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의견 잘들었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기타의 가격에 거품이 좀 있지않나?싶었는데...
물론 10만원대 싸구려기타는 써봐야 좋은 소리도 못 내고,거의 장난감정도나 되겠지요.
일부러 좋은기타를 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능한대로 우리나라것보다는 스페인의 수제기타가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에,세계를 가다인가요?최호진씨가 여행패널로 나오죠.
거기에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랑 카디스소개가 되었는데,카디스의 수제기타는 웬만한 기계제작기타보다 훨신 좋다고 하더군요.실제로 소리도 들었는데,울림이 참 좋더군요.
뭐,방송으로 들은것이지만...,그것있잖아요.예날 중세유럽의 장인조합을 길드라고 했죠?기술자인 장인과 조수인 도제
가 기술로 인해 하나의 울타리로 묶여서 막강한 정치세력이 된 단체말이죠.
그 전통이 아직도 유럽각국에 남아있는데,스위스의 유리.시계가공이나 이태리 베네치아.밀라노의 보석.의류가공업등등...
스페인의 장인정신이 살아있는 분야중 하나가 바로 수제기타제작이지요.뭐,이태리엔 바이올린의 명장인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있다면,스페인엔 기타의 명장인 세고비아가 있지요.^^
그래서,난 스페인을 제일 가고싶은 곳으로 꼽고있구요,가면 꼭 수제기타를 사오고 싶습니다.
기타도 적당히 추운 지방의 목재가 진중하고 좋은 소리를 낸다고 보면 캐나다나 스페인이나 비슷하겠죠.단,좀 더운 스페인이니 작은 것보다는 큰 몸통의 기타가 낫겠죠?
: 윗 분께서 좋은 기타들을 열거해 주셨는데 사실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는 마틴....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 산타 크루즈 같은 기타는 워낙 만들어내는 양이 적어서 적어서 돈이 있다고 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이고 더군다나 국내에는 거의 수입되고 있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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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마틴을 찾습니다.
: 마틴은 지금의 통기타 원형을 만든 통기타의 아버지라 불릴만한 명가이지만 국내에서는 그 가격에 많은 거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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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통기타는 쉽게 배울 수 악기라는 인식과 더불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접하기 때문에 보급형으로 나온 합판 기타가 많아지면서 기타는 '싸구려 악기'라는 인식까지 생겨난듯 합니다.
: 전자기타는 수백만원씩 해도 "음, 그럴 수 있지. 전자부품이 많이 들어가니까"라고 생각하지만 통기타는 "아니, 아무것도 안들어 있고 그냥 나무판 몇 개 붙여놓고 몇 십만원이나 받아먹는단 말이야?"라고 하죠.
: 바이올린이나 첼로가 수억씩 한다고 하면 '음,역시 클래식에 사용되는 악기는...'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통기타는 몇 십만원만 되어도 눈이 휘둥그래지는 분을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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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실제로 전기 기타의 경우 좋은 픽업과 이펙터를 쓰면 생소리가 어느 정도 커버되는 악기인데 반해 오로지 자연적인 소리의 울림만을 표현하는 어쿠스틱 기타는 많은 노하와 오랜 시간 공들인 재료의 관리, 설계 기술 등 값비싼 작업이 필요한 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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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일반인들의 인식이 통기타=싸구려 악기 라는 등식이 있다보니 낙원상가에서도 좋은 통기타에 대한 수요는 거의 없다시피 하고 일단 들여놓은 모델은 금새 팔리지도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쩌다 좋은 기타를 찾는 손님에게 왕창 이윤을 남겨 먹으려고 하고 현지가의 두배 넘는 기타를 사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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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쿠스틱 기타가 주로 사용되는 음악이 지금의 주류음악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프로 뮤지션들도 비싼 통기타를 사지 않게 되니 더더욱 좋은 통기타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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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우기 마틴 같이 어느 정도 기타의 초보분들까지도 모두 이름쯤은 들어본 인지도 높은 기타는 그 가격에 인지도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어 더더욱 비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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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선 처음 시작할 악기를 구하기엔 좋지만 정말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할 욕구가 생길때 쯤 다룰 악기는 정말 구하기가 어렵죠.
