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축제 중 가장 큰 것이 디왈리라는 축제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추석과 같은 아주 큰 명절입니다. 인도 전체가 스톱되고 모든 사람이 자기 고향을 찾는 시기이지요.
현장에서 일하는 우리의 든든한 현지 직원들과 일꾼들도 모두 짐 싸들고 집으로 가버립니다. 그러면 남아 있는 우리 한국 사람은???
덩달아 놀아야지 별 수 있나요? 그래서 디왈리는 우리 한국직원들도 기다리는 축제일입니다. 사실 공사 현장이라는 것이 격주 휴일에 설이나 추석에 하루 정도 쉬는 것 빼고는 연휴라는 것이 없거든요.
디왈리 때 인도회사들은 최소 3일 길게는 일주일을 쉽니다. 우리도 별 수 없으니 최소 3일은 놀아야지요.
참, 그전에 제가 일하는 곳을 잠깐 소개해야겠네요.
우선 인도 지도를 펴들고 .. 보시면 네팔 서쪽으로 네팔과 중국, 인도의 국경이 접하는 곳이 있습니다. 델리에서 북동쪽으로 보시면... 그 지점에서 네팔 국경을 따라 한 사오십킬로 내려와 인도 쪽으로 8키로들 들어가면 제가 일하는 곳입니다.
델리에서 차를 꼬박 열여섯시간을 타고 가면 나옵니다. 그러니 보통은 하루에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아 중간에서 자고 들어갑니다. 들락 날락하는데 일박 이일씩 이박 사일이 필요한 곳입니다. 쪼끔 오지지요?
다시 원래로 돌아와서... 3일을 놀기로 하고 보니.. 어라, 산 속을 벋어나는데 이박 사일이 걸리니 3일 놀아봐야 어디 갈 곳이 하나도 없네..
처음 두해는 워낙 꼬이는 일도 많고 제대로 공사 진척도 되지 않아 골머리 팍팍 썩이고 있던 때라 그냥 3일을 산 속 캠프에서 짱박혀 보냈습니다. 자고 일어나 먹고 비디오 보고 먹고 고스톱, 마작하고 또 먹고 자고....... (누구 마작할줄 아는 분???)...
밤에는 불꽃 놀이...
왠 불꽃놀이?
디왈리 때면 현지 사람들은 불꽃 놀이를 합니다. 폭죽을 터뜨리고 쏘아 올리고.. 밤새 콩볶듯한 소리에 잠을 못이룰 정도이죠. 우리도 그건 열심히 했습니다. 델리에서 온갖 종류의 폭죽을 사서 현장으로 가지고 가 노는거죠.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우리가 아는 일반 폭죽.. 하늘로 쏘아 올리면 공중에서 펑... 불꽃과 함께 터지는 것부터, 공중에서 뱅뱅 도는 것, 중국 사람들이 정초에 터뜨리는 포도송이같이 수백개 폭죽이 한꺼번에 달려 있어 불을 붙이면 따다다다다다다닥....기관총 쏘는 소리가 나며 터지는 것 (일명 지랄탄..이라고.. 예전 데모진압용 차량 생각나지요?), 사과같이 생겼는데 터드리면 회전을 하면서 불꽃을 내뿜다가 빵...떠치는 것..조그맣게 생겼는데 불을 붙이고 던져놓으면 빠아앙 터지는 것... 이것은 정말 소리가 큽니다. 경천동지, 태산명동에 (쥐가 그 때 거기에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등등등..
우리나라 해변에서 가지고 노는 중국산 쪼그만 것들과는 가지고 노는 차원이 좀 틀리지요.
셋째해엔 삼일의 방콕 방글라데시.. 이대로는 안되겠다. 좀 움직이자 싶어서 현장에서 4시간 걸리는 곳에 있는 작은 도시로 나갔습니다.
도시 이름이 피토라가르. 거기라고 뭐가 있는 것도 아닌데 .. 사람만 바글 바글하고.. 지저분하고.. 앞도 뒤도 옆도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위치한 준군사 도시.
