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 다녀온지 벌써 5일이 지났습니다.
예전엔 시차적응도 하루 이틀이면 끝이였는데
이젠 일주일은 가야되는 체력이 되었습니다.ㅎㅎ
아직도 낮에는 헤롱헤롱하며 밤에는 말똥말똥하네요.ㅎㅎㅎ
귀국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여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뭐 여행 후원을 한것도 아닌데 채근(?)하네요.ㅎㅎㅎ
천천히, 시간 나는대로 사진 작업을 할려 합니다.
그러나 잊혀져서 그냥 지나쳐도 할 수 없구요.ㅎㅎㅎㅎ
내가 아이슬란드로 떠날 때는 벚꽃이 막 피기 시작했는데
돌아와 보니 벚꽃은 흔적도 없고 철쭉들만 반기네요.
세월이 참으로 빠름을 실감합니다.
아이슬란드를 진짜로 다녀왔다는 인증으로 오로라 사진만 먼저 맛배기로 올려놓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아이슬란드는 이게 전부입니다.ㅎ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2D74A5AE5BFFE06)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3364A5AE5BFFF0E)
사진 작업하다 손가락도 아프고 졸리기도 하고 지겨워서 기의호 집으로 향합니다.
지난 2주간 이상 찾지 않았으니 궁금해하기도 할 듯하고
그동안 어떤 야생화들이 나와 있는지 알고 싶기도 했습니다.
기의호 집을 찾은 것도 벌써 4번째이네요.
정원에 들어서니 반가움에 전화를 받으면서 나옵니다.
그동안 봄철 야생화 출하 및 관리를 하느라 손이 거북손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았습니다.
아이슬란드 이야기 잠간 하고 야생화를 만나러 나왔습니다.
온실 속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꽃들도 다양하게 보였고
밖으로 나오니 철쭉을 비롯하여 반가운 녀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동산을 한바퀴 돌면서 이것 저것 찾아봅니다.
햇살은 그림자만 남겨두고 벌써 저만치 달아나 있네요.
혹 발 밑에 부지불식(?)간에 밟히는 녀석들이 있지 않을까 조심하며 한발 한발 내딛습니다.
누군가 앞서 다녀간 사람들에 의해서 밟혀 누운 녀석도 보이네요.
인디언앵초
아주 오래전에 가평의 제이드가든에서 처음 봤을 때
참으로 신기하게 생긴 녀석이라고 생각했던 꽃이었습니다.
마치 인디언 추장이 모자를 쓰고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이름이 그렇게 붙여진 듯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DB14D5AE5C1B91C)
애기나리
동산 한켠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홍재식이 '머리나리'라고 놀리던 기억이 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A4A4D5AE5C1BA11)
청화쥐손이풀
쥐손이풀 종류인데 색깔에 따라 구분을 달리하나 봅니다.
청색으로 핀다고 청화라는데 제 눈에는 보라색으로 보입니다.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EDF4D5AE5C1BA49)
실목련
홀아비꽃대나 옥녀꽃대인줄 알았습니다.
왠지 하얀 꽃술이 좀 많다고 생각했는데 들풍이 '실목련'이라고 가르쳐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CCD4D5AE5C1BB04)
홀아비꽃대
이 녀석이 홀아비꽃대입니다.
꽃술에 차이가 많긴 하네요.ㅎㅎㅎ
좀 애처러워 보이는 홀아비였습니다.ㅎㅎ
하기야 홀아비는 그냥 애처럽습니다.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7714D5AE5C1BC27)
흑광
이 녀석은 똥광, 비광도 아닌 흑광입니다.
아마도 모든 광들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일 듯합니다.ㅎㅎㅎ
나보다 먼저 찾아온 손님이 있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FA24D5AE5C1BC2A)
은방울꽃
숲 속에서 빛을 받아야 제격인데 빛이 없어서 그냥 인증샷만 담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DA44D5AE5C1BD2A)
두루미꽃
이 꽃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들풍에게 '황새꽃인가?'했더니 두루미꽃이랍니다.ㅎㅎㅎ
잎의 모양이 두루미가 날개를 펼친 모습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근데 잎은 잘 안담고 꽃만 담아왔습니다.
예로부터 한약에서 지혈제로 사용되어 왔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E15445AE5C1BE23)
족두리풀
'족두리'가 맞을까? '족도리'가 맞을까?
꽃의 모양새로 보면 시집가는 신부의 머리에 쓰는 관의 모습이기 때문에
'족두리'가 맞나 봅니다.ㅎㅎ
근데 아직 족두리의 모습이 잘 안보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9C4445AE5C1BE38)
매자
이 녀석을 담을려고 길이 아닌 곳에 발을 한발 내딛었는데 들풍이 언제 봤는지
"야! 거기 들어가면 회원 자격 박탈이아!"하고 소리칩니다.
딛는데를 확인하고 내딛었고 한 발은 바위 위에 올려놨는데.....
지금 시간에 역광을 담을려면 반드시 그 자리에 서야했습니다.
