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窓)" / "Windows"
"창(窓)"
닫혀 있는 창보다 열린 창이 좋은 것은
밝음때문이다.
열린 창이 좋은 것은 갇혀 있는 답답함보다
널널한 자유스러움 때문이다.
밝고 자유스러움은 삼라만상의 본성이이요
자연의 존재가치이기 때문이다.
장마철 장대비 아랑곳 하지 않고 활작 열린 창밖에
올려다 보아야 할 풍성한 그늘나무로 내 손에서 자란지 7년에
창밖 내다 보는 노년거사의 비밀을 넘겨 보았구나
이제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세상사는 지혜를
이제는 아무 쓸모도 없는 그 많고 많은 정보 나부랭이들
나홀로 휘둘러대는 오케스트라의 마에스트로의 몸짓으로
답답한 미쳐 못해 온 내 할 일을 창문을 열고 무한히 구걸하였건만
"침묵"
지독스리 보통같은 나에게는 정적만이 전해 온다.
글 쓰는 번거로움을 PC가 덜어주지만
10분 넘게 느려빠진 "시작"을 기다리는 화면 쳐다보다가
버릇처럼 "창문"을 바라 본다
우리말이 아닌 영어로 말하는 "Windows"와의 차별인가?
50 여년 전에 다루었던 10 여개의 CPU로 조립된 컴퓨터에서
MS-DOS 버전을 멋모르고 거치다가
15여년 전의 낯선 Windows Vista (windows 7)의 놀라움에
정신 놓고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 세월을 넘겨 넘겨~
어언 지금은 Windows 10에 11을 넘어
Windows Server 2022시대~
"창(窓)"
"Windows"
망연자실!
한밤중 세찬 바람과 함께 내리치는 빗줄기에 잠시 창을 닫고
내 동반자 "Windows Vista (Windows 7)"을 쳐다보다
손꼽아 따녀보니 Service 종단된지 5년이 넘었건만~
세월을 몰랐구나
시절마져 잊은 노령거사의 때늦은 세월감각에
진즉 폐기되어야 할 내 PC "Windows Vista"쳐다보며
느려빠진 내 발걸음이나 한가지로 늙은 원망만은
내 이 지구 산책 마칠 때까지
내 침실 "창"을 열어 제끼며 빗물젖은 매실나무와 함께
같이 하기로 마음을 다진다.
"Windows"에 열등의식 못내 감추며~~~
- 글 / 日 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