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 수술기

[야구감독]

1. 발생원인 :

2006년4월 화창한 토요일 오전 야구신발을 신고 족구를 하다가 신발은 땅에 고정된채 상채를 돌리려다 무릅이 약간 삐끗했는데, 순간 무릅 뼈가 탈골되었다 다시 제자리로 오는 느낌을 받고 아파서 절뚝거리며 2~3시간 야구감독 하고 직접운전을 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무릎이 부어올라 냉찜질하고 압박붕대 감고 간간히 처치를 했죠.

다음주 월요일 한의원가서 침 맞고 했지만 차도가 없어 수요일날 정형외과를 갔지요. X-ray를 찍어보니 뼈엔 이상이 없다고 하고,대신 무릎에 피가차서 주사기로 피를 뽑더군요. 그리고 MRI를 찍어보자 해서 찍었는데, MRI상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거 같다고 하더군요. 직접 무릎을 땡겨보고 검사를 하더니 긴가민가 하는정도로 심하게 인대파열 현상을 느끼지 못한거 같더군요. 그러더니 수술날짜를 잡더군요. 붓기 빠지고 나서 해야하니 5월 초쯤 하자고..예약일을 잡았어요. 반기브스도 하구요. 그런데 의사의 행동이 미심쩍어 이번엔 다른 한의원 가서 한방치료를 했어요.

한의원에 갔더니 원장하는말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아닌 것 같다” 하더군요. 한편으론 기쁘기도 하고.. 제발 그말이 맞길…기대했죠. 1달간 치료를 해보자 해서 1달 내내 물리치료 받고, 침 맞고..했어요. 1달후 붓기는 많이 가라앉고 무릎 굽혀지는 정도도 사고때보다 훨씬 좋아 졌지만, 무릎을 쭉 펼때 무릎내부에서 오는 느낌, 끝까지 굽혀지지 않는 상태는 여전했어요.

MRI사진 가지고 다른 정형외과에 갔어요. 갔더니 바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말을 하던군요. 운동을 많이 하지않는 나이면 모를까 젊었으니 앞으로 운동도 해야하고,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온다고 하더군요. 수술을 하라는 거였어요. 또 며칠을 보내고 이리 저리 알아보고 무릎은 아무데서나 하면 안되고 잘하는 데서 하라는 주위사람의 말도 있고 해서 대학병원에 외래예약을 했지요. 정확히20일 이후에 예약이 되더군요.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대학병원 예약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수술하기 까지는 얼마나 기다릴까 하는 걱정에 또 다른 병원을 찾기 시작해서 신촌에 있는 접합전문 병원을 물색했습니다. 6월17일(토요일) 외래가서 진찰받으니 6월21일 수술 가능하다 하더군요. 6월19일(월요일)피검사,심전도검사,X-ray 등을 하고 21일날 하기로 예약을 했습니다. 수술당일 0시부터 물을 비롯 아무것도 먹지 말라 하더군요.전 생각했죠. 무릎수술하는데 왜 아무것도 못먹게 하나?(나중에 알았죠 그 이유는 하반신 마취시 용변이 컨트롤 되지 않으니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6/21(수) 수술당일

2. 입원

오전 9시 병원 도착. 간단한 세면도구 준비해서 병실예약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병실은 환자가 퇴원하는 오후1시쯤 난다고 해서 전 응급실에 누워있고 보호자는 밖에서 대기하고..응급실 들어가자 마자 환자복 입고,무슨 저항검사 한다며 주사약을 조금 팔에 넣고 시간을 쓰고, 부어오르는 정도를 보더군요. 링겔 꽂고 누워서 긴장을 하면서 수술은 어떻게 하나? 척추마취는 아프다는데 얼마나 아플까? 이런저런 생각이 다 들고 시간은 더디게 가더군요. 간호사 1명이 오더니 이런저런 것을 물어보더군요(나중에 알았는데 그 간호사는 제 병동의 간호사 였더군요). 무통주사 할 것이냐고. 의료보험 적용안되고 가격은 150,000원 정도 한다구요. 물론 한다고 했죠. 또한 당뇨있느냐? 다른 질병은 없느냐 ? 등등..시간은 흘러흘러 오후로 접어들고 병실이 비어서 병실에 짐 옮기고 병실에서 또 시간을 보냈죠. 오후 1시30분쯤 부르더구요. 수술하자고.