얼굴에 철판을 깔고 한컷 담고 나왔습니다.ㅎ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451445AE5C1BF05)
분홍괴불나무
정원 입구에 흰색 괴불나무꽃이 있었는데 시들은 듯해서 동산에 올라오니
이곳 저곳에 많이 보였습니다.
들풍이 "괴불나무의 괴불이 무슨 뜻인지 아나?"합니다.
그걸 알면 제가 여기 들풍을 하고 있겠지요.ㅎㅎㅎㅎ
"개불알이라는 뜻이야!"라고 합니다.
헉!
꽃이나 줄기, 잎을 봐도 어디가 개불알을 닮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꽃이 지고 열매가 맺으면 그게 그걸 닮아 보인답니다.ㅎㅎㅎㅎ
가을엔 그걸 담아봐야겠습니다.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249445AE5C1C011)
여기까지만 와도 머리에 쥐가 날려구 하지요?ㅎㅎㅎ
저는 환장하겠습니다.ㅎㅎㅎ
그래도 오늘 해야할 일은 내일로 미루지 않습니다.ㅎㅎㅎ
애기풀
산책길 한켠에 처음 보는 녀석이 있습니다.
"이거 뭐야?"하고 물으니 '애기풀'이랍니다.
이름도 예쁘고 꽃도 너무 작고 애기처럼 귀엽습니다.
땅바닥에 배를 깔고 겨우 한컷 담아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A69445AE5C1C015)
각시붓꽃
각시붓꽃이 있으면 신랑붓꽃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건 안보입니다.
꽃이름을 짓는 사람이 남자라서 그런가?ㅎㅎㅎ
동산 꼭대기에 한무더기 다복하게 피어있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30A445AE5C1C101)
조개나물
아침 이슬에 햇빛을 받으면 참 예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 추운지 솜털옷을 잔뜩 껴입었네요.ㅎㅎ
이 녀석과 아주 비슷한 '아주가'라는 녀석이 있는데
차이점은 줄기와 잎에 털이 있느냐 없느냐랍니다.
오늘 담아올까 하다가 그냥 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3F9445AE5C1C223)
둥굴레
차로 끓여 마시면 당뇨 고혈압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당장 이 녀석이 수난을 당하는 것은 아니겠지요?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22B4F5AE5C1C217)
윤판나물
윤판서댁의 아주 예의바른 꽃이랍니다.ㅎㅎㅎ
임금님이 윤판서 집을 방문할 때마다 이 꽃이 먼저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해서
이름을 '윤판서나물'이라고 지었다지요?ㅎㅎㅎ
예로부터 인사를 잘하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는다고 했습니다.ㅎㅎ
아! 인사가 아니었나요?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DA84F5AE5C1C31C)
여행으로 인해 하도 오랫동안 카페에 안들어왔기에
아직 살아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한번 올리고 갑니다.ㅎㅎㅎ
첫댓글 오로라~~우와, 내 버켓리스트 품목인데...즐감.
득도 수준의 접사사진...
주작가 살아있네!!!
아이슬란드 강추!ㅎㅎ
빙하 속에 갇힐 줄 알았나요?ㅎㅎㅎㅎ
역시 살아있군요!
식당에서는 헤롱헤롱 하지않고, 말똥말똥 하더이다!
밥먹으러 갔다가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랄까?
움직이는 꽃 포함해서 삼라만상에 꽃천지인지라 한껏 기대하겠습니다!
꽃과 식물이름의 끝은 어딘지????? 대단합니다!
아하! 요즘 초상권 문제가 심각해서 조심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살아서 세상의 꽃 1/10이라도 알고 갔으면 하는 소원입니다.
오로라여 내게로 오라
다녀오세요.
후회 안합니다.ㅎ
넘 아름다운 꽃입니다. 꽃은 항상 아름다운데 주작가가 사진으로 찍으니 더 아름답게 표출되네요~~~
별말씀을....
이번주 창경궁 촬영한번 가볼려구요.
5월 말에는 장미축제하는데 가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눈이 호사를 합니다. 오로라도 오로라지만 앙증맞은 꽃들이 참 예쁩니다그려.... 그동안 쉬셨으니 간단없이 작품 게재해 주시길.....
그냥 살아있다는 인증샷이고 증명사진 수준입니다.ㅎㅎㅎ
아이슬란드 사진 좀 더 보여줘요. 처음으로 보는 야생화들이 너무 많아요. 생큐
회장님! 5월 중에 회합은 없나요?
장미축제 전이나 때에라도....ㅎㅎㅎ
@주창일 5월 3,4째주에 가능한 날 언제에요.
@한응렬 5월 23, 30, 31일 정도...
꿈에도 찍고 싶었던 오로라 촬영에 성공했군요.
축하 만땅입니다.
나도 언젠가는 한번 찍고 싶은 오로라~~~
꼭 한번 가보세요.
강추!ㅎㅎㅎ
귀한 곳 갖다 오셨군요. 작품들 기대해 봅니다.
작품을 하러 간게 아니고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