분지 한가운데 작은 동산이 서 있는데 그 위에 올라가 보면 사방 산에 둘러 쌓인 분지가 훤히 보이지요. 새벽 구름이 휘감겨도는 산의 모습을 보면 절경입니다.
그 경치 관망하기 좋은 곳에 집이 하나 딱 서 있습니다. 누구의 집??? 물어보나마나 ... 군수의 관사와 사무실..... 인도도 경치 좋은 곳은 먼저 공무원이나 군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 동네로 갈 이유가 하나 있는 것이 Army Golf Course... 18홀 정규코스입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는 거의 유격훈련코스 수준의.. 로컬룰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면 한 클럽 내에서 자기가 치기 쉬운 곳, 아니 잔듸나 풀이 클럽 망가지지 않을만큼 자란 곳으로 공 옮길 수 있다...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실려나?
거길 한바퀴 돌고 나니 친 사람 보다도 캐디가 거의 죽을 상이 되어 있더라고요. 하기사 최소 깊이 오십미터는 넘을 아주 가파른 계곡을 몇개씩 그 무거운 골프백을 지고 넘어다니며 하루 종일을 보냈으니.. 보통 골프 한 라운딩하는데 4시간에서 4시간 반 걸리는데.. 그 때는 초보자가 몇 끼어 있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시간이 늘어져 버렸습니다. 게다가 꼴에 컴피티션한다고 상까지 걸어놨으니 시간이 더 걸릴 밖에.. 6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다음해엔 악몽의 피토라가르를 또 갈 수도 없고 그냥 삼일을 죽때리자니 또 이거 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사 진척도 좀 되었겠다, 모두 모여 머리를 모으고.. 그렇다고 뭐 아이큐가 머릿수 곱하기 평균 아이큐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궁리를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디왈리 삼일을 잘 보낼 수 있을까....
뭐 가까운 산이나 절경이 있는 곳에 갔다오자.. 이건 산 오르락 내리락을 매일하는 공사담당자의 결사 반대로 부결.. 새벽같이 출발 하루만에 델리 가서 하루 구경하고 그 다음날 새벽같이 출발하여 돌아오자.. 이건 그게 쉬는 거냐, 누구 죽일 일 있냐, 더 피곤하기만 하다고 이구동성 부결...
결론은 ... 설, 추석 쉬지 말고 일하자.. 한국 명절이라고 산 속에서 하루 쉬어야 뭐하냐... 하지만 명절에 일한다고 수당 더 나오는 것도 아니니 언제 놀더라도 놀아야하는데 .. 디왈리 휴일에 붙여서 놀자...ㅎㅎㅎ.. 그래서 졸지에 디왈리 휴일 네번째 해, 즉 작년부터는 오일이 되었습니다.
사실 쉬는 날을 늘리면 현지인들이 더 좋아하지요. 삼일이면 그 사람 왔다 갔다도 제대로 못하고 또 며칠 빼먹어야 하니까요. 일꾼들이 제대로 출근하지 않으니 일도 며칠 간은 부진해지고..
참.. 이거 일거양득이 아니라 삼득 사득도 되는 좋은 방법이쟎습니까? 인도 그것도 저 산속이니까 가능한 발상이지요. 델리에 가까이만 있었어도 그런 방법을 쓸 이유도 없고요...
그럼 오일을 노는데 뭐하고 놀지?
우선 인도 구경 못한 사람이 많으니까 델리-아그라-자이푸르 골든 트라이앵글 구경을 해야지.. 그거 1안,
뭐 인도만 있나? 서두르면 방콕에서 일박이일 골프 치고 올 수도 있는데... 그거 2안,
그냥 단체로 움직이지 말고 1,2안 중 각자 하고 싶은 것 해요 ..... 그거 절충안이네 3안...
또 뭐 있나? 그냥 자기 맘대로 놀지 뭐... 그거 4안..
어느 것으로 결정되었을 것 같습니까?
당연히 3안..... 그래서 네번째 디왈리는 좀 즐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일을 연짱 놀면서 (참 오일 중에 삼일은 왔다 갔다 길에서 보냈다는 사실을 잊진 마십시요..ㅎㅎㅎ) 골프 친 사람도 있고 여행한 사람도 있고.... 그 때 얘기는 다음에 다시 하지요.
