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 호반에 우뚝 솟은 東山
1. 일시 : 2010. 5. 20. 06:00 ~ 2. 장소 : 東山 3. 참석인원 : 33명 (새내기1명) 4. 등산코스 : 성내리버스정류장 → 애기바위 → 안개봉 → 남근석경유 → 성봉 → 중봉 → 동산정상 → 새목재 → 무암사 → 남근석 경유 → 무암계곡 → 봉명암 → 성내리주차장
5. 다녀온길
- 태백가든 ↔ 중앙고속도로(남제천IC) ↔ 82번 지방도로 ↔ 청풍, 수산방향 ↔금월봉, 태조왕건 촬영장 ↔ 성내리주차장 6. 오늘활동 상황
○ 07:30 --- 태백가든 출발(원주휴게소 경유) ○ 09:10 --- 성내리 버스정류장 도착 ○ 09:19 --- 단체기념사진 촬영 ○ 09:20 --- 성내리출발 ○ 09:24 --- 동산 5.5km 지점 ○ 09:30 --- 무암저수지 ○ 09:34 --- 무암교 ○ 09:35 --- 동산 5km, 무암계곡표석 ○ 09:41 --- SBS촬영장 ○ 09:46 --- 애기바위코스 진입, 동산 4.15km 지점
○ 10:08 --- 동산 3.4km 지점 ○ 10:45 --- 안개봉(692m), 동산 2.3km
○ 10:51 --- 동산 2.15km, 장군바위 0.4km, 성내리 3.2km 분기점 ○ 10:57 --- 동산 2km, 남근석 0.6km, 성내리 3.5km 분기점 ○ 11:33 --- 남근석 ○ 12:05 --- 동산 2km, 남근석 0.6km, 성내래 3.5km 분기번 원점회귀 ○ 12:22 --- 성봉(804m), 남근석 1km, 동산 1.65km, 학현리 3km ○ 12:48 --- 중봉(892m), 성봉 0.92, 동산 0.72km, ○ 12:56 --- 동산 0.6 km, 무암사 1.3km, 중봉 0.17km 지점 ○ 12:58 --- 동산 0.39km, 중봉 0.22km, 새목재 0.3km 분기점 ○ 13:04 --- 동산 정상(896m) ○ 13:08 --- 점심식사 ○ 13:32 --- 정산 단체기념사진 촬영 ○ 13:40 --- 새목재 0.3km 하산분기점 ○ 13:54 --- 새목재, 무암사 2km, 동산 0.68km, 작성산 1.35km 분기점 ○ 14:00 --- 무암계곡 계류지점 ○ 14:07 --- 무암사 1.5km, 동산 1.5km, 새목재 0.5km지점 ○ 14:20 --- 무암사 0.3km, 새목재 1.8km 지점 ○ 14:21 --- 무암사지 부도 ○ 14:27 --- 남근석코스입구, 새목재 2.0km, 남근석 0.5km, 성내리 2.5km 분기점 ○ 14:43 --- 무암사 입구, 무암사 0.2km, ○ 14:51 --- 장군바위코스입구, 무암사 0.3km, 장군바위 0.7km, ○ 15:10 --- 애기바위코스입구, 동산 4.15km 원점회귀
○ 15:20 --- 무암교 ○ 15:36 --- 중간 팀 성내리버스정류장 ○ 15:38 --- 봉명암 ○ 15:40 --- 성내리주차장, 휴식 및 하산행사 ○ 16:20 --- 후미 팀 도착 ○ 16:30 --- 성내리주차장 출발 ○ 18:25 --- 태백가든 도착(제천임시휴게소, 홍천강휴게소 경유)
7. 황매산 살펴보기 □ 개관 - 동산은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위치한 산으로 금수산과 맥락을 같이하며 금수산 정상에서 북쪽 제천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갑오고개와 새목재 사이에 우뚝 솟은 산이다. 동산에서 계속하여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작성산(770.9m), 마당재산(661m), 구동산(470m)을 빚어 놓은 후 제천시 남쪽의 장평천에서 그 여맥을 가라앉힌다. 동산은 이웃한 금수산, 작성산, 신선봉, 미인봉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다. 동산은 수도권에서 당일 산행이 가능하고 아기자기한 암릉과 기암괴석 그리고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고 바로 이웃하고 있는 금수산처럼 코스가 길지 않으며 그럴 듯한 전설을 가진 무암사(霧岩寺)가 눈요기겸 휴식장소로 등산로 중간쯤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무암사는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초창기에는 무림사라했는데 도중에 무암사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안개가 많이 낄 때는 안개와 함께 사라지므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절 왼쪽에는 차디찬 옥수가 흐른다. - 무암골 무암계곡의 오른쪽 능선이 동산, 왼쪽 능선이 작성산(까치성산) 이다. 