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유희(言語遊戱-말장난, pun) 바른♥국어
1.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를 이용하는 경우
① ‘눈[目]싸움을 하다 눈[雪]에 맞아 눈물이 나니 눈[目]물인가 눈[雪]물인가’
②“개잘량이라는 ‘양’자에 개다리소반이라는 ‘반’자를 쓰는 양반(진짜 양반이 아니라 바보, 등신이라는 뜻)이 나오신단 말이오.” (봉산탈춤)
③ 어사또 부채 꼭지로 운봉 갈비를 콕 찌르며, “여보 운봉 영감! 거 갈비 한 대 주.”
운봉이 깜짝 놀래며, “허어, 그 분이 갈비를 달래면 익은 소갈비를 달래지, 사람의 생 갈비를 달랜다 말이오?” <춘향가>
④ 청산리 벽계수(푸른 시냇물이란 뜻이자 당시 종실의 한 사람의 이름)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明月-밝은 달이자 황진이의 기명(妓名))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황진이
⑤ “열녀가 이부를 섬기다니.”
“이부(二夫-두 명의 남편)가 아니라 외얏 리자 쓰는 이부(李夫-이도령)를 말씀이오.” (춘향전)
⑥ 여보 뺑덕이네, 황성서 맹인 잔치가 열린다는디, 잔치에 불참허면 이 골 수령이 봉고파직을 당한 대여, 그러니 어서 급히 올라가세. / 아이고 여필종부(女必從夫)라고 영감 따라 가지 누구 따러 갈 사람 있소. / 아닌게 아니라 우리 뺑파가 열녀(烈女)도 더 되고 백녀(百女)다 백녀. 자 어서 올라가세.(열녀(烈女)를 열녀[十女]로 쓰고 있다) <심청전>
⑦ 꼭두각시 : 아이고, 듣던 중 상쾌한 말이요. 이 형편에 큰 집, 작은 집을 어찌 가리겠소. 집을 얻었으나 재목이나 성하며 양지 바르고 또 장인들 담거 놨겠소.
표생원 : 어오? 아 이게 무슨 소리여. 장은 무슨 장이며 재목은 무슨 재목? 떡 줄 놈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 먼저 마시는구만. 소실(小室-첩)을 얻었단 말이여.(표생원은 작은집을 첩으로 썼고 꼭두각시는 작은 집을 건물로 이해했음) (꼭두각시놀음)
⑧ 각 읍 수령 모여들제~ 울고 나니 곡성(谷城) 원님, 운수 좋다 강진 원님~ [哭聲(곡성-우는 소리)와 지명 이름 곡성(谷城)을 연결] (춘향전)
2.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연속하여 각운을 맞추는 경우
① ‘리리 리자로 끝나는 말은, 개나리 피리 봉우리 광주리 유리 항아리’
② 아 이 양반아 허리 꺾어 절반인지, 개다리소반인지, 꾸레미전에 백반인지, 말뚝아 꼴뚝아, 밭 가운데 최뚝아, 오뉴월에 말뚝아, 잣대뚝에 메뚝아, 부러진 다리 절뚝아, 호도 엿 장수 오는데 할애비 찾듯 왜 이리 찾소? (봉산탈춤)
③ 춘향이 내달아, / “여보 도련님. 이제 가시면 언제나 오시려오. 사철 소식 끊어질 절(絶), 보내느니 아주 영절(永絶), 녹죽(綠竹) 창송(蒼松), 백이·숙제 만고충절(萬古忠節), 천산(千山)에 조비절(鳥飛絶), 와병(臥病)에 인사절(人事絶), 죽절(竹節), 송절(松節), 춘하추동(春夏秋冬) 사시절(四時節), 끊어져 단절(斷絶), 분절(分節), 훼절(毁節), 도련님은 날 버리고 박절(迫切)히 가시니 속절없는 이 내 정절(貞節) 독숙공방(獨宿空房) 수절(守節)할 때 어느 때나 파절(破節)할꼬. 첩의 원정(寃情) 슬픈 곡절(曲折) 주야(晝夜) 생각 미절(未節)할 제, 부디 소식 돈절(頓絶)마오.”
