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에서 포항 여객선 터미널까지는 약60여km,
휴양림 매점에서 든든하게 아침밥을 먹은 나는
관리소에 가서 포항 가는 길의 방향을 여쭤본 후,
휴양림에서 나와 좌회전을 해서 고개를 천천히 오른다.
비는 앞이 안보일 정도는 아니었지만 몸이 젖기에는 충분했다.
산속이어서였는지 약간 으슬으슬~한 느낌이 든다.
어? 이 고개 생각보다 높다. 경사도는 많지는 않았지만!
아침부터 어디를 오가는지 이리저리 차들도 시외버스들도 보인다.
저는 포항가는 길이에요~ 하고 마음속으로 손을 흔들어본다.
정상에 다다르고
이제 내리막이다.
씽씽달려보기로 한다.
내 자전거에는 앞,뒷바퀴에 물받이가 없다.
그래서 바퀴의 원심력으로 인해 물을 고스란히 뒤집어 써야한다는 시원한 장점이 ㅎㅎ
아무리 경사도가 낮다 하여도 경사는 경사다.
여차하는 순간에 미끄러지는 건 시간 문제이다.
나는 욕심을 조금 줄이고 그러면서 속도도 조금 줄이면서 경사를 내려갔다.
실은 정상에 다다르기 전에 빗줄기가 조금 굵어져 잠깐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냥 가야지~ 하고 내려가는 길이었다.
비가 제법 내렸고 길에는 비맞는 사람이 나 말고도 길옆에 풀 베기를 하시는 분이 있었다.
왕복1차선 도로였기때문에 나는 갓길쪽으로 최대한 붙여 자전거를 몰아야했다.
갓길에는 비로 인해 쓸려내려온 돌과 흙, 풀베기로 인한 나뭇가지와 잎파리들이
어지럽혀져 있다. 어? 순간 자전거에 이상한 느낌이 든다.
왠지 펑크난 듯한 기분이.. 재빨리 자전거를 옆으로 붙여 세웠는데..
이런!!! 뒷바퀴에 펑크가 나있다. 저런!! 비가 더 내린다.
허이구~ 이를 우째, 일단 이대로 서있는 게 더 위험하다는 판단하에 자전거를 끌고
내리막을 내려온다. 조금 내려오니 지역 농가들이 수확한 과일들을 파는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났고 나는 여장을 풀고 바퀴를 해체했다.
일반 튜브가 아닌 새로 접해보는 튜브를 얼마전에 구입했는데 이것을 써봐야 한다.
물론 당황함을 방지하기 위해 휴양림에서 튜브에 바람을 넣어보며 어색함은 날렸지만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고 혼자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약간의 불안함이 날 감쌌다.
뭐, 안되면 끌고라도 가지 뭐!! 하고
찬찬히 튜브를 갈고 타이어에 튜브를 끼우고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본다.
얼마나 넣었을까~ 오오~ 제법 빵빵해진 타이어!! 오예~
하지만 손으로 넣어야 하기 때문에 기계로 하는 것보다 압력이 약한건 사실이었다.
앞바퀴라면 모를까 뒷바퀴는 10kg가 넘는 가방의 무게를 견뎌야 하기에
나는 최대한 바람을 넣고 또 넣었다.
안동 풍산읍 자전거방 주인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튜브를 갈고 나면
타이어와 어느 정도 친밀함이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 바퀴 휠에 이 튜브와 타이어가
딱~ 들어맞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일정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처음부터 너무 많은 바람을 넣지 말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다가는, 타이어가 터져버리는 경우가 생긴다며...
나는 자전거 탈 줄만 알았지 이런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좀 예술적인 부분이랄까,
이런 지식은 더더욱 없었기에 마치 신세계를 경험한 듯 그 말을 잘 새겨담았다.
바퀴를 자전거에 연결하고 나사를 죄고 타시 여장을 옮겨싣고 나니
어? 비님이 조금 약해져있다~ 이때가 기회다 싶어 나는 얼른 자전거에 올라
또 부지런히 페달을 돌려본다~
또, 빗줄기는 거세어지고!!
앞이 안보일정도로 비님이 내리신다.
정류장에 앉아 잠시 비도 피하고 근처 주유소 화장실도 들르고~
다시 고고씽~~
얼마나 비를 맞고 달렸을까,
어느새 포항이 가까워지고 나는 포항시 기계면을 지나 포항에 들어가기 전에
배를 채우기 위해 뭐 먹을만한 것이 없을까 하고 생각을 했다.
왠지 이렇게 비오는 날엔 짜장면이 맛나겠다는 생각도 같이,
읍내를 통과하는 길이 아니라 겉으로만 지나가는 큰 도로를 타는 중이기에
딱히 먹을 만한 곳이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온 짜장면집!!
오예~~~
헛!! 그런데 중국집을 들어가려 문을 여니 이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ㅠ
흠뻑 젖어있는 상태라 옷도 그렇고 신발 벗기도 참 애매한 상황이다.
마침 마당에 지붕있는 평상이 있길래 쥔장님께 밖에 앉아도 되냐고 하니 그렇다 한다.
나는 메뉴판은 보지도 않고 얘기했다. 짜장면 곱배기 주세요~~하고!!
포도가 탐스럽게 열려있는 나름 분위기 좋은 식탁이다.
비는 억수같이 오긴 하지만 말이다^-^
이윽고 짜.장.면.이 나오고!!!
고춧가루도 팍팍 뿌리고~
자전거 타는 내내 얼마나 먹고 싶었던 짜장면인가, 오늘도 그랬지만
생각해보니 여행 중에 짜장면은 첨인듯 하다~
한 젓가락 떠서 입에 넣으니 그 맛은, 캬~ ~ ~ ~ ~
그렇게 짜장면을 천천히 싹~ 비우고,
커피 한잔 뽑아들었다.
으슬으슬하던 몸이 짜장면으로 한번,
커피로 다시 한번 훈기를 찾는다.
생각보다 오늘 라이딩은 춥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거하게 한끼 먹었으니 또 한번 달려봐야지~
비가 조금 그친 듯 하면서도 또 내리고 종잡을 수가 없다.
포항에 다다르기 전에 버스정류소에서 잠깐 쉬며 어떤 어머니와 얘기를 잠깐 나누고
복잡한 시내를 뚫고 포항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날씨는 비가 그치고 개인 상태,
꼬옥 비 실컷 맞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날이 개는 징크스가 여러 번 있었다.
북부해수욕장 관리실에 전화를 걸어 야영이 가능한 지 문의를 했는데
텐트를 칠 수는 있다고 하나 따로 야영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고 한다.
검색했을 때에는 야영도, 샤워실도 가능하다 했는데..
전화해서 물어보는 것이 제일 정확한 듯 하다.
실로 해수욕장을 둘러보니 따로 야영을 할 만한 공간은 없네,
이용료는 천원! 좀 씻고 싶은 마음에
사용 가능한지 여쭈어보니, 샤워장은 비오는 날엔 운영을 안한단다.
비오는 날엔 해수욕장에 해수욕 하는 사람이 없나요? 하며 혼자 풋~ 하고 웃는다.
터미널로 가서 배편도 알아보고 여장이 많이 젖었기에 앉아서 좀 말려보기로 한다.
내일 타고가야할 배!!
내일 아침 7시에 터미널로 전화를 해서 배의 출항 여부를 확인하고 오라는 안내원의
말을 듣고 나는 잠깐 터미널을 둘러본다.
썬플라워호~ 으흐흐흐~
내일이 기다려진다!!
텐트를 그냥 치고 잘까 했지만 몸도 많이 젖었고
텐트치기도 좀 그래서 근처 찜질방을 알아보기로 한다.
이 곳도 여름엔 북적북적하겠다~
자전거님도 모래사장 구경한번 시켜주고~
여객선 터미널 앞에는 이 쪽만 전문으로 운행하는 택시기사님들이 계셨는데
이 분들과도 잠깐 얘기를 나누었다~
전국일주 한다는 얘기에 이 분들께서도 신기한 모양이시다ㅎㅎㅎ
자전거 하루에 얼마나 타냐시길래 80~150km 정도 탑니다~ 했더니
어떤 분이 연배 높으신 분께 행님보다 더 많이 타는데예~~ 하고 한바탕 웃음!! ㅋㅋ
이 쪽 근처에는 찜질방이 많지가 않다는 걸 알고 기사님들께 찜질방을 여쭈었더니
길을 알려주셔서 가봤지만 이그, 찜질방은 운영을 안한다는 말씀을 하시네,
한참을 돌아돌아서 죽도시장 쪽에 있는 조금은 오래된 찜질방에서 하루 묵기로 한다.
자전거 보관이 가능하냐고 여쭈니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셨다.
