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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을 잠깐 둘러보겠습니다. 가정적인 분위기의 내부 구조군요.
2층 목조건물에 공용 화장실을 사용하는 구조고 온천은 남녀 개별 내탕 1개소뿐입니다.
솔직히 료칸 생활 자체를 즐기러 올만한 곳은 아니에요.
료칸 곳곳에 싸인 액자나 이런 사무라이 그림들이 걸려 있습니다.
특이한 분위기군요.
이 료칸에 묵을려고 했던 이유인 온천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이 곳 마쓰노야마 온천은 쿠사츠 온천, 아리마 온천과 더불어 일본 3대 약탕으로 불립니다.
그리고 전세계 대다수의 온천이 지질학적 분류상의 화산 활동형 온천인데 반해서
마쓰노야마 온천(그 외 일본 소수 지역과 멕시코에도 한 곳이 있다고 함)은 지오 프레셔형 온천입니다.
지오 프레셔형 온천이란 1000만년전의 해수가 지각활동으로 지하 3000m의 땅 속에 갇힌채 있다가 지압에 의해 뿜어져 나온 온천을 가리킵니다.
게다가 화산형 온천과는 달리 이상 고압에 의해 여타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원시 해수의 성분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게 특징이죠.
그래서 온천수는 이상 고압으로 변질된 해수라 할 수 있고 석유처럼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 언제 고갈될지 알 수 없습니다.
매우 심플한 탕이네요.
100% 원천 흘려보내기 방식에 가수, 살균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용출량은 분당 12L로 매우 적은 편입니다.
욕조는 좌측의 약간 차가운 원천탕과 우측의 천연가스로 가온한 뜨거운 탕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욕조의 외곽으로 침전물이 굳은게 보입니다.
냄새는 없고 물맛은 바닷물이라기 보다는 소금맛에 뭔가 괴로운 쓴맛이 느껴졌어요.
입욕감 자체는 특별하다는 느낌이 없었네요.
온질은 pH 7.3에 나트륨 5426 mg, 칼슘 190 mg, 염화물 9273 mg, 탄산수소 662.6 mg, 유리 이산화탄소 55.7 mg에
메타 붕산(HBO₂)이 202.8 mg 함유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메타 붕산의 함유량이 많은 온천마을이 바로 마쓰노야마 온천(물론 마을 단위가 아닌 온천시설 개별적으로 더 많이 함유된 곳은 존재)입니다.
오랜 전통이 느껴지는 천장에는 환기구가 있어서 조금 춥습니다.
눈이 내릴 때는 이 곳으로 눈이 들어오기도 한다네요.
잠깐 료칸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냥 논밭 몇 개 있는 시골풍경이에요;
어제 들렀던 미인림은 여기서 차로 20분 거리라 놀러 가기는 좋습니다.
참고로 우에키야 료칸은 정확히 따지자면 마쓰노야마 온천과 같은 온질의 우사기구치 온천(兎口温泉)에 해당됩니다.
마쓰노야마 온천가는 근처에 별도로 존재합니다.
한켠에는 물고기가 사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참고로 왼편의 소로를 따라가면 미도리노유(翠の湯)라는 야탕 시설이 있었는데 온천수가 고갈되어 폐쇄되었습니다.
출발전에 아침식사를 합니다.
낫토, 계란 후라이, 맛김, 각종 절임과 조개를 넣은 된장국 등으로 가정적인 아침이네요.
그리고 특이한 반찬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진의 식용 국화죠.
일본에서는 국화를 식용으로 먹기 위해 재배하는 지방이 있는데 야마가타현과 니가타현이 있습니다.(아이치현 등은 생선회에 곁들이는 정도만 이용)
재료 자체의 맛은 없지만 식감이 아삭아삭한게 좋았네요.
그리고 커피 한잔의 여유...커피도 가정적이네요.
주인 아주머니가 바깥까지 나와 손을 흔들어주시는 가운데 2일차의 일정을 위해 출발해봅니다.
먼저 조금 장거리 운전을 해야하는 김에 온천부터 가기로 했어요.
니이츠 온천(MAPCODE : 32 435 924)으로 향합니다.
니이츠 온천.
석유계 온천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온천 매니아에게는 초유명한 온천입니다.
다만 건물이 심하게 볼품없다는게 단점인데 온천시설은 간판 뒷편의 회색 건물입니다;
밖에 간판을 걸어놓지 않았다면 여기가 온천시설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에요.
8시~19시 영업에 400엔입니다.
