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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내 딸아! 제 1장, 문정숙은 점심상을 치우고 외출을 할 준비를 한다. 구정을 지나고 나서 또 다시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 매년 하는 일이라서 그런지 당연한 일로 받아드리기는 하지만 구정 뒤 끝에서 오는 피로감을 씻어낼 사이도 없이 또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기에 몸이 상당히 피곤하지만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 “어미야!” 시어머니 김숙희는 며느리의 방문을 연다. “네, 어머님!” 문정숙은 옷을 입으려다 시어머님을 바라본다. “모든 것을 네가 알아서 하겠지만 소홀히 하지 말고 정성껏 준비를 했으면 싶다. 송이가 좋아하는 갈비도 특히 잊지 말거라!”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문정숙은 지금까지 시어머님의 말씀에 고분고분 따르고 있다. 결혼을 하고 십이 년이라는 세월동안 단 한 번도 시어머님의 말씀을 거역해 본 적이 없다. 어차피 모든 것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다. 벌써 집을 나가 소식을 알 수 없는 시어머님의 하나뿐인 딸 시누이의 생일이 구정을 지나고 초 다 셋 날이기에 피곤을 풀 시간적 여유가 없다. 구정을 보내려면 많은 손님을 치루어야 한다. 시아버님이 제일 맏이시고 아직은 생존해 계시기에 사촌들과 친척들이 삼일까지 계속 드나든다. 그것을 말없이 다 감당해야 하는 문정숙이지만 불편한 내색을 한 번도 해 보지 않고 그대로 순응하며 따라주고 있다. 시누이의 생일이 지나고 나야 비로소 휴식이 주어진다. 그것도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니라 집안일에만 몰두할 수 있고 틈틈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시부모님을 삼시세끼 모두 정성을 다해서 봉양을 해 들여야 하는 일이지만 이제는 당연한 일로 받아드리기에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또한 가끔 이렇게 혼자서 장을 보러 나가는 시간이 즐겁다. 혼자만의 시간이기에 조금은 여유롭게 시간을 잡고 집을 나선다. 아직 재래시장을 선호하는 문정숙이다. 마트나 백화점은 비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조금 걸어가더라도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있다. 그곳은 평범한 소시민들만의 삶의 활력이 넘치고 있는 곳이다. 남편의 수익만으로 집안 살림을 유지해 나가고 있지만 명절이나 이렇게 따로 돈을 쓸 일이 있을 때 봉투를 내려주시는 시어머님이시다. 큰 부잣집은 아니지만 살아가는데 힘들거나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문정숙은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세 아이를 키우며 가르치면서도 생활에 찌들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것 또한 시부모님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안다. 문정숙은 작은 딸인 아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는 것을 생각해서 아동복코너에 들려 아름이의 옷을 고른다. 이제 다음 달인 삼월이 되면 아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다. 모든 것은 준비를 해 놓았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을 하는 작은 딸에게 새 옷을 사 입히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을 고른다. 송이하고는 달리 조금은 괄괄한 성품인 아름이다. 맨 위로 아들이 승규가 있고 송이와 연년생인 아름이다. 송이는 성품이 천상 여성스럽게 조용하고 참하다. 그러나 아름이는 송이하고는 달리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사내아이처럼 많은 활동을 하기를 좋아하는 성품이다. 그런 아름이의 성품을 생각하면서 옷을 고른다. 작년 이맘때 송이는 예쁜 원피스를 사 주었던 것이 생각이 난다. 그러나 아름이에게는 그런 원피스보다는 바지가 잘 어울린다. 한참을 그렇게 아동복코너를 돌면서 아름이의 옷을 구입한다. 그러고 나서 내일 쓸 음식재료들을 사들고 집으로 간다. “다녀왔습니다.” 시어머님인 김윤희가 방문을 열고 나온다. “수고 했구나!” 그러면서 장을 봐 온 것을 살펴본다. 