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모나코의 루이 2세 경기장에서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11-10의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AS 모나코에게 1-3으로 패한 ‘부자군단’ 첼시의 첫 결승진출 꿈이 점점 꼬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득점한 AS 모나코의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후반전에서 다툼을 벌인 첼시의 수비수 마르셀 드사이(36. 프랑스)가 자신에게 팔꿈치를 사용했다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정식으로 항소할 뜻을 나타냈고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은 대변인을 통해 “드사이의 징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징계 여부는 비디오 판독을 마친 금요일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드사이의 징계는 거의 확실한 상태이다. 현지 TV중계를 통해서도 드사이가 팔꿈치를 휘두르는 장면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BBC 등 영국 언론들마저도 드사이의 징계는 확정적이다고 보도하면서 징계 수위를 논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3경기 출장정지가 현실화될 경우 드사이는 모나코와의 2차전은 물론, 첼시가 결승진출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토록 염원하던 결승 무대를 설 수 없게 된다. 드사이는 이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모리엔테스가 이것으로 무엇을 얻고 싶은 건지 적어 달라. 나는 단지 축구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첼시의 고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수비형 미드필더 클로드 마켈렐이 AS 모나코의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지코스의 퇴장 과정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어 두골의 열세를 안고 2차전에 임하는 팀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양질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즐비한 첼시이지만 마켈렐의 수비력은 그 중에서도 발군이었음은 이미 널리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선전에도 불구하고 스벤 예란 에릭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데이비드 오리어리 아스톤 빌라 감독, 파비오 카펠로 AS로마 감독 등 계속해서 새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관해 구단주 아브라모비치와 라니에리 감독의 불화가 깊어지면서 팀 분위기마저 어수선해지고 있다.
와이비 노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