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5
신도 : 앞의 거사님의 천도 말씀에 제가 거기에 대해서 경험한 것이 있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큰스님께서 초창기에 우리가 천도를 하면 다른 절에 가지 말라고 하는
말씀을 들었거든요. 저는 왜 다른 절에 가지 말라고 하는지가 참 궁금했어요.
우리 조상들을 시댁과의 의논도 없이 다 올렸어요.
그래서 제가 다니던 절에 앞으로 안 가겠다는 말을 전하러 갔었습니다.
그 절은 제가 열심히 다녔던 절이고, 또 지장보살님 천도재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서 몇 년 동안 동참을 했는데,
그 당시 저가 현지사 오기 전에는 그 지장전에 가고 영단에 가서 놀면서도
탁한 기를 못 느꼈는데, 현지사에 와서 천도를 한번하고 나서
그 절에 고(告)하러 갔는데, 지장전까지는 가서 제가 절을 했거든요.
영가단이 따로 있어서 들어갔더니, 거기에 또 지장보살님이 계셔서
제가 엎드리는 순간에 뭔가 공간에 확~모기떼처럼 숨통이 조여져서 튀어나왔거든요.
그러합니다. 탁한 기입니다. 그건 정확히 느낀 거예요.
우리 현지사를 와보면 너무도 청정할 거예요. 아주 청정합니다.
그러나 내가 같은 스님으로서 말 못합니다. 가지마라. 그 절에 가지마라.
다른 절에 가지 말라고 말 못하지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좋은 스님들도 많습니다.
그 스님들이 부처님께 진정으로 귀의하길 바랍니다.
부처님께 귀의가 여러 가지 내용이 있습니다.
그저 부처님만 믿는다? 이거 아닙니다.
부처님의 위대함, 그 부처님이 지금 어떻게 어떻게 계시는가를 알아야 하거든요.
삼신을 알아야 되요. 법신․보신․화신을 구족해야 붓다거든요.
깨쳤다고 해서 붓다가 아닙니다. 깨친 것은 이제 시작인 거예요.
깨쳐가지고 전부 업장을 벗어야 되요. 씻어야 되요.
그래야 보림이 끝나면 거기가 아라한입니다. 인간의 한계는 거기까지입니다.
거기까지는 가요. 그러나 거기도 못가요.
거기도 마장 때문에 가기 어려운 거예요.
보살이 되려면 정말 붓다의 가피가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보살 될 사람은 정토보살이 와서 교화를 해야 되는 거예요.
외마를 막아줘야 되고, 끌어줘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는 이 무서운 마장을 뚫고 갈 수 없는 거예요.
중들이 혼자 산에 들어가서 공부한다고 하는데,
내 상좌들도 둘이나 머리가 돈 놈이 있어요. 공부 잘하는 놈들이었어요.
돌기 마련이어요. 더구나 산 속에는 이매망량을 위시해서 용신, 사신 등의
마(魔)가 많습니다. 그냥 붙습니다. 붙어버리면 이건 영 못 뗍니다.
떼어주는 데는 현지사 밖에 없어요. 그것은 못 떼는 거예요.
절대 못 떼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스님들, 다른 절, 말 할 수 없지요.
같은 스님으로서 말을 못합니다.
다만, 그 스님들이 한번 출가했으니까 정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을 잘하고,
그리해서 부처님이 없다고 하지 말고, 저 불쌍한 중생들한테
자기도 눈 봉사이면서 무슨 근거로 부처가 없고, 극락이 없고,
지옥이 없다는 등, 이런 말을 합니까? 큰일 날 말이거든요.
크게 업을 받을 말이거든요.
중생을 지도하고 선도하는 교사가 그런 말을 하면 됩니까?
진실한 진리만을 말해야지요.
그리고 자기들이 능력 없으면 천도재를 안 해야 되요. 하면 큰일 나요.
그 귀신들이 와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까지 빙의 되요.
그 중한테도 빙의할 수 있어요. 얼마든지 해요.
그렇기 때문에 만년위패 있지요? 그거 큰일 나는 거예요.
그건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정말로 승려의 양심이 있으면 안 해야 되요.
그걸 어떻게 합니까? 무주고혼이 와서 거기에 붙습니다.
그러면 천도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천도 능력이 어떻게 있습니까?
천도 능력이 있으려면 지옥을 보고 갈 수가 있어야 돼.
지장보살한테 말하면 그런다 해야 돼.
그래야 지장궁의 신장들이 지옥에 가서 잡아 오잖아요.
저기 황소가 되었으면 어느 집 황소로 태어난 것을 아니까
그 황소의 영체를 끄집어 오잖아요. 성자가 되면 끌고 오잖아요.
지금 어느 스님이 그런 스님이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합니까? 우리가 50명~100명 하니까 거기도 한 대요.
지옥에 있는데 어떻게 데리고 오느냐고요.
짐승으로 되어 갔는데 어떻게 잡아 오냐고.
무주고혼들이 조금 오래 된 것은 아주 영악스러워. 바람같이 도망가.
그런 것을 어떻게 잡아 오냐고.
몸뚱이 밖에도 못나가는 사람이. 영혼체가 이 몸에서 나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잡아와야 되는데, 영혼체가 빠져 나가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삼매에 들어간 사람이 어디에 있냐고.
삼매는 계율이 반듯하지 않으면 절대 못 들어가요.
아라한 삼매부터 못 들어가요. 아라한, 보살도 무주고혼을 못 잡아와요.
어떤 무주고혼은 움직임이 비호같고, 신통이 굉장합니다.
물속이나 산속 어디에 탁 틀어박혀서 가만히 있어. 못 찾습니다.
찾는 방법은 붓다, 오여래, 지장보살 정도는 찾는 거요.
그래서 우리 집은 100명이면 100명을 하나도 남김없이 잡아와.
두세 명은 나중에 신장들이 차~악 잡아가지고 내려놓는다고요.
정확하게 잡아온다고요.
대통령이 총리나 법무부장관한테 ‘어느 감옥소 누구를 잘 봐주게’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가석방 때 내놓지.
그런데 우리 붓다는 대통령하고 틀려요.
대통령은 제석천왕 정도로 봐야지. 하늘마다 왕이 있으니까.
하늘 왕과 우리 붓다를 비교한다면 하늘과 땅차이어요.
하늘왕은 보살이나 아라한급이니까.
그런데 우리 천도재를 너무 선전해도 안 되겠습니다.
욕만 늘어놓고 자기들도 한다고 하니까요.
그러니 뭐 할 수 없지요.
출처:2010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