3. 수술전

7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수술실로 이동했죠. 듣기론 수술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 하더군요.수술실 앞에서 집사람과 헤어지고 혼자서 간호사가 밀어주는 이동식 침대 타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남자의사 한분이 수술침대로 누우라고 하더군요. 눕고나니 자세바로 잡아주고, 등을 굽히라 하더군요.

아~ 마취하려나 보구나. 겁이 나더군요.머리를 숙이고 등을 굽히라해서 그렇게 하니 척추에 뭔가 닿는 느낌 순간 움찔 했죠. 의사선생님이 움직이지 말라고 하고 다시 자세를 잡아주더군요. 그담엔 아무 느낌없이 그 상태로 있으니 됐다고 하면서 제대로 누우라고 하더군요.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모여들고 제 담당의도 오더군요. 간호사 한분이 차가운 소독을 묻힌 솜을 목에 대면서 차갑냐고 묻데요. 차갑다.. 다음은 옆구리.. 차갑다,,, 다음은 허리부분 ..감각이 무디더군요..다시 대봐라. 느낌이 별로였어요..아 마취가 이런거구나 생각했죠..발가락부터 저려오기 시작했어요.물었죠.

“발가락이 저려오는데 마취되는 겁니까 ?”

“네. 마취가 되는겁니다.” 누군가가 대답을 하더군요.

마취가 되었다 싶은지 하반신을 마구 움직이면서 수술자세를 만드는 기분이 들더군요.

간호사 한분이 제 머리까지 천을 뒤집어 씌우더군요. 조금 있으니 담당의사가

“수술장면 보실겁니까 ?  하고 묻데요. 자기는 수술을 많이 해서 환자가 봐도 신경 안 쓴다고..

“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딱히 2시간 내내 누워서 드릴소리 듣는것도 지겹고 시간 떼우는게 직접 보는게 더 나을거 같았죠.

4. 수술

왼쪽으로 화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머리위에는 링겔과 식염수4개가 걸려있더군요. 식염수는 계속 무릎으로 들어가 무릎 내부를 세척하고 다시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 같았습니다.화면은 식염수덕분에 깨끗하게 보였습니다.무슨 관절인거 같았는데 약간 찢겼다면서 1Cm미만은 꿰메지 않아도 저절로 아문다고 꿰메지 말자고 하더군요. “알았다”했습니다. 다음은 끊긴 십자인대를 보여주더군요.

“이게 끊긴 십자인대입니다.”라고 하더군요. 보니 지저분하게 되어 있고 원래의 상태는 나중에 보면 안다고 하면서 찝게로 자르고 뜯고 끊긴 인대제거를 하더군요. 어떨땐 전동칫솔 같은게 보이면서 순간 불이 나와 뼈에 붙어있는 지저분한 인대를 태우기도 하더군요.말 그대로 깔끔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다음으로 끝이 휘어있는 두발짜리 도구로 위치를 잡으면서 여기가 좋을까? 하면서 위치를 잡더라구요.  OK사인이 나고 고정을 시키더니 드릴소리가 나더군요. 조금후에 좀전 위치 잡은곳에 구멍이 뚫리면서 드릴이 나오더군요. 조금더 조금더 하다가 Stop하는 소리와 함께 드릴이 빠지고, 또 동그란 쇠 꼬챙이 받침대가 들어오더니 아까 보았던 드릴이 또 보이더군요.

담당의가 보조에게 하는말..

“힘 주지말고 그대로 돌리세요” 그와 동시에 드릴이 또 돌아가기 시작해서 이번엔 위쪽 뼈에 구멍을 뚫기 시작하더군요. 드릴에는 숫자가 적혀져 있고, 어느 숫자까지 들어간후 Stop 소리와 함께 드릴이 밖으로 빠졌습니다. 다음엔 둥그런 연마기가 들어오더니 구멍난 뼈를  다듬기 시작했어요. 물론 위쪽 뼈는 약간 갈아내는 작업도 하더군요. 그러면서 계속 식염수 들어가고 식염수 빼내고.. 식염수 떨어졌어요.. 식염수 교체하세요.. 등등 말을 해가면서 열심히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조수와 얘기 뭐라 뭐라…

“………”

인대는 이미 수입인대를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곁에서는 조수가 열심히 인대를 만들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인대 두께가  8mm인데 미국에선 8mm이상이면 괜찮다고 한다면서

