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BC에서 이제는 말할수 있다 라는 프로그램을 한다.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과연 그 이유로 삼성은 지옥행 파트너로 롯데를 택했을까?
이에 김영덕 당시 OB감독은 사임을 발표하고 미국 유학을 선언한다.
OB팬들과 선수,구단은 원년 초대우승을 이끈 김영덕에게 아쉬움과 고마움을 전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영덕에게 감동까지 느꼈다.
84년 시즌은 시작하기전에 삼성과 OB의 "주먹이 운다"모드로 시작하고 있었다.
전년도 우승팀 해태는 에이스 이상윤의 20승 후유증으로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졌고
시작된 보너스파동은 84년까지 이어졌다)
3위팀 삼미는 슈퍼에이스 장명부에게 30승 보너스 1억원을 지급안하면서
장명부 스스로 추락,삼미는 '예전의 그 모습' 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롯데도 믿었던 최동원이 전년에 8승16패로 부진한데다 한물갔다 라는
평까지 나오면서 오죽하면 김문희에게 에이스를 맡길 정도였다.
노상수까지 군입대하며 마운드가 붕괴위기에 처하자
삼미에게 우경하 김정수 권두조등 주전 야수4명을 주면서
투수 임호균을 영입하는 극약처방까지 내렸다.(당시 김정수 트레이드 한다고
이제 남은건 정면대결만 남았다.
두팀의 맞대결에서 빈볼이 심심하게 나오더니
결국 그 유명한 '청주습격사건'이 터지고 말았다.(당시 OB는 대전과 청주를 홈구장으로 했다)
프로 23년 사상 최악의 패싸움으로 기록된 청주습격사건이후
삼성과 OB의 경기는 전국 야구팬뿐만 아니라 싸움팬의 관심까지 끌 정도가 되었다.
치열한 1,2위 싸움끝에 삼성의 전기리그 우승으로 끝나고
후기리그가 시작되었다.
삼성이 후기리그를 포기하고 관망하는 가운데 OB의 일방적인 독주로 끝날 후기리그로 보였다.
연승가도를 달리기 시작한것이었다.
완전히 공포의 외인구단 오혜성 역할을 최동원이 실제로 하고 있었던것이다.
덕분에 롯데는 OB를 1게임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 막판 2경기를 삼성과 남기고 있었다.
불구지천의 대원수 OB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잘못해 패할경우에 대한 망신이 떠올랐다.
김영덕으로나 삼성으로나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그래서 김영덕은 롯데를 택했다.
또한 이는 OB에 대한 가장 잔인한 보복이었다.
일부러 져주기를 해서 OB를 한국시리즈에 탈락시키는 정말 잔인한 보복.
결국 김영덕은 OB원년 우승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베어스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중 한명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롯데가 OB보다 약해서"가 아니라 말이다.
한번 그당시 양팀 전력을 살펴보자.
과연 포스트시즌에선 확실한 승리를 보장할 투수는 없었다.
타선에서도 박종훈 김우열 윤동균 신경식들이 잘해주었다.
그러나...
최동원 임호균 둘다 아마시절부터 한국을 대표했던 명투수들이었다.
타선? 타격2위 홍문종과 타격3위 김용철 그리고 김용희 박용성 유두열 박영태
조성옥 정영기등 국가대표 출신선수들이 넘쳤다.
이 정도 타선이니 삼성 마운드가 한국시리즈에서 김일융 빼고는
남아나지가 못했던것이다.
세상에 김시진 황규봉 이선희 권영호가?
김시진한테 새가슴별명 달아준것이 바로 롯데타선이다.
그나마 혼자서 잘놀던 김일융도 7차전에서 유두열한테 스리런 홈런맞고 무너졌다.
다만OB가 고만고만한 투수 여러명으로 페넌트레이스에서 조금 더 잘했을뿐이었다.
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최동원을 상대로 에이스 김일융을 내보내지 않았을까?
최동원의 롯데가 얼마나 무서운지 1차전 포기로 스스로 증명해준 셈이다.
당연히 김일융이 선발로 나왔을것이고
그럼 삼성 오히려 우승이 더 쉬웠을것이다.
1년 내내 삼성과 OB가 도배하던 84년 이었지만
결국 우승은 롯데의것으로 끝난 정말 코미디같던 시즌이었다.
삼성과 OB팬들에겐 가장 잊고 싶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84년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