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대표팀에서 없었던 일이고, 향후 대표팀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 중 선수가 잠시 팀에서 이탈했다가 복귀한다. 부상이 아닌 개인적인 사유 때문이다.
주인공은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직계 가족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귀국했다가 20일 대표팀이 있는 UAE의 두바이로 돌아온다. 한국에 머무는 시간은 24시간이 채 안되지만, 이동 시간을 포함하면 2일이 꼬박 걸린다. 이동으로 인한 피로 등을 고려하면 쉽게 허락할 사안이 아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전격적으로 한국행을 허락했다. 이청용은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조 1위 확정과 토너먼트 일정이 결정 난 뒤 어렵게 얘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도 일정상의 여유, 그리고 이동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여건이 됐기 때문에 입을 열었다.
조 1위가 되며 한국은 16강전을 22일(화요일) 두바이에서 치른다. 조 2위였다면 20일(일요일) 알 아인에서 치르는 상황이었다. 19일 한국을 찾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거기다 알 아인은 아부다비, 두바이 어는 곳으로 입국하든 2시간 가까이 추가 이동을 해야 한다.
이청용의 성격상 조 2위였다면 말도 꺼내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조 1위가 된 뒤 얘기를 꺼냈고 벤투 감독은 고민 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18일 두바이의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컴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밝은 모습으로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고 그날 밤 한국으로 떠났다.
벤투 감독이 허락했지만 처음엔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걱정하며 재고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적 정서상, 대표팀은 전체를 위해 개인의 헌신과 희생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성역의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자칫 대회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크게 책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은 이청용을 한국에 다녀오게 해줄 것을 협회에 재차 요청했다. 기본적으로 유럽식 마인드라고도 볼 수 있다. 유럽 축구계는 중요한 대회나 경기를 앞두고도 가족에 경조사가 생기면 선수를 보내주는 일이 일반적이다. 개인의 중요한 문제를 무조건 희생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일은 그런 마인드를 떠나 벤투 감독이라는 한 인간을 그대로 보여준 경우다. 부임 후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대표팀은 벤투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모습이다. 선수들이 갈망했던 축구에 대한 명확한 방법론과 훈련 프로세스가 주는 설득력도 크지만, 인간적인 신뢰도 견고하다고 알려졌다.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던 베테랑들은 그런 과정과 벤투 감독의 진정성 있는 소통에 마음을 돌려 이번 아시안컵에 절실히 임하는 중이다. 다른 선수들도 대표팀 안팎에서 한결 같이 벤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한국 축구의 숙원을 풀 팀으로서의 단결된 자세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번 결정으로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건 이청용 개인이지만 대표팀 전체도 감독을 다시 한번 보는 계기가 됐다.
이청용은 20일 돌아와 더 강력한 책임감을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수 밖에 없게 됐다. 실제로도 조별리그에서 이청용은 1차전에서 부상을 입은 기성용,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구자철을 대신해 팀을 리드했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쳤지만 필리핀전과 중국전에서는 공격을 이끌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의 헌신도 보여줬다. 남은 토너먼트 일정에서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한 다짐을 했을 것이다.
벤투 감독을 향한 대표팀 전체의 신뢰와 존경의 분위기도 더 견고해질 것이다. 선수가 감독에게 대화하고 요청하는 데 있어서 진심으로 임하면 경직된 사고방식을 넘어선 긍정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향후 대표팀 내에서 벌어질 갈등이나 불만이 긍정적인 방식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
물론 이 모든 긍정적 시선은 아시안컵의 최종 결과에 달렸다. 벤투 감독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과 함께 이청용을 보내주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을 하면 이번 일은 우승을 한층 더 의미 있게 하는 아름다운 사례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감독의 오판과 자만의 예로 남을 수 있다.
과연 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위해 평생에 한번 있을 가족사 정도는 기꺼이 희생해야 한다는 정서과 고정관념까지 뛰어넘으며 한국 축구의 숙원을 풀 수 있을까? 이 과정의 끝에 해피 엔딩이 있길 기대해 본다. 한국 축구도 언젠가는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까지 멋진 우승 한번 해 봐야 하니까.
글=서호정(두바이)
사진=대한축구협회
첫댓글 신뢰와 존경, 젊은 마음,나의 가족 소중한 울타리. . .
빛명상이 있어 더욱 소중하게 와 닿아 마음에 담아봅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감사합니다.
'' 젊음은 젊은 마음입니다''
평안한 일요일아침...
''있는 듯 없는 듯
늘 내 곁을 지켜주는
나의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빛책속의 귀한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벰투감독의인간성의미와 가족이란소중한으ㅜㄹ타리를생각하며,
대표팀을이끌고 좋은경기를할수 있고 지금껏잘이끌고있다는 논단글과향후
대표팀의 나갈길과 좋은성과를기대하는글과 귀한 빛글 감사드립니다.
꼭 대표팀이 모두가 서로위지하며, 좋은성과가일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삶을 살아감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하게 하는 그림찻방 글과 함께
벤투 감독의 인간적인 면이 돋보이는 글 감사합니다. 꼭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빛책 속의 귀한 글 <있는 듯 없는 듯 늘 내 곁을 지켜 주는 나의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간적인 면이 돋보이는 벤투 감독의 글 감사합니다.
꼭 좋은 성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햇빛 한나절 봄비 한차례 빛명상 한번에도 저의 빛마음은 자랍니다 감사합니다
가족과 이웃이 있기에 많은 의미있는 삶에 감사합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나의 가족,소중한 울타리 " 감사드립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인 문제로 잠시...? 상상이 안가는 일이 벌어졌군요
어쨋든 감독이 믿으면 되는거죠 귀한 빛글 잘보고갑니다^^
나의 가족" "나의 울타리"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 가족의 힘이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벤투 감독님의 어려운 결정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인전한 벤투감독의 결정이 열린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나라 좋은결과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늘 함께 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향기와 빛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소중한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빛책속의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나의 가족 소중한 울타리~*
나의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삶에 있어서 현재의 일로 훗날 아쉬움이 덜하도록 인간애를 발휘한 감독과 선수단의
신뢰도 두텁군요 멋지십니다 멋진 경기 응원합니다
햇빛 한나절, 봄비 한 차례에서 잎이 무성해지지고 키가 자라는 성장의 힘을 가진 젊은 마음을 담습니다. 빛의 책속에 소중한 내용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진심으로 잘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벤투감독 유럽식마인드 라고도 볼수있다..
내일 22일 멋지고 좋은결과 주시길 우주마음께 빕니다....
향기와빛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젊은 마음, 나의가족, 소중한 울타리,
빛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