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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о산행후기 ☆ 스크랩 오도산 정수리에서 운무와 함께 춤을 추다
노송 추천 0 조회 258 18.09.06 14: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백 패 킹 개 요****

 

비   박   지 : 합천 오도산(1,134.0m) 백패킹

일         시 : 2018. 08. 28()

산행   코스 : 오도산 임도를 따라 정상아래 데크에서

백패킹거리 : L= 00.00km

백패킹시간 : 28() 1430~ 29() 0900

누   구   랑 : 나홀로

출   발   지 : 1430(성서 우리 집 앞 )

백패킹종류 : 산정 백패킹

백패킹날씨 : 피칭 후 서서히 안개가 내려앉아 저녁에는 앞뒤 분간이 안 갈 정도의 날씨.

산의 개요 :

경상남도 합천군 묘산면·봉산면과 거창군 가조면과의 경계에 있는 산. 해발고도 1134m. 북동쪽의 두무산(1038m), 북쪽의 비계산(1126m), 남서쪽의 숙성산(899m) 등과 함께 가야산의 기슭을 이룬다. 남동사면은 경사가 심하고 두무산과의 사이에 위치한 두산지음재로 통하는 계곡을 따라 산록에 있는 묘산면 마을에 이른다.

오도산은 도선국사가 깨달음을 얻었던 곳으로 숙성산 정상에서 이 산을 보면서 산의 기운과 형상에 도취되어 꼬박 일주일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본 주민들이 도선이 잠든 것으라 여겨 숙성산 정상을 성수단(聖睡壇)이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도선국사가 도취될 만큼 이 산에는 지실골, 한시골, 폭포골, 두오골 등 맑고 깊은 계곡이 포진해 있어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깊이를 더하는 산이다. 골짜기는 오도산, 미녀산, 숙성산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을 모아 수량이 풍부하다.

정상일대의 도로에서 조망하는 묘미도 이 산이 갖는 매력중에 하나다. 지리산을 비롯해 수도산, 가야산, 자굴산, 황매산, 덕유산, 백운산, 계관산, 황석산, 기백산이 사방을 둘러 거대한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남으로 합천호도 보여 선경을 이룬다.

백패킹궤적 :

백패킹후기 :

비가 많이 하루 종일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방바닥과 친구삼아 뒹굴려고 있다가 느지막이 집 뒤에 있는 와룡산에 쉬엄쉬엄 올라가니 하늘이 맑아진다??

서둘러 집에 내려와 기상청에 들어가 보니 비 예보는 여전히 있는데 하늘은 점차 맑아져 오늘도 구라청에 속았구나.’ 하고 박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88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해인사 나들목에서 내려 야로를 거쳐 묘산에 이르니 쨍쨍한 햇볕이 눈부시게 내리쬐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묘산삼거리에서 임도를 따라 8km를 올라가니 오도산 고스락 바로 밑에 도달하는데 주변을 한번 돌아보고 텅 빈 데크에 사이트를 구축한다.

애마를 몰고 다시 내려와 우리나라 마지막 표범이 살았다는 표석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짙은 안개가 몰려와 어디가 어딘지 사방조차 구별이 안 갈 정도로 서둘러 다시 올라간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일품인 오도산인데 오늘은 영 아니네 그려 ㅠㅠㅠ

한참동안 멍하니 앉아있다 보니 노을을 담으려는 진사 네 사람이 올라오는데 그 중 한사람이 얼마나 시건방을 떨던지 한소리 하려다가 그만 텐트 안으로 들어간다.

낫살이니 먹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사가지가 없을까???

하릴없이 앉아 있다가 저녁이나 일찍 먹자하고 일용할 양식을 끓여댄다.

떡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노을을 담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짙게 내려앉은 안개는 걷힐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합천호에서 올라오는 안개와 더불어 더욱더 두텁게 회색빛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노을 담기를 포기하고 일찍 텐트 안으로 들어가 쓸데없이 이곳저곳 폰만 눌러댄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는데 뭔 사진을 찍는지 밤새도록 오르내리는 진사들의 차량소음에 시달리다 보니 아침인데도 그리 게운 하지가 않더라.

시끄러운 인기척에 밖으로 나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담는지 아님 운무를 담는지 데크 울타리에 새카맣게 둘러붙어 숨 쉴 틈 없이 셔터를 눌러대고 있더라. ㅠㅠㅠ

진사들 옆에 붙어 나도 운무를 몇 장 담고 누룽지탕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후라이가 마르기를 기다려 서둘러 철수하는데 기분은 날아갈 듯이 좋더라.

보현산으로 향해 고고!!!!



▼   집에서 부랴부랴 애마를 몰고 숙박지로 향하는데

야로를 거쳐 묘산으로 올라가니 삼거리가 나오길래 가야마을로 가라네??

임도를 따라 지그재그로 한참을 올라오니

우리나라에서 표범이 마지막으로 잡힌 곳이라고

표석이 커다랗게 서있네 그려

▼   주춤바위 알림판도 있고!!!

▼   오도산 고스락에 있는 무인 기지국을 한번 올려다 보니

멋진 하늘이 보기만 좋으네 그려

▼   표범 마지막 서식지라니 왠지 모르게 후덜덜 !!!