온종일 추위에 떨어서 그런지 그날따라 늘 덥게만 느껴졌던 찜질방이 그렇게 따뜻하고
포근할 수가 없다. 반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며 시커멓게 그을린 내 다리가 매력적인가?
목욕 오신 손님들이 흘끔거리느라 그 시선이 어찌나 따갑던지ㅎㅎ
비맞고 자전거 타느라 고생한 나와 내 자전거를 토닥이며 하룻밤 잠을 청해본다.
다음날 다시 여객선터미널로 와 근처 편의점에서 아침을 한끼 해결한다.
렌지에 뜨겁게 데워먹는 도시락도 나름 맛난다!! ^-^
후식으로 커피도 한잔~
표를 끊고 핸드폰 충전 장소를 알아보다 터미널 구석에 여행사 직원들이 쓰는 공간
옆으로 만화책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오예~
자전거를 옆에다 대어놓고 앉아있자니 어떤 아버님께서 충전기좀 쓰자시길래
그러세요~ 하고 내 핸드폰을 빼고 아버님 핸드폰을 끼워드렸다.
아침먹었냐 물으시며 이 떡을 건네신다. 배는 불렀지만 괜히 먹고싶어져서
한 입 베어무니 오우~ 맛난다!! 뭔들 맛나지 않겠어?!! ㅋㅋㅋㅋ
오전 10시 배. 3시간쯤 걸린단다.
표를 들고 있자니 아~ 진짜 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설레인다.
기다리며 만화책도 보고~
표지가 인상적인 만화책, 너무 인상적이야ㅎㅎ
승선할 때가 다 되어서 슬슬 준비를 하는데 자전거를 타고 오신 분들이 제법 보인다.
이제 슬슬 들어가볼까나~~~~
자전거를 대어놓고 3등석에 올라가 앉으니
헉~
저 좌석 사이 복도에 어르신들 술판이 벌어졌다.
우등석 일반석 할 것 없이 다 똑같은 풍경이다~
와~ 나도 옆에가서 끼고 싶네ㅋㅋㅋㅋ
고것만은 참고 내 좌석 번호를 찾아 앉는다.
드디어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뿌우우우우웅~~~ 하고 울리고!!
드디어 울릉도를 간다, 처음으로 말이다!!
밖에 날씨는 그리 푸르지는 않았으나 이렇게 큰 배가 가는데 설마 다시 돌아오겠어?
하지만 나는 안내원에게서 기상악화시 배가 회항할 수 이야기를 듣기는 했다.
설마, 하고 나는 객실 내에 설치된 티비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제주도 이후 이렇게 큰 배는 첨이다. 배 멀미는 크게 안하는 편이어서 편한 시간을 보냈다
술자리는 무르익어 가고 여기저기서 노래소리도 들리고 왁자지껄하다.
이제 30분 정도만 가면 울릉도이고 쩌어기 창문 밖으로 울릉도가 보인다.
오예~ 다왔다!! 하는 순간부터 바다가 화났나?
롤링, 피칭 그러니까 배가 너울 때문에 좌우앞뒤로 흔들리는 높낮이가 갑자기 장난 아님!
파도와 맞딱뜨릴 때에는 배에 쿠아앙~ 하고 무슨 대포맞는 소리들이 막 나고
온 몸이 바이킹을 타는 기분이다. 헐~ 나도 멀미기운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술판이 벌어졌던 복도자리에는 벌써 여러 명이 이미 시체놀이를 하고 계신다.
화장실을 오가느라 사람들이 분주하고
술 안먹은 나도 이러한데 약주한잔 걸치신 분들은 어이할꼬..
그 와중에서도 고수들은 노래를 부르고 계셨다.
조금 있으니까 안내방송이 나온다.
너울이 너무 심해서 울릉도에 접안 그러니까 배를 부두에 대기가 힘들어서 회항한다고!!
안돼에에에에에에~~~~~~!!!!!!!!!!!!
헐, 20분만 가면 울릉도가 손안에 들어올 것 같은데...
결국,
배는 함수를 돌려 다시 포항으로ㅠㅠ
돌아가는 배는 두 시간 반 동안 나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바이킹을 제공해주었다.
우째 이런일이..
울릉도는 들어갈 때는 맘대로 들어가도 나올 때는 맘대로 못나온다는 말은 들었지만
들어가기도 내 맘대로 못가는구나,
나는 또 한번 자연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느꼈다.
이렇게 큰 배도 소용이 없구나 하며 생각하는데 썬플라워호는 예정보다 일찍 회항했다.
점심도 못먹고 배만 실컷 타다 보니 허기가 졌다.
근처를 지나다 봐두었던 죽도시장에서 비도 오고 괜히 기분이 다운되어서 막걸리나
한사발 먹어야지~ 하고 시장으로 향한다.
순대며 튀김이며 잔뜩 시켜버렸다.
시간을 두고 찬찬히 시장통 작은 분식집의 분위기를 맛보았다.
아마 이때부터이리라.
자전거를 타며 시장에서 간단히 요기를 시작한 것이..
저렴하고 푸지게 먹을 수 있는 순대를 먹기 시작한 것도..
여행을 하며 순대처럼 영양가 있고 허기도 잘 채워주는 음식도 없으리라.
원래 잘 챙겨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 여행을 하며 새로운 맛의 세계로 골인~~
여기에서 톡쏘는 막걸리 한잔이면은... 그 맛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ㅎㅎ
갑자기 순대가 땡기네~~
그렇게 오늘도 포항에서 하루 더 묵을 수 있게 된 나는 새로운 찜질방을 찾아 헤매이다
비를 진탕 맞으며 고생하고 결국엔 파출소에 가서 찜질방을 겨우 안내받아 쉴 수 있었다.
아오~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 생각이,
그냥 시설은 좀 낡았어도 어제 묵었던 곳에서 일찍 편하게 쉴걸..
뭐~ 덕분에 포항 시내 구경은 실컷 했네!!
비를 좀 맞고 다녀서 행인들의 눈길을 끄는데 완전 성공했지만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아침,
오우 날씨는 괜찮고 오늘 울릉도 가는 썬플라워호님 잘 운행하신단다.
어제 만났던 택시기사분들이 그냥 묵호가서 울릉도 가라며 농담을 던지신다~
웃지만 오늘도 못가면 어쩌지? 하고 생각을 하다
뭐 못가면 내일 다시 도전!!!!! 하고 배에 냉큼 올랐다.
한번 타봤다고 이거 정겹기까지 한 기분이다^-^
뿌우우웅우우우~~~~~ 자아~ 출발합니다!!
오늘은 갈 수 있을까요?
짜잔!! 오늘은 무사도착입니다!! 드디어 울릉 아일랜드입니다!!!!
야호~~~~~~
이곳은 도동항!! 묵호를 오가는 배도 이 곳을 이용하고~
강릉에서 오가는 배는 이 곳 옆동네인 저동항을 이용한답니다~
한번에 오지 못해서 일까? 울릉도가 더 반갑다~
내가 타고 온 배를 타고 다시 뭍으로 가시는 분께 사진한장 부탁드린다.
삼선슬리퍼, 어쩔꺼야ㅋㅋㅋ
이거 사연이 있다. 어제 비오는 포항시내를 돌아다니기 전에 운동화를 벗어
자전거 가방 위에 끈으로 묶어놓았는데
이 녀석이 어디론가 봉지째로 떨어져버린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삼선슬리퍼를 사서 신었다.
왠지 자전거 여행의 고수 내음이 물씬 납니까?? ㅋㅋㅋㅋ
울릉도 여행은 그냥 슬리퍼 신고 다니기로 했다.
나중에 뭍에 가서 운동화를 하나 사서 신기로 하고~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삼선슬리퍼를 신고 현지인처럼 10일 동안이나 이 곳 울릉도에 있을지 말이다^-^
제주도처럼 울릉도도 전혀 사전 지식이나 정보도 없는 터였기에
나는 도동항 관광안내소에 가서 야영을 하기 위한 장소와 자전거로 이동가능한 도로 등
여러가지를 문의한 다음 제주도와는 반대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보기로 한다.
안내소 직원분께서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 조금 덜 힘들다며 추천을 해주셨다.
이거이거 도동항을 올라가는 곳부터가 오르막이다.
제주도는 완만하며 좀 넓은 섬이라면
울릉도는 아기자기하면서 지형과 지대가 높은 곳이 많다.
그래서 그런것인지.
괜한 기분에서인지.
울릉도를 한번에 오지 못해서인지.
울릉도에 있는 동안 울릉도의 그 멋진 경치를 보고 있는동안
나는 내내 짠~ 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도 왜그랬는지는 의문이다.
너무 오르막이 많아서 짠~한 기분이 든건 아닐까? ㅋㅋㅋㅋㅋ
울릉도는 여러모로 즐거운 불편함이 많은 곳이다.
