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갓겜이라는 레데리를 드디어 엔딩을 봤습니다.
에필로그까지 다 했는데 아직 80%밖에 안되네요...
솔직히 답답한거 참고 해서 놓치거나 일부러 안한 미션도 있긴 합니다. (낚시미션, 메리 찾아가기 등)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저에게는 갓겜까지는 아닌거 같네요
오픈월드 자유도 얘기 많이들 하시는데 자유도가 높다는 생각도 잘 안듭니다.
미션 중에는 뛰고 싶어도 못뛰고 말타고 싶어도 못타고 총도 내맘대로 못고르고
개인적으로 말에서 내릴때마다 총 세팅하는게 참 거지같네요.
총알걱정 안하고 싶어서 기본 리피터 선호하는데 뭐 미션때마다 지가 알아서 골라버리면
이게 무슨 자유도인가 싶어요
오픈월드 게임이라기보다는 그냥 콜옵류 FPS 게임이라 생각하고 했습니다.
움직임 답답한건 어차피 다들 호불호 갈리는거 알고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말타고 지나가다가 캠프나 숙소 앞에서만 느려지는거 정말 짜증나구요
앞에 있는 말이나 마차 추월할때마다 속도 느려지는거도 참...
강도질할 생각도 없는데 말이죠.
퀘스트는 한번에 하나씩밖에 못받습니다.
챕터 3이었나 어떤 아가씨 찾아가는 미션이 있고 그 동네 경비원을 다 죽이는 미션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 게임이라면 두개 다 받아서 경비원 다 죽인 뒤에 아가씨 찾아가면 됩니다.
이 게임은 이게 안됩니다. 아가씨 만나서 편지 전달해주고 돌아와서 다시 새 미션 받고 경비원 처리해야합니다.
서브미션들이 대체로 메인 미션들에 종속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독립적인 미션들 뭐 예를들면 수집품 모으기나 과학자 돕기 이런것들도 있긴 한데 노잼이구요.
오픈월드라면 이런 부분들이 자유로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에필로그 하기 전엔 블랙워터가 정말 생드니 이상 되는 대도시인줄 알았습니다.
뭐 그 동네만 가면 아주 수십명 보안관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어서...
적당히 있으면 잠입해서 들어갈 수도 있고 할텐데
게임 시스템 자체가 그냥 너 일로 오지마! 라고 말하는거 같네요.
그리고 퀘스트도 내 맘대로 못하게 세팅되어 있네요.
멀리서 저격해서 처리하는 경우도 있고 가까이가서 육탄전으로 적을 잡을때도 있고 한건데
동료랑 멀어진다고 실패처리 되는건 참 이해가 안되네요.
아니 난 나대로 처리하고 빨리 따라가면 되지 않나.
본인들이 원하는대로 플레이를 강요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FPS게임이라 생각하고 플레이를 하면 참 재밌기도 합니다.
데드아이라는거 잘 살리면 무쌍 찍을수도 있고 이런 재미도 있긴 하네요.
근데 미션이 결국 좀 단조롭습니다
뭐 폭발 미션이든 정면 돌파 미션이든 잠입 미션이든
결국에는 다 말타고 도망가면서 왼쪽산 오른쪽산에서 나타나는 추적자들 쏴 죽이며 도망가는 결론입니다.
뭐 더치의 심경 변화로 인해서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FPS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해서 이런것들도 재미있긴 합니다만 하다보니 좀 질리는 면도 있긴 합니다.
뭐 별거 아닌 집단이라도 추적자들은 겁나 많네요. 별거아닌 집단이 아닌가.
에피소드 엔딩 다 보고 서쪽지역에 있는 스키너 광산 혼자 털었는데 이게 차라리 더 재밌더군요.
내 나름대로 잠입도 하고 저격도 하면서 자유롭게 애들 터는거...
뭔가 돈을 모아서 빌드업하는 재미도 있어야 하는데
챕터 2인가 3인가 미션 한번 하면 돈 2천 가까이 들어옵니다.
당분간 돈걱정 필요 없어요.
현상범 잡아서 받을 수 있는 돈 맥스가 100인가 그렇고
마차 끌고 장물아비한테 팔아서 받을 수 있는돈이 40인가 50인가 그런데
이미 2천이 있습니다... 캠프 업그레이드 다 할 수 있어요.
그러다보니 뭔가 열심히 할 필요가 없어지네요.
현상범 털때 현상범만 터는게 아니라 걔네 주머니 털어서 파는 재미도 있는건데 그럴 필요가 없어요.
에필로그 다 깨면 돈 2만 줍니다.