동산만을 따로 오르거나 동산 정상에서 새목재로 내려서 작성산까지 연계산행을하여 무암사로 하산하기도 한다. 동산은 이웃한 금수산, 작성산과 함께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릴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 동산은 기암괴석과 절벽이 병풍을 이뤄 줄곧 감탄사를 자아낸다. 등산로도 절묘한 형태의 바위군 을 오르내리는 길로 돼있어 흥취를 더한다. 능선에 서면 산속의 바다처럼 저 멀리 펼쳐지는 충주호의 전경이 일품. ꡒ 주변볼거리 ○ 금월봉 - 위 치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 산 15-1 일원 - 금월봉은 지난 1993년 아세아시멘트주식회사 영월공장에서 시멘트 제조용 점토 채취장으로 사용되어 오던 중 기암괴석 군이 발견되었는데 그 모형이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그대로 빼어 닮아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영화와 무술 영화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고, 최근에는 KBS대하드라마 태조왕건의 촬영장소로도 이용되었다. 제천시가 명칭공모를 통해 금월봉이라 명명하여 개발을 시작한 금월봉관광지는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석산과 청풍호반을 자원으로 최적의 수상레포츠 활동 조건과 뛰어난 전망 및 휴양조건을 활용한 종합관광지로 개발하는 지역이다. 바라만 보아도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신령스런 바위산 금월봉. 금월봉은 뛰어난 풍경과 더불어 태조왕건, 명성황후, 이제마, 장길산 등 TV 및 영화촬영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수년에 걸친 작업 끝에 예전의 평범한 야산에서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신령스런 바위산으로 변모하였다. - 제천시가 총42억원의 공공사업비를 투자하여 공공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주)금월봉이 민간개발자로 참여하는 금월봉관광지조성공사는 석산 조경과 분수 인공폭포설치 등으로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휴양 및 수상체험 관광지로 조성 〔규모 88,119㎡(26,656평)〕
○ 태조왕건 KBS 촬영장 KBS의 대하사극 '태조왕건'의 촬영을 위해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청풍호반에 후삼국 시대의 개성 벽란도 포구를 완벽히 재현해 놓았다. 촬영장에는 초가집 9동 28채, 초가 정자 4동, 기와 정자 1동, 수군 관아 4동, 망루 2동, 성문 및 성벽 117m 등의 일반 시설물과 왕건 군선, 상선, 일반 한선등 4척의 선박이 고증을 거쳐 건조되어 있다. KBS의 사극 촬영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8. 등산기행 ꡒ 산행안내 준비 ...
<작성산. 동산 등산안내도>
- 5월 마지막 산행지는 춘천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되고, 산행코스도 비교적 짧으면서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청풍호반에 우뚝 솟은 동산을 선정하였다. 동산의 유래는 찾아 볼 수 없었지만 산의 이름에서 정감이 느껴졌고 좋은 산행이 될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지난주 경남 합천과 산청에 걸쳐있는 황매산을 다녀왔고, 다음주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산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무리하지 않고 부담 없이 컨디션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가볍게 다녀 올 산행지로 점찍어 두고 안내준비를 하였다.