도로 포장이 덜 되어 있는 곳도 있고,
어느 구간에서는 1차선에서 반대편 차들이 먼저 지나가고 난 다음 내가 신호를 받아서
가야하는 기다림도 필요한 곳이고,
기름값도 2,300원이 훌쩍 넘는 곳이고
도동이나 저동을 제외하곤 돈의 여유가 있어도 밤이 조금만 어두워져도
돈을 쓸 수 있는 곳이 적다는 것.
하지만,
황홀한 비경을 보고 있노라면
이러한 불편함 마저도 즐거움이 되어버리는
신비하고 신기한 섬이다.
나는 경사질 대로 진 도동항 길을 올라 바로 옆 동네인
나름 편의점이 있고 울릉도에서는 도동 다음으로 시내인
저동으로 가보기로 한다.
관광안내소에서 저동에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해서 동네 구경도 할겸
(울릉도에는 도동에 1개, 저동에 1개의 게스트 하우스가 있었다)
해서 저동으로 가서 이리저리 구경을 시작한다.
도동에서 저동 가기 전 언덕~
대부분 이런 형태이다. 언덕 지나고 마을, 언덕 지나고 마을^-^
생각해보니까 우리나라 어디든 그러한 구조인 것 같으다.
산넘어 마을 산넘어 마을 ㅎㅎ
너무 당연한 얘기를 했나? ㅋㅋㅋ
도동을 바라보며~
자 드디어 저동항에 도착을 하고~
외항과 내항으로 이루어진 저동항,
외항을 감싸는 방파제 앞으로 커다란 바위가 나를 반겨준다.
방파제 오른쪽으로 작은 구멍으로 내려가면 저동으로 가는 산책로가 있고
지금 울릉도는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동네가 이렇게 해안산책로나
올레길과 같은 산길로 연결되어 있다.
자전거로는 가보지 않아서 접근이나 통행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아마 짐이 없다면 자전거를 업고 들고 끌고 하면 갈 수 있지 않을까? ^-^
방파제 위로 올라가서 김밥한줄 먹으려다 자전거님 한컷,
한가로이 방파제 위를 걸으며 산책하는 사람들이 몇 보이고..
방파제에서 저동을 본 모습,
아까 얘기했던 길이다~ 도동으로 갈 수 있는 산책로~
다음에는 이 길로,
걸어가봐야지..^-^
지금 봐도 짠~한 이 기분,
촛대바위라지..
그래! 아까 맞은편에서 봤던 크으은 바위^-^
방파제 참 높다~
오~ 쫌 잘나온 듯? ㅎㅎㅎ
갈매기님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더라는~
정면에서 한 컷!
울릉도 근해에 떠있는 또다른 섬들,
김밥을 꺼내었다.
김밥이,
이 정도는 되어야지?
냠냠~~
근데 언제 먹는거야? ㅋㅋㅋ
지금!!
김밥으로 점심을 한 끼 떼우고 방파제 구경도 실컷 했다.
아직 잘 시간은 아니라 잠자리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이상하게
여유로운 마음은 또 처음이다. 전혀 조급하지도 않고.
울릉도도 기약없이 와서 그러함일까..
나는 자전거를 타고 공판장을 지나 저동항으로 들어가보았다.
5시가 가까이 된 매표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개방된 공원처럼 동네 주민들께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장소같이,
나도 핸드폰을 충전시키며 이런저런 풍경을 즐겼다.
강릉에서 오는 배가 정박하는 이 곳 저동항 터미널엔 독도가는 배편도 보였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이 곳에서 따로 가는 배편은 없고 도동 지나 사동항이라는 곳에서
배를 타야한다고 울릉도에 머문지 며칠 지나서야 알게되었다는;;
독도갈 때 쓰라며 촌돼지에서 만난 진해동상이 50,000원을 내 손에 쥐어주었다.
내가 해도 뭐할판에 동생이 챙겨주니까 아고... 참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래서 지구가 두쪽이 나도 독도는 꼭 가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다.
동상 요긴하게 잘 썼어~ 덕분에 독도 구경도 잘하고~ 너무 고마워~
추석에 내려가면 맛난거 사줄게^-^
이 저동항 부둣가에는 낚시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강릉에서 배가 들어오는 시간이면 자리를 비워야 하긴 했지만!!
충전을 어느 정도 해놓고 자전거를 끌고 부둣가로 나가보았다.
5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해는 여전히 뜨거웠고
부둣가에는 20여분 가까이 낚시를 하고 계셨고 고등어 비슷한 무언가를 연신
걸어내고 계셨다.
궁금하지요 무엇인지? ㅎㅎㅎ
바로 이 녀석이다.
꼭 고등어처럼 생겼지만 이 곳에선 '아지'라는 말로 통하며
흔히 '전갱이'라고 하는 어종이다.
요 녀석들을 연신 걸어내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던지면 나오는?? 요정도의 빈도로!!
보고만 있어도 팔딱팔딱 신이 난다^-^
내가 구경하고 있으니까 어떤 분께서 말씀을 건네주신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자전거 여행중이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오늘 잠은 어디서 잘거냐 물으시길래~
저동 지나 내수전에 해수욕장이 있다 해서 거기로 가거나
아니면 근처 학교에서 묵을 계획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동네주민 분들이 많이 계시긴 했지만 이 아지를 잡기 위해 다른 동네에서
원정을 오신 분들도 계셨다.
내게 말씀을 건네주신 분께서 이제 회떠서 먹자고 몇 몇 분께 말씀을 드리고
내게도 회한점 먹고 가라고 권해주셨다.
나는 감사합니다~를 연신 말씀드렸다.
오예~~~~
와~ 이런 행운이^-^
어머니께서 잡은 아지는 아니지만 여러 분들께서 주신 아지를 손질하신다.
너나 할 것 없이 고기를 누가 잡았던 소주는 누가 내왔던 뭐 그게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냥 어우러져서 이렇게 싱싱한 횟감에 소주한잔 곁들이며 정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마치 내 고향에 온 것처럼 편하고 아늑했다.
어떤 분께서 헉~!!!! 갈매기를 낚으셨다.
아지 내장으로 낚시를 하신다는게 그만 갈매기를,
갈매기가 많이 놀랬는지 풀어준 다음에도 한참을 물에 떠서 멍~하니 있더라는!!
나중엔 푸드득 거리며 다시 푸르른 바다 위를 멋지게 날아갔다~
짜잔!!! 이거슨 아지회!!
바로 잡아서 이렇게 소주 한잔에다 아지회 한점 먹으니
우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멋진 맛이 입안에 감돈다.
회맛도 회맛이지만 이 분위기 참 맛난다!!!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맛을 어찌 잊을꼬...
그 정을 어찌 잊을꼬...
그 마음들을 어찌 잊을꼬...^-^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내가 이 곳에 앉아서 아지를 잡고
이 부둣가에서 알게 된 동네 어르신께서 회를 만들어주시고
형님들과 소주한잔 기울이며 멋진 추억을 만들게 될 지 누가 알았겠는가^-^
처음에 말씀을 붙여주신 형님(형님이라고 해도 50이 넘으신 분들이다) 두 분께서
오늘 잘 곳 없으면 연락하라며 연락처를 주셨다.
와~ 이건 또 무슨 복이 터졌나 싶어서 감사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나는 저동항에서 그냥 침낭만 펴놓고 자도 크게 문제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그다지 걱정은 안했지만 말씀만이라도 너무 너무나 감사했다.
이렇게 돈주고도 맛볼 수 없는 회를 거하게 대접받고서
이 동네에 사시는 형님께서 형님집으로 가서 한 잔 더 하자셔서 학포라는 동네에서 오신
아까 갈매기를 잡으신 형님과 함께 그 분 댁으로 향했다.
친한 동생과 같이 사신다는 저동형님께서 찬을 내오셨다.
명이나물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렇게 짱아찌를 담궈 먹는 나물이다.
그 맛이 담백하고 질감이 쫄깃쫄깃한 것이 처음에는 그냥 나물이겠거니~ 했지만
나중에는 거의 중독되다시피 해서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른다~ 맛이 끝내줍니다^-^
형님 방의 농에 내려놓자,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그렇게 나는 또 좋은 형님들을 만나게 되어서 이렇게 편안하게
밖이 아닌 집에서 아주아주 편히 잘 수 있었다.
형님께서는 일을 가셔야 하기에 아침을 평상시에는 잘 안드신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내 밥을 차려주시며 같이 아침을 드셨다.
오늘은 내수전으로 간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이 곳 저 곳 관광할 곳을 알려주신다.
