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및 자료출처 : 엽혹진 카페베네딕트 컴버배치 ]
안녕하세요.
1~3등 선물에 눈이 멀어 리뷰 이벤트에 참가한 엽혹지니 카페베네딕트 컴버배치입니다.
살림장만 하고 싶습니다. 살려주세요(?)
살림장만이 가장 큰 목적이긴 합니다만
혹시 전라남도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아주 책임감있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제 정보가 도움이 되려나...ㅎ...시무룩...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0. 사건의 시작, 여행 계획
1. 광주
2. 담양
3. 곡성
4. 순천
5. 보성
6. 광주
입니다. ctrl+F 로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0. 사건의 시작, 여행 계획
바야흐로 지난 1월의 어느 날,
취업이랄까 수험이랄까를 끝낸 졸업을 앞 둔 대딩 여자 셋은 전라도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지난 힘들었던 시간을 추억으로 마무리하고 맛있는 것들로 혀와 위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였죠.
가장 중요한 건 먹는 거였지만... 후후...
이것은 우리의 여행 목적지입니다. (빨간 밑줄)
이것은 우리의 여행 계획표입니다.
사실 여행 무경험자 2명과 여행 마니아 1명이 함께 한 여행이었는데
여행 마니아 언니가 당시에 필리핀인가로 여행 중이라서(사스가 여행 마니아)
여행 무경험자 둘이서 계획 짰다가 엎어지고 다시 여유있게 짰습니다.
계획을 짜보니까 하루에 한 지역, 3개 정도의 관광지를 보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구례를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구례를 사랑해서 정말 많은 정보를 찾아봤는데...
구례는 관광지로써 자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구례 내 교통편이 넘나 불편합니다 ㅂㄷㅂㄷ... 다시 생각해도 화나네...
구례는 버스를 풀어라!!!
솔직히 자가용이나 렌트카를 끌고 갈 수 있다면 참 좋은 관광지인데...
여튼 그래서 구례는 빠졌습니다... 애증의 구례...
계획표를 보시면
광주 도착 > 담양 구경 > 광주 숙박 > 곡성 보고 순천 숙박 > 순천 구경 > 보성 구경 숙박 > 광주에서 헤어짐
으로 되어있지만 약간의 변경이 있었습니다.
광주 도착 > 담양 구경 > 광주 숙박 > 곡성 보고 순천 숙박 > 순천 구경 > 보성 보고 순천으로 이동하여 숙박 > 광주 구경하고 헤어짐
하... 보성... 아아 보성이여...
저렇게 바뀐 스토리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보성 카테고리에서 알려드리는 걸로...
생각해보니 참 재밌었고 큰일도 날 뻔했었는데... 하하하
정말 몇 번 큰일 날 뻔 했었거든요?
이 얘기는 각 카테고리에서 하는 걸로...
1. 광주
첫 날의 광주에선 별 게 없습니다.
도착해서 예약 해놨던 게스트하우스에 짐 풀고 담양으로 바로 이동했죠.
함께 여행 한 여자 셋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어쌔신이라 어디서든 잘 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버스를 기다리며 광주의 메카!!! 유스퀘어!!!에서 놉니다.
(동상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두 여성. 우리를 이상한 사람 보듯 하셨던 한 아주머니가 새록새록...)
유스퀘어는 광주 최대의 버스터미널!!!로 알고 있습니다...아마도...(말에 책임감이 없다.)
카페, 식당, 서점, 간식거리 살 수 있는 곳, 영화관, 찜질방, 수면방(?) 등등이 한데 모여있습니다.
나중에 깨달은 건데 이곳 수면방에서 하룻밤 정도는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여자 셋은 아주 잉여롭게 유스퀘어에서 놀다가 담양으로 출발합니다.
2. 담양
담양은 숙박을 하기에는 시설이 부족한 것 같은데
둘러 볼 곳은 많은 관광지입니다.
저희는 죽녹원, 메타세콰이어 길, 메타프로방스를 구경했죠.
내일 죽더라도 한 끼의 식사를 하겠다는 여자 셋
우선 밥을 먹기로 합니다.
죽녹원 앞에 국수거리가 있습니다.
적당히 눈에 보이는 곳에 들어가려했는데
우리의 여행 마니아 맏언니는 길 가던 담양주민 분께 어디가 제일 맛있냐고 여쭈었습니다.
