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유월 첫주 일욜...
중전과 횡성 청일면으로 드라이브 갔다.
그 영화 촬영지 산골자기 동네에 있는...
소문난, 고상한 분위기 더덕구이 전문점...
“ 윤가이가“ 코스요리 음미하러 갔다.
98세 조 병만 할아버지!
89세 강 계열 할머니!
76년째 잔잔한 러브 스토리가 있는 마을...
그런 고운 인연 할매할배 같아 질려고...
38년만의 외출, 중전 환갑 축하 기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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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할배는 언제나 나드리할 때... 오색 한복 입고
두 손 꼬옥 잡고 걷던... 그런 잉꼬 부부였다한다.
꽃피는 따따한 봄날엔 야생꽃을 꺾어 머리에 꽂아주며...
여름엔 집 앞 개울가에서 물장구 치고...
가을엔 낙엽을 휘날리며 백발 위로 뿌려주고...
겨울엔 눈싸움을 하는,,, 매일이 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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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 버린 청춘을 상기하며,,,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암묵했을 것 같은...
그런 못 다한 사랑을 교감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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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외로움이 닥아 오는 어느 날...
할배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 꼬마”가 죽어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함께 집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할배의 기력는
점점 약해져 갔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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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후,,,
할배는 점점 기침소리가 거칠어지고... 듣던 할매는...
꼬마를 잃고 홀로 남은 강아지를 바라보며,,, 머지 않아 닥아 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했다한다.
아마도 시집올 때 손수 만들어온,,, 수의를 다시 꺼내,,,
깨끗하게 빨아 말려 잘 보관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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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그 영화는 감상 하지 못했다.
“ 여보! 당신을 만나 고생만 시키고...
가진 것 없는 나랑 살아 줘서 넘 고마워요! “
“ 여보! 고맙긴요! 못한 점도 많았는데요~ 뭐~ ”
“ 여보! 그 주인공 할배가 운명했데... ”
어디서 들었는지... 중전은 한발 앞서 알고 있었다.
중전은 그런 사연이 있는... 맛집에 가고 싶었는지 모른다.
정갈한 식사를 하고 나서며...
인근에 횡성 호수가 있다길레, 한시간 코스 둘레 들러 보았다.
울 부부 노부부 만큼 살지는 못했지만... 기쁜슬픈 야기하며...
노부부 처럼 되고파... 손 꼭잡으며 함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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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날씨가 더울 꺼 같은데...
긴 팔 입고 갈까, 짧은 팔 티를 입고 갈까? ”
“ 짧은 팔 입어요! “
야트막한 호수 둘레 한시간 걸으니 땀이 솔솔났다.
“ 여보! 당신 말 듣고 반팔 입었더니...
시원하다야~~ 잘 입고 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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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마누라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밤에 떡이 생긴데요.“
장맛비 오는 오늘 따라...옛 말이, 정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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