감사합니다~ 형님~^-^
맛있게 형님표 아침을 먹고 나와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나는
저동 구경을 했다. 다행히 하나로마트도 있어서 간단히 양식도 충전하고
동네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옛날식 건물들
분주한 사람들, 여행객들, 처음 가는 곳이었지만 왠지 정이 드는 곳이었다.
몇 시간이 흐르고 한낮이 되기 전에 내수전을 갈까 생각이 들어
저동항을 지나 내항 방파제가 끝나는 곳에 잠시 멈춰서 휴식시간을 가져본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 날씨너 너무너무너무너무 화창하다!!
햐~ 하늘인지 바다인지~
또 뭐 미친척 하고 셀카를 ㅎㅎㅎ
어쩔 수 없다는요 ㅎㅎㅎ
물색 참 이쁘지요?
깃발도 좀 말려보고~
와~ 바다색이 어쩜~
제주도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뭐랄까 좀 더 깊어보이는 푸른빛이랄까?
나는 왠지 저동이 좋아져서 내수전 쪽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다시 저동항 여객선터미널로
들어와 핸드폰 충전도 하고 더위도 좀 식혔다.
어제 어르신들과 형님들을 만난, 아지회를 신나게 먹었던 저동항 부둣가,
때마침 강릉에서 배가 들어온다~
평일이고 아직은 철이 아니라 손님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내리는 승객들을 보니 나도 아~ 내가 울릉도에 있구나~ 하고 또 느낌이 새롭다.
아침에 저동형님 댁에서 찍은 하늘,
형님댁에서 본 저동 풍경~
저동을 지나 내수전을 가기 전에 있는 작은 마을~
하지만 나는 쉽사리 저동을 벗어나지 못하고..
아까 그 방파제로 다시 돌아왔다.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배가 고파져버렸다.
그냥 갈 수야 없지~~
뽀글이로 점심 한끼 해볼까나?
나는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문구를 무시하고 방파제 위로 올라왔다.
잡혀가면 어쩌나? ㅎㅎ
뽀글이를 젓가락으로 자알 고정시켜놓고 한 컷,
뽀글이가 이 정도는 되어야지!!
와~ 이 사진 느낌있네!!
물이 참 파랗다!!
이 표정은 어떡하지? 일단 귀여운 척 하는걸로!! ㅋㅋㅋ
뒷배경이 꼭 합성 같당 ㅎㅎ
하늘과 바다와 저 섬을 보시는거에요~ ㅎㅎㅎㅎ
하~ 이 둘째날이 날씨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시야도 넓고~
쩌어기 왼쪽으로 보이는 길이 내수전으로 넘어가는 도로~
아무래도 저 내수전으로 가는 길이 험난한 걸 이 때 나도 모르게 깨달았나보다~
요 다음날 내수전을 가면서 오메... ㅠㅠ
점심을 한끼 하고 저동항으로 돌아와서 보니 그 뜨거운 부둣가에서
부부가 낚시를 하고 계신다. 나는 구경이라도 할겸 자전거를 끌고 부둣가로 향한다.
아지가 잘 올라오는 것 같기에 낚시 같이좀 해도 될까요? 하며
크릴새우를 같이 써도 되냐고 여쭈니 당신들께서도 얻은 것이라 하시며
쾌히 허락해주신다. 나는 자전거에서 남해에서 샀던 낚시대를 꺼내와서
그 부부옆에 앉아 낚시를 시작했다.
어라? 생각보다 많이 물어준다. 나는 어디에 쓸 일도 없고 해서 잡는 족족
부부께 드렸다. 부부는 어디선가 소금을 가져오셔서 막잡은 아지에 염장을 하셨다.
아마도 오늘 저녁엔 싱싱한 전갱이구이 파티가 열릴 모양이다!!
이렇게 대충 새우 끼워 물에 넣고 기다리면 이렇게 힘 좋은 전갱이가
파다다닥~ 하며 새우를 물어준다.
내가 잡은 것만 해도 대략 스무마리는 되겠다.
그렇게 부부는 배 시간이 되어 떠나시고 나는 다시 홀로 저동항에 남았다.
순간 생각이 들었다.
초장과 칼만 있으면 이렇게 회를 떠서 밥 대신 먹을까?
나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일단 칼과 초장을 구입하고 다시 저동항으로 돌아와
막 내수전으로 가려던 차에 어제 낚시하며 뵈었던 터줏대감 동네 어르신을 만났다.
아직 안갔냐 하시길래 지금 가려구요~ 하니까
회에다가 소주나 한잔 먹고 가라신다.
그래서 또 눈치없이 나는 어르신 옆에 앉아 낚시 구경을 시작했다.
이 두 분, 자꾸 싸우신다ㅋㅋㅋㅋ
그거 왜 있잖아 친구들끼리 괜히 싸우는 거ㅎㅎㅎ
어르신들인데도 왠지 그 모습이 귀여우시기까지 하다.
낚시하시는 사발이 타시는 분께서 고기를 잡으시고
오토바이에 타고 계신 아버님께서 회를 떠주셨다.
캔 사이다를 잘라 소주잔도 만들고~
나는 경치 구경에 여념이 없고~
사이다잔이 정겹다.
맛있는 회에 벌써 얼큰이 취기가 오른다~
낚시도 못한다며 회떠주신 아버님께서 친구분을 구박하신다.
슈퍼에 가신다며 잠깐 낚시대를 넘겨주고 가셨는데,
40년 배 선장을 하셨다던 우리 아버님,
돌돔을 한 마리 떡~하니 잡아올리신다!!
역시!! 내공이 장난아니신가보다^-^
크기는 손바닥보다 작아도 돔이라고 힘깨나 쓴다!
요 녀석도 꿀꺽~^-^
두 어르신 너무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두 아버님 덕분에 저동을 떠나기 싫어하던 나는
또 너무나 호강을 해버렸다. 그러던 중에 어제 날 편안히 인도해주셨던 형님을
또 만나게 되었고 나는 울릉도에서의 이튿날도
아늑한 공간에서 아주아주 편안한 밤을 보냈다.
또 하룻밤 신세를 지고서 오늘은 기어코 내수전을 가리라는 맘을 먹고
형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형님~ 이틀동안 너무나 잘 챙겨주시고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 않고 잘 간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첫날 부둣가에서 갈매기를 잡으셨던 형님께서 초대해주셔서
학포라는 동네로 가기로 했다. 저동과는 거의 반대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동네이다.
내수전,
이 곳은 섬목이라는 곳과 연결은 되어있으나 따로 포장된 도로는 없고
산길을 도보로 걸어가거나 저동항에서 페리를 타고 20분 정도 가야하는 곳인데
관광안내소에서는 자전거 특히나 나처럼 짐많은 자전거는 가기 힘들다며
배를 타고 갈 것을 추천해주셨다. 나는 속으로 또 생각했다~
도대체 얼마나 힘들길래~~~ 못 갈 곳이 있겠나 싶어서 일단 시작한 게,
내수전을 지나 포장이 끝나는 도로까지 올라가는 산비탈길이 아주아주
장난이 아니었다. 울릉도를 가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데 몇 번을 쉬었는지 모르겠다.
비포장 길부터 섬목으로 가는 포장길을 만날 때까지 가는 그 길은 상상도 못한채!!!
섬목까지 완주를 하고 나서 생각을 했다. 다음엔 배타야지 하고 ㅋㅋㅋㅋㅋㅋ
내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그럼 그 길 한번 가볼까나?
저동을 지나오니 내수전 마을이 보인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온 길이 얼마나 편한길이었는지 몰랐었다ㅎㅎ
하지만 물색 하나는 정말 환상이었다는!!
경치도 좋구요~
이쁘다~
물에 뛰어들고파~
하~ 저 푸르른 바다 어떡한대!!
최고지요? ㅎㅎ
아웅~~~
자 내수전 마을을 올라와서 쩌어기 멀리 보이는 저 곳까지
지금 산을 넘어 가야한다는 사실!!
와~ 근데 어쩌나 지금도 힘든데!!
저동항이 한 눈에 보이는 이곳은 내수전 전망대!!
아직까지 포장된 도로가 있는 곳에 위치한 전망대인데 이 곳에
땀을 뻘뻘흘리며 올라오니 바람도 구름도 바다도 떠있는 배들도
나무들도 너무너무너무 시원하고 좋습니다!!
한낮인데도 조금 오래 앉아있으니 으슬으슬 한기가 듭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말씀하시기를 이 곳은 그리 춥지도 덥지도 않다시네요~
나말고 다른 한팀이 구경을 오셨네요~
어우 땀흘리는거봐~
힘좀 들어보이지요?^-^
뒤로 섬목항이 보이구요~
지금 보이는 저 섬에는 3가구 정도가 펜션을 하며 거주한답니다~
한번 가보고싶으다~!!
