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오늘 새벽 여섯시 오십오분에 첫번째 메일을 적어 올려드렸었습니다. 한시간쯤 전(前)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두딸을 만나
**시래기국으로 점심메뉴를 골라 먹었습니다. 시래기국으론 정평이 나있다는 맛집이란 말을 두딸로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했었던가 봅니다. 육천원이라 가격 또한 서민적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반찬 또한 먹을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게끔 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본인이 먹을 양만큼 가져다 국이 나오기전 일단 먹어 보았었는데 일맞게 간이 배인 반찬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채 맛을
보지않은 시래기국 맛도 엄청 맛있을 거야란 기대를 가지게 할만큼 입맛에 맞았었습니다. 뒤이어 나온 시래기국을 떠먹어 보았습니다. 쉴새없이
숟가락질을 할 정도로 꽤나 맛났습니다.
본래 저는 시래기로 만든 반찬은 된장을 넣어 주물러 살짝 볶아내는 볶음이든 데쳐내 무침을 하든 좋아하고 잘 먹습니다. 이전 보내드린 메일을
통해서도 적어 올려드렸다시피 저는 예전부터 맛있는 음식이 찍혀져 화보로 나와 있는 잡지(雜紙)랄까 먹는 종류라면 먹기도 좋아할 뿐더러 보기까지
좋아한단 말씀을 올려 드렸었습니다. 오죽하면 혼인할때 혼수외 요리책 또한 챙겨갖고 오기도 했었을 정도였습니다. 두딸 또한 저의 그런 성향을
닮았는지 맛있는 음식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있는데 두딸 또한 맛있게 떠먹으며 시래기국 맛이 굉장히 영양가가 많겠는데
라는 말을 여러차례 하기도 했었습니다.
시래기국을 한참 떠먹으며 국물을 우려내기 위해 넣은 재료가 무엇일까 곰곰 생각해 보았었습니다. 시래기국이니 시래기는 당연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목넘김이 매우 부드러운 시래기 맛을 느끼며 생각하기를 국물 맛을 내는 재료에 있어 생각해보았습니다. ..미역국 맛 내지는 ㅡ
메뉴판을 보기에 시래기국 바로 아랫칸 쑥국이라 적혀있는 것을 마침 보았었던 기억이 떠올라 ㅡ 혹시 쑥을 넣었는가 싶은 생각이 들자 쑥 또한 넣어
우려낸 맛도 나는 것 같았습니다. 뽀얀 국물 색감에 있어선 들깨가루를 넣은 고소한 풍미 또한 나는 것 같았습니다. 연신 국물을 떠먹던
두딸도 들깨가루를 넣은 것 같은데 라고 말했습니다. 간혹 방송을 통해 유명 식당 내지는 아주 저렴하게 가격파괴를 하는 맛집 프로를 볼때면 탕과
같은 뜨끈한 국물을 끓여내야할때 기본으로 들어가는 각종 재료들을 보여주는 장면을 시청하기도 했었습니다. 아주 저렴한 맛집이라 할지라도 국물을
우려내기 위해선 기본재료정돈 넣어주는 경우를 보았었습니다. 물론 저렴한 식당이다 보니 손해나지 않게끔 가격을 맞춰 팔기도 해야겠지만 가장
기본으로 들어가야할 재료들을 넣고 고아 국물로 쓰곤 하는 작업을 시청하기도 했었습니다. 오늘 아주 맛있게 먹었던 시래기국은 건강함을 느끼게
해주는 음식이기도 했었습니다. 먹고나니 가라앉아있던 기분 또한 어느정돈 나아졌습니다.
시래기국을 먹는 동안 두딸이 한마디 말로 인해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고 할까 순간 저는 잠깐 짐짓 마음을 졸이기도 했었습니다만. 두딸은
언제나 그래왔었듯 이내 풀어져 평소처럼 돌아왔습니다. 오늘 먹으러 갔던 곳에선 서로간 대화를 나누던 가운데 ㅡ 제가 옆에서 보고듣기엔 아무런
문제도 아닌 것 같은 그러했던 ㅡ 한마디 말로 인해 빚어진 두딸간 생각 차이에서 비롯되어진 약간의 실랑이랄까 그런 정황이었었습니다. 그러기도
잠깐 두딸은 언제나와 같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 말투로 돌아왔습니다. 엄마가 바라보는 마음이라 그랬었던 것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라도
낯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언쟁같아 보일수도 있었을 것 같은 경우였었다고 할까..엄마인 제가 보기에는 두딸이 실랑이를 벌인 것이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다른 테이블 손님들에게 언짢은 기분이라도 안겨 주게 되는 건 아닐까 싶어 제마음을 잠깐이지만 순간 졸이기도 했었습니다. 두딸은 평소 그러한
경우가 간혹 있더라도 이내 다시 평온을 되찾곤 했었음은 키워왔던 엄마인 저만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옛말에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두딸 연령이 아이는 아닙니다. 엄마가 보는 입장에선 자녀가 아무리 나이가 들더라도
한없이 아이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일 겁니다. 자녀이기에 그러하리라 제나름 생각해 봅니다. 두딸을 만나 밥을 먹고 나오며 대화를 나누다보니 나이
관련해 두딸과 말이 오고갔습니다. 큰딸은 어쩌다간 뭐라 묻곤하는데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제가 답변하기를 너희와 같은 젊은애들 시절엔 충분히 그럴
수 있어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말을 듣던 작은딸이 자신들 연령이 어린 나이가 아니란 말을 덧붙이며 그러니 애가 아니라고 뽀로통 말했습니다.
