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가요곡이든 앞 서 설명한 형식적 리듬을 갖고 있으며, 동시에 그 곡만이 가지고 있는 리듬분화가 있습니다. 이와같이 곡마다 서로 다르게 존재하는 리듬분화를 어떻게 노래하면 효과적일 것인가를 분석하는 것을 실용적 리듬 분석법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의 곡(曲)이 전체적으로 어떠한 리듬형식을 취하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형식적 리듬론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했습니다.
형식적 리듬론이 악곡의 일반적인 리듬패턴과 보편적인 형식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비해, 실용적(實用的)리듬론은
일단 형식적 리듬론에 의해 드러난 보편적인 리듬형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곡에는 어떤 분화된 리듬이 적용되고 있는가, 또 그것은 어떤 방법으로 가창법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등의 보다 실질적인 문제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분야입니다.
실용적 리듬론은 개개의 가요곡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그 곡에만 존재하는 리듬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또 곡의 전체적인 리듬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소절단위, 더 나아가서는 음표 하나 하나의 이동법칙과 진행규칙에 역점을 두고 접근하는 리듬 연구방식이라는 의미에서 미시적(微視的)리듬론이라고도 부릅니다.
하나의 가요곡 그 중에서도 특히 특정된 한소절이나 악구(樂句)를 노래함에 있어서, 형식적 리듬론에 의해 파악된 리듬패턴을
거슬리지 않으면서도 당해(當該) 소절이나 악구의 리듬을 보다 더 인상적이고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한 실용적 리듬에의 접근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작곡자가 작곡한 악보에 기보된대로 기본적인 리듬패턴에 가능한대로 충실하여 노래하는 방법이고, 그 둘은 작곡자의 기보에 얽매이지 않고 리듬패턴을 자유롭게 분화시킴으로써 객관적으로 볼 때, 미학적(美學的)으로 더 아름다운 결과를 추구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첫번째 방법론은 가창학의 원론적인 방법에 가깝기 때문에, 실용적 리듬론에서 다루어야 할 부문은 자연히 두번째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방법을 다시한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형식적 리듬에 부딪히지 않는 범위내에서 가수 임의로 리듬분화를 자유롭 게 처리하는 것이 허용된다.
2) 리듬분화를 추구할 때는 원론적인 방법으로 노래했을 때 보다 미학적으로 더 아름다와야 하고 또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
다.
3) 리듬분화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법으로는 앤티시페이션, 싱커페이션, 서스펜션, 테뉴토, 스타카토등 모든 기법을 자
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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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아 알 수 있듯이 실용적 리듬론에 접근할 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론적인 방법으로 노래했을 때보다 미학적으로 더 큰 아름다움을 가지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때만 실용적 리듬을 사용해야 되고, 또 그 아름다움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들어도 모두 좋아할 수 있는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실용적 리듬을 사용한 결과가 원론적인 방법으로 노래한 것보다 미학적으로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소절이나 악구에서는, 과감히 실용적 리듬을 포기하고 형식적 리듬론에 입각한 원론적인 리듬 창법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실용적 리듬을 응용하기 위해서는 작곡자의 원작을 변질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리듬분화 - 원래의 가요곡의 리듬을 무시하고 특정한 소절이나 악절에서 리듬진행을 가수 임의대로 다르게 하는 것 - 를 추구할 수 있고, 또 앤티시페이션, 싱커페이션,
스타카토와 같은 기법을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용적 리듬은 원작의 의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가수의 임의로 분화시키는 리듬입니다.
따라서 가수가 추구하기에 따라서는 수없이 많은 변형리듬을 생각할 수 있겠으나,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고 또
효과가 큰 몇가지의 리듬 유형을 살펴봄으로써 실용적 리듬의 활용성을 맛보기로 합니다.
다음에 실용적 리듬론에 접근하기 위한 몇가지 유형을 살펴 보겠습니다.
12-1. 패턴을 패턴으로
리듬분화가 잦은 펑키, 16비트 슬로우 고고, 락 비트, 디스코등의 리듬을 채용한 곡일수록, 패턴을 패턴으로 변형시켜 노래하면 더 멋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선약(善藥)이라 할지라도 남용하면 오히려 해가 되는 것과 같이, 이와같은 리듬분화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노래의 질서를 깨뜨리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께요 : 장혜리 노래
<시범노래> 1. 악보대로 부른 노래 : (예제 49 - a)
<시범노래> 2. 실용적 리듬으로 부른 노래 : (예제 49 - b)
위 악보에서 파랑색 #표가 있는 부분은 패턴을 패턴으로 즉, 실용적 리듬을 사용하여 리듬의 분화를 추구함으로써 멋을 더한 부분이고, 빨강색 #표는 패턴을 패턴으로 싱커페이션 기법을 사용한 부분입니다.
