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 정 일 : 2007.08.24
* 출 산 일 : 2007.08.29
* 산 모 정 보 : 나이 25 / 출산 횟수 (초산)
* 출 산 병 원 : 원주 새봄산부인과
* 출 산 방 법 : 유도분만
* 출 산 비 용 : 355,500원 (식대포함)
* 아 가 정 보 : (남아) 몸무게 3.64kg / 키 54cm
* 아가 검사비 : 93,000원 (난청 13,000원, 대사이상 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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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이 지나서 유도분만을 잡고서 긴장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유도분만일 전날 아파트 5바퀴를 돌고 (약 45분간) 집으로 헉헉 대면서 와서 샤워를 하고..
약간 긴장을 한 터라 쉬다가 신랑와서 아빠 촉진제를 한방 맞아주고..^^;;;;
그리고 12시 넘어 잠이 들었는데, 새벽 3시부터 배가 살살 아팠다..
그냥 신경성 복통이겠지 하면서 잠을 설치고 나서 7시에 준비를 한뒤에 신랑과 함께 병원에 8시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제모와 관장을 하고 침대에 누워서 긴장상태로 대기-
관장 15분 참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9시 조금 넘어서 질에 촉진제를 넣었다..
보통 주사로 넣는다고 해서 링거 맞을 생각을 했었는데 내진해서 자궁 1cm열렸다고 해서 그런지 몰라도 질촉진제를 사용. 넣는데 약간 아팠다..
그러나 의사샘이 내진을 하고 나서 골반이랑 스테이션이 아주 좋다고 순산하겠다고 했다..
아가 머리가 큰 지라 걱정 참 많이 했는데 그나마 위안이 됐었다^^
9시 반쯤 지났을려나?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첨부터 5분간격으로 3분간격으로 2분간격으로..
알수없이 막 오기 시작했다. 그 고통의 정도는 생리통이 가장 심할때..??
아파서 말도 못하고 진통올 때는 인상을 찌푸렸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진통의 고통은 더하기 시작했다. 몇 배로 아프기 시작해서는..
오후3시쯤부터는 너무 아팠다. 질촉진제가 중간에 힘으로 인해서 한 번 빠지고 나서 다시 넣고는..
또 열심히 진통을 하다 오후 5시쯤 다시 빠졌는데 의사샘이 진통이 규칙적이라고 빼자고 하신다..
그리고는 정말 아플정도로 진통을 했다.
허리는 끊어질듯 아팠고, 호흡조절이 쉽지 않아서 엄청 혼났다..
진통하다 지쳐서 진통없을때 잠까지 잤더니 간호사에게 혼났다. 진통 더뎌진다고^^;;;
그렇게 7시쯤에 의사샘이 와서는 6~7cm열렸다고 한다. 난 이미 지친상태라서 더 이상 힘을 못 준다고 간호사에게 얘기했더니 앞으로 2시간안으로 나온다고 한다..
2시간..
견뎌낸 시간도 힘들었는데 너무 벅찬 시간이라 혼자 막 울었다. 엉엉~
옆에 신랑이 시키는 대로 하면 더 빨리 나올수도 있다고 고생하자고 나를 꼬신다..
그렇게 해서 숨을 들이마시고 "끙끙" 힘주기를 1시간째..
수술실로 들어가잰다.
아가가 곧 나오겠다고 했다..
너무 행복했다. 다리에는 힘이 풀렸고..마지막 희망을 안고 갔다.
수술침대에 눕자마자 막 아래에 힘이 들어갔다. 의사는 힘주라고 한다.
마취주사를 맞고 회음부를 찢는 느낌이 났다. 그리곤 머리가 나온다고 한다..
이뿐 두상을 만들기 위해서 힘을 한번에 줘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한번에 힘을 주고 쉬지 않았다.
머리가 나왔따고 이제 어깨나온다는 얘기에 잠깐 쉬었다 다시 힘을 준다.
그리고서 아랫쪽에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갑자기 울 아들의 발이 내 아랫쪽을 뻥차면서 나온다..
그렇다..
그렇게 우리 아들은 탄생했다..
3.64kg란 초산으로는 조금 힘든 몸무게에 머리사이즈는 10.1cm을 넘은지라..
의사샘도 걱정했는데 너무 쉽게 순산했다고 해서 너무 다행인듯 싶다..
아가를 씻기고 옆에 잠시 뒀는데 너무 이쁘다..
꼬매는 고통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오로지 내 눈에는 앙앙~ 우는 울 아들만 너무 이쁘게 보인다..
그렇게 힘든 진통을 마치고
저녁 8시 36분 우리 아들을 만났다..^^
너무 행복했고 너무 힘든 시간을 쉽게 잊어버리게 됐다..
이게 바로 부모인가 보다..
나의 진통하는 내내 고생한 울 신랑두..
진통으로 고통할때마다 걱정되서 간호사를 계속 불러온 울 시엄마두..
딸 진통하는 거 못 보겠다고 집에서 기다리다 오후에 와서 딸에게 힘을 준 울 친정엄마두..
모두모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첫댓글 저도 낼 모레 유도분만하러 가는데.. 순산바이러스 가져가요..*^^* 축하드려요~ ㅎ_ㅎa
너무 장하세요.. 부럽구요.. 아기 넘 사랑스럽겟어요.. 빨리 몸 회복하시길 빌어요..^^
저두 첫애를 유도분만으로 낳은지라 그 고통을 알 것 같아요~질정 넣는것부터 정말 아팠다는...길고긴 생리통의 연속~그후 무통주사의 효과...지금 둘째두 무통주사 없이는 못낳을 것 같다는...순산을 축하드립니다..몸조리 잘 하시구요~아가야 이쁘게 잘 키우세요 ^^
추카드려요~ 우리아가도 머리큰대~ 제 골반도 양호하다시네요 님 바이러스받고 저도 힘내서 순풍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