그래 제가 그랬습니다. 그래도 엄마 눈엔 너희가 어리게 보이고 나이 또한 그러니까 젊은애들이란 표현을 쓰는 게 맞고 그렇게 부르는 거야 그건
너희 나이가 아무리 많아져도 다름없거든 엄마이기에 젊은애라 부르는거거든.. 그렇게 말했습니다. 두딸은 공감해 수긍하는지 별말 없이 듣고
있었습니다.
오늘 먹은 메뉴는 맛나고도 가격까지 저렴해 다음번에 올 곳 한군데 더 정해졌네 다음번 간혹은 먹으러 오면 좋겠다 라며 화제 전환을 하려
제가 말했습니다.
오늘 점심밥은 본래 정해놓았던 곳으로 돼지불고기 쌈밥을 먹으러 가려 했었습니다. 며칠전 간만에 먹으러 갔었을 때 천원 할인해
육천원에 팔고 있더란 곳이었습니다. 천원을 할인해 판다는 메뉴 홍보판을 보곤 가정주부 입장 제나름 장(場)을 보며 채소가격이 어느정도로
상승했는지를 체감하고 있는터라 염려스럽기도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나오는 반찬 가짓수라든지 채소를 줄여 차려지겠지 했던 제생각과는 달리 그전
가격보다 천원 할인해 파는 가격에 나오는 상차림은 그전 그대로 차려져 나왔습니다. 그곳 근방에 맛집들이 여럿 생기다보니 가격경쟁이 붙겠기에
고육지책으로 내린 가격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벌어먹고 산다는 것이 뭔지 싶은 생각에 제마음이 짠해지기도 했었습니다. 오늘은
주일이라 쉰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한장을 붙인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간 곳이 **시래기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저 대타로 갔던
곳 시래기국이 아주 맛났습니다. 맛있게 먹고 게다가 건강함까지 느끼고 왔으니 대박인 오늘이었습니다. 그저 대타랄까 갔던 곳 맛난 음식과 저렴도
한 가격까지 소비자로선 대박을 잡았습니다. 다음번 먹으러 갈 곳이 한군데 더 생겼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두딸에게 문자를 넣어 놓았습니다.
엄마 ㅡ>너희랑 헤어져 집에 오며 언제나처럼 장보러 마트에 들러왔어..**는 아까 물휴지인가 산다고 **한테 절반값 오백원
받아가더니 사갖고 지금은 집에 있겠네.. **는 지하철 타고 일하러 가고 있는 중이려나.. 참 오늘 먹었었던 시래기국 맛 ~ 국간이 입맛에 잘
맞았어 아까 거기서도 말했었다시피 다음번 간혹 들러 먹어도 좋겠더라~!! 아 그제 말하기를 오늘마음에 드는 반지를 골라 산다더니 오늘 ** 네가
고른 반지 마음에 흡족했나 모르겠네 엄마가 네 약지 손가락에 끼고있던 반지 모습 보니 무척 예쁘던데 엄마 마음이라 그랬던건가 왜 고슴도치도
제새끼는 예뻐보인다는 말이 있듯 **는 오늘 일하러가야해 네가 갖고싶은 물건을 못 고르고 생각해뒀다 모레산다 했으니 모레 네마음 흡족한 물건으로
골라 그런데 한도 금액이 좀 적으려나~ 오늘 하루 남은 시간도 편안한 마음으로 **** 제할일 하며 잘지내^^ (이상은 12월 13일 오후 2시
27분에 보낸 문자입니다)
그간 제임의로 보내드린 후 역시 여쭙지도 않고 제임의로 카페에도 게재해둔 메일을 통해 보시면 가늠해 보실 수 있으시리라 감히 저는 생각해
봅니다. 올려드린 내용처럼 더도덜도 아닌 있는 현실 사실 그대로 그저 하루 제할일 충실히 하며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익재단인 貴社에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을 뿐 아무런 관련 없는 일반인 가정주부인 제가 본의아니게 부득이 지속적인 메일을 올려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말만이 아닌 마음속내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올려드립니다. 죄송합니다. ㅡ 2015년 12월 13일 박미라
올림
첫댓글 본래 코너 177번 아래로 게재해두려 했었습니다. 더이상 올라가지 않는다는 자막이 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