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길 4, 5코스, 심학산둘레길
□ 답사일 : 2018. 7. 20. (금) 기온 23℃/35℃
□ 코 스 : 행주산성둘레길-호수공원-동패지하차도-심학산 둘레길
□ 거리 및 소요시간 : 약 31km, 10시간 18분
4코스(행주나루길) / 행주산성-행주대교-원능친환경사업소-호수공원
두 번째로 나서는 평화누리길이다.
김포구간이 생소했다면 행주산성과 호수공원은 일산에서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친근한 곳이기도 하다.
세부적인 코스는 잘 모르지만 김포구간에서 느꼈듯이 안내표지판과 리번 등이 너무나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지도와 웹사이트의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안내표지판과 황•청의 시그널만 따라 걷자는 마음으로 접근한다.
네비가 안내하는데도 불구하고 행주산성입구로 진입을 못하고 행주대교를 건너고 말았다.
다시 돌아오는데 까지 출근시간이어서 길이 막혀 시간이 많이 걸렸다.
행주산성입구 1주차장에 주차하려다 종일 땡볕일 것 같고 전에 왔던 주차장이 아니어서 다시 왔던 길로 나와서
고양시정연수원이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평화누리길의 이정표는 보이는데 출발점을 찾지 못하고 돌아보다 누리길 아치를 찾았는데
스탬프가 없고 바로 한강으로 나가는 길이다. 이곳이 아닌 것 같아 행주산성 입구로 가기위해
평화누리길 행주산성순환코스이자 고양행주산성누리길의 안내표지판을 따라간다.
산 입구부터 거미줄에 엉켜가며 여러 갈래 길의 산허리를 돌아 행주산성의 대첩비가 보이는 익숙한 길에 올랐다.
아침햇살에 눈이 부시고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손도 부어오르고. 왜 그럴까?
충의정 뒤로 난 평화누리순환길을 따라서 대첩문을 나오니 예전에 왔을 때 항상 주차를 했던 곳이다.
이곳에 주차를 했어야 하는데 엉뚱한 곳으로 간 것이다.
4코스 출발지점인 아치를 만나니 무척이나 반갑다. 출발지점 계단 바로아래가 1주차장이다.
여기까지 차를 가지고 왔었는데 조금만 올라왔으면 쉽게 찾을 수 있는걸 가지고 계속 헤매었다. ㅠㅠ
주차장을 잘못 찾는 바람에 오래는 되었지만 몇 번 왔었던 행주산성길을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 바퀴 돌았다.
4코스 출발점에서 계단을 내려서며 1주차장을 쳐다보니 정말 어이가 없다.
누리길은 다시 주차를 했던 고양시정연수원을 통과하여 한강변으로 나간다.
행주대교를 지나 잠시 길을 이탈했다가 다시 길을 찾아 행주동의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을 지난다.
수도권에 모든 야채를 공급하는 생산기지인 것 같다.
굴다리와 원능수질복원센터를 지나 일산의 고층 건물을 가까이하며 일산으로 진입한다.
지나온 비닐하우스 길과 비교되는 잘 정돈된 소공원의 숲길이다.
더욱이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어서 좋다.
일산호수공원으로 들어선다.
호수교 아래에서 바라본 호수와 어우러진 아파트의 숲은 익숙한 풍경이다.
공원은 울창한 나무숲 아래서 휴식을 취하고, 산책과 운동하는 사람들로 활기를 띤다.
누리길은 호수와는 거리를 두고 공원 내의 외곽으로 이어지면서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콰이어길을 따라간다.
운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나무숲을 따라서 선인장전시관을 지나 5코스 지점에 도착한다.
여기서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셀카를 안 찍어도 되지만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 셀카놀이는 이어진다.
행주산성 순환길을 돌지 않았다면 더욱 더 짧게 느껴졌을 거리의 4코스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6764B5B9FB84B15)
5코스(킨텍스길) / 호수공원-동패지하차도
킨텍스길에 들어섰다.
노래하는 분수대가 있는 호수공원 편의점에서 음료와 간식을 사서 덥지만 밖의 파라솔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더위에 지쳤는지 작동을 하지 않는 분수대 뒤로 내가 살았던 주엽역과 그랜드백화점이 있는
강선마을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
일산은 신도시 형성 초창기인 1992년부터 10년을 살았던 곳이다.
떠난 지 15년이 훌쩍 넘어버린 일산을 오랜만에 와서 보니 감회가 새롭다.
더욱이 호수공원은 한창 마라톤에 심취했을 때는 매일같이 나와서 달렸었고
주말에는 동호회원들과 함께 운동을 했던 추억의 장소다.
허허벌판이었던 지금의 한류월드지구는 초고층의 빌딩숲으로 변모하였고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 주변도 백화점과 대형쇼핑몰이 들어서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렸다.
