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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준비의 필수는 농지를 매입해서 개량(개발행위)하는 토목공사가 대체로 수반 된다
곧바로 내려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나처럼 농지개량부터해야 할수 있어서 귀농귀촌준비에 필수인 토목공사를 설명해볼까 합니다. 정리 된 땅이나 평평한 땅을 사시면 토목공사 자체를 할 필요가 없겠죠
토목공사에 가장 핵심적인건 포크레인인데, 장비대가 만만찮다
시간을 두고 인제 내려갈때마다 두명째 영양가 없는 기사님들을 만나곤, 맘에 드는 한분과 작업 구상과 스케줄을 짜곤 작업에 임하는데 비가온다. 댄장!
공사를 맞기거나 거래를 할때에 고려사항의 의뜸은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한다
오후 1시에 시작한 측량이 산행을 방불케해서 2시간여만에 끝나고, 속초 상업부지 컨설팅을 해줄겸 열심히 넘어가서 일보고 술마시고 하룻밤!
다시 새벽 5시에 다음날 일어나서 열심히 달려 토목공사 시작!
* 토목공사를 하실땐 업자들 말만 믿고 하지 마시고, 어떻게 할지 지적도와 현황을 비교해서 구상하세요
제땅을 예를 들면 어떤 업자는 경사가 심한데도 1,200여평을 다 개발하자는 사람도 있어요. 1억2천 얘기하더군요...정말 난놈입니다 ㅋ
다른업자는 조경까지해서 터무니 없는 얘기도하고, 결론은 업자들은 돈 불려먹을 생각만 하니.....지주가 직접 어찌할지를 상의하고 연구해서 좋은 결론과 예산을 잡아야 한다는 점!
장비대와 돌값이 미리 산출되면 X 1.5 해서 예산을 잡아둬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0
장비업자나 토목업자들 불러서 견적 내달라고 하면 두리뭉실 대부분이 그럽니다. 도시완 다릅니다
견적 내셔서 계약서 작성하고 하는게 더 맘이 편할건데, 장비들은 그렇겐 안하려고 합니다 ㅋ
지주가 공사기간 내내 붙어 있는게 유리합니다. 이번에 참 많이 느꼈다는
* 장비(포크레인) 일대 가격(하루쓰는 가격) - 인제 기준!
공투 (작은거) - 45만원, 그 이상급 55만원, 돌쌓는 집게 65만원
(한달로 쓸수도 있으니 토목공사 기간이 길다면 한달로 쓰는 비용도 계산해 보시는게 유리할듯)
* 조경석 - 좋은걸 쓰면 좋겠지만 무난한건 15톤 덤프 한차에 40만원 하는게 가장 저렴하고, 앞사바리는(25톤인가 할겁니다) 73만원 달라고 하더군요. 60만원정도하면 앞사바리가 유리합니다
조경석은 5목, 6목 정도의 단위인데 시키실땐 6목이상 달라고 하셔야 5목정도 이상이 오고 작은건 오면 반품한다 하시면 신경쓸거구요. 작은돌은 모양도 안좋고, 장비도 일하는 시간이 더 들더군요.