(윗 얘기는 잡설 <고상하게는 철주형 말대로 한담>이고요....아래 퍼온 글에서 이것이 무슨 축제인지 자세히 보세요)
인도의 축제하면 즉시 떠오르는 것이 인도인들을 진리와 광명으로 인도하는 디왈리 축제이다.
이 축제는 힌두력으로 까르틱(kartik)달(10∼11월)에 매년 열린다. 디왈리는 인류를 고통으로 짓누르는 무지를 타파하고 지식의 빛을 삼키는 어둠을 날려버리는 인도의 고유문화축제이다.
빛과 광명의 축제인 디왈리는 오늘날에도 인도의 풍요롭고 영광스런 과거를 투영하여, 인도인에게 삶의 가치를 고양시키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 축제는 시작하기도 전부터 전 인도인의 마음을 흥분과 환희에 빠지게 한다. 축제 준비는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다. 사람들은 자기 집을 치장하고, 맛있는 음식과 장신구들을 장만하며 새 옷을 사는데 이 모두가 사람들에게 복을 주기 위해 오는 락슈미 여신을 환영하기 위한 것이다.
디왈리 축제는 5일간 행해지며 마지막 날(아마바스야 라고 불리는 초승달 밤)에는 인도 전역이 환하고 오색찬란한 불빛으로 변한다.
디왈리 축제일에 처음에는 머리와 몸을 오일마사지로 씻는 종교적 목욕의식이 있다. 목욕 후에 사람들은 입기 원하는 새 옷과 선물들을 어른들로부터 받는다. 그후에 가족은 행복과 번영을 위해 비슈누 신에게 기도를 한다. 기도 후에는 폭죽을 폭발시키고 양초에 불을 밝히면서 주요 축제를 시작한다. 날이 저물 때쯤 모든 축제는 끝난다. 그 후에 사람들은 친구들과 친척들을 방문한다. 그리고 달콤한 음식들을 교환한다. 디왈리 축제에는 모든 집이 불을 밝히기 때문에 밤에도 대낮같이 환하다. 아마도 이러한 불빛이 없다면 디왈리 축제도 무색해 질 것이다.
이 기간 중에는 거의 일상 생활을 중단하고 축제와 친지 방문에 힘을 쏟게 되고, 서민들의 거리 축제는 거의 광란의 지경에 빠지게 된다. 아이들은 온갖 종류의 폭죽을 터뜨린다. 주위는 여기저기서 폭죽을 터뜨리는 소리에 천지가 진동하는 듯 하다.
아띠쉬바지(폭죽과 불꽃놀이)라는 단어에 대한 언급은 고대 문학에서 찾을 수 있다. 폭죽의 폭발은 오늘날 가장 중요한 놀이하다. 그리고 디왈리 축제의 가장 기다려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 설화에 따르면 그 소리는 우주 도처에까지 울려서 라마의 귀가에 그 뜻을 알리게 한다고 한다. 또 다른 믿음은 폭죽들은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즐거움의 상태이고, 그리고 그들의 즐거움을 신들에게 알린다는 것이다.
* 축제의 기원
디왈리의 기원은 고대 인도로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다. 긴 계절풍의 마지막에 그리고 험한 겨울 이전에 그들의 곡물 창고는 가득 차고, 날씨는 좋아진다. 따라서 축제를 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수확의 시기에 그들은 자신들의 행복한 일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종교가 발달되면서 다양한 신화 이야기들과 신화 해석들이 종교적 구속을 주는 이 축제에 많은 공헌을 했다.
오늘날 축제의 기원에 대한 역사적인 해석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것에 따르면 디왈리는 승리와 선과 진리의 신인 라마(Rama)에게 경의를 보내는 날을 축하하는 것이다.
그의 배우자인 시따 그리고 형제인 락슈만은 14년 동안의 추방생활 후에 그들의 왕국 아요디야에 돌아오는 중이었다. 이 사건을 축하하기 위해 아요디야 주민들은 집에 등잔불을 겨서 밤을 밝히면서 승리를 축하했는데 그것이 오늘날 디왈리 등불축제가 된 것이다.
