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의 가격조정으로 저가매수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관련 파생상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자금액이 소액인데다 환금성이 높아 투자진입장벽이 낮아서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증시하락에 내성을 지닌 금관련 파생상품을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 분산투자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금관련 파생상품이 금투자수단으로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금투자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나뉜다. 먼저 금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의 경우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보관도 쉽지 않아 번거로움이 많다. 또 금가격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한 탓에 금예금으로 불리는 골드뱅킹(Gold Banking)이 인기를 모은다.
반면 금관련 파생상품을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투자수단도 다양하다는 게 우리투자증권의 분석이다. 금 선물과 금ETF가 대표적이다. 금선물의 경우 거래단위를 낮춘 미니 금선물이 거래소에 상장됐다.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매력. 거래단위가 금선물의 1/10에 불과한데다 최종결제방식의 경우 현금결제를 택해 유동성도 높다. 금ETF도 안정성과 환금성측면에서 돋보인다. 현재 국내ETF상장된 상품은 HIT 골드, KODEX 골드선물(H), TIGER 금은선물(H) ETF 등 세가지.
모두 금 ETF 카테고리에 속하나 기초자산 별로 벤치마크가 다르다. HIT골드는 해외 금ETF를 주로 이용하는 반면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금은선물(H)은 CME(시카고 상품거래소)에 상장된 금선물과 ETF를 활용한다. 또 TIGER 금은선물(H)은 은(Silver)에도 투자하고 있어 ETF별 성과는 다를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규선 연구위원은 “금파생상품을 활용하면 투자방법이 다양화되는 만큼 이제는 장신구와 산업재가 아닌 투자 대상으로서 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2011년 9월 15일 한국금융(www.fntimes.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