<동산 등산지도(당초)>
- 5월 산행계획 수립 당시에는 단양군 적성면 교리마을에서 진입하여 작은 동산 - 중고개 - 동산정상 - 중봉 - 성봉 - 작은 고개까지 내려와 교리마을로 원점 회귀하고자 하였었다. 그러나 위 코스에 맞춰 등산지도를 편집하여 산행지미리보기방에 탑재한 후 동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들머리 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동산을 다녀오면서 이미 널리 알려진 남근석을 경유하지 아니하고는 동산을 다녀왔다고 얘기할 수 없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동산 등산지도(수정)>
- 동산에 대한 등산로를 다시 검토해 본 결과 정상 주능선코스를 유지하면서 들머리만 조정하면 당초 편집한 등산지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제천시에서 홍보하고 있는 동산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충주호반의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마을을 등산기점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로 들머리를 위와 같이 조정하여 안내준비를 하였다. 성내리에서 진입하면 동산 정상까지 가는 코스가 애기바위, 안개바위, 장군바위, 남근석등 4개의 코스가 있었지만 이중 남근석코스가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암사 입구에서 주능선 분기점까지 약 1.1km 구간에 펼쳐진 암릉 구간이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1시간 정도면 무난히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남근석코스를 선정하였다. 이곳을 다녀오실 분이나 다음 산행을 위하여 기본코스 몇 곳을 간략히 살펴보고 넘어간다.
ꡒ 산행안내 ...
<정상 단체기념사진>
- 춘천을 출발한지 1시간40여분 만에 목적지인 성내버스정류장에 도착하였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마을입구에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어 진행방향을 잡기에 수월하였다. 내려오는 길에 버스에서 오늘일정을 개괄적으로 설명하였지만 등산안내도앞에서 등산로에 대한 보충설명과 단체기념촬영을 마치고 마을안길로 들어섰다. 이 길은 무암사까지 포장이 되어있었지만 단일로이기 때문에 버스통행은 제한되고 승용차만 자유롭게 통행하고 있었다.
<성내 들머리...>
- 오늘 산행은 무암골 입구인 성내리 성내버스정류장을 기점으로 원점 회귀하도록 계획하고 있었다. 성내편의점에서 우암제일제 위편 주차장까지 약 500여m, SBS부속촬영장까지 약 500여m, 애기바위 입구까지 300여m, 안개바위 입구 500여m, 무암사 600여m 정도를 포장길을 따라 올라간 다음 무암사입구에서 200여m 지점 분기점에서 진입하여 500m 지점에 자리한 남근석이 있는 산줄기로 올라가야 한다. 오늘 산행은 약 11km / 5시간 정도 소요될 것을 보고 14:30까지 하산을 예고하였고, 중간 팀은 정한사장님, 후미 팀은 부회장님 맡아 안내를 도와주셨다. - 성내리마을입구에서 출발하면서 부터 선발팀과 함께 앞서 올라갔다. 남근석 들머리에 들기까지는 애기바위코스, 안개바위코스, 장군바위코스 들머리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남근석들머리까지는 앞서 올라갈 요량이었다. 후미에서 선발팀의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전갈이 왔었지만 개의치 않고 같은 보행속도를 유지하였다. SBS촬영장에 들어서면서 벌써부터 등줄기에 땀이 배어나기 시작하였다. 촬영장에서 재킷을 벗어 수납하고 촬영장 이곳저곳에 눈길을 주며 잠시 머무는 동안 선발팀과 상당한 거리가 벌어졌다. 선발팀을 따라 잡기위하여 속도를 내 보았지만 첫 번째 들머리인 애기바위코스 안내판이 설치된 지점까지 오는 동안 따라잡지를 못하였다.
