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씨, 잊혔던 편지 !
손 편지를 써본지가 참 까마득합니다. 무척이나 오래됐습니다. 아마 40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기억으론 편지를 타자로 쳐서 봉투에 넣고 우표를 사붙였던 게 그나마 손편지를 잊은 시점일 겁니다.
타자기를 치던 타이피스트 아가씨들도 컴퓨터의 등장으로
세상이 바뀜에 따라 직업을 바꾸거나, 잃었던 때였을 겁니다.
컴퓨터 자판으로는 e mail은 보냈지만 편지를 쓴 기억은 떠오르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끊어졌던 편지를 당신에게 보내겠다고 하여 잊혀진 편지가 당신에게로 가는 마음의 줄이 되었습니다.
참, 감개하고 새롭습니다. 그리고 기쁩니다.
이 편지가 끊어지지 않고 줄곳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저녁 이 개통의 첫 편지가 바쁜 당신의 피로를 가셔주는 의미의 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 글을 읽은 이후로 당신의 집에 행복한 마음이 숨쉬는 시간들로 가득 채워지길 기원합니다.
그럼, 이만쯤에서 오늘 피곤했던 시간들을 편안히 모두 놓아주세요.
깊은 밤이여,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