마지막에 스키너 아지트 털면 본부 책상에 돈다발 50씩 4개 있어요
200이 있습니다 정말 큰돈입니다만 2만에서 뭐 돈이 늘었는지 티도 안납니다.
이걸 장점이라 봐야할지 단점으로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돈걱정 없이 산다는건 뭔가 치트키 쓴 기분이라 저는 단점 같네요.
돈 없을땐 마차 비용 아까워서 말타고 이동 하고 이러면서 모으는데 그럴 필요도 없어요.
아 스키너 얘기 하다가 생각났는데 서쪽 지도는 왜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별 스토리도 없는거 치고는 맵이 겁나 크긴 합니다.
팬들을 위해 1편의 배경을 구현해놓은 걸까요.
그리고 미니맵 세팅좀 고정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내가 움직이는 대로 동서남북 회전하는게 아니라 고정 말이죠.
지도 안보고 이동하다 보면 내가 지금 이동하는게 어딘지 모르겠어요.
콘솔게임 이식이라 그런지 세이브도 맘대로 못하네요.
피씨게임치고는 거지같지만 콘솔게임 치고는 세이브가 편하다고 해야겠네요.
전투중 세이브 안되는건 이해합니다만 이동하는 시간이 반인데 그때 세이브좀 하고 싶은데 못하는건 아쉽습니다.
사냥은 재밌습니다.
뭐 많이 한건 아닙니다.
그냥 가방 하나 만들고 전설의 동물 하나 잡았습니다.
사냥이 재밌어서 그냥 이거 지우고 사냥 게임을 받을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마참 스팀에서 사냥게임 하나 할인 하긴 하더군요... 더 헌터였나)
가죽을 위해서 거기 맞는 총을 골라서 한방을 노리는 점도 재밌구요.
동물들에게 3성까지 급이 있는 것도 좋습니다.
사슴 잡다가 수사슴 뿔에 치이면 좀 빡치긴 합니다만 ㅋㅋㅋ
낚시는 역대 해본 게임중 최악으로 노잼입니다.
그냥 콘솔게임에서 그대로 이식되었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옵니다.
패드로 하면 더 재미있겠구나 싶은 것들이 많이 있네요.
좌 우 눌러가면서 밧줄 감기, 클릭해서 망치질 하기 이런것들은 키보드로 하긴 솔직히 귀찮아요.
오픈월드라고 생각 안하고 그냥 스토리 라인 따라가는 FPS 게임이라 생각하면 재밌어요.
저는 사람들이 칭찬해야 하는게 자유도는 절대 아니고 OST 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끝에 인디언들이랑 말타고 쳐들어가는 미션은 정말!!!
배경음악 들으면서 저도 그 중에 하나가 되어서 신나게 쳐들어갔던거 같네요.
보통 게임할때 스토리나 사운드 같은거 신경 안쓰는 편인데 이건 그 스토리랑 사운드가 좋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동료들과의 관계 하나하나가 정말 매력있게 잘 살렸어요.
엔딩 장면중에 도망친 피어슨이 정육점에서 일하다가 예전에 같이 찍은 사진 보면서 미소짓는 장면 보는데
저도 같이 미소 지었네요. 그때가 그립구나~ 하면서.
더치고 마이카고 뭐 악역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 모두 다 캐릭터가 매력있고 기억에 남을거 같습니다.
빌 하비에르 찰스 세이디 호제아 레니 수잔 틸리 정말 동료들도 못잊을것같구요.
이것만큼은 정말 많은 분들이 갓겜이라고 할만큼 잘 살린 게임 같습니다.
보통 대화씬들을 귀찮아서 스킵하는 편인데 이 게임은 이동중에 대화를 많이 하더군요.
그래서 이런게 장점으로 기억될 것 같네요.
다회차 플레이를 할꺼냐 한다면 일단은 안할거 같네요.
뭔가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게 모드라도 깔아보려니깐 스팀이 아니라 넥서스네요.
다시 깔기 귀찮아서...
그냥 80프로 상태에서 100프로 채울 수 있으면 채우고 사냥이나 좀 하다 접을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갓겜이다 극찬 많이들 하시는데 어느정도 단점도 얘기해봐야할거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첫댓글 작성자분 기준의 추천할만한 콘솔용 오픈월드겜은 뭔가요
저도 제 기준에서는 노잼게임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즐겁게 한 게임은 갓옵워4,라오툼,언챠티드4 같은 게임이었죠.
취향타는 겜인건 맞는데 오픈월드가 아니면 무슨 게임이 오픈월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