주민 분 왈
"뭐, 다 맛있고 거기가 거기지~ 다만, 유명한 곳이 있을 뿐."이라고 하셨고
그래서 담양주민 분께서 추천(?)하신 유명한 곳에 들어갔습니다.ㅎ
맛있게 먹고
죽녹원 매표소 밑에 있는 담양 대나무 찰빵인가 뭔가를 사먹었습니다(? 책임감 있게 쓰겠다는 말 도코?)
국수를 먹었던 점심식사에 의미가 있는가-하는 의문이 드시겠지만 넘어가십시오.
(국수거리에서 죽녹원 가는 쪽의 강가, 그리고 다리, 앙증(?)맞은 두 여성)
(뭔가 기분 나쁜 아재 개그를 날리던 키 큰 여성과 그를 한심하게 쳐다보는 키 작은 여성)
(사진에서 처음 등장한 찍사 여성)
(죽녹원 후문 쪽에 위치한 장소... 정확한 이름은 모름... 역시 책임감은 아랫집 독일 수제 햄을 닮은 개에게 준 듯 하다.)
아, 저기 뒤에 빨간 패딩 여성이 손에 들고 있는 비닐봉지 보이십니까?
저게 죽녹원 입구에서 샀던 댓잎 찰빵 뭐시기 봉지입니다.
그런데 죽녹원 후문 쪽에는 인적 드문 골목길 느낌 고속도로(?)입니다.
트럭 지나다니는 도로... 도로는 도로인데 버스, 택시가 없는 도로...
그래서 콜택시 불러서 메타세콰이어 길로 향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메타세콰이어길이 돈을 받습니다.
1인 2천원인가 3천원...(역시 기억을 못 한다. 찾아보려는 의지도 없다.)
그래서 그냥 왔다는 인증샷만 찍고 바로 메타프로방스로 향했습니다. (바로 옆에 있음)
메타프로방스는 프로방스 느낌(?)의 건물들이 있는 곳입니다.
음... 설명이 어려우니 사진으로 ㄱㄱ
(프로방스 느낌(이 뭔진 모르겠지만)이 물씬 풍기는 메타프로방스)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 아직 개발 중인 장소였습니다... 쥬륵... 눙물... 한숨...
그래서 뭐 볼 것도 없고
열린 카페에 앉아서 엎드려서 낮잠(?) 잤습니다.
아, 그래도 나중에 완공되면 웨딩 사진 찍으러 많이 올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담양 떡갈비는 야무지게 먹고 왔지요.
(메타프로방스 내에 있는 ...뭐더라... 무슨 떡갈비 집... 세글자... 음...)
밥을 먹고 나니 어둑해졌습니다.
햐... 예쁜 전구도 켜지고... 참 이쁜데...
첫 번째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주 큰 문제...
광주로 넘어가야해서 담양 터미널로 가야겠는데
택시가 없습니다^0^
버스 당연히 없습니다^0^
우린 차도 없습니다^0^
여자 셋은 추위를 이기며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
고속도로를 타고 담양 터미널까지 걷기로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우리가 뭔 짓을 한건지 1도 모르겠습니다^0^
고속도로 아시죠? 밤 되면 가로등 겨우 있고 인도 없고 하는 그런 고속도로요^^
차들이 바로 옆으로 미친 속도로 쌩쌩 달리는데 그 길을 거슬러서 터미널까지 갔습니다.
나중에 담양 가시는 분 한 번 보세요.
담양터미널과 메타세콰이어&메타프로방스를 잇는 고속도로를...
이 여자 셋이 뭔 짓을 저지른건지하고 놀라실 겁니다ㅎㅎ
추위를 이겨가며... 무슨 재난 영화 찍는 줄...
그래도 다행히 살아서 광주에 도착합니다.
도착해서 유스퀘어 다시 한 바퀴 구경하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잤습니다.
다음 날은 곡성과 순천에 갈겁니다.
3. 곡성
곡성에서 노린 곳은 기차마을과 전통시장입니다.
곡성 기차마을은 유명한 관광지이고
기차마을과 걸어서 5분~10분 거리에 있는 전통시장 역시 가볼만한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단, 곡성의 전통시장은 4일, 7일(물론 정확하진 않다)이 들어가는 날에만 열리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기차마을을 보시면 기차 테마파크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혹지니께서 곡성 기차마을 추억이 많으시다고 댓글 달아주셨는데...
저흰 겨울에 다녀왔고...
겨울엔... 가는 의미가 없습니다... 을씨년스럽고... 훌쩍...