그냥 무미 건조하게 흐르기 쉬운 평범한 노래에(예제 49-a 참고) 패턴과 싱커페이션을 잘 사용함으로써, 보다 리드미컬하고 활기찬 노래(예제 49-b 참고)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2-2. 패턴을 패턴으로
노래의 진행이 루즈(loose)하여 분위기가 지루하게 늘어진다고 판단되는 부분에서는, 패턴을 패턴으로 당김음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노래에 스피드감을 주어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줄 수 있습니다.
멍에 : 김수희 노래
<시범노래> 1. 악보대로 부른 노래 : (예제 50 - a)
<시범노래> 2. 실용적 리듬으로 부른 노래 : (예제 50 - b)
#표 부분은 당김음을 사용하여 스피드 감을 주어 노래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변화 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2-3. 패턴을 패턴으로
잊을 수 있는 약이 있다면 : 유생원 노래
<시범노래> 1. 원론적인 노래 : (예제 51 - a)
<시범노래> 2. 실용적 리듬으로 부른 노래 : (예제 51 - b)
#표가 있는 부분에서는 를 로 변형시켜 처리했습니다. _ 표시가 있는 <습>과 <어>는 테뉴토, 그리고 . 표시가 있는 <이>와 <요>에는 짧고 가벼운 스타카토를 붙이는 이른바 PAP기법을 사용함으로서 약진감과 생동감있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테뉴토와 스타카토가 한쌍을 이루는 PAP(Push and Pull)기법은 활용도가 매우 높기때문에 잘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12-4. 패턴을 와 같이 8분쉼표를 활용하는 패턴
비목 : 가곡
<시범노래> 1. 악보대로 부른 노래 : (예제 52- a)
<시범노래> 2. 실용적 리듬으로 부른 노래 : (예제 52 - b)
멜로디의 진행이 다소 경직되는 듯한 분위기일 때는 위의 " 하 "와 같이 패턴을 예제 <52-b>와 같이
패턴으로 처리하면, 앞박자는 자동적으로 계류음이 되어 길어지므로() 노래의 여유가 생기게되고, 자기박자인 <하늘가>는 엇박자 - 엇박자 : 본디 박자인 정박자(正拍子)를 이탈하여 어긋난 박자를 말한다. 노래는 항상 정박자로 노래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우리는 무수히 강조했다. 그러나 무슨일에나 예외없는 원칙은 없듯이, 정박자로만 노래하다 보면 어떨때는 노래가 어쩐지 루즈해지고 또 재미없이 들릴때가 있다. 이럴때는 노래의 맛을 더해주기 위해, 리듬감을 순간적으로 변형해 줌으로써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 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럴때 사용되는 것이 엇박자를 이용한 서스펜션 혹은 계류음이다. 그러나 이러한 엇박자 개념은 하나의 편법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한음이나 많아도 연속된 두 세음에 한해서만 쓰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선약(善藥)도 과용하면 독이 되는 법이다. - 에서 생기는 리듬의 분화로 인해 보다 강한 뉘앙스를
가지게 됩니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멜로디의 흐름이 다소 딱딱해지는 분위기라고 느껴지는 부분의 멜로디가 패턴일 때는
패턴으로 전환하여 노래함으로써 곡의 흐름에 여유와 생기를 복돋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리듬감각이 고조되고 섬세해질수록 여기에 열거하지 않은 색다른 실용적 리듬을 여러분 자신이 개발하여 활용할 수도 있음을 미리 말해 둡니다.
그러나 리듬감각이 완숙되지 못한 사람이 이색적인 리듬을 사용하겠노라면서 말도 안되는 엉터리 리듬을 남용한다면, 그것은
노래가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소음공해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실용적 리듬이 아무리 그 나름대로의 존재가치와 매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형식적 리듬의 틀을 일시적으로 약간 변형시킨다는 것일 뿐, 항상 형식적 리듬론의 틀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용적 리듬을 적용하여서는 어울리지도 않고 매력도 없는 곳에서 무리하게 사용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다음의 예를 들어보면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만남 : 노사연 노래
<시범노래> 1. 실용적 리듬으로 부른 노래 : (예제 53 - a)
<시범노래> 2. 형식적 리듬에 충실한 노래 : (예제 53 - b)
이 노래의 <후회하 지 마라>에서는 실용적 리듬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형식적 리듬에 충실하여 정박자로 노래하는 것이 더 좋음에도 [예제 53 - a]는 실용적 리듬, 특히 패턴을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멜러디의 흐름을 나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곡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여 이 곡의 어느 소절 어느 음은 실용적 리듬중에서도 어떤 패턴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거나,
아니면 이 곡은 전체적으로 형식적 리듬에 충실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거나 하는 것을 여러분 자신이 빨리빨리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정도의 판단력이 생기기까지는 많은 연습량과 노래와 리듬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뒤따라야 합니다.
