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모건 하우절
출판: 인플루엔셜
발행: 2023.11.06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은 출간 후 30만부가 판매됐을 정도로 경제 도서에서 유명한 책이다. 이 책은 실증에 바탕을 둔 총 20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스토리를 통해 돈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투자자가 있고,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주식, 코인등은 대중적인 재테크 수단이 됐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의 투자를 평가하게 되는데, 그 평가에 따라 같은 사람이 투자자가 되기도 하고, 투기꾼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 사람의 판단에는 개인의 가치관뿐만 아니라 그가 살았던 시대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70년대에 태어난 사람은 10대와 20대를 지나는 동안 S&P500 지수가 거의 10배 뛰는 시장을 겪었다. 하지만 1950년에 태어난 사람에게 당시 시장은 지지부진하게 흘렀다. 이 두 집단은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의 원리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런 원리로 인해 모든 의사결정은 그 순간 판단을 내리는 자에게는 합당한 것이다. 그러니 누군가의 투자를 판단하거나 잘한 투자, 잘못된 투자로 분류하는 결과론적인 자세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그것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특정 시황에서는 어떤 투자가 있었는지 학습하고, 시대와 어울리는 투자를 하며 본인만의 스타일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전하는 핵심이다.
다음으로 책에서는 리스크를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은 행운은 당연한 것, 리스크는 있어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손실회피의 법칙이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행운을 인정한다면, 리스크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사실은 리스크, 즉 실패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 우리에게 득이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리스크 없이는 얻는 것도 없고 얻는 것이 있다면 리스크 또한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저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장기적 관점의 중요성이다. 이에 대해서는 네 번째 챕터인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에 기술되어 있따. 손실을 회피하는 경향처럼 작은 존재에 대해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복리의 중요성이 얼마나 위대한지는 알지만 그 위대함이 쌓이는 과정은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빙하기를 활용해 설명했다. “빙하기가 쌓이는 얼음층을 유발하는 것은 눈의 양이 많아서가 아니라 아무리 적더랃 그 눈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잊혀가는 ‘티끌 모아 태산’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대목이었다.
우리는 경제, 부에 대한 것을 학력, 지능, 노력과 연관시키곤 한다. 하지만 ‘심리’에 대한 부분은 간과하고 있다. 아무리 지식이 풍부해도 투자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면 안정적인 투자를 지속하지 못할 것이다. 더 나아가 투자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사람, 사물, 그리고 나 자신을 대할 때도 어딘가 편향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의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은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판단이 흐려지기 쉬운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돈을 대할 때 우리가 가져야할 마인드셋을 파악할 수 있어 뜻깊게 읽었다. 또한 심리가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