그 이후 디왈리는 승리의 신인 라마가 악의 신 라바나를 무찌른 것을 기념하는 축제로 지켜졌다. 밝은 빛은 또한 영적인 어두움의 제거 그리고 행복과 번영을 상징한다.
‘디왈리(디왈리)'라는 말은 산스끄리뜨어(Sanskrit)의 ‘디빠왈리(Deepavali; Deepa는 빛 그리고 Avali는 줄을 의미한다)'에서 전용된 말이다.
의미상으로는 빛줄기를 의미하는데, 사실 그 빛은 놀라운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가난한 자의 오두막이든 부유한 자의 저택이든, 천민의 집에든 귀족의 집에든 간에 모든 인도인 가정에서는 부와 성공의 여신 락슈미(Lakshmi) 여신을 환영하는 각양각색의 등불을 밝힌다.
여기에다 형형색색의 랑골리(Rangoli) 디자인, 꽃 장식, 폭죽들은 새해의 기쁨과 환희, 행복을 알리는 이 축제에 보이지 않는 위엄을 더해준다.
디왈리는 인도의 대부분의 종교가 모두 함께 하는 거대한 규모로 거행된다.
비슈누(Vishnu) 신의 천상(天上)의 아내 락슈미에 대한 찬양을 위해 제례의식이 치러진다.
* 축제의 전설
디왈리 축제는 그 기원이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궁극의 선과 완벽한 희열의 달성을 위해 오랜 시기에 걸쳐 이어져 온 것으로 짐작된다.
디왈리(정확히 디빠왈리)는 5일간에 걸쳐 매우 열광적으로 치러지며, 각 날마다 몇 가지의 신화, 전설 그리고 신앙으로부터 생겨난 독특한 의미가 있다.
축제의 첫 번째 날은 단떼라스(Dhanteras) 또는 단뜨라요다쉬(Dhantrayodashi)로 불리며 아슈윈(Ashwin) 달의 13일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Dhan'은 부(富)를 의미한다.
5일간의 디왈리 축제 기간 중에 이 날은 서인도의 부유한 상인사회에서 큰 중요성을 지닌다. 가정과 사업장이 새롭게 단장되어지고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진다. 건물의 입구는 부와 성공의 여신 락슈미를 환영하기 위하여 아름다운 전통식 랑골리(Rangoli) 양식의 문양으로 호화롭게 꾸며진다.
학수고대해 온 여신의 도착을 표시하기 위하여 쌀가루와 분홍색 가루로 작은 발자국을 집 주변 전체에 그린다. 또한 등불들을 밤새도록 태운다.
이 날은 경사스럽고 상서로운 날이라고 믿기에 여성들은 금이나 은붙이 그리고 적어도 한 두 가지의 성구(聖具)를 구입한다.
저녁에 악마의 그림자를 쫓기 위해 흙으로 만들어진 등잔에 불이 켜지면 ‘락슈미 뿌자(Lakshmi-Puja)'가 거행된다. 여신 락슈미에 대한 환호 속에 ‘찬양가(Bhajans)'가 찬송되고 전통 당과인 ‘나이베드야(Naivedya)'가 여신에게 바쳐진다.
마하라슈뜨라(Maharashtra) 주에서는 인도산 흑설탕에 절인 마른 고수풀을 나이베드야 처럼 바치는 관습도 있다.
전설에 따르면 락슈미는 어두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등불들은 또한 이 상서로운 밤에 방문한다고 믿는 죽은 조상님들의 영혼들이 집에 오는 것을 환영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 빛은 이 어두운 밤에 집 근처에 돌아다니는 악마를 쫓아낸다.
오릿사(Orissa)에서는 램프들은 조상들의 영혼들이 하늘로 돌아가는 어두운 길을 밝게 비추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축제 첫날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히마(Hima) 왕의 16살 짜리 아들에 관한 것이다.