4D 영상관도 운영을 하지 않고 섬진강 자락을 타고 레일바이크도 못 탑니다...
여름~가을 시즌 성수기에 가세요... 섬진강 레일바이크 넘나 타고 싶은 것...
솔직히 섬진강 레일바이크 타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곳입니다.
(이것은 곡성 기차마을에 들어가자마자 있는 화장실. 화장실입니다.)
(조형물이라도 커플은 용서치 못하는 두 여성. 그녀들은 조형물들의 즐거운 한 때를 방해하기 시작하고...)
(풍차 외에도 사진 포인트가 많은 곳입니다. 그리고 꽃 필 때 가면 꽃들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청인가 춘향이에게 거의 미모 몰아주기 수준. 이것은 세 여자의 패배가 아니라 인간의 패배이다(?).)
(기차 모양의 건물. 역시 공사 중이라 못 들어가봤... 크흡...)
뭐, 을씨년스러운 기차마을이라도 우리 세 여성의 흥을 막을 순 없습니다.
본격 고드름 싸움!!!!!!!!
익스펙토 페트로눔!!!!!! 알로호모라!!!! 리덕토!!!!!!!! 아씨오!!!!! 윙가르디움 레비오사!!!!! 스투페파이!!!!!
아, 그리고 여기에 도깨비 테마파크도 있습니다.
넘나 재밌는 것. 솔직히 꿀잼 인정입니다. 어 인정.
(도깨비 테마파크 입구를 지키는 나무 도깨비와 싸우는 한 여성. 그녀의 용맹함은 후세에 길이 전해졌다.)
(솔직히 이 때 우리 다음에 들어온 애기들보다 재밌게 놂)
하, 지금 생각해도 재밌네요.
이렇게 재밌게 논 다음엔 역시 밥을 먹어야 합니다.
저희는 전통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가서 이것저것 사 먹는 부푼 꿈을 안고 말이죠!!
하... 근데...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뭐 없었음...
그래서 불쌍한 우리는 전통시장 외부에 있는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게 됩니다.
(핵꿀맛. 탁월한 선택. 차가운 날씨에 국밥 개이득. 성공적.)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곡성에서 오전~점심 동안 있었는데
꽤 재밌게 놀았네요.
만약 성수기에 갔다면 그것도 나름 좋았겠지만 이것도 다 추억이니까요ㅋㅋ
이렇게 놀고 순천으로 향했습니다.
4. 순천
순천!
순천주민인 혹지니들은 혹지니가 순천주민임에 자랑스러워 하십시오!!!
전라남도 여행객은 순천을 거쳐가라!!!
저는 1박 2일을 있으면서 순천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I 순천 U!!!
우선 교통편이 편합니다.
순천역과 온갖 버스들. 복지가 잘 되어 있습니다!
순천역 근처에 게스트하우스가 많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합니다! 시설도 좋습니다!
주위에 볼 것도 많습니다.
국가정원, 드라마세트장, (아쉽게 못 간) 낙안읍성 등등! 이 외에도 정말 많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습니다.
우리는 순천역 근처에 묵으며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는 백반집 가서 식사하고 감격에 겨워 두 그릇이 먹었습니다!
솔직히 제주도도 살만한데 순천 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순천주민 부럽다...
여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순천에서는 하루 묵고 다음 날까지 노는 것으로 계획했고
우선 이 날에는 순천 국가정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국가정원이란 말 그대로 모든 국가의 테마를 가진 정원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규모도 크고 그만큼 볼 것도 참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간 계절은 언제? 겨울!
꽃은 무슨 풀들도 다 시들어서 갈색 밖에 못 보고 옴
게다가 곡성에서 너무 논 탓인지 국가정원이 너무 큰 탓인지 다리 아파서 쥬글 뻔 함
설상가상으로 돈도 낭비함... 매표소 직원 나쁨...
(정원만 보면 4천원, 케이블카로 연결된 늪지까지 보면 8천원인데 설명 안 해주셔서 8천원 내고 봄...)
그래도 사진은 참 많이 찍었습니다.
(실내 정원도 있는데 여기 따듯하고 좋습니다. 이 사진 찍어주신 부부동반 모임 아주머니 아저씨께서 재밌게 잘 찍는다고 웃어주심)
(실내정원은 대충 이런 느낌)
이 아래로는 대충 이런 느낌이라는 것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 너무 많음... 이러다가 1편 2편 나눠야 할 기세...
