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락오 평주:
지지는 천간의 생지이고, 천간은 지지의 발용이라는 말은 실로 간명(看命)의 요지(要旨)라고 하겠다. 지장간 두 개가 모두 투출하면 병용한다는 말은 설명이 미진한 면이 있다.
지장간이 여러 개 있지만 순서에 따라 순환한다. 寅에는 甲丙戊 세 가지 오행이 저장되어 있다.
甲은 당왕(當旺)한 기이고, 丙은 바야흐로 생하는 방생(方生)의 기이고, 戊는 火에 기생하는 기생(寄生)의 기이다. 순서를 보면, 甲이 우선이고 丙이 그 다음이며 戊는 그 다음이 분명하다.
辰을 보면, 乙癸戊가 있는데 戊는 본기(本氣)이고, 乙은 봄의 남아 있는 기운인 여기(餘氣)이고, 癸는 水의 묘(墓)다. 戊가 우선이고 乙이 다음이며 癸가 다음이니 순서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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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에 따라서 순환한다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 그것도 기세를 기준으로 순환한다는 주장이다.
을계무의 경우, 무을계로 순서를 정해서 지장간의 을계무도 아니다. 그래도 다행한 것은 십신으로 살피지는 않았다.
기세를 기준으로 판단했지만 문제는 사주통변에 들어가면 바로 십신생극타령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