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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경 핵심사상은 ‘모두가 본래 부처’
설우스님의 <육조단경>〈1〉
2013-03-04 설우스님
돈황본 <육조단경>의 제목은 <남종돈교최상대승마하반야바라밀경육조혜능대사어소주대범사시법단경일권(南宗頓敎最上大乘摩訶般若波羅蜜經六祖慧能大師於於韶州大梵寺施法壇經一卷)>이다. <단경>이라는 제목은 공통적으로 줄여서 쓰는 이름이다.
<육조단경>은 능조사(能祖師)의 선사상(禪思想)과 원만닦음(圓修)에 관한 설법집으로 제자들에 의해 기록된 어록이다. 중요한 쟁점 중 하나는 혜능의 친설과 후대의 첨가된 부분을 구분하는 것이며 어떤 인물에 의해서 이러한 내용들이 만들어졌는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혜능선사상이 남종선의 인물들에 의하여 북종선 배격을 통한 남종선의 확립이라는 일관성 있는 짜임새 속에 성립되었다는 점이다. 이와같은 기조아래 드러나는 혜능 선사상(禪思想)을 개략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정견의 바탕에서 발심을 중시
찰나 깨침의 중도정견을 강조
첫째 돈교법(頓敎法)의 근본 바탕이 되는 본래성불의 불성(佛性)사상과 찰나 깨침의 돈오견성(頓悟見性)의 중도정견(中道正見)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유전돈법(唯傳頓法)으로 점수를 배격하고 오직 돈오법만 전한다는 것이다.
셋째 정혜불이(定慧不二)로 정과 혜가 한 몸인 내외명철(內外明徹)로 안과 밖이 사무쳐 밝아야 참된 견성(見性)이라고 정리했다.
넷째, 원만수행(圓修)인 무념(無念).무상(無相).무주(無住)는 단경 전반에 걸쳐서 들어나고 있는 반야 공(空) 사상의 원만수행(圓修)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다섯째 불오염수(不汚染修)로 물듦이 없는 원만한 수행을 진정한 닦음이라 하였다.
이러한 혜능 선사상(禪思想)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기 전까지는 먼저 가장 중요한 혜능 자신이 처음 발심하게 된 결정심의 동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노모님을 홀로 두고 출가를 결심하게 된 혜능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기까지의 많은 고뇌의 아픔을 살펴야 된다. 이것이 상지상인(上之上人)의 무구무상(無求無相)의 진정한 발심이다.
이러한 발심이 있었기에 나무 파는 필부가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라는 언구에 순간 마음 눈이 열렸다. 이러한 사실은 삶의 가치관에 대한 확고부동한 정견(正見)의 바탕에서 이루어지는 진실된 발심이 무엇보다도 수행생활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확신해야 할 사실이다.
■ 연재를 시작하며(上)
<육조단경>을 강의하는 설우스님〈사진〉은 1971년 원명스님을 은사로 원적사에서 입산 출가, 해인사 통도사 동화사 수도암 도성암 등에서 30안거를 성만한 정통 수좌이다. 조계종 간화선 수행지침서 편집위원을 역임하며 간화선 체계화에 큰 공을 세웠으며 선원청규 편집위원을 역임하며 선원의 수행가풍 정립에 기여했다. 현재 조계종 승가고시위원과 기본선원 교선사로서 활동하는 한편 청주 법인정사와 창원 진불선원 선원장을 맡아 올바른 선 수행 정립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본 연재는 설우스님이 지난 2010년 7월과 11월 운문승가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롭게 정리 편찬함을 밝힌다. 평소 화두를 들기 전에 먼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배워 정견(正見)을 세우고,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참선을 통해 체험하며 이어서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연기적 삶을 살아야한다는 불교관 수행관을 갖고 있는 스님의 가르침이 잘 드러나는 강의본이다. 본 강의에 앞서 <육조단경>의 핵심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불교신문"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4596#:~:text=%EB%8B%A8%EA%B2%BD%20%ED%95%B5%EC%8B%AC%EC%82%AC%EC%83%81%EC%9D%80%20%E2%80%98%EB%AA%A8%EB%91%90%EA%B0%80,%C2%A9%EB%B6%88%EA%B5%90%EC%8B%A0%EB%AC%B8
첫댓글 돈교법(頓敎法)의 근본 바탕이 되는 본래성불의 불성(佛性)사상과 찰나 깨침의 돈오견성(頓悟見性)의 중도정견(中道正見)을 강조하고 있다.
유전돈법(唯傳頓法)으로 점수를 배격하고 오직 돈오법만 전한다는 것이다.
불오염수(不汚染修)로 물듦이 없는 원만한 수행을 진정한 닦음이라 하였다.
정혜불이(定慧不二)로 정과 혜가 한 몸인 내외명철(內外明徹)로 안과 밖이 사무쳐 밝아야 참된 견성(見性)이라고 정리했다.
원만수행(圓修)인 무념(無念).무상(無相).무주(無住)는 단경 전반에 걸쳐서 들어나고 있는 반야 공(空) 사상의 원만수행(圓修)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나의 이 법문은 무념(無念)을 종취로 삼고 무상(無相)을 체(體)로 삼으며 무주(無住)를 근본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