푸르른 울릉도여~~
어째 울릉도보다 내 사진이 더 많은 듯~
어쩔 수 없어요 ㅋㅋㅋㅋ
아~ 이 산을 넘어야 합니다. 오늘 안에 갈 수 있을까요?
이 산 말고도 한참을 더 가야하는데 말이죠~
내수전에서 섬목까지 가는 팻말~
자~ 이제부터 산길이 시작됩니다.
한명이 겨우 다닐만한 오솔길이네요~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좀 편안하게 가봅니다!!
늦은 오후가 되니 몸이 또 에너지를 원합니다!!
산속에서의 취사는 금지인건데 나 하나 살자고 또 법을..
잘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안그러겠습니다 ㅠㅠ
뭘 잘했다고 또 사진을~
그래도 웃는 얼굴이 이쁘지요? ㅎㅎㅎ
누가 볼까봐 뽀글이를 얼른 만듭니다.
오~ 오늘 좀 럭셔리한 한 끼네요!!
에너지 보충을 잘 해준 다음 자~ 또 갈 길이 분주합니다~~
너도밤나무냐? 나도밤나무다!! ^-^
중간에 잠깐 쉬어가는데,
와 여기까지 자전거를 거의 들다시피 하며 올라왔더니 다리보다 팔이 더 아프다ㅠㅠ
울릉도 산에는 그리고!!
쥐가 많다는 사실!!!
올라오는 내내 내 주먹만한 쥐들이 아주 난리다.
뛰고 구르고 난리법석이다.
천적이 없어서 그렇단다. 쥐들이 어찌나 포동포동하던지~~
아마 쥐 무서워 하는 사람은 기겁할 만큼 쥐가 많은 내수전 숲길!
자전거가 없었더라도 조금은 힘들 법한 산길인데 자전거님이랑 운명을 같이
하다보니 왠지 더 기억에 남는다. ^-^
어머니 두 분께서 섬목에서 넘어오시는 길인가보다
포장길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격려를 해주시고 내려가신다.
나는 또 산길을 걸어본다.
이렇게 계단도 많이 있고,
쉼터도 중간중간에 있다~
처음이라 그런지 어디 목적지까지 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점점 늘어만 간다.
헛, 전화기도 안터진다!!
이렇게 돌다리도 있구요~
또 그냥 지나치지 못해 한 컷^-^
그렇게 산건너 물건너 돌건너 두어시간은 자전거를
타고 들고 끌고 했을까요..
드디어 포장길을 만나게 되고 반대쪽으로 넘어가려는
부자지간을 보고 나서야 맘이 좀 놓인다.
함께한 현지 가이드 분이 여길 이걸 타고 왔냐며
나와 자전거를 번갈아보며 신기한 듯 쳐다보신다.
네에~ 그렇게 바라보는 눈빛이 맞지 싶습니다ㅎㅎㅎㅎ
그 분으로부터 길을 안내받고 나는 앉아서 한숨 돌린다.
벌써 체력이 바닥나버린것 같으다. 휴~
내 스스로가 나를 토닥여준다.
잘했고 고생많았어!! 해냈어!! 라고...^-^
급 늙은 기분이ㅎㅎ
시원하게 땀 흘렸더니 오히려 좀 개운한 느낌!!
짜식~ 잘했어!!!!!
아까 3가구가 산다는 그 섬, 아웅 이름이 ㅠㅠ
섬목으로 내려가는 길에 이쁜이들~
저쪽 해안도로를 또 타고 쩌어기 보이는 저 높은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와~ 섬목으로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장난아니고 그 길이도 한참이나 된다.
이 쪽에서 올라오는 것도 어지간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난 지금 완전 브레이트도 잘 안걸리도록 높은 내리막!!
무서워서 짜릿함도 없다, 조심조심 살금살금 내려가본다~
저어기 다리가 놓여진 왼쪽 섬이 관음도. 저 곳의 조그마한 터널을 지나면 섬목항이다.
섬목항으로 가는 길은 갈매기들이 도로와 바다와 산을 완전히 점령하고 있었다.
갈매기가 사는 곳에 내가 와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과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듯한 낙석이
무서운 느낌마저 심어주었다. 갈매기도 한 몫 했고^^
하지만 사람보다 갈매기가 많은 이 곳, 역시 경치 하나는 참말로 멋있었다!
물색도 어쩜 저렇게 푸르른지...
드디어 섬목항 근처에 다와가고~
저쪽에 카페리가 들어오네!!
저 끝 산에서 여기까지 내가 왔다고 생각하니 와~ 나 좀 멋있는 듯!! ^-^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낚시를 한창 하고 계신다~
섬목항을 구경하고 나니 왠지 뿌듯한 기분에 또 신나게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바람을 가르며 바다와 하늘과 구름과 갈매기와 함께 달린다!!
하~ 참 멋있다!!
무슨 바위라고 했는데 ㅠㅠ
내가 왔다는게 중요한 거지!! ㅎㅎㅎ
가까이 가서 한 컷 찍으려는데 물색이 너무 이뻐~~
와~~~
가는 내내 와~ 우와~ 이 감탄사만 그득하다^-^
해안도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좀 울퉁불퉁 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수전 산길에 비하면 완전 아우토반이다^-^
아까 그 높았던 봉우리옆도 지나고~ 와~ 이 고개도 한 고개 했더랬다.
해가 어느새 저물어가고 있었다.
내 체력도 저물어가고 있었다.
잠깐이라도 쉬어야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꼭대기 가기 전 정자에 누워
잠깐 눈을 붙인다. 지나가는 여행객들이 정자 주변에서 경치를 구경중이다.
나는 한 무리의 새를 보게 되었는데,
와~ 어찌나 빠르고 어찌나 멋지게 활공을 하는지!!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새가 저렇게 빠를 수 있을까..!!
생김새는 마치 제비와 같다. 그래! 내수전 전망대에서도 한참을 넋놓고
한쌍의 저 새들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다. 아.마.도 바다제비!! 인가? (일단 바다제비인걸로ㅠㅠ)
황홀하게 비행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나도 날아보고 싶을만큼 말이다.
하늘 참 이쁘다~
이 하늘을 멋지게 나는 바다제비여 안녕~
바다제비를 보며 힘을 좀 얻은 나는
그 고개를 넘어간다. 와~ 그 고개, 내가 올라갔던 그 오르막도 높고 비탈졌지만
내리막이 조금 더 짜릿했다. 관광안내소의 직원분 말처럼 이쪽에서 넘어가는 것이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딱 맞아떨어진다!
뭐, 하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법
얼마나 높고 더 가파름이 뭐가 중요할까?
결국 내가 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고 소중한건데!!
이왕 하는거 집나와서 제대로 고생한번 해야지~ ㅎㅎ
다음에 올 땐 그래!! 시계방향으로 돌아보는거야!!
더 힘들면 더 짜릿한 법!!
그리고 좀더 겸손할 수 있는 법!!
다행이 큰 내리막을 내려오니 크게 힘이 드는 곳은 없었다.
드디어 갈매기 잡은 형님께서 사시는 곳에 먼저 도착을 하고.
형님은 조금 늦으신다 하신다. 나는 경계하며 다가오던 옆 집 바둑이를
내편으로 만들며 노을 감상에 푹 빠졌다.
앞 집에는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햇님이 점점 바다속으로 빠져들고~
그 햇님을 유리창으로나마 간직해봅니다.
그 날 저녁 갈매기형님을 만나 형님께서 챙겨주시는
든든하고 맛있는 저녁한끼를 하고 이 곳 학포마을에서의 첫날밤이 시작됩니다.
형님께서 며칠 쉬다 가라시며 감사하고 또 감사한 배려를 해주셨어요~
한 이틀만 있다 가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일주일 가까이를 형님댁에서 보냈다는;;
저 이렇게 낯두꺼워도 되는건지요? 우헤헤헤~
미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배려해주신 덕분에 너무나 멋진 곳에서 너무 편하고 배부르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잊지 못할 거에요~ 감사합니다 형님^-^
다음날,
형님은 출근을 하셔야 했기에 나는 이 곳 학포 구경도 할 겸,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낚시나 해서 저녁엔 형님께 회나 한접시 마련해드려야지~
하고 야무진 꿈을 꾸며 동네 구경을 나섰다.
집앞에서 그냥 보는 풍경이 이리도 절경이에요~
하~ 죽이지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요~
바닷가로 내려왔습니다~ 이 곳도 몽돌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라
돌 사이로 빠져나가며 돌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참 맑고 경쾌합니다!
오늘도 울릉도 방문 중 날씨로는 최고!!
