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성서(천동설)에 어긋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여러분, 코페르니쿠스라는 분을 알지요.
코페르니쿠스, 지동설을 세상에 선포한 사람입니다. 그 당시는 중세였어요.
이태리 로마 교황권이 막강한 세력을 거머쥐고,
심지어 서구 열강들의 왕권을 쥐고 있었던 시대였습니다.
거슬리면 종교재판에 회부하고, 기독교 성서에 어긋난 발언을 했다든지,
또는 그런 행위를 하면 신의 이름을 빌어 마구 처단했습니다.
스님이 언제 여러분에게 마녀사냥을 이야기 했나요?
기독교가 서구를 꽉 쥐고 있었을 때예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의 섬 쪽을 발견하고, 나중에 신대륙을 발견했는데,
그 신대륙에 진출하기 위하여 종교라는 미명으로 북미 중미 남미 원주민들을
마구 학살한 거예요. 자기들은 신의 군대다, 신의 교도다 그거예요.
얼마나 많이 죽인 줄 압니까? 여러분, 알아야 됩니다.
스님이 남의 종교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나, 알아야 됩니다.
원주민을 죽인 수가 1,000만명, 아니 1억도 더 되요.
지금의 통계를 보면 2억이어요. 이렇게 많이 원주민을 죽여 버린 거예요.
그리고 땅을 뺏고, 부녀자를 강간 약탈하고, 방화하고,
정부 재산을 전부 도적질한 거예요.
그것도 모자라 아프리카로 가서 죄 없는 원주민들을 마구 죽이고,
노동력이 될 만한 청년들을 갖다가 노예로 팔아먹은 거예요.
죄 없는 원주민들은 아버지가 잡혀가니까 부인과 애기는 서럽게 살지.
당초에 노예도 아닌데 강제로 노예의 신분으로 만들어 미주로 데리고 가서
노예로 팔아먹은 거예요.
그 광활한 땅을 그렇게 해서 경작하여 돈을 벌어먹은 거예요.
이러한 죄악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한 때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부르짖은 거예요.
성경에 기록 되어 있는 것은 글자 한자, 한 획도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진리다 그거예요.
한 글자, 한 획이라도 절대 고치지 못해.
그런데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발표 했어.
그 성경에 적혀 있는 것은 천동설이어.
하늘의 별이나 지구의 주위를 태양이 돈다고 하는 거예요.
그것을 천동설이라고 해. 그런데 지동설을 가지고 나오니까 어떻게 됩니까?
발칵 뒤집힌 거지. 그러나 코페르니쿠스는 발표하고 수 십 년 만에
저 세상으로 갔지만, 그 다음에 천문학자들이 천체를 관찰하고 실험해 보니까
코페르니쿠스가 한 말이 맞거든.
'부르노'가 그래서 화형에 처해진 것 아닙니까?
지동설을 부르짖는다고 불에 태워서 죽여 버린 거예요
나중에 그 유명한 갈릴레오가 잡혀가 공개재판에 회부 되었어.
‘너도 지동설을 주장하는데, 이 자리에서도 주장할 것이냐,
아니면 승복하겠느냐’고 했거든.
그러니까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해버렸어요.
그래서 살았습니다.
살아가지고 법정을 나오면서 혼자 투덜거리는 말이 있지요.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했어.
이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너무도 유명하기 때문에
어떤 사상과 정반대되는 사상을 ‘코페르니쿠스적이다’라고 표현합니다.
‘코페르니쿠스적인’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것도 아실 겁니다.
출처:2010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