그 왕자의 별점운명에 따르면 그는 결혼한지 4일째 되는 날에 뱀에 물려 죽는 것으로 운명지어졌다고 한다. 결혼한지 4일째 되는 그 날, 그의 아름답고 젊은 아내는 그가 잠에 드는 것을 용납치 않았다. 그녀는 남편의 침실입구에 장신구와 금, 은화로 큰 무더기를 쌓아놓고 주변 곳곳에 무수한 등잔불을 켜 놓았다. 그리고 그녀는 이야기를 해주고 노래를 불러 주었다.
죽음의 신 야마(Yama)가 큰 뱀의 모습으로 침실로 찾아왔으나, 반짝이는 등잔의 불빛에 눈이 부셔 왕자의 침실로 들어갈 수 없었다. 그리하여 야마는 장신구와 금, 은화 무더기의 꼭대기에 올라가 눌러 앉아 밤새도록 아름다운 노래를 들었다. 아침이 밝자 그는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그리하여 그 젊은 아내는 남편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단떼라스(Dhanteras)는 ‘야마디쁘단(Yamadeepdaan)'으로 불려져 왔고, 죽음의 신 야마에 대한 겸손한 존경의 의미로 밤새도록 등잔을 켜 놓았다.
둘째 날은 ‘나라까 짜뚜르다쉬(Naraka-Chaturdashi)'로 불리며 아슈윈(Ashwin) 달의 14일에 해당한다.
둘째 날에는 어머니신 아디띠(Aditi)의 숭고한 귀걸이를 감추고 신들과 성자들의 16,000명의 딸들을 그의 규방에 감금한 인드라(Indra) 신을 굴복시킨 전설이 전해진다.
나라끄(Naraka)는 지옥의 사자이고, 그리고 그가 모든 활동을 정지하고 있는 동안에 계절풍이 온다고 믿고 있다.
나라까 짜뚜르다쉬의 하루 전날, 끄리슈나(Krishna) 신은 그 악마를 죽이고 감금되어 있던 처녀들을 풀어 주었으며, 아디띠 신의 귀중한 귀걸이를 찾아다 주었다. 승리의 상징으로 끄리슈나 신은 이마에 악마 왕의 피를 찍어 발랐다. 그리고 나서 끄리슈나 신은 나라까 짜뚜르다쉬의 아침 일찍 그의 신전으로 돌아갔다. 끄리슈나 신의 시녀들은 그의 몸에 향기 나는 오일을 발라 마사지를 해주고, 그의 몸의 부정한 것들을 씻어 내는 목욕을 시켜주었다.
그 이후로 특히 마하라슈뜨라(Maharashtra) 주에서는 축제의 둘째 날 동트기 전에 목욕을 하는 관습이 전통적인 행사로 정착되었다.
남인도에서는 현세를 넘어선 끄리슈나 신의 승리를 색다른 방법으로 찬양한다.
디왈리 축제의 세 번째 날은 여신 락슈미를 달래기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는 ‘락슈미 뿌자(Lakshmi-Puja)'의 날로써 가장 중요한 날이다.
이 날은 태양이 균형과 저울을 상징하는 천칭좌를 지나는 날로써 가장 경사스러운 날로 여겨진다. 사원에서는 여신 락슈미가 자신의 마음속에 강림하기를 기원하는 종과 타악기들의 흥겨운 노래 가락이 흘러나온다.
락슈미는 베다성가의 찬송소리 한복판에 서서 그녀의 거룩한 영광을 사방에 흩뿌리며, 수많은 광선으로 어둠이 물러나는 순간 황금 발자취를 보이며 홀연히 지상으로 내려온다.
우주의 어머니에 대한 인간의 오랜 기다림의 끝을 축복하듯 살아있는 빛들이 온 세상을 뒤덮는다. 인간자신과 인간의 봉헌 위에 비치는 장엄한 빛은 마침내 무지를 타파한다.
이 빛나는 자기 계몽은 반짝이는 등불들을 통해 부자들의 성채에서부터 가난한 자의 거주지에까지 미친다.
이 날에는 락슈미가 녹색 평원을 지나와 지평선에서 늑장까지 부려가며 그녀를 반기는 사람들에게 부와 행복을 축복하여 준다.
