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후반부터는 태니스 같은 격렬한 운동이나 장시간 승부에 집착하는 운동은 내려놓았다. 대신 사춘기를 평화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등산과 트레킹은 노년으로 갈수록 열성적으로 매달렸다. 등산은 한 주에 1회 정도와 악우들과 함께 하는 정기산행은 100% 참석율을 유지하는 편이다. 원래 성격상 앉아서 하는 것은 싫어하고 동적인 활동을 좋아하고 사색을 즐기는 편이라 숲을 찾아 조용히 걷는 일은 무엇 보다도 내가 즐기는 습관이다. 복잡한 문명의 복합 공간인 도시를 잠시 떠나는 일처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0여 년 전 준비한 산아래 전원의 그림이 그려지는 산막은 마음 환경적 건강의 산실로 유익함을 얻어온 의식의 보고였다. 그러나 만들어 놓고 한 두 달은 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자연의 모든 것과 익숙해지는 적응시기인 3개월 6개월 넘어서자 스스로 파문이 사라진 바다처럼 마음에 해인(海印)을 새길 수 있었다. 한 순간도 고요함을 거부하는 바다 표면, 흡사 그것은 인간의 마음과 같은 성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을 것 같다. 인간이 스스로 지니고 있는 오감(五感), 그 감성에 따라 마음도 출렁거린다. 그리고 상상여하에 따라 마음도 덩달아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며 이 또한 파문에 시달리는 것이 인간이 지닌 태생적 속성이다. 우리들이 대부분 접하는 NEWS는 동서남북 방향에서 소식을 말하는데 대부분 경악스럽고 참혹하기가 끝이 없는 것들은 대부분 마음의 순간적 분노를 억제하지 못해서 생기는 정신적 질환이 아닌가 한다. 이래저래 마음의 평상심은 노년으로 갈수록 필요한 절때 본심임에도 불구하고 갖추기가 어려운 것 같다. 노년의 시기에 접어들면 우선 건강의 문제가 생겨 모든 것이 우려되고 정신세계마저도 자꾸 퇴화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경험하게 되어 몸과 마음이 더욱더 스산해져 가다 보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단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하루가 다르게 빠져나가는 근육의 영향으로 어느 때는 직립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간혹 중심 잡기도 어려운 적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갈수록 어제와 다른 생판 처음경험하게 되는 심신을 발견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주눅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러한 환경이 자주 노출되면 스스로 자신에 대한 일거 일수족을 살피며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에너지가 넘치는 시절에는 성장과정에 대한 진척에 환호했다면 이젠 무탈하게 안착하는 결과를 선호하오니 그대로 이루어 주소서 하는 형편으로 완전하게 바뀐 것 같다. 평화의 마름이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각별한 노력과 지혜로운 실천이 받침 되어야 하고 특히 건강한 결실이 끝까지 동행되어야 가능한 일이 아닌가 한다. 오랜 세월 의료계 종사자로 지내 온 제노 덕분에 건강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받게 살아온 것 같다. 큰 일에서 작은 일까지 옆에 챙겨주는 관계로 스스로 나서지 않고 살아왔고 살고 있는다는 것이 큰 행복이 아니가 한다. 아무튼 감사한 일이다. 어느 날 오후 시간 26일 건강검진 일자가 잡혔으니 준비하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아내 제노가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다음 날 건강관리협회 잠실 신천동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 예약 안내서가 도착하였고 검진에 대한 절차와 준비에 대하여 상세하게 적혀 있었으며 카톡으로는 문진표를 작성하여 보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즉시 문진표를 작성하여 보낸 후 검진 당일을 위하여 금식 등 조치를 한 후 아들이 검진센터까지 데려다 주어 편하게 검진을 시작할 수 있었다.