안찍을 수가 없지요~ ㅎㅎ
셀카의 달인이 되겠어요 ㅋㅋㅋ
방파제 테트라 포트 있는 곳으로 가기 전 바다,
이래뵈도 수심 2~3m는 족히 될거에요~
왜 스쿠버다이빙 하시는 분들이 울릉도를 최고로 내세우는지 감이 옵니다^-^
작은 물고기들 보이나요? 너무나 맑은 학포 앞바다,
방파제에서 오른쪽 배경~ 캬~
어제 형님댁으로 가기 전에 잠시 내려와봤던 곳이라 낚시 하는 분들의
포인트를 대충 봐두고 나도 낚시하기 편한 자세로 자리 잡고 낚시대를 드리운다.
음, 복어님들이 반겨준다.
회는 무슨~ 잔챙이들 손맛 보며 풍경이나 감상해야지~~^-^
조금 있으니 어떤 연세 지긋하신 어머니께서 프로급의 장비와 함께 짠~
하고 나타나셨다. 평일이라 이 곳에는 낚시하는 사람이 어머니와 나,
낚시를 꽤나 좋아하시는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 어머니셨다.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5~6시간 동안 낚시를 한 것 같다.
볕이 강렬했지만 저멀리 탁트인 바다와 멋진 경치들을 보고 있자니
더운 줄도 모르고 혼자 신이 났다. ㅋㅋㅋ
수온이 조금 올라가야 고기가 나온다시며 어머니께서 말씀을 하신다.
오늘은 비번이라 낚시를 나오셨다고, 이 곳이 주로 오시는 포인트라신다.
정말 수온이 올랐을까, 내 앞으로 시커먼 자리돔 떼가 바글바글 거린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어종인줄 알았는데 이 곳에서도 볼 수 있다니!!
물이 맑으니 뭐 보면서 걸어내는 수준이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이 곳에서는 그냥 자리돔이 흔하디 흔하게 잡히는 물고기였던 것!!
우찌 이런 일이ㅎㅎㅎ
망상어도 올라오고 벵에돔도 잡히고 돌돔도 잡았다. 어라? 어랭이도 올라온다ㅋㅋㅋ
증거수집 들어갑니다!!
짜잔~ 손바닥 만한 돌돔~ 어찌나 힘이 좋은지!!
짜잔~ 색이 참 곱지요? 벵에도옴!!
요 귀여운 녀석은 자리돔!!
망상어들은 제법 씨알이 굵었다는!!
나중엔 지쳐 힘이 들어 테트라포트에 거의 드러누워 낚시를 했다.
고기를 잡을 힘도 없고 크릴새우도 거의 다 써버려서 귀가를 결정했다.
특이한 낚시채비를 이용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저렴한 민장대로 찌도 없이 낚시를 했는데
이렇게 많은 선물을 주신다. 역시 자연은 우리에게 항상 열려있구나 하는 생각과
이렇게 보존되어 있으니 그렇겠지!!하고 또 한번 자연을 깨끗히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을!
같이 낚시를 하신 어머니께서는 일터에 손님들로 오시는 분들께
잡은 고기를 드린다며 그 자리에서 손질에 들어가셨다.
헉~ 나 고기 손질하려면 죽었다!! 생각보다 고기를 많이 잡았기에!! ^^;;
이 어머니 얘기를 잠깐 하자면
낚시는 원래 좋아하셨단다. 그래서 울릉도에 낚시를 하러 오셨다가
이 곳이 너무 좋아 대구에서 이 곳으로 직장을 옮겨버리셨다는,
그리고 비번이실 때는 이렇게 낚시를 다니신단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하리,
행복, 이런거 아닐까? ^-^
손질하는 어머니 곁으로 갈매기님들이~
손질한 생선 일부를 갈매기들에게 나누어 주신다.
어제 선장님하셨던 아버님께서도 그러하셨듯이,
짜잔~ 내가 잡은 고기들~
마지막엔 고등어도 한 마리 잡아서 요건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었다~
나중에 구워드시라구^^
우와~ 진짜 많이 잡았다. 우와~ 손질하려면 죽었다 ㅋㅋㅋ
이렇게 많은 고기도 처음이거니와
손질해본 기억도 많이 없기에 일단 해보기로 한다!!
짜잔~ 한두시간 했을까,
뼈째 먹는 생선과 포를 떠서 먹는 생선을 구별해서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냥 전부다 포를 떠서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만들어 놓고 나니 왠지 장어회를 떠놓은 듯한 느낌이ㅎㅎ
그래도 해놓고 나니 뿌듯하고 팩으로 잘 싸서 형님이 오시는 시간에 맞춰
냉동실로 직행!!
형님께 오늘 저녁은 회를 준비하겠사옵니다 하고 전화를 드렸더니
초장이며 야채며 빠질 수 없는 소주며 이것저것 사오셨다.
한점 드시더니 오~ 괜찮은데? 하신다!!
아싸!! 오예~ 저 밥값한거죠 형님? 하니 잘했다신다ㅎㅎㅎ
우리는 맛있게 찬찬히 울릉도가 주는 선물을 만끽했다.
다음날은 형님께서 쉬는 날이시라 형님을 따라 다시 저동으로 왔다.
그 곳에서 선장 아버님도 다시 만나고 형님 아는 분들도 만나
막 잡아온 오징어회를 안주삼아 하루를 보낸다~
낚시를 안할 수가 없기에 ㅎㅎ
낚시를 해서 잡은 고기를 선장 아버님께서 또 아무런 댓가도 없이
그냥 회를 떠주셨다. 당신 손은 엉망이고 당신은 회를 드시지도 않는데
갈매기 형님이 잡은 고기를 항상 바라는 것 없이 회를 떠주신다고 형님께서
고마워하셨다. 형님도 그러하신대 나는 오죽할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마음 잊지 않을거에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버님^-^
오늘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차 뒷문을 열고 낚시를 한다.
이런 멋쟁이가 또 어딨을까? 여기!! ㅋㅋㅋ
학포에 머무는 동안에는 주로 저동에서 낚시를 하며 보낸 시간이 많았다.
물론 학포에서도 어떤 어르신을 만나 그 분 댁에서 그리고
그분 댁을 가로질러 내려가는 바닷가 갯바위에서 낚시도 실컷 했다
다음날~ 날씨가 화창하다~
오늘은 이 곳에서 낚시를 해본다.
형님을 만나 섬목 쪽에 있는 난전에서 장사를 하고 계시는 한 어르신을 만났다.
알고 보니 한동네에서 사시는 분이시더라는~위에서 얘기한 동네 어르신이 바로 이 분^-^
며칠 전 섬목에 가면서 봤던 것 처럼 갈매기들이 참 많았다.
지금 이렇게 갈매기가 많은 이유는 갈매기 형님께서 새끼 갈매기를 손으로 덥썩~
새끼들은 잘 날지 못하거든, ㅎㅎ
새끼가 놀래서 소리를 지르니 갈매기들이 난리가 났다.
저렇게 날아다니다 우리쪽으로 쐐애애액~ 하고 날아온다면.. 후덜덜;;
장사를 마무리하고 그 어르신댁으로 초대를 받아서 갔다.
다 직접 기르시고 다 만드셨단다. 후아~
일흔이 다되신 어르신께서는 음식을 아주아주 잘 만드셨다~ 맛깔스럽게!!
감사합니다를 마구 외치고 마구마구 맛나게 먹었다!!
감사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 다음날 저동에 다시 갔는데 어? 선장아버님을 또 만났다.
밥이냐 먹고 다니냐시길래 형님이 잘 챙겨주신다 했더니 그저 너털 웃음만 웃으신다.
마침 밥때가 다 되었기에 어르신이 어르신 댁으로 가서 밥한끼 하자신다.
어이쿠, 마침 형님은 잠깐 일을 보러 가셔야 했기에 형님도 다녀오라고 하시기에
또 염치불구하고 얼굴 두껍게 하고 아버님 오토바이를 타고 쫄래쫄래 따라갔다.
어머니께서 계시기에 꾸벅~ 인사를 올리고 자리에 앉았는데
이렇게도 맛있는 동태국을 끓여주셨다. 자전거도 안타면서 난 밥도 두 그릇이나!!
하하하하~ 식신 납시오~
그런데 그 동태국, 정말정말 맛있었다.
와~ 먹어본 동태국 중에 최고!!
어쩜 이런 맛을 낼까?? 어머니 다음에 한 수 알려주세요!! 헤헤~
아버님 어머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이후에도 나는 한번 더 아버님 댁에 들러서 이번에는 아버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시는
생전 처음 들어본 꽁치물회를 신나게 맛있게 그리고 감사히 먹었다^-^
아버님 짱~ 맛있었어요~또 고맙습니다!!!
커피까지 아주 풀코스로다가^-^
슬슬 독도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동항 뿐만 아니라 나중에 문의를 해보니 저동항에서도
이렇게 편도로 독도행 배를 운행한단다.