: 너무나 비싸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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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상판, 측,후면이 모두 원목으로 된 어쿠스틱 기타를 구입하려면 적어도 백만원 이상은 주셔야 할 겁니다(국산의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 콜트나 몇몇 국내 브랜드에서 이 가격대의 원목 기타를 만들어 내죠.
: 그런데 외국의 통기타 명가중엔 5,60만원대부터 원목 기타 모델을 생산하는 회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 이건 물론 상판만이 아닌 상판,측,후면 모두 원목인 기타를 말합니다.
: 윗분이 적어주신 라리비라는 브랜드는 합판기타는 생산하지도 않고 가장 저가의 원목기타의 경우 699달러가 권장 소비자 가격입니다.
: 그러니 실제 거래 가격은 50만원대에서 거래된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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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의 경우 국책 산업으로 악기 산업을 지정하고 국가적으로 악기업체들을 후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좋은 기타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 꼭 마틴 류의 미국 브랜드를 선호하고 그쪽 소리를 고집하지 않으신다면 한번쯤 캐나다 브랜드들을 권해 드리고 싶군요.
: 라리비는 캐나다 메이커 중에서는 최고가 브랜드에 속하지만 보다 저렴한 모델들을 생산하는 LaSiDo라는 브랜드도 세계인들의 추천을 받는 기타입니다.
: 500달러의 권장가격이지만 그 가격대에선 볼 수 없는 음질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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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제가 지금 사용중인 모델이 라리비(Larrivee)인데 아직 국내에 잘 안알려진 탓인지 마틴같이 잘 알려진 브랜드의 경우 생기는 이름값의 거품이 없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 가격대 성능이 아니더라도 기타 자체의 소리 또한 아주 잘 잡혀있고 맑은 소리이며 마틴과는 소리의 컨셉이 좀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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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이 미국적이고 남성적인 소리라 한다면 라리비는 유럽적이고 조금은 여성적인 섬세함이 있는 기타라고 봅니다.
: 물론 기타 모델이 마틴은 전통적인 드레드넛이 많고 제 기타는 라리비 고유의 바디 디자인을 따른 모델(L시리즈)이라 구조상의 소리차이도 있겠지만 국내에서 구한다면 마틴이 인지도로 인해 동급이라도 좀더 비싼 경향이 있죠.
: 통기타는 어떤 브랜드를 고집하기 보다는 꼭 들어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색을 내주는 악기를 찾는게 좋다고 봅니다.
: 그게 설령 국산 합판 기타라 해도 자기가 원하는 소리를 내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거죠.
: 개인적으로 라리비의 소리에 아주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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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40만원이면.... 그저 그런 상판만 원목이고 측,후면은 합판인 기타밖에 구할 수가 없습니다.
: (국산의 경우가 그렇고 외제는 상판만 원목인 기타도 도저히 살 수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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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의 경우도 저가형의 경우 상판만 원목이라면 5,60만원 정도면 현지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을 겁니다.
: 그런데 이 기타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가격이 엄청나게 뛰어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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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생각에 마틴, 테일러 등등의 어쿠스틱 명가의 기타들은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본인이 외국에 나가실때나 외국에 계신 친지에게 부탁해서 사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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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유통되는 외국산 기타는 일단 현지 브랜드와 공식딜러 계약을 맺어 가져온다 해도 운반 도중의 변형등을 막기 위해 비행기 공수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고(운송비 부담 늘죠) 비싼 악기의 경우 관세가 20%~25%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거기다 수입상의 마진과 낙원 악기점의 마진 포함하면 꽤 고가가 되지 않을 수 없죠.
