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時論
生생時시歸귀宿숙,譬비之지墓묘也야.
人인元원用용事사之지神신,墓묘之지穴혈也야,不불可가以이不불辨변.
[해설]
생시는 내가 돌아가 쉴 곳으로, 비유컨대 분묘와 같다.
人元用事地神은 묘의 혈을 정하므로 이를 분별하지 않으면 불가하다.
[주기]
生생時시歸귀宿숙,譬비之지墓묘也야.
月월令령은 命主가 몸을 누일 수 있는 곳으로 가택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月支와 함께 몸을 누일 수 있는 곳은 時支다.
사람은 살아서는 집에서 쉬지만, 죽어서는 무덤에서 안식하니 生時 는 墳墓에 비유되는 것이다.
人인元원用용事사之지神신,墓묘之지穴혈也야,不불可가以이不불辨변.
月令論에서 대지 위에 지어진 집의 거주자는 대문의 방향인 向,
땅 속에 묻힌 유체는 혈이 길흉을 좌우하는 근거가 된다고 했다.
또 宅向은 통근한 천간의 동태에 따라 정해지지만,
墓穴은 천간의 동태가 아닌 생시별 분각용사를 위주로 하는 관점에 대해 설명했다.
다시 말해 월령론에서는 오행의 세력을 우선으로 하고, 생시론에서는 기세를 공히 중시하는 이유가 있다.
이는 歸宿地의 특별함에 기인한다.
生者가 눕는 땅 위와 死者가 눕는 땅속이 다르므로, 向은 드러나지만 穴은 드러나지 않는다.
오직 땅속을 관통하는 풍수가의 탁월한 안목만이 그것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八字가 다름 아니다.
八字에서는 보이지 않는 글자, 藏干의 동태를 파악해야 추명이 가능하다.
물론 기세 양면을 다 살펴야 하므로 통근하여 노출된 천간을 도외시 할 수 없다.
得時한 天干의 글자는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써머리]에서는 月令을 득한 天干의 글자가 없는 경우,<">時支에 통근하여 투한 글자를 근거로 격을 정하고 성정을 논했을 정도다.
이렇게 四支의 통근 유무를 살펴 세력을 판단하고, 세월에서 부억으로 희기를 가리는 것은 팔자술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생시론은 동일사주의 귀천 고저를 재차 가려볼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格局의 고저를 분간하는 것은 곧 체신의 관법으로 응당 기세 양면의 관찰을 수반해야 하는 것이다.
月令論의 분일용사는 동일사주의 고저를 가리는 잣대로 활용될 수 없는 반면
생시론은 그것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 되므로 [적천수적요]는 이 점을 주안삼아 설명한 바 있다.
[서락오]는 생시론을 월령론의 동일선상에서 설명하고 있다.
투파는 이 대목에서 다만 생시의 통근 영향력만을 강조할 뿐이다.
아무튼 생시론은 월령론과 유사한 점이 있고, 또 다른 특수한 일면이 있다.
생시론에서 [진소암]은 분각용사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를테면 子時 생의 경우, 前三刻三分은 壬水를 용사하고 後四刻七分은 癸水를 용사하라고 하였다.
따라서 동일한 사주라고 해도 기후를 살펴 계수를 용신으로 삼는 경우,
子時의 後四刻七分에 태어난 사람이 더욱 귀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서락오]는 [적천수보주]에서 생시론을 다음과 같이 논했다.
간명의 법이 되는 년을 本, 日을 主로 보고, 月令과 生時를 마치 指南과 같은 개념으로 규정한다.
月은 年의 순서요, 時는 日의 순서가 되니,
人元用事之神은 지지중에 암장된 天干이 출간함에 따라 宅과 墓의 향방이 정해지므로 월령론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이를테면 丙日 해시에 태어난 팔자에 갑목이 투하면 人元用事之神은 甲木이 되는 식이다.
[장요문]은 세력을 살피는 관점에 입각해서 천간의 根으로서 작용력에 포커스를 두고 설명했다.>
뿌리로서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은 月支고, 時支는 다음의 위치를 점유한다.
이때 時支는 팔자의 全干에 뿌리로서의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므로 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령 年支는 年干에 직접 작용하고,
他干의 작용은 비교적 적은데 비해 시지는 두루 공평한 작용력이 미치므로 득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月令에서는 계절을 위주로 한 분일용사로 쇠왕을 중시했고,
생시에서는 오직 세력만을 취하고 있는데 생시론에서 [진소암]의 설을 채택하지 않은 것은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