<애기바위코스 안내판>
- 09:46분이 넘어가면서 애기바위코스 입구에 도착하였다. 이 지점에서 100m 지점에 애기바위가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이 지점에서 오늘일정 운영에 영향을 주는 우발상황이 발생하였다. 선발팀이 이곳으로 진입한 것이었다. 서둘러 올라가 들머리 진입이 잘못되었음을 예고하고 진로를 바로잡기위하여 협의하였지만 기왕에 들어 온 이상 이 코스로 계속 올라가겠다는 의견이 다수의견이었다. 남근석은 능선분기점에서 경유하거나 하산 길에 경유할 요량으로 우왕좌왕할 겨를 없이 신속히 진로를 변경하여 운영하기로 마음먹고 들머리 입구에 진행방향 표식을 한 다음 능선을 향해 올라갔다. 능선까지 올라오는 길은 비교적 무난하였다. 들머리 안내판에 100m 지점에 애기바위가 있다고 안내되었기에 올라오는 동안 애기바위를 찾아보려고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안내판에 그려져 있는 애기바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진행방향 전방으로 건너다보이는 장군봉능선 중턱에 촛대바위처럼 우뚝 솟은 바위가 눈길을 사로잡았을 뿐이었다. 능선 안부에 도착하여 뒤를 돌아다보니 충주호 청풍호반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였다. 맑은 날씨 덕분에 눈이 모자라게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청풍호반>
- 능선 오름길 구간 마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청풍호반을 즐길 수 있는 자연이 빚은 천연 그대로의 전망대가 있어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 지역 문화재단지내에는 댐 수몰지역 문화유산이 복원되었고, 능강솟대문화공간엔 1,500점 조형물이 가득하다고 한다. 전국제일의 청풍호반은 충주다목적댐건설로 인해 생성된 호수로 뱃길만 해도 130여리에 이른다. 볼거리와 풍경이 뛰어난 곳으로 내륙의 바다로 불릴 정도로 아름답다. 작은 민속촌 청풍문화재단지를 정점으로 주위로 봉황이 호수 위를 나르는 형상의 비봉산, 어머니 품속과 같이 편안하고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금수산을 배경으로 한 청풍호반은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이 주변에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청풍문화재단지와 능강솟대문화공간과 웰빙을 추구하는 천연염색체험장이 있기에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남근석>
- 10:57이 되면서 동산 정상까지 2.5km, 남근석 0.6km, 성내리 3.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왔다. 이 지점이 오늘코스중 중요한 분기점인 것이다. 코스를 변경한 관계로 남근석을 보려면 이 지점에서 0.6km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하는 부담이 생긴 것이다. 선발팀 일행 분들과 협의해 본 결과 일부는 그냥 올라가고 세 분만이 남근석을 경유하겠다는 의견을 주신 관계로 선발팀을 출발시킨 다음 정상 방향(기본코스)과 남근석 방향(선발팀)으로 구분하여 진행방향 표식을 깔아 놓은 다음 남근석코스로 내려갔다. - 내려가는 길은 산세가 가파르고 암릉 지대이므로 산행은 다소 주의를 해야 하지만 장군바위능선의 비경과 이 일대의 기암괴석군은 마치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고, 바위에 힘겹게 붙어 억겁의 세월을 모질게 견뎌온 소나무는 분재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대표적인 바위 암릉구간이다. 무암사 방향에서 올라오면 무암골 건너 남서릉을 타고 500여m 올라오면 된다. 남근석을 정점으로 암릉이 동남쪽으로 이어진다. 남근석은 그 높이가 4미터쯤 되고 굵기는 어른 2∼3명의 팔 둘레 정도 된다. 거의 실물에 가까울 정도로 그 모양새가 남근을 닮아 동산을 상징하는 바위로 주목 받는다. 동산의 생명력과 그 원천을 상징하고, 동산을 대표하는 남근석바위 밑에는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여인들이 기도를 올릴 때 사용한 상석이 있다. 특이한 것은 남근석의 위치가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 남근석 전. 후 50여 미터쯤 암릉으로 이어지면서 주변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푸른 물줄기를 자랑하는 청풍호가 멀리서 산자락 끝을 품고 있다. 주변의 소나무 또한 푸르디푸르다. 이곳에서 깎아지른 절벽 아래 무암사가 내려다보인다. 그 뒤로 작성산이 배경을 이룬다. 제천의 이름난 암벽등반지인 배바위가 무암사 왼쪽으로 치맛자락처럼 펼쳐져 보였다. - 아기자기한 암릉과 기암괴석 그리고 분재같이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아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고, 코스가 1km 남짓 길지 않아 스릴을 맛보며 산수를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당초 일정에 잡혀있던 단양군 적성면 교리에서 진입하여 올라오면 작은 동산 자락 계곡에 여근석이 있다고 한다. 이 곳을 경유하여 분기점까지 올라오는데 약 1시간정도 소요되었다. 바위절벽과 암릉사이에 설치된 로프를 타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올라와 보니 후미 팀에서 정상을 포기하고 하산을 준비하고 있는 일행 두 분을 만났다. 여기서 애기바위코스로 하산을 시키고 성봉으로 향했다.
