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충청거점-수도권 연결 '충청 메가시티' 주역
국토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지자체장과 의기투합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사업 예타 등 大魚급 사업 '수두룩'
사통팔달 철도망 구축해 충청권역 1시간 생활권으로 묶어
특화 핵심 '바이오 수소철도클러스터' 육성에 전력투구
국토부가 대전-세종-충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에 GTX 수준의 열차를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청주 도심 통과 등 현안을 두고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 대비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탄진-계룡 간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올해 착공하는 등 충청권 주요 거점 간 철도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5일 충북도청에서 원희룡 장관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이택구 대전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국토부 장관이 직접 지역을 찾아 지자체와 권역별 원팀을 이뤄, 지역현안을 고민하고 지역 맞춤형 교통 지원전략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19일엔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부울경 시ㆍ도시자와 첫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충청권 동반 성장 지원을 위한 3대 추진전략 19개 과제를 제시하고, 대전ㆍ세종ㆍ충북ㆍ충남과 함께 '지역균형발전 및 충청권 동반성장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국토부는 충청권 핵심거점 간 광역ㆍ간선망 연계성을 높이고자, 9개 과제를 내놨다.
이 날 발표한 철도망 구축 관련 과제를 살펴보면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적기구축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예타 추진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착공 추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2025년 착공 목표 △호남선 고속화사업 2026년 착공 추진 △행복도시 광역철도 및 BRT 구축 등이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 상반기 예타 신청...관건은 '청주도심 통과'
2021년 확정ㆍ고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노선 중 충청권역 부분. (청주 도심통과 노선안은 표기돼 있지 않음.) / 사진=국토부
국토부는 대전-세종-충북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철도를 경부선과 연계하고, GTX급 열차를 도입해 충청권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아울러 상반기 중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청주도심 통과 문제를 어떻게 풀지가 관건이다.
지난 2021년 확정ㆍ고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이 노선은 대전 1호선 종점인 반석역에서 경부선 조치원역 및 충북선 오송역을 거쳐 청주공항을 잇는 복선전철을 건설한다.
4차 철도망 계획을 확정짓기 전, 이 노선이 반석-세종청사-조치원까지는 신선을, 조치원-오송-청주공항 구간을 기존 충북선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지자, 충북과 청주시에서 반대가 심했다.
기존 충북선이 오송-청주공항을 직선으로 이어주긴 하지만, 청주시내에선 약 10km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4차 철도망 계획엔 "오송-청주공항 간 구체적인 노선계획은 청주도심 경유 노선을 포함한 대안별 경제성 및 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적 대안으로 검토ㆍ추진"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대전-세종-충청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포함 노선안. / 사진=충북도
충북과 청주시는 광역철도의 역할 등을 고려해 청주시내를 통과하도록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청주 도심 통과노선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초 국토부는 지난해 이 노선을 포함, 비수도권광역철도 5대 선도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성 보완 등을 이유로 5개월 연장한 상태다.
이 날 회의에서 원희룡 장관은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중요성에 힘을 실으면서, 청주 도심 통과 노선 도 필요성도 언급했다.
원 장관은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단순한 지역노선을 넘어, 행정수도가 충청의 여러 거점 도시들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여러 경제 권역들과 연결되도록 해 충청권 메가시티의 주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청주 도심통과 또는 세종과 행복도시에 있어서 여러가지 연결 등 앞으로 50년, 100년을 내다보면서, 우리가 투자한 것에 대해 큰 효과를 낳을 수 있는 방향으로, 국토부가 여러 부처들 간 협력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해-경부고속선 연결 연내 예타 추진...고속철 수혜지역 확대
이 날 회의에서 국토부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사업도 올해 예비타당성조사가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철도가 건설되면 충청 서해안권-수도권 간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신탄진-계룡 간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수요예측재조사에 적극 대응하고, 재정당국과 총사업비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설계에 들어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은 2025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한다. 이 철도가 건설되면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은 호남선 철도 고속화사업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번달 기본계획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원 장관은 이 날 회의에서 '철도클러스터' 조성도 언급했다.
원 장관은 "충청권에 특화된 혁신성장 기반을 육성하겠다"며 "바이오 수소철도 클러스터 등 충청권 핵심 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산업 기반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