당신의 마음에 드는 것인지 확인을 하는 것이다. 김윤희는 옆에 있는 쇼핑백을 본다. “이건 뭐냐?” “아름이 옷이에요.” “아름이 옷?아름이 옷이 필요하니?” “어머님! 아름이가 입학을 하는데 입히려고 샀어요.“ ”그 선머슴 같은 애를 뭐 하러 새 옷을 사 입혀? 제 언니가 입던 것만 해도 다 입지 못할 것인데 새 옷을 뭐 하러 사?“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역정을 내신다. “아름이 것을 사려면 송이 옷을 사서 입히면 아름이가 물려 입을 것인데 아름이에게 새 옷이 가당키나 하니?” “............................” 문정숙은 시어머님의 이러실 때마다 서운함이 밀려온다. 그러나 말대꾸조차 하지 않고 묵묵히 들으면서 일을 한다. 내일 아침에 가족들이 먹을 음식이다. 생일의 주인공은 없지만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생일상을 마련하라고 하시는 시어머님의 말씀에 따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정성을 다해서 준비를 한다. 갈비를 재우고 잡채를 하고 전을 두어 가지 부친다. 좋아 한다는 도미를 찜 솥에 찌려고 준비를 한다. 시누이가 특히 좋아했다는 도미찜이다. 약간의 소금과 각각의 고명을 얹어 쪄 놓으면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맛도 담백하고 고소한 것이 최상의 맛을 낸다. 문정숙은 시어머님의 꾸중을 들으면서도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준비한다. 가끔 아름이에게 심하게 하신다는 생각을 하면 서운해진다. 아름이도 똑 같은 자식이다. 헌데도 마치 남의 자식을 데려다 놓은 것처럼 함부로 하시는 것을 보면 속이 상하고 서운하지만 꾹 눌러 참는다. 송이에게 대하시는 것의 십분의 일만 하시더라도 그렇게 하시지는 않으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욕심이라는 걸 생각하고 참아낸다. 당신 딸인 시누이에게 하지 못하시는 것을 송이에게 몽땅 쏟아 붓는 것만 같아서 어머니의 그 심정을 이해를 하는 문정숙이다. 결혼을 하고 잠시 함께 살았던 시누이다. 온다 간다는 말도 없이 아무것도 없이 그대로 사라져 버린 시누이다. 시어머님의 가슴에 얼마나 시커멓게 멍이 들어 있을까 생각을 하면 어떤 일로 나무라시더라도 말대꾸를 할 수가 없다. 그 시누이가 쓰던 방을 송이가 그대로 물려받아서 쓰고 있다. 옷장과 책상 그리고 침대까지도 그대로 물려받아서 쓰고 있는 송이다. 아들인 승규의 방보다 더 넓고 큰 방이다. 승규는 새 학기가 되면 초등학교 사학년에 올라가고 송이는 이학년 그리고 년연 생인 아름이가 입학을 한다. 그런 아름이를 위해서 옷을 한 벌 해 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아름이를 송이의 옷을 물려받아서 입히라고 하시지만 아름이에게는 송이의 옷이 어울리는 것들이 없다. 송이는 주로 원피스나 치마가 잘 어울리기에 그런 쪽의 옷들을 구입해 입히곤 하지만 아름이에게는 치마가 어울리지 않는다. 늘 아름이의 옷을 사기만 하면 시어머니의 꾸중을 들어야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힐 수는 없는 일이다. 다음날 이른 새벽부터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문정숙이다. 전날 늦게까지 일을 했지만 남편을 출근을 시키려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야 한다. 아이들이야 방학을 해서 조금 늦게 아침을 먹인다고 해도 시부모님과 남편의 아침상을 보아야 한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아이들이 실컷 자도록 배려는 해주시는 시부모님이다. 한창 잠이 많을 때라고 아이들을 다독이시며 자애를 베푸시곤 하신다. 가끔 아름이에게 너무 차갑고 송이와 다르게 대하시는 것 말고는 참으로 인자하신 어른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름이의 일로 인해서 서운 할 때가 많은 것을 그대로 가슴에 묻어두며 삭여나가고 있는 문정숙이다. 그렇다고 아름이가 유난스럽게 말썽을 부린다거나 투정을 부리는 아이가 아닌데도 송이와 너무 차별을 두시는 것이 속이 상하고 서운한 것이지만 그런 시어머님을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기에 그대로 못 본 척 해버린다. 아름이의 방은 제일 구석에 창고로 쓰던 방을 개조해서 주었다. 함께 데리고 자던 아름이를 이제는 유치원에 다녀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이유로 방을 개조해서 따로 쓰게 한 것이 지난봄이다. 아무런 투정도 없이 잘 받아드리며 제 방이라고 좋아하는 아름이다. 