<성봉>
- 12:20이 넘어가면서 성봉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제천시 일원이 멀리 조망되었다. 이 지점에 남근석 1km, 동산 1.61km, 학현리 3km를 알리는 이정표와 돌탑 1기가 세워져 있었다. 성봉에서 부터 동산 정상까지는 전형적이 육산에서 느끼는 비교적 편안한 안부와 나지막한 능선의 오르내림으로 이어졌다. 마치 춘천 대룡산 거두리코스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느낄 정도였다. 이 구간부터는 참나무 숲과 더불어 노송군락을 이룬다. 이미 나뭇잎이 무성하여 주변조망이 어려울 정도였다. 성봉에서 산줄기는 동쪽으로 향한다. 암릉구간도 끝나고 완만한 안부로 이어진다.
<중봉>
- 12:50이 가까워지면서 중봉정상에 도착하였다. 이 지점에는 성봉 0.92km, 동산 0.72km를 알리는 이정표와 돌탑 1기를 세우기 위한 돌무덤이 쌓여져 있었는데 돌무덤 속에 기왓장 파편이 다수 섞여있는 것으로 봐서 인근에 성터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동산은 성이 있었다 하여 성산(城山)이라 불렀으며 이곳 주민들은 아직도 성산이라 부르고 있다.
<동산 정상>
- 13:00이 넘어가면서 동산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새목재 0.68km, 상학현 3km를 알리는 이정표와 검은색 대리석으로 제작된 표석이 깔끔하게 세워져 있었고, 뒷면에는 2002. 10. 18 산림청 헬기의 도움으로 이곳에 옮겨졌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었다. 이미 먼저 올라오신 일행 분들의 점심식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안개봉에서부터 중봉에 이르는 구간에서 청풍호반과 어우러진 장군봉능선과 남근석능선 일대의 시원한 조망에 비하여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대 이하였다.
<동산 정상>
- 동산은 북으로는 작성산(848m, 일명 까치성산), 마당재산(661.2m), 호조산(475.3m)에서 산줄기를 이어받고, 남으로 뻗은 산줄기는 금수산(1015.8m)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상의 조망에 대한 기대가 컸었기 때문일 것이다. 동산에서 시작하여 새목재 분기점으로 하산하는 0.39km 구간에서부터는 춘천의 대룡산정상에서 거두리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느끼는 길 맛이다. 흙살이 검고 윤기가 흐르며 주변의 우거진 숲 또한 유사하였다. 정상을 출발하면서 오랜만에 단체기념사진을 남겼다.