: (그렇다고 해도 사실 현지가의 두 배까지 사는 분들도 봤는데 너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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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같은 곳에선 워낙 목재가 풍부해서 5,60만원이면 좋은 원목 기타를 사는데 그 기타가 국내에 들어오면 적어도 두 배 이상의 가격을 부를 겁니다.
: (저가 기타라 해도 운송비까지 싸게 해서 들여오진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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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에 피아노 한 대 살 때는 2,3백씩 들어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기타는 왜 그리 싸구려 악기로 생각하시는지.....
: 자신이 좋아하는 악기가 기타라면 초보자는 몰라도 어느 정도 애착이 생기면 좋은 기타를 찾는 것이 현재의 기타 가격 현실화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수요가 너무 없으면 아무래도 가격이 높아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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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좋은 통기타 음악이 많이 보급되고 유행에 밀리지 않아야 좋은 통기타도 많이 유통되리라고 봅니다.
: 어차피 억단위의 수제품 기타는 일반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니 5,60만원 정도에서도 좋은 원목 기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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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원 짜리 합판 기타 사서 몇 달 치다가 넥 휘어지고 조율도 틀어지고 줄이 들떠서 손가락 아파본 경험을 안해본 분들이 이곳 회원분들 가운데 몇이나 계시겠습니까?
: 그나마 이곳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그 단계를 넘어서 더 좋은 연주에 매진하면서 기타를 꾸준히 사랑하시는 분들이지만 합판 기타의 엉터리 소리와 형편없는 악기의 마무리,엉망으로 망가져가는 기타를 경험하며 포기하신 분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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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싸구려 기타의 소리가 어쿠스틱 통기타의 전부인 줄 알고 실망해서 제대로 시작도 안해보고 통기타 배우길 그만두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통기타에 대한 인식도 '싸구려', '아무나 대충 배우면 다루는 악기'라는 쪽으로 굳어진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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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초보분들이라고 해도 10만원 짜리 기타를 권해주는 일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 당장 돈 조금 아끼겠다고 어설픈 악기로 배우기 시작하면 음질은 그만 두고서라도 제대로 조율도 할 수 없고 들뜨기 시작하는 줄과 휘어지는 넥을 어떻게 초보분들이 감당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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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리니, 기타를 배우고 싶으신 마음이 조금이라도 진심이라면 적어도 30만원 이상의 상판만이라도 원목인 기타를 구입하시기를 바랍니다.
: 지금 당장 돈이 없다면 몇 달 더 돈을 모으시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10만원짜리 기타로는 시작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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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당장 기타를 배우는게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 잘못하면 스스로 기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됩니다.
: 그것도 평생.....
: 30만원 정도면 인지도 있는 국내 메이커의 기타를 바가지 쓰지 않고 구할 수 있고 또 중고로 팔기에도 수월하니까 나중에 기타 업그레이드도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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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원 짜리 기타는 제가 생각할때 '일회용 기타'라고 생각합니다.
: 결코 몇년씩 옆에 두고 연습할 수 있는 기타가 아니죠.
: 장마철 한 번 지나고 겨울의 건조한 날씨 지나면 도저히 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마는 기타가 10만원짜리의 싸구려 기타입니다.
: (저도 처음엔 그런 기타로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중간에 몇년간 기타를 잡기도 싫고 실력도 안늘었던 기간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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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동호회 분들께서 좋은 연주 실력과 더불어 좋은 기타에 대한 관심도 기울이신다면 많은 일반인들이 가진 통기타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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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산 어쿠스틱 악기들도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콜트의 커스텀 모델들의 경우 상판,측,후면 모두 원목인 경우 홈페이지 가격은 120만원이 넘지만 실제 거래 가격은 백만원 이내에서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아직은 외국 브랜드와 비교해서 우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사용하면서 질책어린 충고를 보낸다면 점차 좋은 악기들이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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