“환자분의 근육을 떼어서 10mm로 만들어 드릴까요”하더군요.  순간 미국 체형에 8mm이니 난 체격도 미국인보다 작으니 8mm도 괜찮을 것 같다 생각했죠. 또한 다른 근육을 쓰면 후유증도 있을거 같아 그냥 8mm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열심히 인대를 만드는지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이번엔 화면에 인대가 들어오는게 보이더군요.들어오는 분에 실에 묶여있고 위에서 잡아당기는지 계속 올라가더군요..조금더 조금더..인대가 천천히 빡빡하게 위로 올라가고, 구멍을 너무 딱 맞게 뚫었는지 쉽게 안들어 가더군요. 송곳 같은걸로  조금씩 눌러서 실이 보이지 않을때가지 끌어 오리더니 Stop 하더군요.그 다음은 밖에서 작업을 하는지 화면에는 보이지 않고..수분이 흘러 관절경으로 인대를 보여주면서 반짝이고 은색의 인대라면서 수술은 잘 되었다고 설명을 하시더군요. 제가 보기에도 짱짱하게 보이더군요..”아 ~ 요게 파열 안된 인대의 상태구나” 느꼈습니다.

그 땐 허리부터 마취가 깨기 시작했어요. 내심 수술전에 마취가 풀리면 어떻하나 하는걱정으로 허리를 만져보고 하반신 힘을 줘보기도 하고 해봤습니다. 허리는 따뜻한 감이 오는데 감각은 없더군요. 또한 하반신이 왜이리 묵직한지… 하반신 마비 환자의 생활이 이해가 되더군요.

마무리로 약간 덜 정리되어진 무릎내부 이곳 저곳을 전기로 지지고 자르고 하더니.. 수술끝..하더군요. 시간을 재더니 2시간내에 마쳤다고 간호사들과 얘기를 하더군요. 서로간에 수고하셨다는 말과 저의 감사의 말을 듣고 다들 뿔뿔히 흩어지더군요..

이렇게 해서 수술은 끝났습니다. 마취과 간호사왈 24시간 동안 절대로 머리들면 안됩니다. 당부를 하더군요. 왜 그러냐닌깐  마취액이 머리로 가면 두통이 올수 있고, 그건 약으로도 치료가 안된다고 하더구요. 이래저래 시간이 가고 병동에서 간호사가 와서 병실로 이동을 했습니다.병실로 온 시간이 오후 5시30분쯤.. 수술실에 1시30분에 들어갔으니 시간은 상당히 흘렀더군요.

5. 회복기

병실에 와서 진짜 꼼짝않고 있었습니다. 엉덩이에 좀이 수셔 옆으로만 살짝살짝 움지이고 나머진 죽은듯 누워서 저녁밥 집사람이 떠주는 죽먹고(환자식은 집사람이 먹음)음료수 먹고 그냥 쉬었습니다. 위를 보니 링겔액과 무통액병이 걸려있고, 무통액은 꾸준히 조금씩 들어가는데 아플땐 꼭지를 누르라고 알려주더군요. 30분에 한번씩만 많이 들어간다네요. 30분 내에는 아무리 눌러도 한번 이상은 많이 안들어가게 만들었나봐요. 3세끼 식사후 또다른 무통주사와 항생제를 계속 넣어 주더군요. 항생제 들어올 때 마다  즉빵으로 입에서 나는 약냄새.. 좋지는 않더군요..

드디어 밤이 되었습니다. 조금씩 마취는 깨어나고 왼쪽발은 일찍 마취가 깨어서 괜찮은거 같은데 오른쪽 발은 아직도 저려오더군요. 밤에 자는데 다리가 아파오더군요. 참을만 해서 그냥저냥 참고 잠을 자는둥 마는둥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6/22(목)

간호사가 오더니 소변 나오면 받으라고 통을 주고, 용변보면 반드시 말 해달라고 하더군요. 아침에 누워서 소변보고 조금 있으니 바로 대변이 마렵더군요. 병실에서 냄새날 것 같았지만 무시하고 대변을 봤습니다. 처음으로 누워서 대변을 봤는데 생각보다 잘 안나오데요. 힘 힘껏 줘서 겨우 볼일보고..편안하게 오후까지 누웠있었습니다.