순천만 국가정원, 가족들과 친구들과 연인들과 사진 찍을 장소도 많고 되게 좋습니다.
근데 한 가지 팁을 드리면
매표를 한 뒤 들어와서 잘 찾아보시면 반 시계 방향으로 도는 전동차(?)가 있습니다.
얼마를 내면 탈 수 있고 정원을 쭉 돌면서 설명을 함께 해줍니다.
중간에 정차하거나 사람을 태우지 않습니다.
편하게 구경하고 싶으신 분은 이 차를 잘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내려서 저런 사진을 못 찍는다는 거겠죠?
그리고 순천만 국가정원과 연결된 케이블카가 있는데 얼마를 내면 순천만 습지까지 갑니다.
(편도비용과 왕복비용이 달랐던 걸로 기억...)
날이 좋고 여유가 있으시면 순천만 습지도 되게 볼만하다고 들었습니다.
이 때 한 생각인데,
관광으로 번 돈을 순천의 복지에 쓰는 것 같습니다.
입장료 ㄷㄷ해...
이렇게 구경하고 우리는 순천역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쉬었고
근처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백반집에서 저녁을 먹는 것으로
여유있게 마무리했습니다.
(리얼 꿀맛이었던 백반. 배 터질 때까지 먹었습니다.)
아직 순천에서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죠.
하룻밤 자고 에너지를 모은 세 여자는 다시 순천 여행에 나섭니다!!
오늘 갈 곳은 순천시청인가 도청인가 근처에 있는 그림책도서관입니다.
아 진짜 여기 힐링 포인트입니다.
처음에 찾기가 조금 힘들었는데 우선 가니까 좋았습니다ㅠㅠ
아이가 있으신 분, 그림 좋아하시는 분, 동화책에 흥미 있으신 분,
동심을 잃지 않으신 분이나 얻고 싶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한국&이탈리아 대표 그림책 작가 6인 특별전 중이었습니다.
그림책도서관인만큼 어린이 대상으로 한 작은 이벤트들도 있으니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모든 일러스트들을 올리진 못하지만 진짜 일러스트 예뻤습니다... 김동성 작가님의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
(사람이 없어서 찍을 수 있었던 설정 샷. 사진에서 시끄러움이 느껴지지만 도서관이라 조용히 얼른 찍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이 중점으로 되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보일러 틀어져 있습니다... 아 진짜 좋음... 복지의 도시 순천...
(역시나 도서관이니 조용히 찍었습니다. 레알임. 속닥속닥 얼른 찍고 다른 작품들 구경하러 감.)
(크... 사진만 봐도 힐링 되는 느낌... 이런 곳입니다.)
(저 여성은 그림 속 여자 아이와 닮았는데 스티커로 가릴 수 밖에 없어서 아쉽군요.)
저희가 갔었을 때 사람도 거의 없었어서 (한 두 세 가정?이 있었던 걸로 기억)
어린이들이 참여하면 예쁜 책갈피를 주는 이벤트를
다 큰 성인인 저희가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크흡ㅜ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이곳까지 왔다 그랬더니 더 신기해하시면서 기꺼이 이벤트에 참여하게 해주셨지요.
몸도 마음도 훈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 때 시간이 되면 동화책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작은 어린이 영화관 느낌 나는 곳에서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웃긴게
다 큰 여성 셋이서 그 시간 맞춰서 와가지고 눈 초롱초롱 해서 직원분께
"영상 상영 하나요...?" 이랬더니 직원분께서 엄청 웃으셨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하, 힐링도 했겠다.
그럼 이 때 쯤~해서 밥 먹으러 갑니다.
(맛집은 아니고 순천시청 근처에 있던 체인 콩불고기 집)
이제 순천의 대표 관광지를 보러 가게 됩니다.
드라마 세트장!!!
햐, 이 추운 날씨에 이렇게 붐비는 관광지는 처음이었습니다.
하긴 순천만 국가정원도 사람 많긴 했구나...
역시 순천은 살기 좋은 관광지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옛날 학생복을 빌려 입을 수 있습니다.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도 입고 충분히 사진도 많이 찍고 그럽니다.
(예삿 포즈가 아닌...)
(커플분들과 품앗이 해서 찍었던 사진)
(광란의 고고장. 이미 우리가 들어갔을 때 광란의 춤판이 벌어진 뒤였습니다.)
순천 드라마 세트장은 1시간 30분~2시간 정도면 넉넉히 둘러볼 것 같습니다.
