위치가 산과 산의 중턱에 위치해있어 그들은 조석별 과업인 구보를 하더라도 바로 산악구보가 되는 것이며, 해병대의 그어떤 부대들과도 비교가 안될 만큼 훈련양이 매우 많기로 유명합니다. 한주는 기습특공, 다음주는 유격, 이런식으로 계속된 훈련의 연속이지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두번째 글은 2014년 10월에 63대대 9중대에서 전역한 어느 예비역의 블로그 글입니다. (울 예비역과 같이 근무한 기간은 단, 이틀ㅎ)
♣ '우리부대 무시하지 마랑께'
세상 참 안타까운 일 많은데... 그중에 하나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해.
나 한 달 전에 군대 전역했는데 내 나름대로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은 해병대의 일원이었다는 것.
근데 웃긴 건 내가 백령도에서 근무를 했는데 말이야~ 같은 해병대 전역한 사람들도 백령도라고 하면 전부 북한 바라보면서 경계근무만 선 줄 알고, 일반인들은 백령도가 어디 있는지조차도 몰라.
근데 내가 있었던 부대는.. 나 나름대로 전군 통틀어서 훈련 면으로 뒤지지 않는 부대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물론 백령도를 지키고 있는 6여단 전력중 상당수가 경계근무에 매진하고 있는 건 지리적 특성상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는 해.
근데 그렇다 보니 인원은 여단급으로 작은데 그나마도 경계근무로 많은 인원이 빠지다 보니 훈련부대에 주어지는 훈련량이 그만큼 많아지는 게 당연하겠지?
백령도! 어디 인천옆에 붙어있는 조그만 섬 아니야~ 인천에서 뱃길로 5시간 가야되는 거리라고, 덕분에 휴가도 반년에 한번씩 나가고 해무가 껴서 배가 안 뜨면 전역이 늦춰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지. 파도 높은 날은 오바이트하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이제 우리 흑룡기습특공대대가 하는걸 대략적으로 알려줄게. 자세하게 알려주면 국방부에서 연락올꺼 같다^^
먼저, 기습특공의 핵심 IBS 상륙기습. 200kg 고무보트를 타고 적해안에 기습상륙하는 훈련이지. 전략 전술적인건 집어치우고, 고무라 가벼울꺼같은 이 보트를 머리에 올리는 순간 깜짝 놀랜다. 우스갯소리로 ibs한번 받으면 탈모가 잠깐 온다고. 그렇게 보트를 머리에이고 보트를 운반하는것을 헤드캐링이라고 하지 그리고 페달링. 페달(노)를 이용한 항해법인데 동강레프팅 생각하면 절대 안돼. 뭐 모터끼고 달리는 모터링은 재미있기는 해.
짬좀차고 IBS기초교육 조교활동도 했었는데 참 매력적인 훈련이야 훈련기간동안 젖은 cs복과 워커를 신고 보트를 계속 머리에 이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그 본질을 따지자면 생존율이 거의없는 작전을 위해 불나방처럼 적전을 침투하는 진정한 용사님들 ㅋㅋ 문론 까라면 까는게 군대이긴 한데~ 멋져.
다음 백령도 유격 해병대 유격은 육군유격과 완전히 달라 진짜 사나이 보니까 육군유격은 pt가 대부분인거 같더만(아~ 화생방..)
내가 백령도에서 받아본 바로는 PT, 막타워레펠, 헬기레펠, 외줄/두줄/세줄 도하, 장애물 극복 산악구보 등을 골고루 그야말로 골고루 하지.
근데 내가 백령도 유격을 사랑하는 이유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외줄도하가 있기 때문이야 (세계에서 제일 길다고도 하고)
해안에 절벽과 절벽 사이를 잇는 로프가 90m정도 된다고 하는데 정말 힘들다... 장비도 부족해서 마닐라로프로 앉아메기해서 하네스를 만들었어, 매일 훈련 마무리로 뛰는 산악구보는 참 내 체력이 부끄러워지게 만들드라.
하필 우리 중대가 유격중대여서 조교들 도와서 유격장 정비 엄청 했었어 그리고 말년에는 유격장에서 3주정도 살아봤는데 ㅋ 사람살데는 아니드라고.
추가적으로 우리부대는 시도때도 없이 적 백령도 침투대비 소대 중대 대대급 야외 전술훈련을 하고, 여름에는 전투수영 열라하고, 중간 중간에 백령도 다른 부대님들이 근무서느라 못하시는 작업과 진지공사, 대민지원을 많은 부분 하고 있어.
그렇다고 근무를 아이에 안스느냐 그것도 아니야 백령도 주요시설 경계 증원도 나가. 그리고 그런 안중에도 5분대기와 기동타격대의 임무도 수행을 하고 있어.
나름 최전방이기때문에 북한새끼들이 도발한다고 널뛰어 주시면 실상황도 수도없이 많이 걸려. (하도 실상황이 많으니까 연평도 포격전당시 백령도 주민들은 아랑곳않고 밭일 하셨다지.)
이 부대에서 생활 안해본 사람은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는 ibs, 유격, 5분대기, 기동타격대, 경계근무, 삽질 곡질 낫질 예초기돌리기, 전투수영, 대민지원, 수많은 실상황/FTX 등등등 정말 군인으로서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부대인건 확실해
08년도 6월에 1박2일에서 강호동이랑 씨름하고 했던 중대가 우리중대고. 1137기 선임이신 ㅋㅋ 김태평해병님이 우리 중대 였다고. 일병 달고 못버티고 사령부로 빠졌다지.
아무튼 그래 해병대 부심 부리는건 아니고... 훈련 받기는 받았다고 앙탈 부리는거야. -끝-
※ 실무지 경험담을 기록한 두 글이 모두 63대대 출신 해병이들의 글이더군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234기 해병대원의 63기습특공대대 전입을 환영합니다 ♥
빠른 실무 적응으로 선임들께 인정 받는 강건한 해병이 되길 응원합니다.
1234기 화이팅! 기습특공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