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과 마스크 그리고 의사 집단 휴업
아무런 전조도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엄지발가락 뒤에 통증이 느껴졌다. 발을 딛기가 불편하다. 신발을 신는 것도 불편하지만 안 갈 수 없으니 신고 나섰다. 몇십 미터나 갔을까 후회가 밀려왔다. 이미 길을 나섰으니 어쩔 수 없다. 겨우 참고서 약국에서 통풍약을 주문했다. 약사는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약을 줄 수 있다는 표정이다. 약국에서 파는 통풍약이 있지 않냐는 물음에 불쾌한지 귀찮다는 것인지 처방전을 반복하며 고개로 모로 저으면 찡그렸다.
염병, 마스크는 무슨 정성이 낫다고 그리도 쓰고 자빠졌는지. 다른 약국도 마찬가지로 마스크다. 참 지극정성이다. 병원에 의사도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코로나, 백신의 사기에 대해 일말의 의심도 없는 의사와 약사의 진정성에 놀라울 따름이다. 온통 지랄발광할 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은 좀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닌가? 백신의 살인과 백신의 후유증에 일말의 양심과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의사들이다. 어떻게든 돈벌이가 되면 그만이었다.
두 번째 약국에서 급성통풍 약을 살 수 있었다. 처방전 이야기하길래 약국에서 판매하는 통풍약이 있다고 했더니 찾아서 주었다. 포장지에 급성통풍이라고 적혀 있다고 보여주었다. 뻔히 적혀 있는데도, 통증 운운했다. 이런 약은 의사 처방전 없이도 판매하면 어디 덧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병원 의사에게 돈 내고 약사에게 돈 내고 하는 꼴이다. 두 번 정도 약을 먹으면서 통풍의 통증이 확연히 사라졌다. 그 뒤로도 세 번 더 먹어주었다.
의사 수를 늘린다고 전공의, 의대생 등 의사협회의 의료행위 거부를 공공연히 선언하는 진상 짓이 벌어지고 있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는 돈에 꼬장부리는 의사의 안중에 없다. 국민의 요구와 정부의 정책도 의사의 입맛에 맞아야 한다. 의사의 허가와 결재가 없으면 할 수 없다. 의사 있고 환자가 있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특정 직업군에 있어서 최고의 연봉을 자랑하는 의사다. 자연계가 의사로 통합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냉소가 오래되었다. 초중고부터 의대 광풍에 휩싸였다. 이게 미친 사회가 아니고 무엇인가? 서울과 지역, 진료과목에 따른 차별은 심각하다. 성형 등 편하게 돈 되는 과로 의사가 환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의사는 의사 본연의 정신과 자세에 충실하다는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의사가 정책을 결정하고 의사가 직업의 특권을 갖겠다는 행태에 나서는 모양을 보면 그런 마음이 싹 사라지게 된다.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는 면허를 영구히 박탈해야 한다.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은 정학, 퇴학시키면 된다. 인성이 없는 축구선수는 국가대표에서 잘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물며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인성은 없고, 돈과 특권에 찌들어 있다면 그런 의사는 의료집단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수억 원을 줘도 지역의 보건소는 가지 않는 의사, 소아과·산부인과·외과 등 돈이 안 되는 과는 기피하는 의사, 국민을 우습게 알고 정부를 의사협회 아래에 두려는 의사는 추방이 답이다. 정당성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는 의사 집단의 몰염치는 근절과 추방이 답이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의사에 대해 아무런 감흥이나 느낌이 사라진 지 오래다. 그저 돈에 환장한, 환자를 돈으로 계산하기 바쁜 돈벌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천민자본주의라고는 하지만 한국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