源流論[원류론]
何하處처起기根근源원,流류向향何하方방住주,機기括괄此차中중求구,知지來래亦역知지去거.
[해설]
어느 곳에서 근원(根源)이 일어나 어느 방향(方向)으로 흘러 정주(定住)하는지,
기틀을 개괄(槪括)하여 이 중에서 구(求)하면 미래(未來)를 알고 또한 과거(過去)를 알 수 있다.
[주기]
何하處처起기根근源원,
원류론(源流論)의 핵심은 글자 그대로根근源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에서비롯된다.
팔자(八字)의根근源원은 곧 월령(月令)을 뜻한다.
이때何하處처起기, 즉根근源원의 시작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논하고 있다.
선학(先學)들은根근源원의 시발과 종착지에 대한 자리의 개념은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고 단지 원두(源頭)라는 용어로만根근源원을 논했다.
根근源원의 시작은 득령(得令)한 천간(天干)의 자리로 정해진다.
원두(源頭)의 분명한 의미는 바로 이것이다.
만일 월지(月支)에서 통근(通根)한 천간(天干)이 나타나지 않으면 월지(月支)가
곧 원두(源頭)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원두(源頭)는 곧 격국(格局)을 의미
하는 동시에根근源원의 시발점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다.
丁戊癸辛
巳申巳酉
‘적천수집요’에서 火를 원두(源頭)로 삼는 팔자(八字)로 時에서 근원이시작된 것이다.
壬癸壬癸
子丑戌丑
‘적천수집요’에서 土를 원두(源頭)로 삼는 팔자(八字)로 月에서 근원이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임철초’는 원두(源頭)를 사주(四柱) 중에 세력(勢力)이 왕(旺)한신(神)으로 정의했다.
이것은 일견 타당하지만 월지(月支), 격국(格局)을 원두(源頭)로 정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얘기다.
다음은 ‘적천수천미’에서 金을 원두(源頭)로 삼은 팔자(八字)다.
癸丙辛庚
巳寅子酉
이 경우에는 水를 원두(源頭)로 삼는 팔자(八字)로 時에서 근원이 시작된것으로 보아야 한다.
流류向향何하方방住주,機기括괄此차中중求구,知지來래亦역知지去거.
根근源원의 시작을 알고 나면 다음으로 그것이 어디로 흘러가고 머무는지를 살펴
팔자(八字)의 길흉(吉凶) 선후(先後)을 알 수 있다. 즉 격국(格局)이根근源원이고,
根근源원의 시작이 월지(月支)에서 투(透)한 글자의 자리라면流류向향何하方방住주는 용신(用神)의 글자가 위치한 자리를 중심으로 살펴 볼 수 있다.
이때 용신(用神)을 부억용신(扶抑用神)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간단하게 말해 이때의 용신(用神)이란 ‘자평진전’의 상신(相神)이나 ‘난강망’의 조후용신(調候用神)으로 보면 틀림이 없다.
원류론(原流論)에서 논하는知지來래亦역知지去거란 따로 운로(運路)를 보지 않고,
팔자(八字) 원국(原局)의 체신(體神)에서만 미래(未來)와 과거(過去)의 길흉
(吉凶)을 판단하는 것으로流류向향何하方방住주는 곧 체(體)의 용(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원시(原詩)의來래去거는 곧 명주(命主)의 일생 선후(先後)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원류론(源流論)은 결국 ‘자평진전’의 논생극선후분길흉(論生剋先後分吉凶)의 챕터가 다루는 내용과 일부 맥락을 같이 한다.
가령 정관격(正官格)의 팔자(八字)에 재(財)와 상관(傷官)이 모두 투(透)했다고한다면
그 앞뒤의 위치에 따라 길흉(吉凶)의 추이가 달리 나타난다.
상관(傷官)이 月에 있고 재(財)가 時에 있다면 원두(源頭) 정관(正官)이 상관
(傷官)으로流류向향하여 재방(財方)으로住주했으니 초년에는 귀(貴)할 수 없으나
만년에는 발달(發達)할 것이다.
위에서 예시한 세 가지 팔자(八字)를 다시 예로 들어根근源원의 시발과 종착지에
대한 상황을 살펴보겠다.
丁戊癸辛
巳申巳酉
巳月 戊土의 인수격(印綬格)이 癸水와 지지(地支) 금국(金局)을 기뻐하는데
용신(用神)이 年月日에 모두 머물렀다. 토윤생금(土潤生金)의 기격(奇格)으로부귀(富貴)가 쌍전하고 영속성이 있다.