돌을 많이 써야한다면 가격 내고를 미리 해보세요~. 저는 열차 들어왔어요
* 농지개량 - 신고사항이 아닙니다. 자유롭게 하시면 되구요, 나무도 내땅 안에건 맘대로 베셔도 됩니다. 임야가 아니므로.....혹시 인접한 농가들이 있으면 민원제기가 될 수도 있으니 귀찮더래도 군청이나 읍면사무소 들려서 농지개량 한다고 말이라도 하고 하심 민원처리에 도움이 될듯합니다
(인제에 2년째 다니면서 느낀점은..... 시골사람들 강적이다. 도시인들 배척하고, 자기와 연관 된 일이 생기면 눈을 부릅뜨고, 머리쓰고 ㅎㅎ..... 그래봐야 전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스트레스가 쌓이더군요. 군청도 마찬가지..... 행정처리가 정말....한심할 정도로....서비스 안좋습니다. 일도 잘 모릅니다. 미리 공부해가서 따지셔야 피해를 줄입니다)
* 전봇대 지지대와 농업용 전기설치, 농막설치, 자연수 혹은 지하수 개발, 개발행위등은 경험을 토대로 차후에 엑기스만 정리해 드릴께요
나무가 심어진 아래 부분 전체, 저 무시무시한 야산이 내 농지(전)다 ㅋ
거의 야산에 가까운데, 사실 1,200여평에서 잘 다지면 평지가 반은 나오는 땅인데, 장점은 오염원이 전혀 없고, 해발 5백고지 정도에 정남향이다
식재한 낙엽송에 더 오르면 활엽수인 참나무와 침엽수인 소나무가 많다
산세도 좋고, 오지스러워서 무지 맘에 들었는데, 땅을 만지는 토목은 사실 엄두가 잘~
이름도 명당산인데, 설악을 마주하고 있어서 늘 갈망하던 설악앓이를 해결해주는 터다
작년에 토목공사를 하려고 마련해둔 수천만원을 다른사람이 꿀꺽 해버렸다
어렵게 돈을 만들어 일주일을 잡고, 공사를 시작했는데 웬걸 일주일이 더걸린 2주 공사가 되버렸다
당연히 잡아놓은 예산의 두배가 들었다 ㅠㅠ
토목을 할때는 평소 잡은 예산에 1.5배는 잡아둬야 뒤탈이 없다. 열심히 돈벌어서 장비대 대느라 허리가 휠판이고
첫째주도 3일을 내려오고, 둘째주도 4일을 노가다까지 해가며 오갔더니 완전 파김치다
물론 토목공사만 한게 아니고, 전기, 농막용 트레일러설치, 자연수공사에 이것저것 잡다한게 정말 많았다^^
일단 내터에 있던 아랫집 사람 돌을 옮기는데, 돈천만원어치 될거라고해서 내땅 한쪽 떨어진걸 주려고 했더니 왠걸.....늘 진실은 어디에도 없다. 진실되게 살면 참 좋은데, 왜그러고 사는지~
돌도 쌓기엔 너무 작고, 다섯차나 나올까?.....돈으로 따지면 한차당 40만원짜린데, 품질로 따지면 그냥 쓰래도 안쓸만한 돌이다
결국 반정도는 길가에 이쁘게 놓고 마물~
쓸데없는 돌치우는데만 오전을 허비하곤....150여평을 밭용으로 만들었다
정리가 조금되니 마치 이발한 기분처럼 말끔해진다
2단을 만들 터로 장비가 오르고, 늘 현장에 붙어 있을수 없으니 장비기사님과 친해져서 인간적으로 맡기는 수밖엔~
그나마 괜찮은 분을 만나서 얘기도 통하고 일머리도 잘 풀려갔다
매일 작업마무리를 사진으로 받았는데, 역시나 내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일죽이는 속도는 차이가 나는듯하다
그렇다고 생업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그정도로 만족하는 수밖엔~
말끔히 이발을하고 나니 어라 이쁜거....오른쪽엔 밤나무와 개복숭아가 몇그루 있다
군청에 농지정리를 한다고 말을 해두고 하니 맘이 한결 편하다
(농지를 정리할땐 전체 평수를 맘껏 신고없이 할 수 있다. 단 농지인(전,답,과수원등이고, 임야는 허가를 득해야 나무를 밸수 있다)
누가보면 개발해위 하는거 아니냐 하겠지만, 내가 농지를 개량하겠다는데....(농지개량 안하면 농사가 불가능한 상태다)
그리고 여긴 외진 산 중턱이라 오가는이도 없어서 한적하고 좋다.....거기다 내가 최상단이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맞은편 설악쪽엔 시시각각 산안개가 펴오른다. 아 좋다~
집터에서 바라보고 있자면 왜케 좋은지......산이 참 좋아~
힘들게 오르고 내리고 일손을 도우면서도 산중에 있는것 자체로도 폐가 깨끗해짐을 느낀다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점심 먹을때까지~.....점심먹고 5시까지 쉼없이 일을 하는 기사님
난 일을 맞길때 제일 중요하게 치는게 인간적인 부분이다. 넘 열심히 하는거 같아서 밥값이 포함되었어도 밥사주고 밥값으로 갈때마다 5만원씩 찔러주고.....
