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우리회사 넘 좋습니다. 점심까지 먹여주고 퇴근하랍니다.
지금 집입니다. 이글 올리고 나갑니다.
아침부터 퇴근준비 끝났다고 말하고 다들 눈치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일도 손에 안잡혀서 회사서 몰래 작은창 하나 띄워 주말산행 후기를 썼습니다.
토욜 4시 시청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정시에 아무도 없어서 메이한테 전화하니 오고있다고 10분쯤 늦는다네요.
아싸 1등으로 왔구나...2등으로 바둑이님 오셨습니다. 땡볕에 쭈그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광장 나무그늘에 쩡이님,정투님 와서 쉬고 계시더군요..역시나 그럼 그렇지.
메이님 쫌 늦었지만 들고온 아이스박스에 모든것이 용서됐습니다. 영웅됐습니다.
다들 모였습니다. 선님 안오는 줄 알았는데 왔더군요. 헉!! 널널하게 앉아 가긴 틀렸다.
10명이 차 2대에 꽉 찼습니다.
돌핀님 차에 메이,정투,보살,쩡이님 타고 출발.
다솜님 차에 선,마린,바둑이님,나 타고 울산떴습니다.
선님 조수석에 앉아서 뒷좌석 사람들 다 잡아먹습니다.
늘 그렇듯이 주말오후에 고속도로 달리는건 상쾌했습니다.
차가 막혀도 좋고 잘 달리면 더 좋고 어딘가로 떠남이 넘 좋았습니다.
굵게 천천히 떨어지는 소나기를 맞으며 계속 달립니다.
진영휴게소 들려서 감자먹고 호두과자 먹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입니다.
마린님 조수석으로 가니 넘 좋습니다.
고속도로 단성에서 내려서 중산리까지 쭉 들어갑니다.
천왕봉이 보입니다. 헉 저바위들을 어찌 다 올라가나.... 괜히 쳐다봤나 봅니다. 사기팍 떨어지고..
그래도 꾸역꾸역 다들 올라가고..
바위에 새겨진 "천왕봉" 글씨 읽었습니다. 뿌듯하고 가슴벅찼습니다.
발아래 안개가 어찌나 많은지..명산님 설명해 주시는데 아쉬웠습니다.
사진찍었습니다. 이젠 내려갑니다.
내려오는 길... 철쭉에 진달래에 고사목들까지 이쁘고 근사합니다.
장터목대피소에서 점심먹었습니다.
아침에 한 밥에, 라면을 끓여서 명산님이 가져오신 쌈까지..
배도 빵빵하게 부르고 이젠 막 달릴수도 있겠습니다.
하산길 숨 헐떡임은 덜한데, 겁이나서 그런가 다리 더 힘이 들어가고...슬슬 힘풀리고 그럽니다.
작은폭포에 들러 발도 담고 잠시 휴식..
지리산 거대하긴 거대한가 봅니다. 그큰바위들로 등산로 길을 잡아준거 보니..
비틀비틀 다 내려왔습니다.
시원한 커피한잔하고 울산으로 돌아옵니다.
명산님 차에 쩡이님,보살님 묻어가시고
돌핀님 차에 메이,정투,마린님
다솜님 차에 나,선,바둑이님 타고 널널하게 왔습니다.
두분은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셨구요, 덕분에 우린 잘 왔구요.
울산도착해서 저녁먹고 헤어졌습니다.
많이 긴장하고 걱정했던 지리산인지라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지리산 넘 근사했습니다.
담에 또다시를 기대해야겠습니다.
다들 몸은 괜찮으신지.. 전 어제 엎어져서 자면서 울동생시켜서 다리 안마기로 밀라했두만 괜찮네요.
오늘 저녁 AB슬라이드를 다리로 100번쯤 한다면 멀쩡해질꺼 같습니다.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