8시 50분경에 지하 주차장에 도착한 후 3층 예약에서 검진으로 전환수속 후 락카를 배당받고 검진복으로 갈아입고 종합검진 안내 데스크로 이동하여 검진전반에 대한 과정을 소상하게 안내받았다. 그리고 시작된 검진 중 처음 만난 의료진은 내가 제출한 문진에 대한 상담의사였다. 이곳까지는 제노와 함께 방문하였으나 문진상담실에서 나온 후부터는 여성검진, 남성검진으로 갈라져 각종검사를 3시간 동안 측정을 끝내고 채혈과, 소변검사를 마친 후 락카로 가 옷을 갈아입고 나와 휴식실에서 만나게 된다.
문진실에 나와 신체측정 실로 자리를 옮겨 신장, 체중, 비만도, 혈압, 체성분, 스트레스, 대사생체나이, 대변을 제출하고 위내시경을 받을 것인가 위와 장 조영술로 대체할 것인가 스스로 결정하여 검사 담당의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 나의 선택을 하려는 순간 사모님께서 이미 조영술로 결정해 놓으셨다고 전해 주었다. 대신 즉석에서 다른 검사결과를 알려 주었다. 혈압 안정적, 체성분 안정, 스트레스 스스로 해결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와 함께 대사생체나이가 현재 나에 나이에서 아래로 10년을 젊게 나왔다면서 경쾌한 목소리로 담당자가 환한 미소와 함께 알려 왔다. 자세한 내용은 서류상으로 정리하여 보내줄 것이라 한다. 근육도 무척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이어서 심전도 검사를 받은 후 전립선 초음파와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위 장 조영술 CT, 복부, 조영술 CT 한 후 뇌정밀 MRI, 뇌혈관 MRA와 심장관상동맥, 흉부 CT 촬영을 이어서 받았다. 끝으로 채혈과 소변을 받아 제출하면서 혈액검사로 마그네슘, 골전이암, 골다공증, 염산, 류머티즘관절염, 동맥경화성질환, 간경변, 갑상선기능 등을 체크하기로 하였다. 09:00에 시작하여 모든 검진을 끝낸 시간은 거의 13:00에 종료되었다. 금식이유로 허기가 몰려왔다.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 락카로 가 옷을 바꿔 입은 후 탈의실을 빠져나와 키를 반납하고 제노를 기다렸다. 기다려도 모습이 안 보여 안내데스크로 가 현재 위치를 확인하자 MRA 검사실에 있다는 확인받아 달려 가 기다리다 만나 함께 구강진찰을 위해 치과로 가 검사를 받은 후 모든 검진을 종료할 수 있었다. 10일 이내에 자세한 검진결과를 서면을 받게 될 것이다. 응급을 요하는 검사결과가 발생할 경우에는 우선 전화와 메일로 결과를 알려준다는 약속도 받아 놓았다. 시력검사에서 저조한 결과가 나와 안경을 교체할 부분은 생겼다. 그 이외에는 서면을 받아보면 알 것이다.
MEDI CHECK의 다양한 건강검진을 받는 이유는 건강을 지키려는 목적에서다. 조기검진을 이용하여 반듯이 증상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으로 가는 길목이기에 조기검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퇴화의 수순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발명으로 고통을 수반받는 것만은 특히 경계해야 하는 것이 노년의 삶이다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식생활을 개선하고 유산소운동과 근력을 운동을 열심히 한다면 발병의 위험에서 노출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자신의 몸을 방치하는 것처럼 어리석운 일은 없다. 우선 심적으로는 스스로를 부단하게 사랑하여 자존감을 높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하루생활 중에도 독서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하루 1시간 만이라도 자신이 부족한 분야의 서책을 선택하여 읽거나 소설을 읽고 시를 낭독하는 것처럼 즐거운 일도 없다. 그리고 일정시간 음악을 듣는 습관도 긍정적인 일이다. 그리고 식사도 노년에 알맞는 구색을 맞춰 소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단백질 위주로 섭취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육류는 불에 굽는 것 보다 수육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음식재료가 꼭 고급지지 않아도 된다. 검소한 식단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일정시간 먹고 마시는 것을 중지하여 충분한 휴식을 내장기관이 갖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즉 일정시간 8시간 이상 다이어트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