터가 닦이고 자리를 잡아가니 아고 묵은 채증이 좀 내려 앉는다
가을에 당귀를 심으려고 하는데, 농사를 안짓던 땅이라 메밀을 여름 중복에 심으려고 변경했다
메밀만 300평은 심을거 같다. 약도 안해도 되고, 간단하게 퇴비정도만 뿌려서 바로 심으면 된다
농사를 처음 짓는 땅은 메밀로 땅을 좀 적응시키고 다음해에 다른 작물을 심으면 딱 좋다
내가 원하는건 자연산 좋은 씨를 구해다 약초농사를 하는게 목표다
메밀꽃이 산중에 흐드러지게 핀 상상을 하니 힘들어도 입가에 미소가~
큰돌이 없던 내땅도 깊게 파니 조금은 나온다
상단 2단째를 완성해가고, 상부 600여평은 경사면이 쎄서 건들지도 못한다
생각지도 못한 돌을 열차나 받았다. 터에 있던 돌을 쓰려니 죄다 작아서 불합격!
덤프 좌측이 원래 있던 돌인데, 오히려 일에 방해만 했고, 장비대만 늘려먹었다
돌은 한차당 40만원하고, 돌마다 가격도 다르고 운송하는데가 또 달라 운임비도 좀 따져야 하거늘..시간상 기사님에게 일임
몇차가 들왔는지도 모르지만 열차라 하니 인천에서 그냥 결제!
믿고 가는겨~
하루 65만원하는 돌 쌓는 집게 포크레인도 출동.....
55만원짜리 포크레인까지 합세해서 협공......4일동안 돌을 쌓았다
하루 장비대만 120만원이 나간다....돈이 참 쉽다 ㅋ
그나마 돌 쌓을때 이구동성으로 말하던 일당 아저씨가 빠져서 위안이 되었지만, 돌을 정리하는 과정이 남아서, 그게 그거다
터가 어느정도 정리되고, 돌은 다 쌓았고 지나 주말에 도착해선 경사면에 부직포(닭장털)을 깔았다
한롤에 만오천원정도 하는데 10미터다. 내터는 3롤이 필요하다는~
경사면에 깔아주면 장마에 도움을 준다
경사면엔 다시 잔디씨를 뿌려야 하는데, 이번주에가면 그것도 해야하고, 평상도 짜고 트레일러 지붕공사도 연못공사도 마무리를 해봐야 한다
잘 정돈 된 아래터 두필지!
포크레인 기사가 자기 친구 주고싶다고 내땅을 욕심낸다. 후배가 나랑 살고싶다고 아직 보지도 않고도 땅을 달라고 해선, 1년을 다녀보고 머물러 보고 좋으면 사라고 했는데, 모르는 사람은 면접을 봐야한다. 이웃이 될테니 ㅋ
지지하는 전봇대 3개가 거슬려서 한전에 옮겨 달라고 했는데, 2주만에 옮겼다고 연락이 왔다
진입로도 한 8미터가 나오게 넓게~
아직 미완성이라 내려갈때마다 삽과 연장을 들고 이것저것 할게 많다
힘은 들어도 보람이 있으니...늘 즐거운 상상을 한다...하지만 지금 내몸은 거의 방전상태 ㅋㅋㅋ
돌을 쌓는일 = 돈이 겁나 들어가는 일! ㅋ
장비대와 돌값......만만찮다
토목공사를 해놓고 전기와 수도를 연결한 아랫땅을 30만원에 판다
남들은 무슨 산골에 30만원이냐며 도둑놈 소리도 하는데, 어디나 가보면 기본이 30~40만원이다
직접 토목을 하거나 토목공사 내역서를 보면 아마 이해가 갈거고, 왔다갔다 경비며 신경쓰는거 생각하면 다 해놓은 땅을 매입하는것도 어쩌면 현명한 방법이다
사진이 뒤죽박죽!