▼   저기 우측에 튀어 나온 바위가 주춤바위구나!!!

▼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을 올려다 보며 사이트를 구축하려니

너무나 더워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   그늘이 없어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하늘을 올려다 보니

무인 방송기지국이 높다랗게 보이네 그려

▼   지그재그로 올라온 임도가 멋있게 보이는데

임도 뒤로 멀리 뾰족히 서있는 산은 숙성산인 듯하다

▼   길게 누워있는 저 능선은 미녀봉인데

가조 휴게소에서 올려다 보면

마치 임신한 부인이 누워있는 형상이라 !!!

▼   가조 들을 앞에 두고 뒤에 있는 산은 비계산이고!!!

▼   고개를 좌측으로 틀어보니 합천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   흰구름 아래 저 멀리 있는 동네는 합천읍인 듯한데

▼   새로 영입한 재너두는 뜨겁게 뜨겁게 달구어져 있더라

▼   빛내림이 살짝 보이길래 얼른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빛내림이 조금 보이기는 보이네 그려

▼   마치 가을 하늘 보는 듯

두둥실 떠 다니는 흰구름아래 산에도 구름그림자가 두둥실 떠 다니더라

▼   다시 무인 기지국으로 올라와

▼   데크를 들여다 보니 몇해전에 이곳으로 지나갔던 길이 눈에 들어온다

이길은 두무산으로 가는 길인데

그때 함께 했던 산님들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   두둥실 떠 다니는 흰구름을 올려다 보니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   산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산촌을 내려다 보니

평화롭기 그지없더라  

▼   요놈은 마치 강아지가 드러누어 재롱을 부리는 듯한 형상이라 한번 담아보고

▼   요구름은 내 맘을 한없이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구나

▼   흰구름 아래 있는 재너두가 너무나 아름다워 한번 담아보고

유유자적 하고 있다보니

▼   갑자기 먹구름이 시커멓게 들이닥쳐 긴장이 더해간다

▼   청명하던 하늘은 자취를 감추고

▼   평화롭던 아랫동네도 구름속으로 사라져만 가버리더라

▼   점차 세상이 닫혀가더니

▼   풍광을 담으려 올라왔던 진사들도 하나 둘 내려가더라  

▼   흰구름 먹구름이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   평화로운 아랫마을을 살짝 살짝 보여 주기만 할뿐!!!

▼   어느 듯 아랫동네는 세상속에서 지워버리려는 듯

사라져 버리는데

▼   먹구름이 오듯 흰구름이 오듯 상관없이

나는 일용할 양식에 목숨을 걸어버린다 ㅋㅋㅋ

▼   아무 반찬도 없는 라면 하나 뿐이지만

▼   나홀로 먹는 이 시간이 나는야 제일로 좋더라

▼   어둠이 내려앉자 서서히 텐풍이 멋있어 가는데

▼   아름다운 텐풍옆에서 나의 그림자를 한번 담아본다

그래 보니 마치 내가 귀신이 된 듯하네 그려

▼   텐풍옆에서 하늘로 빛을 쏘아 보기도 하며 놀다보니

사방이 온통 회색빛으로 물들여 앞뒤 구별이 되지 않더라

▼   하여 텐트안으로 들어가 나만의 시간을 갖는데

나도 모르게 꿈속으로 따라 들어가 버리더라

▼   정신없이 자다보니

일출을 담으려는 진사들의 시끄러움에 잠이 깨어

나도 한번 일출을 담아본다

▼   어둠이 채 가시지않은 운무속에서

한줄기 붉은 빛이 있어 같이 담아본다

▼   서서히 떠 오르는 붉은 빛이 나는 너무나 좋아 한참동안 바라만 본다

▼   온통 암흑뿐인 북쪽 하늘을 한번 담아보고

▼   어둠속에서 힘들게 빛을 내뿜는 보름달도 한번 담아본다

▼   합천호에서 뿜어나오는 안개로 인해

다시 또 세상은 어둠속으로 들어가는데

▼   피어오르는 안개는 시시각각으로 새로운 형상들을 만들어 내드라

▼   운해 1

▼   운해 2

▼   운해 3

▼   운해 4

▼   운해 5

▼   운해 6

▼   운해 7

▼   운해 8

▼   운해 9

▼   운해 10

▼   운해 11

▼   운해 12

▼   운해 13

▼   운해 14

▼   운해 15

▼   운해 16

▼   운해 17

▼   운해 18

▼   운해 19

▼   누군가가 나의 텐트뒤에 가서 운해를 담고 있지만

저렇게 경우가 있는 분도 많던데

경우가 없는 사가지도 많기만 하더라

▼   운해 20

▼   운해 21

▼   운해 22

▼   운해 23

▼   너무나 짙은 운해로 인해 머리가 어지러워

하늘을 올려다보니

새털구름으로 보이는 듯한 구름이

너무나 아름다워 한참을 그렇게 서있었다

▼   운해 24

▼   운해 25

▼   테크위에 있는 나의 소중한 별장 재너두!!!

▼   운해 26

▼   운해 27

▼   운해 28

▼   운해 29

▼   운해 30

▼   운해 31

▼   운해 32

▼   운해 33

▼   운해 34

▼   운해 35

▼   그렇게 오도산 백패킹은 운해속에서 파묻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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