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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안 산 (馬 鞍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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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 스크랩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거북놀이
하 해(河海) 추천 0 조회 62 12.08.03 16:5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천지역의 거북놀이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답니다

거북놀이는 이천에서 전해오는 전통민속놀이이죠

잊혀져 가는 민속놀이를 이천거북놀이보존회가 발족되면서

세상에 다시 알리게 되었고 경기도무형문화제로 지정받게 된 것이랍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이천거북놀이보존회에서는 자축연을 갖었는데

하필 오늘 비가 올 건 뭐람

당초 월전미술관 앞 광장에서 열리려던 축하공연이 장대비로 인해

이천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되었지요

 

 

거북놀이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이천 거북놀이는 거북이의 영험으로 가뭄과 홍수를 막고 마을의 잡귀를 물리치며

집집마다 무병장수, 부귀를 기원하는 놀이입니다.

 


놀이 구성은 정초 지신밟기나 걸립패가 노는 집굿에 거북이 탈을 쓰고 노는 과정 등이 첨가된 형태로

마을 주민이 치는 두레농악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요.
경기도 남부지방과 충청도 일부지역에 전래되던 거북놀이는 1960년대 근대화와 함께 사라졌다가

1972년 이천시 대월면을 중심으로 복원되어,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민속놀이가 그렇듯이 거북놀이의 유래도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설고총서'라는 문헌에 의하면, 신라 문무왕 때 공주가 병이 들었는데

영추대사가 15세의 소년들로 하여금 수수잎으로 거북이의 탈을 만들어 쓰게 하고 유희하며

집 안팎을 깨끗이 쓸게 했더니 공주의 병이 나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거북놀이의 두드러진 제의성으로 미루어 그 발생근원이 무속신앙인 '굿'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죠.

아무튼 거북놀이는 그 시작이 어찌되었던 간에 아주 오랜 옛날부터 연희되어 왔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굿은 선사시대의 제례의식에서 비롯되었는데,

마한의 경우를 보면 5월 파종과 10월 추수가 끝나면 귀신들에게 제사 드리고 술을 마시며 밤낮을 쉬지 않고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또 이혜구씨에 따르면 '마한의 습속은 굿이고 이 굿은 농작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각처의 도당굿은 그 유풍일 것'이라 하죠.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가면무를 보더라도

신라때부터 전래되어 온 처용무나 금환, 사자무 등의 신라오기가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는 동안 점차 서민들의 민속놀이로 변모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거북놀이의 신라 문무왕시대 발생설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지요.

  

 

한편 거북놀이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사 중에서 '거북이가 압록강을 건너

백두산을 넘어 이천까지 오느라고 배가 고파서 쓰러졌다'는 내용이 있어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민속놀이가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답니다.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무속 중에 '거북점'이라는 것이 있긴 하지요.

 

 

육효점이라고도 하며 거북의 등을 보고 음양오행에 따라서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데,

옛날 복희씨때 황하에서 나왔다는 하도낙서에서 유래된 점법이라고 전해진답니다.

신라 문무왕때 발생설이나 중국으로부터의 전래설이나 모두 확실한 근거를 찾을 수 없어

거북놀이의 뚜렷한 유래를 밝히기가 어렵다고 하지요.

 

 

다만 앞에서 말한 여러가지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거북놀이는

처음 거북숭배의 제의적인 무속신앙에서 유래하였고,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집단놀이로서의 성격이 가미되어

부락민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현존하는 거북놀이의 형태로 변모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거북놀이는 이천을 비롯하여 여주, 용인, 광주, 평택 등지의 경기지방과

충청도의 청주, 충주, 음성, 홍성, 예산, 아산, 전라도의 해남, 경상남도의 창녕등 일부지역에서 연희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과거부터 거북놀이가 여러 지역에서 연희되어 오기는 했지만

사용되는 기물이나 놀이 과정의 형태가 거의 원형에 가깝게 전해오는 것은 이천의 거북놀이가 유일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거북놀이는 8월 한가윗날 휘영청 달빛 아래서 흥겹게 연희되는 세시풍속이지요.

거북놀이는 경기지방의 무속이 지닌 굿의 방식과 농악이 한데 어우러진 집단놀이로써

그 목적이 단순한 여흥이 아니라 부락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비는 성격을 지녔습니다.

놀이를 통해 거둔 전곡은 부락의 공익사업을 위해 사용되는 건전한 민속놀이기도 하죠.

 

 

거북놀이는 거북이를 앞세워 길놀이→장승굿→우물굿→마을판굿→문굿→터줏굿→조왕굿→대청굿→마당놀이로 이어집니다.

일반적으로 '걸림'이나 '지신밟기'와도 유사한 형태이지만 거북이를 앞세웠다는 것과 질라아비의 역할이 특이하죠.

이 놀이는 농기, 교기, 용기 등 다양한 깃발과 상쇠, 징, 북 등의 사물놀이패,

그 외 양반, 꼽추, 여종 등 총 61명 정도가 참여하는 놀이로

얼마전 까지만 해도 대월초등학교의 학생들에 의해 계승되어 오다

이천거북놀이보존회가 탄생되면서 여러 차례의 공연과 대회 참가 등을 통해 이천거북놀이를 세상에 알리고

이제 경기도무형문화제로 까지 지정받는 노력을 기울여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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