송이처럼 방이 크지 않아도 예쁜 옷장과 침대가 없어도 아무런 불평도 없이 잘 따라주고 있는 아름이가 기특하고 사랑스럽다. 그런 아름이를 시어머님께서 조금이라도 사랑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들인 승규보다 더 송이가 사랑을 받는 것도 문정숙은 이해를 한다. 모든 관심과 시어머님의 사랑은 송이에게 머문다. 그러기에 은연중에 자신도 모르게 아름이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아침이 되자 송이는 깨우지 않아도 일어난다. “우리 송이가 벌써 일어났구나? 어휴, 기특한 것!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지?“ ”네, 할머니! 근데 왜 고모는 오지 않아요?“ 매년 고모의 생일이 차려지면 송이는 보지 못한 고모가 있다는 것이 궁금하고 이렇게 생일상을 차려놓고 고모를 기다리는 할머니가 이상해진다. “그러게 말이다. 이번 생일에도 오지 않을 모양이구나!“ 김윤희는 눈가가 붉어져 온다. 매년 생일상을 차려놓고 기다려온 딸아이다. 어디선가 살아 있다는 소식이라도 들을 수만 있다면 가슴속이라도 시원할 것 같지만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무런 소식도 아무리 찾아도 알 수 없는 딸이다. 그런 딸이 벌써 십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가고 있지만 이번에도 소식조차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심한 통증으로 숨을 쉴 수가 없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잠시 잠이 들었다가도 딸아이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해서 몸을 벌떡 일으켜 잠이 깨곤한다. 때로는 태평스럽게 잠이 들어있는 영감이 야속하기만 하다.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다는 평온한 모습으로 잠이 든 영감을 깨우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저 긴 한숨으로 밤을 새우기도 한다. “송이야! 아침 먹어야지?" “네, 할머니!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올게요.“ 김윤희는 그런 송이가 대견스럽고 기특하다. 깨우지 않아도 오늘이 무슨 날이라는 것을 알고 일찍 일어난 것이 더욱 기특한 김숙희는 자신의 옆자리에 송이의 의자를 놓는다. 아침부터 갈비에 잡채에 도미찜에 미역국이 차려진 식탁이다. 김윤희는 송이 앞에 있는 접시에 도미를 잔뜩 덜어서 준다. 송이 역시 당신의 딸을 닮아서 도미찜을 매우 좋아하고 있다 “할머니! 아침이라서 이렇게 많이 못 먹어요.“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라! 너는 늘 먹는 것이 시원찮아서 걱정이다.“ 그때 승규와 아름이가 들어와 식탁에 앉는다. 문정숙이 아이들을 깨워서 데리고 온 것이다. “잠을 자고 일어났으면 세수를 깨끗하게 하고 식탁에 앉을 것이지 눈 꼽을 떼지도 않고 밥부터 먹으려고 하냐?” 김윤희가 못마땅한 얼굴로 아이들을 나무란다. 아름이는 식탁을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좋아하는 갈비찜을 본 것이다. 그 사이 문정숙은 두 아이 앞에 밥과 국 그리고 접시를 가져다 놓는다. 아름이는 자신의 접시에 갈비를 잔뜩 가져다 놓고는 먹기 시작한다. “쯧, 쯧, 쯧! 잠도 깨지 않고 저렇게 먹는 것을 밝히니 생김새가 꼭 돼지 같다.“ 아름이는 할머니의 말에 먹는 것을 중지한다. “할머니! 나 돼지 아니에요.“ ”네가 먹는 폼이 꼭 그렇다는 말이다. 계집아이가 계집아이답게 조신한 구석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으니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 ”할머니는 언제나 언니만 좋아하고 난 왜 미워해요?“ 아름이는 할머니를 매서운 눈으로 쏘아 본다. “저년 눈초리 좀 봐라! 마치 이 할미를 금방이라도 집어 삼킬 기세가 아니더냐?“ 문정숙은 아름이에게 눈짓을 한다. 순한 눈과 표정을 하라고 눈짓을 하고 있지만 아름이는 엄마의 그런 신호를 무시하면서 계속 할머니를 쏘아 본다. “아름아! 너 할머니께 무슨 짓이야? 응?“ 아빠인 한기범이 나무란다. 그제야 아름이는 눈을 내리고 온순한 표정이 된다. “너희들 아름이를 좀 더 단단하게 교육을 시켜라! 벌써 어린 것이 어른에게 대들지를 않나 저 치켜뜨고 바라보는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아서 더욱 걱정이다.“ “네, 어머니! 단단히 타이르겠습니다.“ 한기범은 아침부터 집안에 큰소리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아름이를 나무라지만 어머니의 말씀이 귀에 거슬린다. 