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명룡대전' 확정, 이재명 vs 원희룡 빅매치. 국민의힘 민주당 양당의 총선 승부처가 될듯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10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8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단수 공천 지역은 4곳, 경선 지역은 4곳이다.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에 단수 공천되면서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명룡 대전' 대진이 확정됐다.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의 '명룡대전' 빅매치는 사실상 차기 대권과도 관련이 있다. 여기서 당선은 곧 다음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재명 대표는 단독 대권주자를 굳힐 수 있다.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 잘해야 본전이다. 하지만 낙선한다면 그걸로 끝이다. 먼저 당대표에서 물러나야 되고 민주당은 문자 그대로 초상집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반대로 원희룡 전 장관이 당선된다면 원희룡 전 장관은 다음 대권 반열에 확실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 원희룡 전 장관 입장에서 보면 져도 손해 볼 것은 없다. 상대가 민주당 대표이고, 현 지역구 의원이며 계양을이 민주당 텃새가 강한 곳이기 때문이다.
원희룡 장관에게는 이번 선거에 패하더라도 정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아직 여러 번의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재명 대표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선거가 될 수도 있다.
이번 계양을에서 성사된 명룡대전은 여야 모두가 인적, 물적, 양적에서 모두가 선거 당일까지 총력전으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사실 계양을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간다면 인천이나 부천, 경기 수도권을 비롯한 서울표도 국민의힘으로 기울 수 있다. 그만큼 계양을의 선거전략은 민감하고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