<새목재>
- 13:50이 넘어가면서 새목재 분기점에 도착하였다. 이곳에는 무암사 2km, 동산 0.68km, 작성산 1.3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 지점부터 무암골을 향하여 하산하는 갈림길이다. 이곳으로 진입만하면 성내리주차장까지 내려오는데 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작성산을 연계하여 일정을 잡았다면 여기서 직진하는 지점이다. - 새목재는 동산과 작성산을 가르는 길목이다. 한양에서 배를 타고 와서 단양으로 넘어가는 보부상들의 큰 길이었다고 한다. 그 모양새가 새의 목을 닮은 데서 연유한다. 새목재에서 소부도 골을 따라 내려가면 수량이 풍부한 무암계곡으로 이어진다. 옥소리를 내며 구르는 맑은 물이 의외로 많았다.
<무암골에서...>
- 오늘 동산에 와서 금강송을 만났다. 지난해 치악산을 다녀오면서 구룡사매표소를 지나면서 황장목 군락지를 만난 이후 처음인 듯 하다. 이 기회에 금강송에 대하여 살펴보고 넘어간다.
- 금강송은 금강산 소나무라는 뜻으로 강송이라 불리며, 황장목, 춘양목, 적송 등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황장목은 예부터 임금의 관과 왕실을 짓는데 사용한데서 유래 된 말이고 춘양목은 일제시대때 소나무가 벌목되어 봉화 춘양역으로 실려 갔다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적송은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세계에 소개하면서 Japanese red pine이 되면서 붉은빛을 띤 소나무를 모두 적송이라고 한 것이다. 금강송의 특징은 나무줄기가 곧고 재질이 뛰어나며, 수관이 좁고 곁가지는 가늘고 짧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피의 색깔은 아래쪽이 회갈색이고 위쪽은 황적색을 띠고 있으며 나이테는 균등하고 좁으며 황적색을 띤 심재부가 넓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분포 지역은 금강산 지역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강릉, 삼척, 울진, 봉화 일대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일부 중부와 서부지역에 발견되는 것은 금강송이 아니라, 적송 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또 소나무의 심재부가 붉으면 전부 황장목이다. 그러나 황장목이라고 해서 전부 금강송은 아니다. 금강송은 전부 황장목이지만 황장목은 전부 금강송이 아니다. 금강송 외에 다른 소나무도 심재부가 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금강송은 적송이지만 적송은 다 금강송이 아니다 라는 결론이다. 이 같은 분류에 의하면 금강송은 자연 우리 고유의 희귀수종이 될 수밖에 없다.
<무암사지 부도>
- 14:20이 넘어가면서 무암사지 부도 앞에 도착하였다. 새목재에서 내려오면서 무암사 100여m 직전에 소뿔바위 200m를 알리는 안내판 오른쪽 숲속에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화강암 사리탑인 무암사지 부도에는 소부도 하나가 사리탑과 나란히 서 있다. 이 절에는 2개의 부도가 있는데, 그 중 한 개가 소의 부도로 죽은 소에서 나온 사리를 보관하고 있어 유명하다.
