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아직 안끝났는데 허허

벌써 눈물을 흘려버렸다. 지금은 왜울었지 싶은데 그 자리에서 같이 울어준 사람들한테 너무 고맙다. 소은이가 계속 보여준 문장이 있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은 나를 울게 만든다. 라는 문장. from 정상희누나이다.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 많다는 걸 새삼 다시 느꼈다. 마지막 뒤풀이 날에는 절대 안울거다. 다른 사람들 구경해야지.. 그리고 울고 나니까 힘이 빠져서 그런지 술에도 취해버렸다. 2차를 가면서 곰미 계단에서 자고있던 나를 데려가준 성혁이한테 정말 고맙다. 침대까지 내어주고.. 성혁이한테 잘해야지 아무튼 아직 안끝났는데... 또 막상 끝나면 어떨지..하하.. <칭찬> 모두들 상쇠, 부쇠가 된 후 겨전부터 함께해왔다. 각 패의 패원들보다 아마 우리는 우리 각자의 쇠치는 모습을 더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근데 이 이야기는 지금이 아니라 좀 더 나중에 해야겠다. 아직 안끝났으니까. 우섭이: 끈기와 노력이 대단한 친구다. 특히 지갱빠르게 칠 때. 그 표정과 태는 정말 집중하지 않으면 나올 수가 없는 모습이다. 난 힘들 때 그냥 멈췄다가 다시 치는데 그런 우섭이를 보고 있으면 나는 엄살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착하다. 난 이렇게 착한 사람 몇 못봤다. 말투나 성격. 나랑은 사고의 방식이 다른 것 같다. 모든 상황과 때에 말을 정말 말 그대로 예쁘게 한다. 우섭이한테는 적이 없을 것 같다. 소정이: 소정이는 상쇠들만큼이나 쇠에 애정이 있는 것 같다. 우섭이랑은 어떻게 합의했니 이월때 ㅋㅋㅋㅋ 소정이도 정말 열심히 한다. 연습 첫주 때의 소정이 머리 상태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지갱을 낚아채는 법을 혼자 터득한 그녀... 그리고 내 기억상엔 소정이가 피드백을 받는 모습이 몇 없다. 그만큼 지금까지 잘 해온것이라고 생각한다. 은철이: 은철이는 정말 가락의 느낌에 중점을 두고 많이 연습한 것 같다. 반풍류나 영산같은 느낌이 중요한 가락에서 정말 느낌을 잘 살려서 친다. 너의 채가 날린다는 피드백이 많긴 했지만 난 그 태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쇠가 안정적이다. 빠르게 칠때나 안그럴때나 쇠가 고정되어있는 느낌이다. 흔들림 없는 편안함... 그런 느낌. 그당도 잘한다. 오래전부터 그당 연습하는걸 많이 봤는데 확실히. 그리고 전립을 좋아하는 것 같다. 잘 돌리기도 하고. 부포가 아래로 안 쳐지게 잘 돌린다. 고개가 안정적이라는 뜻. 채연누나: 이상한 사람이다. 아 물론 칭찬. 누나한테도 말했었는데 사람을 웃게 만든다. 껄껄 그리고 독보적인 쇠소리. 힘이 센 걸까? 잘 박아치는 것이겠지. 전립 재능충이다. 첫날인가 둘째날주터 반대사를 하던 모습. 그리고 멘탈이 강하다. 나는 기분 안좋은 티 많이 냈었는데 이누나는 안그랬다. 선균이: 재능충처럼 보이지만 노력충인 놈. 연습시간 아닐 때 쇠소리가 난다면 이재훈 아니면 얘였다. 이번 쇠판 때도 가장 길게 쇠를 잡고 있었다. 피지컬이 좋다. 갠지갱 오래칠 때나 지갱 오래칠 때 얜 안쉰다. 강약 조절도 잘한다. 그리고 칠 때 팔을 잘 쓴다. 어..? 다 잘하네..? 양사도 벌써 성공한 녀석.. 그래도 전립 부문에서는 재능충인것 같다. 사물도 많이 연습해서 그런가? 자진모리 변주가 찰지다. 소현이: 소현이는 오금좀 그만 해. 진짜 볼때마다 반성하게 된다. 어떻게 저렇게 계속 내려갈까.. 파워오금의 귀재. 소현이의 갠지갱은 빨라지지 않는다. 오금 덕분이겠지. 전립도 잘 돌린다. 전립연습할 때 내가 멈추지 않게 하는 자극제였다. 그리고 반주 준비에서 조그만한 메모장에 손으로 써서 외우면서 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소현이 덕에 굿거리 몇배 배웠다. 찰지게 잘치더라. 그 어려운 채심반주를.. 도희: 도희는 연습마다 커여웠던 것 같다. 갠지갱을 치면 오금을 하며 고개도 까딱거리던 모습, 전립을 돌리려고 휘리릭휘리릭 목을 돌리던 모습 그런 모습들이 그랬다. 특히 전립 쓰고 나서 많이 그랬다. 그리고 극판을 잘한다. 목소리 크고 표현을 잘해서, 주인공이 되고 점점 연습이 막바지에 이를 때 정말 잘 한다는 걸 느꼈다. 이것저것 생각도 잘 해내고 그랬다. 전립 실력 정말 많이 늘었다. 이젠 목 안쓰고 잘 돌린다.  재훈이형: 피지컬이 미친놈이다. 작년에 수현누나랑 내기해서 이겼다는데.. 쇠판의 전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단 하루도 형보다 오래 또는 빠르게 쳐본 적이 없다. 그리고 단 한번도 형이랑 동등하게 쳐본 적이 없다. 형의 오른팔 근육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피지컬 하나는 대단하다. 오금도 열심히 한다. 작년에는 진짜 오금 개 안한다는 소리 들었었는데 피드백 씨게 한 것같다. 그리고 조교력이 대단하다. 축구감독하면 선수단 장악은 잘할 것 같다. 화 한번 내면 모두가 조용해진다. 쇠판에는 이재훈 ptsd가 생길 정도다. 조교인데 계속 같이 쳐주고 뛰어주고 한 건 고맙긴 했다. 정말 사람은 좋다. 나: 일단 가을공연을 염두에 두고 상쇠를 시작한 것 부터 칭찬한다. 그리고 외사를 돌리는 것이 쉬워진 나, 갠지갱 외사를 하게 된 나도 칭찬한다. 한달간 정말 많이 늘었다. 뭐 매일매일 4시간씩 연습하니 당연한 거기는 하지만 정말 괜찮은 쇠치배가 되었다. 양사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번주에 반대사는 성공했다. 그당을 새롭게 다시 교정한 나에게도 칭찬. 사실 나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어서 그냥 지금까지 해온 모든 부분이 칭찬감이다. 물론 반주칠 때 한 번 아 왜이렇게 못하지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이제 반주도 마음에 든다. 병기형의 '홍준이 잘하고 있어'라는 말.. 정말 도움이 됐다. 잘하고 있는 거 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칭찬감이 아닐까 한다. 갠지갱의 지가 아직 잘 안박히긴 하지만 그래도 갠지갱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재훈이형의 피드백을 바로바로 적용한 나도 칭찬. 과외생한텐 미안하지만 연습을 과외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나도 칭찬! 극판에서 닥터스트레인지 생각해낸 것도 칭찬. 이제 칭찬 그만해야징ㅋㅎ  둘은 이따가 마저 적을게요 폰 렉걸리고 시간이 읍네. 아 내칭찬도 있네 수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