저녁에 해가 지고 숭배의식이 끝나면, 나이베드야(Naivedya) 혹은 쁘라사드(Prasad)라고 불리는 집에서 만든 달콤한 과자들이 여신에게 바쳐진다.
이 날에는 잔치가 베풀어지고 집집마다 선물이 교환되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화사하게 차려입고 사원이나 유원지를 가거나, 친척이나 친구들을 방문한다.
디왈리 축제 중에 가장 호기심이 가는 관습은 특히 북인도에서 넓게 보여지는 도박에 대한 관대함이다. 이 날은 쉬바(Shiva) 신의 부인인 여신 빠르와띠(Parvati)가 그의 남편과 주사위를 가지고 놀았으며, 디왈리 밤에 도박을 하는 이들은 새해에 큰 부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데서 유래한다고 믿어진다.
이 특별한 날 상금을 걸고 카드놀이(flush, rummy 등)를 하는 관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 상서로운 날에는 인도의 위대한 서사시 『마하바라따(Mahabharta)』의 주요부분인 꾸루(Kuru)의 전쟁터에서 아르주나(Arjuna)에게 자신의 노래(Geeta)를 통해 까르마요가(Karmayoga)의 행동철학을 설파했던 끄리슈나(Shri Krishna)도 자신의 육신을 잊어버렸다.
또한 바그완(Bhagwan), 마하비르(Mahavir) 등의 자이나교 예언자들도 이 날 열반에 들 수 있다고 믿는다.
요가의 최고 경지에 올랐던 브라마 사마즈(Brahma-Samaj)의 설립자인 다야난다 사라스와띠(Swami Dayanand Saraswati)와 같이 후손들을 위하여 세상을 밝혀준 위대한 사람들에 대한 숭고한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하여 인도인들은 지혜의 등불에 불을 당긴다.
이 디왈리 날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는 아마바스야(Amavasya)의 어두운 밤만큼 어두운 죽음의 신 야마를 믿는 어린 소년 니찌께따(Nichiketa)에 관한 것이다.
니찌께따가 아마바스야의 밤만큼이나 검으리라고 여겼던 야마의 조용하고 의젓한 용모를 보고 놀라 어찌할 줄 몰라했다. 야마는 니찌께따에게 죽음의 어둠인 아마바스야의 밤을 디왈리 날 밤에 지혜의 빛으로 끌어내어 영혼을 얽어맨 육체의 속박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야마와의 대화로 니찌께따는 속세의 삶의 중요성과 죽음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니찌께따의 모든 궁금증은 풀렸고 그는 마음의 짐을 털고 디왈리 의식에 참여하였다.
네 번째 날은 빠드와(Padwa)라고 불린다.
북부지방에서는 이 날 고와르단 뿌자(Govardhan-Puja)가 행해진다.
『비슈누 뿌라나』(Vishnu-Puran)에 따르면 고꿀(Gokul)의 사람들은 인드라 신을 경배하는 축제를 열곤 하였으며, 몬순 계절이 끝나는 때에 매년 그를 예배하였다.
그런데 어느 한 해에는 어린 끄리슈나가 인드라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예배는 더 이상 그만두라고 하였다. 이에 화가 난 인드라는 홍수로 고꿀을 물바다로 만들어버렸다.
그러나 끄리슈나는 고와르단 산을 들어올려 우산처럼 쳐 받들어 고꿀 사람들을 구해냈다. 고와르단(Govardhan)은 마투라(Mathura) 근처의 브라즈(Braj)에 있는 작은 언덕으로, 디왈리의 네 번째 날 뻔잡(Punjab), 하르야나(Haryana), 웃따르 쁘라데쉬(Uttar Pradesh)와 비하르(Bihar)의 사람들은 소똥으로 작은 언덕을 만들어 꽃으로 장식하고 그것을 숭배한다.
네 번째 날은 또한 ‘음식의 산'을 의미하는 안나꾸뜨(Annakoot)로 경축일을 축하한다. 특히 마투라 등지의 사원에서는 신상에게 우유 목욕을 시키고, 다이아몬드 장신구와 진주 루비 등 값진 보석으로 장식된 빛나는 성의가 입혀진다.