김봉진님이 내 카톡에 아직도 있다는, 카톡 한번씩 볼 때마다 생각난다 ㅎㅎ
그 다음날, 독도를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사동항과 저동항에 전화를 해보니
오늘 파도가 높아 배들이 뜰 수가 없단다. 하는 수 없이 오늘은 경치 구경이나~
산허리에 걸린 구름들과 하루를 보낸다~
저녁이 되어서 지난번 저동에서 만난 갈매기 형님 아시는 분 가게에 들렀다.
제육뽀끔!!
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울릉도는 1인분씩은 잘 안팔기에.. 물론 단품메뉴도 있지만
도시에서 2인분씩 파는 메뉴를 1인분에 파는 것과 같은 경우는 드물었다.
1인분 밥값도 조금은 비싸지만!! 그래도 잘 찾아보면 6천원에 백반 한 그릇은
먹을 수 있다. 울릉도산 특산품을 이용한 메뉴라면 조금은 틀려지지만^-^
또 하루가 지나고..
벌써 한 5일은 있었나보다.
뭍으로 가기 전에 독도도 가봐야 했기에 내일 쯤엔 떠나겠노라 형님께 말씀드렸다.
못내 아쉬워 하시는 눈치셨다. 나도 좀더 있고 싶었고,
더 있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왠지 자꾸 안주하는 기분이 들어서, 또 페달을 힘차게 굴리고 싶은 맘이 들었기에
아쉬움을 그득히 남기고 형님과의 마지막 날을 보낸다~
오늘도 역시 물색이 ^_^
오늘은 형님과 같이 일하시는 분댁에 잠시 일을 도와드리러 갔었다.
일을 끝내고 나니 사모님께서 시원하고 담백한 콩국수를 한 그릇 내주신다.
이거 자전거 여행이 아니라 식신기행이다.
또 혼자서 신이 나서 완전 맛있게 국물까지 싹쓸이!!
사모님 맛있게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아직도 콩내음이 나는 것 같으다^-^
울릉도에도 수국이 있다!!
색이 어쩜 이리 곱니..
이쁘다~
^-^
비가 오는 날에다 형님께서 마침 쉬시는 날이라
오늘은 동네 어르신댁을 가로지르는 갯바위 포인트에서 우비를 입고
낚시를 하기로 한다.
헛, 제법 큰 씨알의 벵에돔이~ 내 슬리퍼가 270mm이니까!!
요런 녀석을 오늘은 나 혼자서 서너마리 잡았다~
손맛 짜릿하구나~~
역시 오늘도 물고기를 신나게 잡았다!!
그럼 다음 코스는??
음~ 다 알면서~~
짜잔~ 회!!!
오늘은 옆집 어머니와 회를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오늘은 자리돔과 망상어는 뼈째 썰어 내었다.
자리돔회가 그 무늬를 자랑한다~
화끈한 성격이시던 옆집 어머니~
음식 잘하시던 동네 어르신~
이 어르신과 친하게 지내시는 동네 어르신~
늘 웃으시며 회를 떠주셨던 선장아버님~
선장 아버님과 니가 저질이네 내가 고급이네 하며
티격태격 하셨던 사발이 타시던 아버님~
갈매기 형님의 또 형님과 형수님~
그 형님의 형님과 형수님~
첫날 이튿날 나를 챙겨주셨던 형님~
낚시하며 만났던 어머니~
그리고 며칠동안 날 챙기시느라 바쁘셨던 우리 갈매기 형님!!까지..
참 많은 분들을 만났고 많은 정과 사랑을 받았고
울릉도가 주는 선물도,
그리고 많은 추억을 담았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저도 잘 나누며 살겠습니다.
하며
나는 학포와의 마지막을 뒤로 하고 돌아보지 못한 울릉도를 돌아본다.
마지막 학포의 모습,
옆집 바둑이도 정이 들었는지 한참을 뒤따라와주었다.
바둑아~ 너도 고맙다!!^-^
학포마을 진입하기 전에 있는 요양시설,
방파제에서 낚시하다 만난 어머니께서 일하신다는 그 곳,
옥상 위 수많은 항아리가 마치 왜관에 학교 다닐때 가보았던 어느
절에 있던 모습과 비슷하다.
학포마을을 올라오자 또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 오르막을 구불구불 내려오니,
이렇게 멋진 하늘과 바다와 구름이 나에게 인사한다.
안녕~
도라지 꽃이 한창이다~
도라지꽃이 이쁘나 우리 자전거님이 더 이쁘나? ㅎㅎ
내리막이 끝나자 또 펼쳐지는 푸르른 바다,
울릉도는 사면이 바다니 어딜 가나 이렇게 푸르른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물론 '도'라는 섬의 이름을 가진 곳은 모두 그러하겠지만^-^
새파란 바닷물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하늘이 푸르나 바다가 푸르나~
햐~ 멋있다~
털구름도 이쁘고~
자전거님도 이쁘고~
나도 이쁘고^-^
저 멀리 깎아지는 듯한 산이 바다때문인지 더 멋있다!
지나가다가,
누가, 어떤 멋진 분이 이리도 운치있는 평상을
이 푸르고 아름다운 바닷가 몽돌위에 올릴 생각을 했을까..
가만히 앉아보고 싶은 곳,
암만봐도 좋다ㅎㅎ
습도가 좀 높아서인지 뿌옇게 나왔지만
바다는 참으로 푸르고 파랗게 나왔다. 이쁘게^-^
마치 보석같아,
오늘은 독도를 갈것이다. 사동항으로 이동하는 중에 등대!!
사동항에 도착해서 여객선터미널 앞 공원에서 밥한끼 한다~
드디어 독도가는 표를 끊고,
승선 전에 승무원께 독도에 접안하게 되면 자전거를 내려 사진찍을 수 있는지
양해를 구했다. 그래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지만 독도에 막상 도착해서는
너무 높은 파도로 접안이 어려워 독도만 두바퀴 선회하고 돌아왔지만...
독도를 다녀왔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드디어 출발~ 왕복 세시간 정도 걸린 듯 하다.
배에는 단체로 관광을 오신 어르신들이 두 부대 정도 계셨다.
쩌어기 멀리 드디어 독도의 모습 보이고,
니가 독도란 말이냐~
일본이 자꾸 터무니없이 우겨대는 니가 그 독도란 말이냐~
독도의 갈매기들아~ 너네들이 일본으로 날아가서
자꾸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들 입에다 뽀뽀를 좀 해주고 오렴~
앞이빨이 쏙 빠지도록 말이야!!
뭐 피가 좀 나도 괜찮아~ 조금 더 나도 돼~ 부탁한다!
드디어..
서도의 모습이 먼저 보이고,
이제 동도도 보입니다.
접안은 실패했지만
선장님께서 갑판위에서 독도구경을 허락하시네요~
아까 어르신들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부르십니다.
독도는 우리땅~ 우리땅!! ♪
일본아~ 독도는 원래 우리땅이고
그냥 이참에 대마도도 우리땅으로 하는걸로,
오키? 콜!! 좋아좋아~
다들 갑판으로 나와서 사진찍기에 열심히다!
나도 가만 있을 수 없지 ㅋㅋㅋㅋ
오 쫌 비장한 표정인데!!
까불지 마라 일본~
자꾸 그러면 이 갈매기들이
뽀뽀를 해줄거야~
독도도 참 아름다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자꾸 우겨대니,
화가 나? 안나?
당장 갈매기를 보내야겠어~
어? 내 뒤에 저 여성분 어떡해, 지못미~~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일본 너네 자꾸 그러면 진짜 혼난다~
갈매기 오천만마리가 딱 대기중이라구~
오우 아버님 머리가 ㅠㅠ
나는 독도를 남겨두고 다시 울릉도로 돌아간다.
독도를 잘 지켜다오~
안녕 독도~
걱정하지 말고 있어!
안녕~
나도 독도로 주소이전할까?
그렇게 독도를 무사히 다녀오고 오늘 하룻밤 야영을 하고 나서
내일은 묵호로 들어가 양양에 사는 동상을 만날 예정이다~
오늘 하룻밤은 어디서 묵어볼까~
독도에서 돌아와 사동항으로 돌아오니 어느 덧 해가 저물어간다.
도동쪽으로 일단 가보기로 하다가 슈퍼가 있어 양식을 충전하고
근처에 야영할만한 곳을 여쭈어보니 근처에 폐교된 초등학교와 요 고개 넘어 바닷가를
추천해주신다. 감사합니다 말씀드리고 고개넘어 가보기로 한다.
오~ 공간이 딱 좋다~ 야외수영장으로 쓰이는 곳인데 아직 개장을 안했고
마침 바닥도 나무바닥이라 딱 좋다~
그래, 울릉도의 마지막 밤은 여기서 보내자~
잠자리를 추천해주셨던 가게인데 따로 간판이 없네..