壬癸壬癸
子丑戌丑
戌月 癸水는 몹시 허약하지만 壬水가 투(透)하여 약변강(弱變强)이 되니 丙戊를용(用)해야 귀격(貴格)을 이룬다.
원두(源頭) 土는 丙火나 戊土로 향해 머물지못하고 오직 壬癸水로 흘러 머문다.승도(僧徒)의 길을 갔다.
癸丙辛庚
巳寅子酉
子月 丙火는 기세(氣勢)가 매우 약(弱)하여 甲木으로 화왕(火旺)함을 요한다.
‘적천수천미’에서는 원두(源頭) 金이 寅木으로 흘러 인수(印綬)가 생신(生身)하니 묘(妙)하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부억(扶抑)의 관점에서 용신(用神)은 木,희신(喜神)은 火로 이해하는 선에서 그친다면 중급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발상이다.
팔자(八字)가 부억(扶抑)상 木火를 기뻐하는 이치는 세월(歲月)에서 몹시타당하다.
그러나 지금은 원국(原局) 체신(體神)의 영역에서 귀천(貴賤)과 선후(先後) 길흉(吉凶)을 논하는 상황이다.
子月 丙火는 戊土와 甲木을 용신(用神)으로 삼는다. 인궁(寅宮)은 戊土와 甲木의 생록지(生祿地)로 은성(恩星)이 된다.
또한 丙戊의 장생지(長生地)인 시지(時支) 巳火를 얻었다. 결론적으로 원두(源頭) 水가 日時의 용신(用神)으로 정주(定住)하여
부귀(富貴) 모두를 얻은것이다.
보통 이러한 팔자(八字)를機기括괄한다면 오행(五行) 생극제화(生剋制化) 이법
(理法)에 따라 격국(格局)의 겉모습은 재관격(財官格)으로 성격(成格)을 논하며,
재차 참다운 부귀(富貴)를 결정짓는 조후용신(調候用神)의 구비 여부를 가려온전한 귀격(貴格)을 논하는 것이다.
상신(相神)이 年月에 있어 나쁘지 않고, 용신(用神)이 日時에 있어 더욱좋은 것이다.
한편 ‘사주추명술오의’에서 ‘좌등육룡’은 중국의 대 사상가 후스(胡適)의팔자(八字)을 두고 단순
히 십간(十干) 희기(喜忌) 관계로 팔자(八字)의 길흉(吉凶)을 설명했는데, 다분히 함량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이다.
戊丁庚辛
申丑子卯
한 마디로 이 팔자(八字)는以이丁정煉련庚경,有유火화有유爐로로 최상의 명식(命式)이라는
것이다. 丁火와 좋은 관계의 십간(十干)인 戊土와 庚金이 배합되고, 특히
庚金이 시지(時支) 申金에 통근(通根)하여 희신(喜神)이 영속성을 갖는다고설명한다.
그러나 단순히 십간(十干)의 희신(喜神) 관계로 팔자(八字)가 온전한 귀격(貴格)을 짓지는 않는다.
또한 희신(喜神)과 기신(忌神)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 없이막연한 쓰임새는 옳지 않다.
더욱이 국내에 번역된 ‘완전풀이 적천수’에는종재격(從財格)으로 논하는데 이것은 명백한 오류다.
차명(此命)은 甲午 대운(大運)이 절정기였다. 子月 丁火는 甲木과 庚金으로귀(貴)를 이룬다.
격국(格局)의 겉모습으로 보면 원두(源頭) 水가 戊土에머물러 상관가살(傷官駕殺)로 만년의 귀(貴)를 논할 수 있고,
月의 庚金과 年의卯木이 전체적인 부귀(富貴)를 조율한다.
일반적으로 희신(喜神)이 시지(時支)에서 나와 年月에 투(透)하는 것을 가장이상적인 유형으로 보는 것은
매우 특징적이고 타당한 견해지만,체용(體用)의분간과 각 필드에서 희기신(喜忌神)의 구분 잣대가 다소 모호한 점은
현재드러난 십간론(十干論)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장요문(張耀文)의 투파(透派) 계열은 ‘난강망’의 이론체계를 꽤 함축적으로다루고 있지만,
위의 후스(胡適)의 팔자(八字)에 대한 설명과 같이 단순한견해를 피력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주추명술오의’만을 살피면 ‘좌등육룡’이 ‘장요문’의 견해를 전적으로 수용해서 체득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