그런 후에 기도로써 여러 종류의 많은 당과를 산의 형태로 쌓아올려 ‘보그(Bhog)' 라고 불리는 신 앞에 바치는 전통적인 경배의식이 치러지고, 열성 신도들이 ‘음식의 산'에 올라가 쁘라사드를 가져온다.
여신 락슈미는 모든 힌두 가정에서 부와 행복을 축복하여 주는 신으로 숭배된다. 이 날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자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행운이 가득한 날로 여겨진다.
많은 힌두 가정에서 이 날 가정의 화목과 남편의 무병 장수를 기원하는 봉헌의식을 행하여 아내가 남편의 이마 한 가운데 빨간 점을 붙여주는 관습을 지킨다. 이런 아내의 의도가 사랑을 충분히 받아들여 달라는 증표로 여겨져 남편은 아내에게 값비싼 선물을 해준다. 이 빠드와 날은 부부간의 사랑과 헌신을 상징한다. 이 날에는 새로 시집간 딸과 그 남편을 초대하여 귀한 음식과 선물로 축복하여 준다.
마지막 날인 다섯 번째 날은 힌디 사용지역에서 ‘바우 두즈(Bhav-Duj)'라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죽음의 신 야마가 이 특별한 날 그의 여동생 야미를 방문했다고 한다. 야미는 신비롭고 상서로운 띨락을 그의 오빠 야마의 이마에 붙여주고, 목에 화환을 걸어준 다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였다.
그리고 두 남매는 음식을 함께 즐기며 자신들의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야마는 누이에 대한 사랑의 증표로 선물을 주었고, 야미 또한 그에 대한 보답으로 그녀가 손수 만든 귀한 선물을 오빠에게 주었다.
그날 야마는 자신의 여동생에게서 받은 띨락은 영원히 버려지지 않을 것이라 선포하였다. 그래서 이 날은 ‘바이야두즈(Bhayyaduj)' 라고 불릴 뿐만 아니라 ‘야마드위띠야(Yama-Dwittiya)'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두 남매의 이러한 일이 있은 이후로 디왈리의 마지막 날은 형제 자매간의 사랑을 상징하는 날로 받아들여진다. 바이야두즈를 축하하기 위하여 오빠들은 그들의 시집간 여동생의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간다.
* 축제의 의의
일상의 어려운 일들로 시달리는 오늘날 오누이간에 음식을 함께 먹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마음속 깊이 산재한 사랑을 한데 모아 지속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축제를 기념하는 가장 큰 의미이기도 하다.
디왈리 축제는 종교적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이고 사교적인 의미를 지는 축제로 발전해 왔다. 미워했던 자들을 용서하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친밀함을 돈독히 하는 말들을 주고받으며 인도인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즐거운 축제로서 거듭나고 있다.
광명과 아름다움의 축제 디왈리는 집안 장식, 연극과 공연, 웅변대회, 노래와 춤 행사, 선물과 당과 만들기를 통해 예술적 표현력을 확장해 나가면서 전승되어 왔다. 그 결과 디왈리는 모두를 위한 즐겁고 행복한 축제가 되어 다양한 문화와 관습을 지닌 무수한 공통체들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하겠다.
첫댓글 ㅋㅋㅋ.. 이거 다 당신이 쓴거유?? 손꾸락이 고생 되게 마니 했겄네... 하여간 재미있게 봤수...
'지폭' 이 싫다더니... 아니 이런 지적인 글을 마구 폭격하면서 지폭이 싫다고?? 지폭을혀 지폭~!!
나 이렇게 긴건 안읽는다!! 책 사서 읽고 만다. 짧게 간결하게!!! 기용이형? 알것지요? 머리가 뽀개진다.
책 사서 읽을 건 읽고............ 아닌 건 여기서 보고.......... 마음대로 하세요. 신변 잡기를 쓰다 보니 길어지네. 할 수 없지 뭐.. 필력이 딸리는걸 어쩌누!