짐작은 했었지만 변화한 모습을 직접 확인하니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호수공원 윗쪽에서 쇼핑몰 방향으로 누리길이 이어지면서 공원을 벗어나게 된다.
건너편의 화장실에 들러서 재정비를 하고 동패지하차도의 이정표를 따라 길을 찾아간다.
번화한 대형쇼핑몰과 킨텍스전시장 앞을 지나고 고양종합운동장을 나와서 새롭게 느꼈던 일산을 벗어났다.
아치모양의 다리를 건너가니 대화농업체험공원이다. 길이 잘못 된 것 같아 되돌아가서 제 길을 찾는다.
다리 앞에서 안내판은 우측 길로 잘 안내하고 있었는데 방향확인을 하지 않고 다리를 건넌 것이다.
뜨거운 태양을 잠시라도 피하라고 배려하듯이 걷기 좋은 그늘진 숲길이다.
그러나 숲길도 잠깐 뙤약볕의 길은 가좌지구까지 계속된다.
가좌지구 입구 마트에 들어가서 몸을 식히고 시원한 음료를 사서 뒷길로 올라가니 음수대가 있는 가좌근린공원이다.
배드민턴체육관 옆을 지나고 학교 앞을 통과하여 가좌지구를 빠져나오니 반갑지 않은 불볕의 농로길이다.
이어진 도로를 따라서 동패지하차도 입구에 도착하여 평화누리길 6코스 출판도시길 안내판을 보니 반갑다.
선명한 안내판이 오랜 친구를 만난 것 처럼 반갑고 힘을 북돋게 한다.
6코스 부스에서 스탬프와 사진을 찍고 쉴 공간이 마땅치 않지만 휴식모드에 돌입한다.
몹시 더운 날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E7E4A5B9FBD2C0A)
6코스(출판도시길) / 동패지하차도-심학산 둘레길
6코스 부스 스탬프 찍는 곳을 돌아 나오니 바로 심학산으로 연결된다.
심학산 입구에서 좌우로 갈 수 있는 둘레길 안내판을 보며 전망대 방향인 왼쪽으로 진행한다.
그늘진 숲속으로 걷기 좋은 길이어서 오랫동안 햇볕에 노출된 몸을 보상이라도 받는 기분이다.
가끔 등산객과 마주치고 낙조전망대를 들렸다가 출판도시 주차장 400미터 이정표에서 여기서 하산하는 것인가 하고
살펴보니 아닌 것 같다. 배밭정자에 도착하여 등산객 2명과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을 쉬었다.
방향이 여기서 출판도시길로 빠져야 할 것 같은데 여러 갈래 길이다.
여기저기 살펴보고 왔던 길인 출판도시 주차장 400미터 이정표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정상방향의 이정표를 따라 심학산 정상에 오르니 몇 명의 등산객이 쉬고 있어 인사를 나누고 주변을 돌아본다.
정상에서 하산하면서 출판도시로 통하는 길이 나올 줄 알았는데 계속 돌아가는 걸보니 순환길을 돌고 있는 것 같다.
빽을 할까하다가 어차피 방향을 잡은 것 둘레길을 돌아보자고 마음을 정리한다.
이렇게 해서 예정에 없었던 평화둘레길 심학산순환코스를 돌았다.
다시 동패지하차도로 나오니 교통편이 여의치가 않다.
한참을 걸어서 마을로 들어가니 마을버스가 한 시간에 한대 다닌다고 한다.
가좌지구를 가면 마을버스가 많이 다닌다고 해서 아까 걸었던 누리길을 따라 가좌지구까지 걸어 나와
마을버스를 타고 대화역으로 나왔다.
대화역에서 전철로 대곡역까지 와서 문산에서 출발하는 경의선으로 환승하여 행신역에서 내렸다.
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11번 마을버스를 타고 고양시정연수원 앞에 내려 주차장까지 돌아와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귀가하였다.
오늘 무엇에 홀린 걸까.
출발부터 끝날 때까지 원하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났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행주산성주차장 진입과정의 실수는 물론이고,
행주산성순환코스와 심학산 둘레길을 걸었던 것도 예정에는 없었던 일이다.
오늘은 성동사거리까지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안내판만 보고 따라다니다가 엉뚱한 곳으로 간 것이다. ㅠ
목적 달성은 하지 못했지만 순환코스를 두루 돌아봤다는 것으로 만족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지도와 웹사이트의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평화누리길의 시그널만 보고 걷자하고 나섰는데
또 시행착오를 겪은 하루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E034A5B9FBF5434)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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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첫댓글 장문의 글에서 더위와 싸우며 걸은 흔적이 보입니다.
수고하셨고 무탈하게 완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