특히 날이 좋다면 더 편하게 둘러 볼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저는 순천의 낙안읍성에 너무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우선 이 때가 사실... 폭설 시즌이었습니다...
그래서 날도 추울 뿐더러 애초에 순천역에서 낙안읍성까지 가는 버스편도 제한되어 있고
(그래서 다녀오려면 버스 시간 겁나 잘 맞춰야 함...)
광활한 낙안읍성에서 겨울 바람만 잔뜩 맞고 올 것 같아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
뭐, 덕분에 여유로운 순천 여행을 했지만요.
다음에 순천 또 가고 싶습니다.
5. 보성
보성... 보성... 보성...
순천에서의 일정이 끝나고 순천~보성 기차를 타고 이동해서 갔습니다...
그 안에서 슈퍼에서 샀던 과자, 음료, 빵으로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고...
도착을 했는데... 음...
폭설 시즌이었다고 방금 말씀 드렸죠...?
보성 내 버스와 택시편이 일체 멈춘 뒤였습니다^^...
사실 저희 일정은 이랬습니다.
보성 빛 축제를 구경하고 보성 내 숙박을 하고 다음 날 다시 광주로 가는 것...
근데 버스에 택시가 다 끊겨가지고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 거죠.
우선 예약했던 펜션에 연락을 해서 사정을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흔쾌히 전액 환불을 해주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죄송하고 감사했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장님 정말 친절하시고 오히려 우릴 걱정해주시고ㅠㅠㅠㅠ
다시 보성 가게 되면 꼭 이곳에 묵으려고 합니다ㅠㅠㅠㅠㅠㅠ
근데 우선 보성엔 왔으니 빛 축제는 봐야겠고...
다행히 택시 한 두 대가 좀 더 웃돈을 받고 운행을 했습니다.
마침 홀로 여행을 오셨던 (우리 느낌엔 여행 마스터급) 한 남성분과 돈을 모아 다녀오게 됩니다.
진짜 불행 중 다행이고 하늘이 도우신 일이었죠ㅠㅠ
(규모가 막 크진 않지만 이쁘긴 이뻤음...)
그리고 하나 더 다행이었던 것은
보성에서 순천으로 가는 마지막 기차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광주로 가도 좋았을 뻔 했지만 광주로 가는 기차는 없었고
그래도 교통편이 편리하고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시설에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순천으로 향합니다.
6. 광주
이제 여행을 마무리 하기 위한 마지막
광주에서의 짧은 여행이 남았습니다.
광주에서 가려고 한 곳은
대인시장, 예술의 거리, 옛 전남도청 등이었습니다.
우선 대인시장에선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순대집에 갑니다.
예전에 혹진의 한 게시글 댓글에
'전라도 광주 대인시장 순대집 가서 먹었다가 너무 배불러서 울 뻔 했다.'
라고 쓴 적이 있는데
리얼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더 기가 막히는 건 뭔지 아십니까????
이게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국밥을 시키면 서비스로 저게 옵니다!!!!!!!!!!!!!!!!!!!!!
컬.쳐.쇼.크.문.화.충.격
진짜 너무 배불러서 울 뻔 했다는 말이 구라가 아닙니다, 여러분.
아, 그리고 대인시장이 독특한 점은 시장 내에 카페 같은 게 있습니다!
시장을 관광지로 만들고 시장 자체의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청년 사업가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고 들었습니다. 얼핏...?
여튼 신기합니다.
그리고 소화를 시킬 겸
조금 걸어서 있는 예술의 거리를 걷습니다.
여러 갤러리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음... 마땅히 찍은 사진은 없군요. 아마 힘들어서 그랬을 겁니다.
(우선 배가 찢어질 것 같아서 그랬을 거임)
무슨... 아프리카... 무슨 부족... 전통 뭐시기... 전시장도 가고
(대단한 건 이게 어떤 분이 여행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모은 기념품들 전시한 곳이라는 것)
어떤 갤러리에 들어가서 구경도 했습니다.
그 곳 갤러리 주인분으로부터 이것저것 이야기도 듣구요ㅎㅎ
그리고 옛 전남 도청을 가려고 했는데...
그 영화 <화려한 휴가>의 주요 배경이 된 곳이라고 설명 드리면 기억하실까요?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의 마지막 장면이 된 곳이죠?
이곳이 아예 대규모 리모델링을 해서 5.18을 기억하기 위한 박물관? 음... 뭐라 그러죠? 기념관?으로 만들었습니다.
