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6. 일요일
오늘은 내 부사수인 김계장의 결혼식.
갑자기 글이 막힌다 .
'부사수'라고 칭했으니 뭔가 배경 같은 것을 설명해 줘야 할것 같은데
그 설명이 만만찮다. ㅎㅎ
이곳 버스조합에서 근무한지 26년이 넘어가는
나의 입장에서~
내 후임인 김계장은 22년째 되는 해에 맞이했다.
그동안 내 밑에는 . . .?
그래, 아무도 없었다.
혼자서 조합 모든 잡일을 도맡아 해왔다.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었지.
그러니 내겐 얼마나 소중한 쫄따구였을까?
김계장 입장에서 (역지사지 해본다면)
내가 힘들었듯~ 이놈도 (내 일을 그대로 이어 받았기에...)
매일매일 힘 들었을테고. . . 많이 갈등했으리라. (덕분에 나는 편안해졌지만)
동지애랄까?
같은 입장, 처지에서 협력해서 일을 쳐 나가야하니
당연히 더 정이 가게되더라~
결혼에 관해 생각해본다면
서른넷에 장가를 간 나도 늦었지만 이 친구도 만만찮게 늦게 가는 셈이다.
하기사~ 요즘 세상이 바뀌어
대부분의 젊은 친구들이 장가를 안가는 추세자나... 심각하다.
그러니 오죽하면 '저출생과의 전쟁' 같은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겠나~
생각해보면 나라를 이루고 발전해 나가는데 저출산만큼 무서운게 어디 있나?
베트남도 자식을 안놓는 추세에 들어갔다 하고,
인구많기로 소문난 중국 또한 인구가 줄어들어 걱정이라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인구가 줄어드니 모든게 다 무너지잖아
한때는 "둘만 나아 잘키우자"는 포스트가 붙여지고,
그러다 "하나로도 충분하다"며 홍보했던 기억이 바로 어제일처럼 생생한데
어떻게 이 모양까지 오게 되었을까?
예전에도 자식 키우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요새들어선 더더욱 심각하게 어려워 보인다.
애키우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자나~!!
꼭 직접 키워봐야 알겠냐 눈으로봐도 충분히 느낄수 있잖은가 누가 키우겠어...
각설하고~
김계장 장가갈때 만큼은 고생한 댓가를 치뤄주듯~ 멋지고 화려하게 보내주고 싶었다.
그래서 주변 업무 관계자들에겐 내가 직접 전화, 독려해서 오도록 추진했는데...
생각보다는 적은거 같은데. 부조는 많이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잘 살길 빌어 마지 않는다. 힘 내거라~!
퀸벨호텔 예식장이 생각보다 결혼전문 호텔답더라~
럭셔리한게 ~ 연예인 시상식이 펼쳐지는 것같이 화려하고 멋진거 있지
어리어리한 장소에서 멋지게 진행되는거 지켜봤다.
내 결혼식때는 기억도 안나는데...요즈음은 진짜 멋지구나~ ㅎㅎ
자문 노무사를 비롯 업체 인사노무 실무자들과 예식장에서부터
탄력받아 소주로 마구마구 달리면서 2차, 3차, 4차까지~ 축하를 해줬다는 거.
하이구 째려라. 얼마나 달렸는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