<무암사 전경>
- 14:30이 가까워 지면서 새목재 2.0km, 남근석 0.5km, 성내리 2.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왔다. 이 지점이 오늘일정에 나와 있는 들머리였다. 이 지점에서 뒤에 따라 내려오는 일행 분들을 기다려 의견을 들어본 결과 여섯 분이 남근석 경유를 희망하신 관계로 그 분들을 남근석으로 출발시키고 나머지 일행 분들과 무암계곡을 따라 내려왔다. 200여m 내려오니 무암사입구 표석이 나타나고 숲 사이로 무암사 경내가 관찰되었다. 워낙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대웅전으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이 축대위에 덩그러니 걸려있었다. - 무암사(舞岩寺)는 작성산을 등지고 계곡 합수머리 위에 터를 닦아 세웠다. 절을 둘러싸고 있는 노송처럼 그 청아함이 그대로 빼 닮았다. 극락보전 마당 앞에서 계곡을 내려다보면 무암사는 절벽에 선 듯한 느낌을 준다. 양쪽의 계곡은 하나가 되고, 산줄기는 그 계곡을 비비꼬듯 품는다. 온통 푸름과 싱그러움이 무암사를 둘러싼다. - 계곡의 왼쪽으로 까치성산이, 오른쪽으로 동산이 길게 능선을 드리우고 있는 깊은 품안에 무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건축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영조 16년(1740)에 중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유래는 신라시대의 큰 스님인 의상대사가 무림사를 세우려고 아름드리나무를 잘라 다듬어 힘겹게 나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소 한 마리가 나타나 목재를 운반하여 준 덕에 손쉽게 절을 세우고 이 소를 극진히 위해 주었으나 얼마 뒤 소가 죽어 화장을 하였더니 여러 개의 사리가 나와 소의 불심에 감동한 대사는 사리탑을 세우고 사람들은 무림사를 우암사(牛岩寺)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 또한 대웅전 전면의 기둥은 수령 1,200년을 넘는 싸리나무의 기둥이라 하여 보존 가치가 높다. 절 건너편에는 큰 암석이 있는데 청명한 날씨에는 산과 암석이 일체로 보여 바위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나 운무가 산을 덮으면 암석이 뚜렷하게 보일 뿐 아니라 노승이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무암사라 칭하였다고 한다.
<봉명암>
- 봉명암의 유래를 살펴본다. 봉바위는 봉이 나는 형상이라 하여 봉비암(鳳飛岩)으로 불렸다. 어느 날 노파가 나타나 움막을 짓고 정성껏 제사를 지내며 살아가다가 홀연히 움막과 함께 사라지니 바위가 날아갈 듯 형상을 하고, 밤이면 새우는 소리를 냈다고 한다. 이상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은 영험한 바위로 여겨 수호신으로 모시고 鳳鳴岩 으로 개칭, 현재는 매년 정월에 주민들이 고사를 지내주고 있다. - 15:30이 넘어가면서 성내리마을 날머리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마을입구 하류에 있는 봉명암 앞을 지나면서 봉명암의 빼어난 절경을 끝으로 오늘 일정운영에 종지부를 찍었다. -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이미 먼저 내려오신 분들께서 휴식을 취하면서 하산행사가 시작되었다. 16:20에 남근석을 경유하신 일행 분들께서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바로 귀로에 올랐다. 먼저 내려오신 분들께서는 예정시간 이전에 도착을 하셨고, 중간 팀 1시간, 후미 팀 2시간이 지체된 일정운영에 아쉬움과 씁쓸함을 맛 본 하루로 기억되리라 본다. ꡒ 산행을 마치고 ... - 오늘 일정운영의 오류로 인하여 여러 분께 불편을 드리고, 일부 구간을 경유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당초 운영일정에 잡혀있는 남근석코스를 애기바위코스로 우발적으로 조정하여 운영함으로서 난이도높고 위험한 남근석코스를 우회하여 주능선을 길게 오르며 부담 없이 무리하지 아니하고 청풍호반과 동산의 빼어난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기가 자연스럽게 마련된 점에 대해서 만족해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 다행스럽기도 하였고 그나마 위안을 삼기도 하였습니다. - 오늘 오랜만에 나오시면서 막걸리를 협찬하여 하산행사를 풍성하게 해주신 김순재님, 수박을 제공하여 갈증을 풀어 주신 유문숙님, 귀로에 시원한 음료수를 제공해 주신 김영철님, 후미 팀과 중간 팀에서 안내를 맡아 안전산행에 도움주신 부회장님과 정한사장님 비롯하여 일정운영에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 오늘의 경험을 거울삼아 코스의 특성을 감안하여 일정 안내에 좀더 신중을 기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우리 모두님들께서도 산행지미리보기방을 통하여 안내되는 등산지도를 사전에 검토하여 익혀 주시고, 당일일정 안내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갖으셔서 오늘과 같은 웃지 못 할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아니하도록 모두님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조심스럽게 당부 드리면서 오늘 일상 정리를 여기서 접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청풍호반과 어우러진 동산에서의 하루일상 정리가 늦었습니다. 즐길것을 즐기면서도 아쉬움을 남겨 실패한 산행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본의 아니게 코스를 조정해야하는 우발상황이 발생하여 곤혹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어려움을 잘 참아주시고 협조해주신 점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어느덧 원남산산행대장님의 산행후기가 기다려집니다..산행전반에 대한 준비하심과 산행과정상에서 대원들을 앞뒤로 챙기시며 애쓰시는 헌신성과 부지런하심..그리고 산행후의 정리정돈과 치열한 반성하심을 보면서..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파랑새회장님을 비롯..난초부회장님이하 총무님 모두의..헌신하심이..오늘날 모두산악회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기다렸던 대장님의 후기를![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겁게 읽고서야 비로서 잠을 청하게 되었습니다..![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대장님의 헌신적 노력이 그대로 묻어남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으리라 지두 늘~ 생각한답니다, 공화님 고맙습니다.