그저 무작정 노래만 부르고 있다고 해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 !!
그러면 이제부터 지금껏 여러분들이 배우고 익혀온 여러가지 리듬에 관한 지식을 총동원하여, 예제로 제시되는 다음 곡들을
형식적 리듬과 실용적 리듬론에 의거하여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될 수 있도록 직접 분석해 노래해 보기로 합시다.
[연습 1] J에게 : 이 선 희 노래
<시범노래> : (예제 54)
<음악반주> : 여자 키로....
위 곡을 노래함에 있어 각 부분에 적용될 리듬형식을 개괄적으로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은 이 설명과 꼭같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샘플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나름대로의 창의적인 리듬패턴을
적용할 능력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좋음은 물론입니다.
[ J - 아름다운 여름날이 ]: <아름다운> 앞의 8분 쉼표를 정확히 지켜주고 <여름날이>의 리듬 의 박자를
정확한 리듬내기로 산뜻하게 표현해 줍니다. 또 첫박자인 <아름>를 강박자 처리하여 가볍게 액센트를 줍니다.
각 음의 가사발음을 특히 정확히 합니다.
[ 멀리 - 사라졌다해도 ]: <해도>는 두 글자를 한번에 발음하듯이 뒷박자를 앞박자에 당겨 붙이는 싱커페이션 기법을 사용하여 곡의 스피드 감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 J - 나 -의 사랑은 ] : <나 - >의 경우 음정은 둘인데 가사발음은 하나입니다. - 이와같이 가사발음은 하나인데
그 발음에 부여된 음정이 2개 이상일 때, 이러한 음정들을 특히 <이동하는 음정> 또는 <움직이는 음정군(音程群)>이라고 부른다. 이동하는 음정들은 주어진 가사발음이 하나인 관계로, 자칫 잘못하면 노래할 때의 음정의 윤곽이 흐릿해지기 일쑤이다. 이같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동하는 음정을 노래할 때는 특별한 기술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즉, 이동하는 음정의 갯수가 4개이고 가사발음이 <사 - - -> 라고 가정해 보자. 이들 4개의 음정중에서 첫번째 음정에는 본디 발음인 <사>가 붙어있기 때문에 그대로 <사>를 발음하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자기 발음을 갖고 있지않은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음정이다. 이럴때는 이동하는 음정이 시작되는 첫번째 음정의
가사발음인 사의 모음(母音:홀소리)인 <아>가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음정에 각각 붙어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노래할때도 실제로 <사아아아>로 의식적으로 <아>라는 발음을 각 음정에 붙여 노래해야 한다. 만일 이동하는 음정의 첫박자에 붙은 가사발음이 받침이붙은 글자 예컨데 <산 - - ->이라면, 그 받침을 맨 마지막음정인 네번째 음정에 붙여 <사아아안>으로 발음하여 노래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것을 정리하면, 이동하는 음정의 첫번째 음정의
가사발음이 받침이 없는 글자일 때는 그 글자의 모음소리를 각 음정에 붙여 노래한다. 만약 첫번째 음정의 가사발음이 받침이 붙은 글자일 때는 그 받침은 이동하는 음정의 맨 마지막 음정에 붙여 노래한다. <물 --->은 <무우우울>로 <강 ----->은 <가아아아아앙>으로, <찰 -->은 <차아알>로 <곰-->은 <고오옴>등으로 의식적으로 발음하여 노래한다. - 이와 같이 가사발음 하나에 여러개의 음정이 붙은 경우를 <이동하는 음정>이라고 합니 다. 이동하는 음정에 있어서는 가사가 붙어있지 않은 음정에도 그 직전 가사말 의 모음이 붙어있다고 생각하고 노래해야 합니다. 따라서 나 의 부분에 는 나의 모음인 아라는 글자가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고 노래해야겠죠? 특히 이
노래의 경우는 부분이 상향진행을 하고있기 때문에 약간의 액센트를 붙 여 강조를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같이 가사발음이 없는 이동하는 음정을 강조하거나 강박자 처리하고자 할 때는 그 해당음에 복근(腹筋)의 탄력적인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순간적인 복근력(腹筋力)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동하는 음정>에 복근력을 실어주다 보면 예컨데 <아>는 약간 <하>에 가까운 발음으로 자연스럽게 변하는데, 그 정도가 심하지만 않다면 발음도 부드럽고 탄력도 배가(倍加)되어 아주 듣기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노래에서도 <나 -> 의 <나아>는 복근의 탄력을 이용해 얻어지는 소리발음인 <나하>의 기분이 되도록 <아>에 복근음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아직도 변함없는데 ] : <아직도>는 흘러가는 분위기로 조용히 속삭이는 듯한 기분으로, <변함없는데 - >는 특별한 리듬에 연연할 필요없이 강한 드라이브성 복근음으로 다이내믹하게 노래합니다.