자전거 여행중이라 말씀드렸더니 대단하다시며
가격도 깎아주시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려 하셨다ㅠㅠ
아이쿠,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날 다시 들러 인사를 하고 가려했는데 배시간을 착각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빨리 도동으로 가게 되어 인사를 못드렸다ㅠㅠ
다음에 꼬옥 인사 드려야지!
아마도 울릉도 인사드리느라 한 며칠은 걸리지 싶으다. 행복한 고민이다^-^
이 곳 사동리에서 난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이한다.
좀더 안쪽 어디엔가 부부와 아이들이 캠핑을 하는 모양이었다.
샤워장을 이용하길래 가서 이용해도 되는 곳이냐 물으니
자기네들도 그냥 이용하고 있다해서 덕분에 나도
아주 시원하고 개운하게 씻고 쉴 수 있었다.
이 곳도 참 작지만 아늑하고 운치있는 곳이었다.
다음날,
아침에 소나기가 퍼붓는다.
배시간을 착각했기에 조금은 일찍 도동항으로 가야만 했다.
밥팅~ 묵호에서 들어오는 배시간을 내가 나가는 시간으로 착각한 것이다.ㅠㅠ
왜그랬지?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다ㅋㅋㅋ
대충 아침을 한끼 챙겨먹고 짐을 꾸리기 시작한다.
캠핑을 하는 가족의 아버지께서 지나가시다 여장을 꾸리는 나를 보고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하고 반가운 인사를 해주셨다.
나도
건강한 여행 되십시오~ 하고 인사를 드렸다.
도동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아우~ 생각보다 땀 삐질~ 끌고가다 타고가다를 반복한다.
신나게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임시 도동여객선 터미널이 보인다.
어라? 뱃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직원이 없는 것이다.
전화를 했다. 그제서야 알게된 것이다, 내가 착각했음을ㅠㅠ
시간이 서너시간도 훨씬 더 남아있어서
나는 가까운 우체국에 들러 현금을 좀 찾고 나오는데
여성 청원경찰분이 말씀을 건네신다.
내 자전거 깃발을 보니 조카 생각이 난다고..
몇 달을 유럽여행을 베낭하나 둘러매고 여행을 한 조카란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무사완주를 기원해주시는 분을 뒤로 하고
나는 점심이나 먹어야겠다 생각하며 항구쪽으로 내려가본다.
항구로 내려가기 전 표를 어렵게? 구하고 ㅎㅎㅎ
내려가보니 오징어가 싱싱해보인다.
주저없이 오징어 만원어치, 소주와 초장은 옆 간이 초장집에서 5천원 주고
자리에 앉았다.
그동안 만나 연락처를 받았던 분들께 일일이 전화를 해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다. 건강하시라고, 다음에 또 오겠다고..
싱싱한 오징어를 신나게 맛있게 먹고
옆에 보니 살아있는 가자미도 파시길래
가자미도 만원어치 썰어본다.
저어기 멀리 묵호에서 들어오는 배가 보인다.
점점 가까워오고~
썬플라워호~ 나 데릴러 왔니?
힘들게 여기까지 왔대니~
나 뭐래니 ㅋㅋㅋㅋ
회는 다 어디갔어~ 어디갔어 ㅋㅋㅋ
슬슬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본다.
울릉도,
처음부터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무슨 유명한 곳의 관광지를 둘러본 것도 아니고
야영하며 고생 많이 한 것도 아니었지만
기행문을 쓰다보니 아름다운 경치보다
먹는 사진이 더 많아져버렸지만,
너무나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울릉도의 멋진 경치도 경치지만,
그분들의 따뜻한 정과 사랑 그리고 배려를 몸소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살 수 있고 꼭 큰 것이 아니더라도 나눌 수 있는 것이 사람내음 나는 거구나 하고,
이게 좀 더 살만한 세상이구나 하고..
나도 살면서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겠다 생각해봤다.
내가 얼마를 가지면 어떻고 또 좀 못가지면 어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면 그만인것을,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그 마음이 부자가 아닌가.. 하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거 아닌가.. 하고 말이다.
처음 도착하자마자 짠~ 한 느낌이 들었던 울릉도.
많은 분들을 만나고 돌아서려고 하니
또 그 마음이 짠~ 해진다.
뭍으로 가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나도 그 뒤에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이제 나의 여행이 정말 반정도 지났구나~
하고 생각을 하니 또 아쉽다.
하지만 또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설레게 한다.
짠~한 울릉도야~
그 푸르르고 맑은 바다를 가진 울릉도야~
파아란 하늘과 갈매기, 바다제비, 이쁜 털구름과 수국을 가진 울릉도야~
안녕~
육지야 기다려라 내가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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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부에서 계속~
첫댓글 니가 뽀글이 먹을땐 맘이 짠하고 맛난 거 사먹고 얻어먹을 땐 겁나 부럽고 ㅋㅋㅋ 이젠 카메라에 담아온 풍경들보다 니가 만난 사람들 그리고 오가는 대화들 느꼈던 정들이 정말 부럽다.... 떠나고 시퍼라~~~~~
그 따수운 정들이 그립습니다, 그 정들을 저도 하나씩 만들고 나누며 살아야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화이팅~^-^
낭중에 신혼여행으로 가려고 아직까지 미루고 미루고 있는 곳![~](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혹 결혼을 못하게 되면 50살 기념 여행으로 가야징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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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울릉도는 변함없이 멋있겠지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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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감 쓴다더니 정말이였네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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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람들 많이 만나고 다녀서 좋았겠다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그래도 그렇치 자연산 회 사진을 저렇게 대량 방출하는건 넘 심한 고문아냥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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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회 먹고 시프닷 ![ㅜ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7.gif)
![ㅜ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7.gif)
마지막 투명 오징어회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니가 정녕 마논이란 말이냥 ![-0-](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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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설에선 비싸서 잘 못 사먹는 명이나물까지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아지는 전갱이의 일본어얌 울 나라에선 잡혀도 잘 안먹어서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이 되니깐 ![그냥](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gif)
아지라고 부르고 계실지도 ... 아지는 일본의 국민생선 이거든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참
아~아지가 일본말이었군요~ 또 하나 배웠네요!!그 맛있는걸 왜 안먹을까나~ 고등어처럼 생겨서 기름기가 많아보였지만 실은 꼬돌꼬돌하니 제가 먹어본 회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ㅎㅎ 울릉도는 그 때까지 변함없을거에요~ 꼬옥 가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짜장면 먹고 싶당~^^
아, 짜장면!! 또 너무 맛깔나게 찍어버렸죠? ㅎㅎ 비를 쫄딱 맞고 덜덜 떨며 먹는 그 맛!!
아마 무어라도 다 맛있었을거에요~ 오늘 점심엔 짜장면 한그릇 드세요!! 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지못미가 많네 ㅋㅋ 자전거 뒤에 짐을 덮은 방수포 거북이.. 넘 귀여워~~
나좀 돋보이자고 다른 분들을 못지켰네ㅎㅎㅎ 샤워커튼 이쁘지? 자전거 타면서 나눌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골라봤는데 생각보다 이쁘더라구!! 낭만이 있잖아!! 읽어줘서 고마워^-^
썬플라워호를 보니 썬거시기누나가 생각이 나더구나..ㅋㅋㅋ 울릉도 독도 참 잘 봤다~
썬거시기 누나ㅎㅎㅎ 케거시기 엉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쫌만 달리시고 일찍 들어가 점수좀 따세요~ 메리추석!!^-^
정독했다. 빡시다 ㅋㅋㅋ
와~정독을!! 구경 잘 하셨나이까?^^ 핸드폰으로 볼라믄 눈좀 아팠겠다ㅠㅠ 고생했어~~읽어줘서 고마워^-^
핸폰으로 읽어야 정독이 더 잘되던데ㅎ근데 문제는
밧데리긴 금방닳아요ㅎ
글쿠나~ 배터리 형님이 일찍 가출하는 장점도 있구요~ㅎㅎㅎ
울릉도편은 보는내내 진짜~~~~~~대박~!!!!
완전사랑하는 회가매일등장해주시고ㅎㅎㅎ
내수전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그사진 넘맘에들어요..학포~!!거기 갈매기형님집앞 배경 넘 이쁘네요~
우~~~~아~~^^ 독도갈매기들 멋지다능~~
안녕~~~울릉도~~~!!^^
내수전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좀 고되긴 했지만 전망대에 오르니 힘듦은 싹 사라지고~~ 전망대들이 몇 군데 더 있을거에요 꼭 둘러보시기를요, 우리 갈매기형님께선 잘 계시려나~ 안녕~ 울릉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