근데 하필 휴관일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리모델링이 끝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볼 것도 없었습니다ㅠㅠㅠ
그래서 '아, 이렇게 바뀌었구나~'하고 구경만 하고 왔죠...
7. 에필로그
그렇게 세 여자의 여행은 끝이 납니다.
한 여성은 원래 고향인 전북으로, 다른 두 여성은 제주도로 향합니다.
특히 전북으로 간 인연은 이제 헤어지면 언제 또 다시 볼까 싶은 사람이었기에 많이 아쉬웠죠...
그래도 짧은 4일간... 정말 많은 추억을 만들고 헤어지게 됩니다.
하, 그런데 하늘은 이대로 끝나기엔 추억이 덜하다고 여겼는지
마지막 큰일 하나를 던져줍니다.
폭설로 제주 공항이 폐쇄되어 광주~제주 비행기가 죄다 결항이 됩니다^q^
워메! 좋은거!
하... 믿었는데... 설마설마했는데... 그지 같...
우선 이미 예약을 해놨던 광주~제주 비행기는 환불을 받고
광주 유스퀘어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오늘 갈 것 같다고 연락을 해 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혹시 몰라 공항에 갔었을 때였습니다.
저희가 예약했던 비행사는 D 모 항공.
다시 확인을 했지만... 역시 결항이라는 말 뿐...
그런데 이 때! 하늘은 우릴 아직 버리지 않으셨는지 아는 동생으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게다가 멀리 목포에 사는, 그저 나랑 게임 같이 하던 길드원 동생이었음)
"누나! A 모 항공에서 광주~제주 비행기 뜬다던데 확인 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OO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나가 너 많이 사랑한다ㅠㅠㅠㅠㅠㅠ
길드원 동생한테 고백할 뻔... 핵심쿵... 자상미 낭낭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바로 옆에 있던 A 모 항공에 확인을 한 결과!
뜬답니다!!!!!!!!! 워후!!!!!!!!!!
하지만 이미 자리가 많이 차서 대기 인원을 넣었...? 음...?
우리 대기 번호가 40번(인줄 알았는데 친구가 70번이었다고 하네요 ㄷㄷ)...? ^q^...?
솔직히 기대 안 했는데... 혹시 모르니까... 대기했죠...
아니 그런데 이럴 수가ㅠㅠㅠㅠㅠㅠㅠ
그 당시에 75명 정도의 대기자가 있었는데
공항에서 빈 자리 나기만을 기도하던 모든 사람들이 제주를 갈 수 있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욱 감동인 건 휴가 나온 듯한 군인도 제주 갈 수 있었음ㅠㅠㅠ 짠했는데 다행이었ㅠㅠㅠ)
덕분에 제주도에 잘 도착했고
(당시 도착했을 때 제주 공항 상황은 못 본 사람은 진짜 모를 정도로 장난 아니었어요.)
따뜻하게 집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이미 예약을 했던 광주 게스트하우스에는 연락을 해서 잘 해결했고
사람 둘을 살린 길드원 동생에게는 베스킨라빈스 기프티콘 낭낭한 걸 선물했습니다.
이렇게 나름 많은 추억이 남은 여행이 막을 내립니다...
뭐랄까... 처음엔 살림장만 하려고 쓴 여행 리뷰글인데...
(물론 오레사마, 살림장만의 유메는 give up하지 않.았.습.니.다.만 ^-^ 쿠쿡...)
다시 추억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다음에는 좋은 인연과 다시 한 번 다른 지역도 여행해보고 싶습니다.
전주, 순천, 구례, 여수 이런 곳도 말이죠ㅎㅎ
노잼에 긴 글이었지만 여기까지 봐주신 혹지니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첫댓글 앗ㅋㅋㅋㅋㅋ임시저장하면 고대로 저장되실텐뎅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뒷부분 써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여@@@ 순천편 보고시퍼요
곡성 기차마을!! 너무 추억이 많은 곳이예요ㅠㅠㅠ
유스퀘어가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버스터미널인가 그럴껄요??가물가물함저도..사진발랄해서 미소가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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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딕트 컴버배치 양동시장도 가보시징^^
@카페베네딕트 컴버배치 전국구 이시고만....몰라뵈서 죄송^^
이거보니까 여행 떠나고 싶어졌어요 ㅠㅠ
앜ㅋㅋㅋㅋㅋㅋㅋ동상에서부터 빵터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