[ J 난너를 못잊어 ] : 이 노래에 있어서 가장 높고 호소력을 요하는 음역대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전체적으로 강한 복근음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특히 <못잊어> 의 <못>은 강한 액센트를 필요로 하는 곳이죠. 그런데 그 앞의
음정들을 살펴보면 <너를 못잊어> 전체가 하향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못> 음정에 액센트를
붙이되 하향진행의 흐름에 맞게끔 <못>음정을 실용적 리듬론에 입각하여 <모옷잊어> - 실제 발음상으로는 <모온니저>이다(자음접변) - 로 경과음을 하나 덧붙여 노래하면 훨씬 음정감도 살아나고 또 듣기에도 아름답습니
다.
[ J - 난 너를 사랑해 ] : 이 부분은 앞 소절의 열정적이고 다이내믹했던 감정을 극적으로 반전시키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앞소절에 대한 반동적인 흐름으로 <너를 사랑해> 부분에서 속삭이는 듯한 애틋한 감성을 표출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특별한 리듬을 요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사랑해 - >에서 은은하고 사랑스런 감성만 표현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내용에만 전적으로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이 책의 목적은 여러분들에게 가창의 기본적인
소양과 이론을 터득하게 하여, 이것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여러분 자신이 창의적으로 자신의 창법과 개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있는 것인만큼, 가능하면 위에서 제시한 리듬 구현방법과는 또 다른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리듬을 이 노래에
적용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연구하여 노래해 보기 바랍니다.
창의력이 없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 홈페이지에서 설명하는 것에만 의지하는, 다시말하면 입속에 밥숟가락을 떠넣어 주는대로만 받아먹는 사람은 큰 인물이 될 수 없습니다.
밥을 먹는법만 가르쳐주면 그 뒤부터는 자신이 알아서 숟가락을 들고 밥을 챙겨 먹을줄도 알아야겠고, 또 설겆이까지 혼자 알아서 척척해 낼 줄 알아야 뭔가 싹수가 보이는 것입니다.
이 강의가 밥먹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면, 이 강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요리를하고 간을 맞추는 일은 가수 자신이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연습 2] (코이비토요) : 노래
<시범노래> : (예제 55)
<음악반주> : 여자 키로...
<음악반주> : 남자 키로...
이 곡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80년대 일본 최고 인기가요중의 한 곡입니다. 전체적인 곡의 흐름이 규격화된 정박자보다는 가수의 즉흥적인 리듬적 감성 - 흔히 애드립이라고도 한다. 애드립(Ad-lib)이란 원곡(原曲)의 흐름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즉흥적으로 기분나는 대로 멜로디를 만들어 노래하는 기법, 또는 연주자의 연주를 말한다. 드라마나 연극에서도 배우가
주어진 대사나 액션을 즉흥적으로 가감(加減)하여 연기하는 것도 애드립이라고 말한다. - 에 많이 의존하는 스타일의 곡입니다. 그러나 애드 립의 의존도가 높다고 해서 자기 멋대로 노래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애드 립에 의존하면 할수록 주어진 소절안에서 리듬의 흐름이 앞으로 쏠리거나 뒤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그만큼 리듬 표현감각이 뛰어나야 합니다.
[ 카레하찌루 - 유우구레와 ] : 곡의 시작부분인 <카레하찌루 - > 앞의 점4분 쉼표 를 정확하게 지켜 4분음표를
기준으로 한박한박자 반을 쉬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유우구레와>는 새롭게 시작되는 음절이니만큼 <유>에 약간 액센트를 주어 다시 시작하는 기분을 주도록 합니다. 그리고 <구레와>는 리듬이 늘어지기 쉬운데, 부드럽게
한 테마로 생각하고 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노래하도록 합니다.