집사람은 쉬러 집에 가고 누나가 대신 왔습니다. 소변이 마려왔지만 5시까지 참기로 작정을 했는데 도저히 참지 못해서 4시쯤 휠체어 타고 소변을 보았습니다.그 때부터 머리 들고 움직였습니다. 오후에 보조기 회사에서 보조기를 가져와서 붓기 빠진상태의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며 왼쪽발에 재보더니 하나를 선택하더군요.. 물론 기성품이었습니다.담당의는 오늘부터 바로 보조기를 하라고 했다는데 이르다 싶어 내일 해달라고 하고 보냈습니다. 토요일 퇴원예정이라 했더니 저녁엔 회사 사람들이 병문안을 와주었고, 빨리 완쾌를 빌어주더군요. 회사동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전 집사람이 전업주부라 수술후 이틀간은 함께 저녁을 보냈는데 정형외과 입원환자 대부분은 보호자가 없더군요. 따라서 병실에 있는 보호자가 그 병실의 환자 수발을 많이 도와 주더군요. 식판가져다주기,식판빼주기,숫가락씻어주기 등등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있던 병실엔 할머니 한분과 여대생 한명이 보호자로 와 있어서 집사람 없을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글로나마 그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6/23(금)

또 하루가 지났습니다. 다리가 별로 아프지 않아 진통제통도 빼달라고 하고, 진통제 주사도 그만 맞겠다고 했습니다.몸에 들어가봐야 도움은 안될 것 같아서…

처음 수술하기 전 담당의왈 3~5일정도 입원하고 퇴원해도 괜찮다는 말에 토요일날 퇴원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리의 상태를 보니 붓기 시작하더구요. 오른쪽 안쪽무릎 밑이 멍이 들기 시작하고 누르면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제 생각엔 수술시 다리를 고정하기 위해 뭔가로 강하게 묶어서 멍이 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독을 하러오신 분이 무릎에 꽂혀있던 피빼는 호스를 제거해 주더군요.오후엔 보조기 회사에서 사람이 와서 보조기 사용설명과 함께 보조기를 채워주더군요. 현재 각도는 30도로 해놨다면서.

저녁에 담당의가 회진하러 와서는 “수술은 환자분이 보셨듯이 잘 되었습니다”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런데 발이 너무 부어오르네요. 그리고 내일(토) 퇴원 못하겠어요 ” 하니 간호사에게 뭐라뭐라 하더니 조금 상황을 지켜보자고 하데요. 그러면서 퇴원을 월요일로 미뤘습니다. 목발짚고 다니세요..하면서 나가더군요.

6/24(토)

새벽 4시에 일어나 한국 vs 스위스 월드컵 지는거 보고 많이 안타까워하면서,날이 밝았습니다. 점점 다리는 부어오르고 무릅부터 발목사이 안쪽 뼈가 아프기 시작하고, 화장실갈때 일어서면 피가 쏠려서 아픈 뼈가 너무 아프더군요.그래서 화장실 이외에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고 다리 올리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습니다. 얼음갖다 달라고 해서 계속 냉 찜질 하고, 부은 다리를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복숭아 푹 익었을때의 들어가는 느낌 딱 그 느낌이 들더군요.

6/25(일) ~ 6/29(목)

다리에 솜을 감고 압박붕대로 감고 누워있으니 조금씩 붓기는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뼈는 아프고 힘들었습니다.아파오는게 계속 되었고 전 기다리는거 외엔 특별히 할게 없어서 마냥 누워만 있었죠. 퇴원을 또 미루고  시간이 지나 6/29(목)일쯤 되니  다리 아픈게 조금씩 없어 지더군요. 물론 붓기는 계속 있고요..누웠다가 일어서면 여전히 하채로 쏠리는 피 때문에 다리가 아프겐 마찬가지 였습니다. 담당의는 조금씩 걸으면 종아리 근육에 의해 피가 위로 펌프질 되어 괜찮아 질거라 하더군요..할수 없이 기다리는 수밖엔 없었어요.그런데 한가지 그나마 나은건 수술부윈 크게 아프지 않더라는 겁니다. 물론 뼈에 구멍을 뚫은 자리는 누를때면 아프긴 했지만.

보조기 값과 인대값을 병원이 아닌 다른곳의 영업사원이 와서 결제를 해줬습니다. 금액은 여기서 밝힐 수가 없군요. 개별적으로 여쭤보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6/30(금)

최종 퇴원날짜를 7/1(토)일로 잡았습니다. 종아리 뼈 아픈게 서서히 없어지고, 목발을 짚을 때 약간 오른다리에 힘을 줘도 크게 무리는 가지 않아 화장실 갈땐 조심조심 힘을 주고 걸어다녔습니다.