작은 딸 아름이에게 때로는 모질고 함부로 대하시는 것 같아서 불편하지만 무어이라고 어머니께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아직까지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해 본 적이 없는 한기범이다. 특히나 하나뿐인 여동생이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나서부터 어머니의 모습은 참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한기범은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 자식을 낳아서 키우다 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다. 더구나 다른 형제들도 없이 여동생과 단 둘 뿐인 남매를 애지중지 만지면 꺼질까 불면 나를까 하는 심정으로 곱게 키워주신 부모님이시다. 그런 부모님이 여동생의 행방을 모르면서 십여 년을 버티신 것만 해도 한기범으로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안도의 숨을 내 쉰다. 처음 여동생이 행방불명이 되고 나서 직장에 휴가 신청을 하고 미친 듯이 찾아 나선 한기범이었다. 그러나 그 어디서도 동생에 대한 작은 단서조차 발견을 할 수가 없었다. 동생이 사귀고 있는 남자가 누구인지 조차 모르고 있기에 더욱 가슴이 조여 오고 불안한 마음만 커졌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끔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아무리 다그쳐도 누구인지를 말을 하지 않았던 여동생 기영이다. 부모님이 다그쳐도 달래고 혹독한 꾸중을 들으면서도 그 상대가 누구인지를 끝까지 말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었던 기영이다. 대학동창들 조차 누구를 사귀고 있는 줄도 모르게 그렇게 어떤 한 남자를 만난 것이지만 그 상대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없다. 교통사고 환자들을 수없이 찾아다니곤 했다. 무연고 시신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들으면 밤이고 낮이고 달려가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여동생 기영이의 흔적은 없다. 그렇게 감쪽같이 사라진 여동생 기영이다. 행여나 오늘은 오겠지, 오겠지 하면서 오랜 세월을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시는 부모님이시다. 조그만 소리에도 몸을 일으켜 문을 열고 내다보시는 어머니다. 조그만 기척에도 한 밤중에도 반드시 일어나 밖을 확인하신다. 기영이가 들어올 것을 생각해서 대문을 잠그지 않고 지내다 도둑이 들어서 온 가족들이 혼비백산을 하고 도둑을 맞기도 했다. 그 뒤로 한 밤중에는 대문을 잠그고 잠자리에 들지만 어머니는 항상 깨어 있어 조그만 기척에도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확인하시곤 하신다. 기영이가 와서 대문이 열리지 않아서 그냥 돌아설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시며 그렇게 잠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고 계신 것을 안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어디선가 살아있다면 주민등록증을 옮겨갔을 것인데 아직도 주민등록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 행여나 하는 생각을 하시며 당신의 머리를 세차게 흔드신다. 당신의 불길한 생각이 부정을 타는 것이라며 고개를 세차게 흔드신다.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계신다. 당신들이 죽기 전에는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계신 것이다. 그러나 한기범은 이제 그런 요행을 믿지 않는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주민등록이 그대로 이곳에 있으면서 어디에서 살아가고 있을 것인가? 운전면허가 있는 기영이의 행적은 아무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당시에 승용차는 없었지만 기회만 있으면 친구차를 빌려서 곧잘 운전을 하고 다니며 운전하기를 좋아하던 기영이다. 글: 일향 이봉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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