3. 발음의 유사성을 통한 방법
① 노새원님(노생원님과 발음이 유사함)을 말뚝이님 내가 타고.(봉산탈춤)
② “네 서방(西方)인지 남방(南方)인지 걸인 하나 내려왔다.”
“허허 이게 웬 말인가. 서방(書房)님이 오시다니?” (춘향전)
③ 술 먹고 수란(水卵)먹고, 갓 쓰고 갓모(갓 위에 쓰는 덮개) 쓰네.
④ ‘보고서만 받으면 묵혀두는 당신 국장인가, 청국장인가’
⑤ 매아미 맵다 울고 쓰르라미 쓰다 우네 / 산채를 맵다는가 박주를 쓰다는가
우리는 초야에 묻혔으니 맵고 쓴 줄 몰라라 –이정신
⑥ “영감아, 지난달부터 밥 구미는 뚝 떨어지고 신 것만 구미가 당기니 어째서 그런가 모르겄오.” / “파아하하 거 그러면 태기가 있을란가 부네. 어쩌튼 하나만 낳아라. 그런디 신 것이 구미가 당기면 무엇을 먹는가?” / “아 살구 먹었지요.” / “살구는 얼마나 먹었는고?” / “아 씨 되어 보니 닷말 섯 되입니다.” / “거 신 것을 그리 많이 먹어. 그 놈은 낳드라도 안 시건방질까 몰라. 이것 농담이요.” <심청가>
⑦ 져 농군 여봅시. 검은 소로 밭을 가니 컴컴하지 아니한지? (춘향전)
4. 말의 배치를 바꿔서 하는 방법
① ‘먼 옛날 만주에서 개 타고 말 장수 하던 시절’
② “아참, 말이 빠져서 이가 헛나갔군.”
③ “어 추워라.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물 마른다, 목 들어라.” (춘향전)
5.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조합하여 새말을 만들어내는 경우
① ‘멘탈(정신) + 붕괴 = 멘붕’. ‘콩(우리말) + 잉글리쉬(영어) = 콩글리쉬’
② “대학에 합격하는 꿈”을 다섯 자로 줄이면? ―재수(再修)없는 꿈
6. 어려운 말 외기
① 마당에 콩깍지 깐 콩깍지냐 안 깐 콩깍지냐.
7. 말꼬리 잇기
① 가랑잎, 잎사귀, 귀엣말, 말장난 ……
② 원숭이 궁둥이는 빨개, 빨간 것은 사과, 사과는 ……
8. 해자(解字). 파자(破字)놀이
① 호(好-좋을 호) : 여자(女)가 자식(子)과 함께 있으니 좋다.
② 주곡제금(奏穀啼禽)은 천고절(千古節)이요, 적다정조(積多鼎鳥-솥이 적다고 우는 새, 즉 소쩍새)는 일년풍(一年豊)이라. (유산가)
[문제] 다음 중에서 언어유희의 양상이 나머지와 다른 것은?
① “노새원님을 말뚝이님 내가 타고.”(봉산탈춤)
② “네 서방(西方)인지 남방(南方)인지 걸인 하나 내려왔다.” (춘향전)
③ “져 농군 여봅시. 검은 소로 밭을 가니 컴컴하지 아니한지?” (춘향전)
④ “이부(二夫)가 아니라 외얏 리자 쓰는 이부(李夫)를 말씀이오.” (춘향전)
⑤ “거 신 것을 그리 많이 먹어. 그 놈은 낳드라도 안 시건방질까 몰라. 이것 농담이요.” <심청가>
<정답> ④-동음이의어를 이용한 언어유희
바른♥국어
첫댓글 좋은자료감사합니다~
그래, 열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