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리젠시빌, 임대 분양가 일방 인상 |
2005.06.08 22:55 |
아파트 건설회사가 분양가 산정을 터무니없고 일방적으로 책정했다며 호반리젠시빌 금호2차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임대아파트 분양가 산정 및 임대료 인상 조정 등에 대한 입주민들과 건설사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호반리젠시빌 금호2차 임대아파트 350여세대 입주자들에 따르면 건설사인 호반리젠시빌이 최근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하면서 분양가를 터무니없이 책정하는 등 서민들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 입주자들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건설사가 32평형을 중간 분양하면서 9천4백만원에 분양했으나 2년이 지난 현재 분양가는 1억8백만원으로 1천4백만원을 올려 받으려 하고 있다는 것. 이 과정에서 건설사는 임차인과 임대인이 각 1명씩 감정평가사를 선정해 아파트 시세 감정평가를 해야 하나 임대인이 선정한 감정평가사 없이 평가하는 바람에 감정가가 턱없이 높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감각상각비 계산도 5년 임대 완료일인 지난달 25일까지 해야 하지만 지난 1월20일까지만 계산했으며 자기자본이자율도 국민주택자금을 빌려 준 국민은행의 이자보다 높게 책정하는 바람에 분양가가 높게 나오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입주민들은 건설사인 호반리젠시빌은 일방적으로 분양가를 책정한 현재의 분양가를 폐기하고 최우선적으로 주민들과 협상을 통해 법에 따라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현재 분양가에 대해 말하고 있는 350여세대는 지난해 재계약을 하지 않는 불법거주자들”이라며 “이들이 분양가에 대해 말하려면 정상적인 계약관계를 맺고 난 다음에 이야기해야 순서”라고 말했다. /이준상·김명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