기사님이 매일 보내주시던 사진과 내사진이 혼합되었다
저 장비 두대가 열심히~........장비를 하나 사야하나 ㅋ......크레인 면허는 있는데~
마주 보이는 경사면에 잔디씨를 뿌려서 풍성하게 만들 참이다
매년마다 달라질 내 터를 생각해본다. 철마다 꽃이 피고, 푸르름과 야생화의 조화.....꽃동산 내 터!
아마 수년이 걸리겠지만, 늘 가면 정겨운 곳이길 바래보고~
거슬리던 전봇대가 이번주에 가면 다른데로 이동했을 텐데......나중에 이런 설명은 전기설치편에 다시~
아래 돌정도로 쌓으면 곰새고 모양도 이쁜데, 기존에 있던 돌로 쌓았더니 모양도 별로고 장비도 힘들어한다
돈이 들어도 꼭 좋고 큰돌을 사용하시길.....
아래터에 잘 정비 된 전원주택 단지
도로도 잘 되어있고, 토목공사며 전기, 수도도 준비되어 있다
오른쪽은 야채를 길러 먹기 좋은 서비스 면적도 상당하다
내터 바로 아래 아랫집들!
강남 의사 선생님댁이 코앞에 집인데 매매를 하신다고 도와달라시는데, 가격이 높아서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집이 본인들 두명이 주말주택으로 쓰기엔 커서 아직도 고민중이신데, 손수 지은집이니 아까우시면 가격에 연연하지 마시고 팔지 마시라고 조언했다
캠핑용 트레일러(카라반)를 매입해서 내터에 옮겼다
양식이 아닌 한식풍이라 맘에 들어서 매입했는데, 어쩌면 농막 대신 트레일러를 자작해야지 했던 내맘을 안건지 참 인연이란게~
지난주 금요일 밤부터 월요일까지 머물며 빡센 노가다를 하고, 장비들 일을 마무리 짓곤, 흙투성이인 몸을 이끌고 인제 원통에서 유명한 콩국수를 맛봤다. 손님이 오면 콩을 갈아서 준비하느라 내오는 속도가 더딘데, 콩물의 맛은 정말 대단하다
꼬솝기는 말도 못하고, 묵은 콩이 아닌 농사진 좋은 콩을 사용하시는 맛이 난다. 산채도 봄에 직접 채취하셔서 산채정식을 파신다는데, 3일을 지나다니며 보는데 주차장이 늘 만원이라 바빠서 못먹다가 겨우 월요일 저녁에 인천 올라오며 맛본 콩국수!
면도 탱탱해서 맛나고, 곱배기 한그릇에 인천까지 와서도 배가 안꺼지는 든든함이란!
이런게 음식이다. 이번 3일동안은 인제 원통 내동네 먹을만한 집을 여러군데 알게 되서, 맘이 든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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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현장서 본것처럼 생생하고 많은 공부가 됩니다
감사 합니다
내년엔 멋진풍경 구경시켜주세요~~^^
이곳은 어디 입니까?
머쪄 부네요
생생한글 감사합니다~
이런 실용적인 글들이 필요해요. 쓰잘데 없이 자랑만 하는 사람들 보다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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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글을 읽게 되어서 넘 좋습니다
감사합니다...ㅁ
열정이 좋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 하세요
실전이군요.
굵은 돌을 사용하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스크랩해갑니다^&^
고생 많이하셨네요!!
땅은 만들기 나름이라지만 사진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야에 산이 넘 높고 뺑둘러져있는것같아서 오히려 앞을 딱 막고있는것같아 갖혀있는 느낌이듭니다~뒤는 산이있어도 앞은 산이 눈밑에 있어야 시야가 탁트여서 맘이 편안해지는데 그렇게 보이지가 않아서요~
탯글아니니 오해마세요!
진솔하신분인것 같아서 솔찍하게 말씀드렸습니다. 행복하게 사시길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드라마 한편을 보는거같읍니다
저도 복토를 준비하는 사람인데
많이 도움이되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