공화님 과찬의 말씀에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고 제대로 정리되지도 못한 후기에 많은 관심을 갖어주시고 읽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수집했던 자료들을 모두님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하여 올리고 있습니다만 허접한 얘기들만 늘어 놓은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다음주 공룡능선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대장님과 함께 의논하면서 정한 동산코스를, 뜻하지 않은 사정에 의해 함께하지 못한 명산 "모두사진방"을 통해 님들의 환한 모습에 감사하며, 후기를 접하면서 올만에 뵙는 분들과, 새내기님들의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장님과 부회장님 총무님의 노력은 물론, 기존의 모두님 가족들이 일일히 챙겨주시고 이끌어 주심에 모두산악회에 깊은 감정이 쌓인다는 뒷말에 엄청이나 듣기좋은 내마음 감동을 금할길 없답니다, 대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담주에 만나요!
가볍게 쉬어가는 코스로 알고 안내준비를 했었는데 호락호락한 산이 아니더라구요. 당초예정했던 코스로 올라갔었다면 중도에 포기하는 일행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항상 수고 많으신 회장님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결과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음주 설악산에서 뵙겠습니다.
대장님 수고 하셨습니다. 동산의 풍치를 옛 선비님들 께서 詩로 마음껏 노래 할만한 곳인데
그때는 호수가 없어서 지나친것은 아닌지~ ~ 나로서는 좋은산천. 경계 .구경 잘 했습니다.
청풍호반과 동산, 작성산이 함께 어우러진 풍광은 도락산 못지않았습니다. 기왕이면 동산과 작성산을 함께 기획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산천경계 구경 잘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산악대장님! '새목재'로 코스변경하신것..... 매우 잘하셨던것 같습니다. 웅장한 장군바위를 건너다 보면서, 깊은 계곡에서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은 더운 날씨에 참 좋았습니다. 하산길 계곡의 깨끗하고 시원한 물줄기는 여름산행으로는 최고였습니다. 여러모로 최선을 다 해주시는 덕분에 이번 산행도 기억에 남는 즐거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산악대장님! 파이팅.....
동산 능선산행과 무암골 계곡산행을 병행할 수 있는 코스로 좋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장군봉코스나 남근석코스를 우회하는 애기바위능선을 타다 보니 난이도 높은 구간을 비켜가면서 청풍호반과 어우러진 비경을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수고많으셨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다음주 설악산에서 뵙겠습니다.
하산 길에 남근바위를 보고자 500m라는 이정표를 보고 도중에 다시 산으로 오르는 길이 무척 난이도가 높아서 걸린 시간들이 여러분들을 많이 기다리게 하는 결과가 되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깊은 계곡과 어우러진 동산의 수려함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근석 정기 듬뿍 받으신 후미 여전사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예정시간을 지난 시간대였기에 포기하시고 그냥 내려오실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단한 결심을 하셨습니다. 좋은 산행이 되셨다니 다행이구요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