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3. 토요일 새벽 2:30
내 생애 얼마 안되는 황홀했던 순간~!!
(아시아컵 축구경기 관람)
토요일 새벽 일찍 산에 간다꼬~ 퇴근하자마자 라면하나 끓여먹고
퍼뜩 잤는데
이게 내 마음먹은대로 되는게 아니라 노력에 노력을 해야한다.
힘들게 잠은 잤는거 같은데~!
이상하게 뭔가의 계시같은 느낌으로 이유도 없이 저절로 깨어진다.
혹시나~하고 티비를 켜니... 어?
환장하겠네, 축구...
티비엔에서 나온 화면에는 슬픈 결과의 숫자가 찍혀있다.
내 초반 응원 안했다고 1:0으로 지고 있네. ㅠㅠ
딱 그 순간,
기적같은 순간~이 펼쳐진다. 마치 영화같은.
손흥민이 드러누우며 뭔가 판정을 받는거 같은데 . . .
경기 96분에 우리의 손흥민이 적진에서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노련한 흥민 역쉬 글로벌이다.
씩씩한 황희찬이 1:1을 만드네.
(으럇챠챠....숨막혀 죽는줄 알았다 너무도 감격하고 환희에 차서~)
어쩌면. . . .
그렇다~! 말하지 않아도 한국인이라면 다 똑같은 감정이 들었을 것이리라
뭔가 확신할 근거는 없는데 아주 뚜렷히 확신감이 들더라~
사우디처럼 또 이길수도 있다는 확신, 필이 끓어오른다.
열심히 응원하기로~!!
대.한.민.국 ~!!! !!
짜자자 짝짝~!
조용한 새벽녘에 미친개이처럼 혼자 거품물고 고함을 질러대니
거실에서 자던 집사람이 큰소리로 조용 좀 하라고 소리지른다.
돈 케어~!
새벽이든 한밤중이든 우리나라 사람이면 이런거보고 누가 뭐라카겠노?
탄력받아 연장전에 돌입.
가자~ 아자아자!!
(그림 그려지는가? 눈 말똥말똥하이 깨서 마구 집중하는 내 모습)
난리났다.
연장전 들어가니 우리나라 선수들이 미친듯이 호주를 몰아붙인다.
체력이 바닥 나 있을텐데 대단한 정신력이다.
어쩜 경기가 이리도 재미 있겠노.
너무도 재미있어서 손에 꼽는 경기라 봐도 될것같다.
그래, 이거지~!!
아까는 손흥민이 패널티 얻어 황희찬이 골을 넣더니
이번에는 황희찬이 자빠지며 파울 얻어 손흥민이가 골을 차게 된다.
환상의 커플~
코스가 딱 손흥민 좋아하는 오른발 감아차기 구간이다.
손흥민 ~!!
그는 결국 해냈다. 진짜 설마설마 했는데
결국 난리가 났다 난리가...!! 백만불짜리 슈팅이었다.
저 절묘한 킥을 어떻게 넣는지...
머리가 띵하도록 고함을 외쳐댔잖아~ 흥민이 최고라꼬~!!
왜 세계 최고, 월드클래스라 할 수 있는건지 ~ 여실히 보여준 손흥민.
그리고, 그는
지금 내가 잠 안자고 깨어서 응원하는 그 가치까지 살려줬다.
지금 너무너무 행복하다.
다음은 요르단과 준결승전 4강전 들어가네~!!
무조건 함 가보자~!!
( 대.한.민.국 ~ 짜자자 짝짝~!!! !!)
( 대.한.민.국 ~ 짜자자 짝짝~!!! !!)
봐도봐도 너무 행복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