기용이 오빠~~ 화났어? 화나게 할려고 그런거 아닌데... 필력이 넘 좋고 박식한데다 글자도 짱 빨리 찍나봐요~~ 오빠 힘들까봐 그런건데... 죄송~~ 화풀고요~~ 멀리서 외로운디 내가 잔소리해서리 영 맘이 나쁘당~
어.......아닌데.........방옥 후배 오해하지 마요. 나 하나도 기분 안나뻐요. 내가 다시 보니깐 읽기 싫게도 생겼다. 조그만 글씨도 다닥 다닥.. 담부터는 안그럴께요...ㅎㅎ
저희 가족도 3년 전에 인도 1달 여행하고 왔는데 형 이야기 접하면서 많이 반갑고, 네팔을 넘어서 포카라로 8시간 버스를 타고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가면서 화장실이 없어서 후미진 곳에 볼 일을 볼려고 하니 이미 태양에 마른 덩들이 줄서 있었는데, 형은 이해하시죠? 또 가고 싶어지네요.
지금 네팔은 치안이 좀 위험해서.. 갈 곳이 못되는 곳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모택동주의자들이 총 들고 설치고 밤엔 통행금지도 있고. 나도 여기 있는 동안 네팔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요즘 엄두가 나지 않네요. 총 맞을까봐.........
아~ 정말 실감나게 잘 읽었다!! 기용 후배 고마워!!!
기용이형 길긴 기네요.전반부는 재미있게 열독,,,후반부는 생략,,, 지송합니다.몸건강히 계세요^-^
기용형 덕분에 이번주말은 인도여행한 기분으로 보내겠읍니다.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잘 읽었슴다. 언제 가지려나? 기 모임을 인도에서 하는 것은....? 있을 때에 추진하는거 어떠신죠?
지폭~!! 잘 읽었어~!! ㅋㅋ 진짜로 인도여행 공짜로 하네... 후배하나 잘두니 정말 조~옿~다~! 그리고 긴글 너무 걱정하지 말어... 이정도는 돼야 지폭답지... ㅋㅋㅋ~!! 흠~! 요즘 나 매주일마다 일요일에 네팔에서 온 근로자들하고 시간 보내는데... 아니 그넘들이 총을 쏜단 말여??
상만형.. 사상 검증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한데.. 그 네팔 애들 Maoist(모택동주의자)일지도 몰라요..ㅎㅎㅎ. 네팔은 도시만 정부에서 컨트롤하고 시골은 모두 마오이스트 반군(게릴라)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우리가 짓는 댐도 마오이스트들의 테러 목표라고 현지경찰들이 얘기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와~ 진짜 길다. 아무리 퍼온 글도 있다지만 앞부분도 만만치 않은데.... 한 두어시간 걸린 것 아니우? 일은 언제 하고 또, 잠은 언제 자누? 기용형 맨날 컴앞에 앉아있는 것 아니우? 어쨌거나 건강 조심하소. 동기 걱정은 동기가 해야쥐~.
마저마저... 오늘 낮에 네팔 친구들하고 만나서 이야기 했는데... 정말 모택동주의자들의 세력이 만만찮다더군.. 근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이들과 정부가 대랍하는사이에 군소 무장집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있대... 그들은 이념이고 뭐고가 없어서 정말 불안하고 위혐한 집단이라는군... 나와 이야기한 친구의 숙부
작은아버지도 3년전에 총을 맞아서 돌아가셨다고하네... 그리고 어젠가 네팔의 왕실에서 한 왕자가 자기의 아내를 총으로 쏜 사건이 났다고 무지 불안해하며 걱정을 하더라고... 지폭 동상~!! 절대로 네팔 가지 말어... 저~얼~대~로~오~~!! 알았쥐?? 약속혀~~~!!
근데 넝마형은 뭔 언어루 대화했다요? 그들이 영어를 잘하나? 아님 넝마형 혹시 몇개국어 잘하시는~~~~~
저 지리멸렬한 지리 전공했는데요.인도지도 펼쳐놓고 한참 헤맸습니다.형이 존경스럽네요. 건강 해치지 않고 건강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면 광명천지가 열릴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아자!!
나도 아자!!!! 광명천지로 가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