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대형평형 호가 크게 올라
작성자 : 매일경제
작성일 : 2003/09/29 05:01
강남 재건축 단지에 대한 소형평형 의무비율이 강화된 이래 성남 분당을 비롯
한 용인 수지, 서울 목동 등 준 강남권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대형 아파트에 매
수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분당은 판교신도시 개발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는 등 호재가 겹쳐 40~50평
형대가 한 달 새 1억원 가까이 오르는 강세다. 시범 단지와 수내동뿐 아니라
야탑동 등 비인기 지역으로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공원 조망권 주변 급등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 지역은 한 달 새 아파트 매매가가 5000만원 이상 올랐다
. 추석 전에 3억8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던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32평형은 4억8
000만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양지마을 금호아파트는 현재 로열층 기준으로 32평형이 4억5000만원 선에서 거
래된다. 매매가가 한 달 새 5000만원가량 오른 것.
중앙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샛별마을 우방 48평형은 지난달에는 6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가격이 7억원까지 올랐다.
주변 중개업소에서는 "20평대 문의가 많이 줄고 대형 평형을 찾는 사람이 늘었
다"고 밝혔다. 대형 평형은 고속 상승을 보이고 있지만 20평형대는 최근 한 달
새 매매가가 500만원 상승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중개업소에서도 서울에서 대형 평형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전한다
.
강남지역에 대형 평형 제한 움직임이 나타나자 반사이익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
다는 설명이다.
이은숙 분당부동산 실장은 대형 평형 가격 상승에 대한 관심으로 대출을 끼고
투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3억원짜리 매물을 2억5000만원 대
출을 받아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송파구 외곽도 들썩
오금 현대아파트 46평형은 7억5000만~8억원 대에서 형성돼 한 달 전보다 1억
원 이상 상승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평형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대형 평형 가
격대를 반상회 등에서 결정해 부동산에 통보하는 등 `가격관리`까지 나서고 있
다.
근처 삼익아파트도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삼익아파트 45평형은 9ㆍ5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6억원에 거래됐다. 그러
나 대책 발표가 잇따르면서 가격이 급등해 6억9000만원에도 거래가 이뤄졌다.
가격이 오르면서 매물이 실종돼 현재는 호가 자체가 형성되지를 않는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의 말이다.
이들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주변 한양아파트나 삼성아파트도 매물이 사라지면
서 가격이 뛰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 규제 강화로 강남을 비롯한 강남 대체 지역 대형 평
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이 근접지역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이사철 수요와 신도시 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기대 심리를 높이고 있다
는 지적이다.
또 한 지역이 오르면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경쟁적으로 올리는 심리도 가격 상
승을 이끌고 있다.
이 때문에 재건축단지 소형평형 의무비율 확대로 인해 강남권의 40평형 이상
아파트에 매수주문이 몰릴 뿐 아니라 분당, 용인, 서울 목동 등 근접한 지역에
서도 대형평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9ㆍ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속락할 경
우 재건축단지가 아닌 곳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
석도 있다.
<심시보 기자 /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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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0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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