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부활의 의미(1)
마태복음 16:13~28
찬송가 159장(기뻐 찬송하세)
이천년 예루살렘 성 서문밖 사형장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은 지 사흘만에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신 일은 여러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주 새벽예배에서는 주님의 부활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확증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 북쪽 지방인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에 제자들과 따로 조용히 머물 때에 제자들에게 자기를 사람들이 누구라고 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례 요한이나 엘리야, 혹은 예레미야나 여러 선지자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자 제자 중에 베드로가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 말씀을 들었을 때에 예수님께서 크게 기뻐하면서 베드로를 축복하였습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우리 주님께서 사도들의 대표로서 베드로에게 주님의 교회의 반석처럼 기촛돌이 되는 귀한 사명을 사도들에게 주시겠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교회 곧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백성 공동체를 자기의 교회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주님의 교회가 되기 위해서 주님께서 먼저 행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확증한 후에 자기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하여 처음으로 분명하게 제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21절이 그 말씀입니다.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바 그리스도로서 그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자기 백성을 건지실 자로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보내실 것을 계속 약속하셨습니다. 선지자들은 그리스도를 다윗 혹은 다윗의 후손 혹은 싹 혹은 인자 혹은 하나님의 아들로 표현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 누가 바로 기름부음을 받은 그리스도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계속하여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확증하기 위하여서는 구약 성경에 그가 대속의 고난을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을 당하고 온갖 고생 끝에 못에 박히고 창에 찔리고 옷이 제비뽑히고 조롱을 당하고 악인들과 함께 죽고 그 시신은 부자의 묘실에 안치가 될 것이라는 예고가 있었습니다. 또한 그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썩음을 보지 아니할 것이라는 예언도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고 죽은 의인들을 살리는 생명의 주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는 썩음을 당치 아니하여야 한다고 시편 16편에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자기가 바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 그리스도라고 밝히신 직후에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고난을 받고 죽음을 당하고 삼일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확실하게 제자들에게 그 사실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실제로 골고다에서 못박혀 6시간 동안 매달려 계시다고 죽으신 후 아리마대 요셉의 묘실에 묻힌 지 사흘만에 무덤에서 나와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역사적 사건은 바로 예수님께서 오랫동안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고하셨던 그리스도가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확증한 사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갈릴리 나사렛 지방에서 다윗의 혈통을 이어받은 요셉의 가문에 약혼한 처녀 마리아의 몸을 통하여 태어나신 예수님은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약속하신 바 그리스도 다윗, 다윗의 후손, 싹이요 인자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웠던 그리스도이심이 분명한 것입니다. 세상 그 누구가 죽은 자 가운데서 불멸의 영광의 몸을 입고 부활하셨습니까? 그는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만이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만이 하나님께서 죄와 사망과 저주와 영벌에서 인류를 구원하실 자로 작정된 영원하시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모든 죄인들의 대표로서 마귀의 시험을 이기고 자기 백성을 영원히 살리고 지킬 자입니다. 이천년 전 골고다 언덕에서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외아들이십니다.
또한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이 죄가 없으신 의인이라는 확증입니다.
예수님은 당시 유다의 최종 종교적 재판권을 쥔 산헤드린의 대표인 대제사장으로부터 신성모독의 죄로 고발되고 사형판결을 받았 세속 국가인 로마 제국의 대표 빌라도 총독으로부터 십자가 형에 처하도록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는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밤중에 체포되어 밤새 불법 재판을 받고 매맞고 침뱉음을 당하고 수염이 뽑히고 채찍질당하고 십자가에 매달려서 온작 조롱을 당하고 물과 피를 쏟으며 처참하게 죽으셨습니다. 그는 강도들과 함께 못박혀 죽음으로써 그는 잡범 취급을 당하였고 악한 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취급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은 지 사흘만에 다시 살려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살려내시고 영광스런 모습으로 살려내셨고 다시는 죽지 않는 불멸의 몸으로 일으키셨으며 그를 사십 일 동안 제자들에게 보여주시고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히셨습니다. 이로써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을 악한 자로, 사형받을 자로 취급하여 처벌하였지만 하나님은 그를 다시 영광스럽게 살려내심으로써 사람들의 판결이 틀렸고 예수님은 죄가 없으며 도리어 예수님이 의롭고 거룩한 자라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죽으신 것은 자기 죄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요 백성들을 위한 대속의 죽음을 당하신 것이라고 만천하에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성령받은 후 설교할 때마다 예수님을 향하여 ‘의인’이라고 부르곤 하였던 것입니다(사도행전 7:25). 그렇습니다. 죄인이라면 예수님이 누구를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그를 다시 살려내심으로써 그가 죄가 없으며 완전한 의인이어서 그를 믿는 자들의 죄까지도 사해주시고 의롭게 하신다는 것을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가 죄인이 아니요 죄가 하나도 없는 의로운 자임을 확실히 보여준 증거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그를 힘입어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함을 받으며 그의 완전한 의를 힘입어서 우리도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로마서 4:25 말씀에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고 하신 말씀이 그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없애시고 우리를 의롭게 하시기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우리 구주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이여, 예수님의 부활은 그가 죄가 전혀 없으시며 그가 하신 모든 말씀이 진리임을 인치신 것이요 그가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자 그리스도이심을 확증한 것이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자주 묵상합시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영원한 불멸의 몸을 입고 다시 살아나신 것은 죄의 지배 아래서 어둠 속에서 갈팡질팡하며 소망없는 삶을 살아가던 모든 인생들에게 환한 생명의 빛이 비춘 것과 같습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 곧은 길이 쭉 펼쳐진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이 놀라운 사건을 항상 기억하면서 날마다 우리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못박으시고 부활의 새 생명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주님을 힘입어서 날마다 죄와 싸워 승리하고 거룩함의 열매를 풍성히 맺어가는 복된 나날 되기를 소망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