이젠 병원생활이 약간 지겨워 졌습니다. 하루종일 누워있는것도 힘들고, 특히 밤에 잠을 잘 자기 위해 낮엔 낮잠을 자지 않는데도 밤에 잠이 안오더군요. 매일 밤을 푹 못 자고 뒤척이면서 힘들게 보내야만 했습니다.

6. 퇴원

7/1(토)

드디어 퇴원날이 밝았습니다. 예정일 보다 딱1주가 늦었더군요. 보통 다른병원에 물어 봤을 때 2주정도 입원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별 부담은 없었습니다. 퇴원수속 마치고 병원비 계산하고, 그런데 생각보다 병실료가 많이 안나왔더군요. 집사람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편안하게 집에 와서 침대에 가서 바로 누웠습니다.

7/2(일)

운전할수 있을지 시험을 하기위해 직접 운전을 해 보았습니다. 다리는 보조기로 고정을 했기 때문에 무리는 가지 않았지만 급제동은 둔하더군요. 그래서 천천히 운전을 하니 할만 했어요. 회사에 너무 안나가면 책상 빠질가봐  7/3(월)일부터 출근을 생각하고 집사람이 출퇴근 시켜준다는 걸 뿌리치고 직접 운전을 했습니다.

입원:6/21~7/1 12일간 기나긴시간이 지났더군요.

7. 통원치료

7/3(월)

통원치료를 받으러 집사람이 운전해서 병원가서  수술부위 소독하고, 소염진통제 주사맞고, 언제까지 30도 유지 하는냐 했더니 3주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또한 수술후 2개월 후부턴 조깅부터 가볍게 운동을 시작하라고 하더군요.

현재 목발하나로 천천히 움직이고, 집에선 목발없이 천천히 다닐 수가 있어서 조심조심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잘때는 계속  다리를 올리고 자구요..또한 허벅지 근육강화를 위해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반복적으로 하라고 해서 그것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선 의자와 동일 높이의큐션을 놓고 다리를 올려놓고 있습니다.

앞으론 재활을 신경써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방장!!!]

정말 자세한 병원일지 잘 보았습니다. 생생한 기록현장이군요...앞으로 치료 잘 받으시길 바라며, 무릎 홈페이지 knee.wo.to 병상일지에도 올려주실수 있을런지요..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듯 합니다...감사합니다.

[야구감독]

네. knee.wo.to 에도 올리도록 하지요..

[윤석님γ]

저는 전방십자인대완전파열로 재건술 받았습니다. 연골 한방 꼬매구요.. 저는 6월 14일날 수술하고 27일 퇴원했고요.. 지금 신호등 신호바뀌기 전에는 건널만한 속도로 걷긴 하는데 걸어도 되는지 모르겠군요;;; 통원치료 하나도 안다니고 있어요.. 나오란 말도 없던데.. 7월11일날 사진한번 찍고 진료 받아보자는 말씀...밖에...;;; 제가 젊어서 그런가요-_-? 21살이긴 한데.. 통원치료도 안받고 있으니 이거원;; 실수하는 건가..

[야구감독]

전 아직 실밥을 안풀어서 통원치료 받고 있어요. 실밥풀고 보조기 90도로 조정하고나면 재활얘기를 할것 같더라구요. 18:16 답글 I 수정 I 삭제

[럭키원]

전 3개월전 전신마취하고 수술을해서 기억을 못하는데...고맙습니다. 꾸준히 제활하세요.

[vitaney]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걸 다 보시구... 수술 두번 했는데 하반신 마취할땐.. 무서워서 뒤집어쓰고 그냥 자버렸구 ... 사실.. 잠이라고하긴 뭐하지만.... 전신마취땐... 울며들어갔다가... 나와보니 엄마손잡고있던데...

[설레임ㆀ]

정말 자세하시네요-ㅎ 전신마취해서 들어갈때랑 회복실, 그리고 나왔을때 밖에 기억안났는데-.. 저도 저랬겠죠.ㅎ

[고니]

갑자기 무서워 지는데여...나 수술 안좋아...ㅡㅡ;;

[쉰둥이]

좋은게시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