[ 쿠루히노 사무사오 모노가타리 ] : <쿠루히노> 앞의 점4분 쉼표를 정확히 지킵니다. <히노>는 싱커페이션을
사용하여 한번에 두 글자를 발음하여 앞음에 당겨 붙이도록 합니다. <사무사오모>는 새로운 음절로서 첫음에 약한 액센트를 붙입니다. 그리고 <모>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발성음으로 소리를 내야하며, <노가타리>도 가사상의
음절이 나눠지는 것은 아니지만 멜러디상의 음절이 나눠지는 곳이기 때문에, 새로운 음절로 간주하여 첫음에 약한 액센트를 붙이는 것이 좋습니 다. 또한 <노가타리>는 부드러운 진행흐름을 요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리듬이
뒤로 밀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연습 1] 사랑은 차가운 유혹 : 양수경 노래
<시범노래> : (예제 56)
위의 악보를 살펴보면 두가지의 리듬패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즉 <사랑은> <차가운> <그래도> <피할순>과 같은 패턴과 <유혹> <없어>와 같은 패턴이 바로 그것입니다. 패턴은 대중가요에서 매우 자주 사용되는 중요한 리듬
패턴으로, 이와 유사한 아래와 같은 패턴과 혼동을 하면 안됩니다. 이들 패턴의 성격을 완전히 익혀 절대 유사품(?)에 속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패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설명을 해 온것처럼, 는 점 8분음표의 길이를 충분히하기 위해 테뉴토(Tenuto)로,
는 짧게 끊어 노래하는 스타카토 창법을 써야 합니다. (시범노래 : 예제 57 - d)
우리는 지금까지 실용적 리듬의 활용사례를 몇가지 살펴 보았습니다. 지금껏 살펴본 사례외에도 여기서 다루지 못한 많은 활용팁들이 있지만, 이 책을 공부해 나가노라면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소개는 생략 했습니다.
그리고 실용적 리듬은 가수 개개인이 노래하면서 순간 순간적으로 느끼는 임의적인 직감(oAEi)에 의존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노래를 할 때는 "여기서는 어떤 리듬이 좋을까?" "여기는 어떤 패턴으로 노래해야 좋을까?"하는 등의 질문을 자신에게 쉼없이 던지고, 또 자신이 답하고 그대로 노래로 표현하는 등의 활용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출중한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인내, 그리고 창의력이 요구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리듬이라는 요술의 세계를 여행했습니다. 지금쯤 여러분들은 리듬이란 놈이 어떤 매력을 가진 놈인지 또 어떻게 길들여야 할 것인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고 도대체 아리송하여, 긴가 민가하고 있을 겁니다.
단 한번에 머리에 쏙 들어오고 "오라! 바로 이 맛이야 "하고 도(道)를 틔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오락가락하니 약
오르죠?
그러나 흥분하지 마셔요.
꼭 이 강의만 그런게 아니죠. 어떤 책이든 강의든 그 속에 있는 무궁무진한 진리를 터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 5회 정도 이상 반복해서 읽고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겠죠?
책이나 강의란 첫번째 읽을 때 다르고 두번 세번...... 읽을 때 마다 똑같은 책에서도 자꾸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되는 법입니다.
단 한번 읽고 모든 것을 깨우치겠다는 생각은 귀하의 장래를 위하여 옳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은 어쩌면 귀하를 망치게 만드는
호사스런 사치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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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정리>>
1. 리듬을 국소적 리듬·형식적 리듬·실용적 리듬등으로 나누는 까닭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이들 리듬에는 어떤
종류 가 있는지 정리해 봅시다.
2. 싱커페이션과 앤티시페이션, 그리고 서스펜션 기법은 각각 어떨 때 사용하는 기법입니까?
3. 테뉴토와 스타카토 기법의 사용법을 연구해 봅시다. 아울러 PAP 기법이란 어떻게 노래하는 기법일까요?
4. 움직이는 리듬과 정지된 리듬을 나누는 이유는?
5. 단순진행과 반복진행을 나누는 이유는?
6. 8비트 슬로우 고고 리듬으로 된 노래를 3곡 정도 선곡하여 노래해 봅시다. 또 똑같은 곡으로 16비트 슬로우 고고 리듬으로 노래해 봅시다.
7. 슬로우 락 리듬에서 셋잇단음표는 어떻게 처리하여 노래하는 것이 좋을까요?
8. 펑크 스타일 리듬을 노래할 때 사용하면 특히 효과적인 기법을 열거해 보고, 그 창법을 연습해 보시오.
9. 바운스의 속성을 갖는 리듬을 노래할 때 주로 사용되는 기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0. 왈츠 리듬을 노래하는 창법으로 가장 적당한 기법은?
11. 탱고 리듬을 노래할 때는 어떤 점에 신경써야 할까요?
12. 다음 리듬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또 직접 불러 봅시다.
가)
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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