입구 왼편 사무실의 주인장에게 지불하고 들어갑니다.
-_-;
안내 표지 따위 없습니다.
알아서 탕을 찾아가야 하는데 입구로 들어가서 사진의 오른쪽 복도 깊숙히 가서 다시 오른쪽으로 꺽으면 복도 끝에 탈의실과 탕이 나옵니다;
참고로 남녀 개별 내탕 1개소가 전부입니다.
탈의실에 들어서자마자 강렬한 석유(=등유) 냄새가 진동합니다!
아시다시피 석유 냄새가 꽤 중독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석유계 온천만 전문적(?)으로 파는 매니아도 있을 정도에요.
내부는 사진의 탕 하나가 전부인데 자연 용출되는 100% 천연 온천 그대로인 관계로 재수없으면 온천수가 안나올 때도 있다네요.
그런 상황이 찾아왔다면 차로 40분 거리의 츠키오카 온천(月岡温泉)도 석유계 온천으로 유명하니 찾아갈 생각이었지요.
석유를 섞어놓은듯한 거무스름한 빛깔이 특이합니다.
맛을 보니 짠 맛과 함께 뭔가 속이 거북해지는 기분이 느껴집니다.
입욕감은 적당히 뜨거운 온도에 살짝 미끌거리네요.
온질은 pH 7.6에 나트륨 4748 mg, 염화물 5843 mg, 탄산수소 2660 mg, 유리 이산화탄소 60.5 mg, 메타 붕산 287.6 mg입니다.
참고로 온천 성분표라는건 국가에서 정한 온천의 기준이 되는 성분만 함유량이 표시되고 그 이외의 성분은 기록하지 않아서 몰라요.
이번에는 니가타현의 중심지 니가타시로 가보겠습니다.
목적지인 미카즈키 반다이점이 입점해 있는 반다이시티 버스센터로 향합니다.
네비게이션에는 바로 옆에 있는 반다이시티 제2주차장 빌딩(MAPCODE : 32 876 538)으로 설정합니다.
우스갯소리로 니가타현은 니가타시, 나가오카시, 그 외의 3파전(?)으로 나뉩니다.
차량 번호판을 보면 니가타와 나가오카밖에 없거든요.
현청 소재지답게 고층빌딩도 보이고 도로도 2~3차선으로 널널하고 통행량도 많습니다.
그리고 비싼 주차비...ㅠ
사진의 노란 건물이 반다이시티 버스센터입니다.
제가 찾아갈 예정인 미카즈키는 이 건물 2층의 에스컬레이터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니가타현의 소울푸드~! 이탈리안을 판매하는 지방 패스트푸드점이 바로 미카즈키(가게정보)입니다.
패스트푸드점 미카즈키는 니가타시 후루마치에 있던 디저트 가게 미카즈키(三日月)에서 갈라져 나온 브랜드인데
1960년에 포크로 먹는 스파게티 형태의 야키소바 메뉴인 이탈리안을 개발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그 후 이탈리안을 주력 메뉴로 패스트푸드 미카즈키 1호점이 이 곳 반다이시티에 들어서게 되면서 퍼져 나갔지요.
메뉴는 이탈리안, 포테이토,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이 있습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네요.
저는 가장 기본 메뉴인 이탈리안 포테이토 세트로 주문해봤습니다.
주문(음료수 종류는 선택)과 함께 계산하면 번호표를 주고 음식이 나오면 부르는 형태입니다.
간단한 구성이라 빠르게 나올줄 알았는데 15분 정도를 기다려야 나왔습니다.
이것이 이탈리안입니다.
철판에서 볶은 야키소바에 숙주나물과 가루 치즈를 뿌리고 특제 토마토 미트소스를 끼얹었습니다.
맛은 짠맛이 약간 나면서 단맛이 강했습니다.
결론은 그냥 평범한 맛이었어요;
참고로 용기 한켠에 하얀 초생강이 있으니 주의해서 섞어야 합니다.(저는 모르고 섞어버렸..;)
감자튀김은 살짝 소금간을 한 겉만 튀긴 찐 감자맛이었어요.
...뭔가 이건 패스트푸드라고 할 수 없어요;
이탈리안과 함께 또 하나의 소울푸드로 불리는 간식이 있습니다.
반다이시티 버스센터 1층 외곽의 작은 가게에서도 파는데 바로 폿포야키라고 합니다.
아키타현의 바바헤라처럼 니가타현에서는 각종 축제나 행사때면 어김없이 노점상이 있을 정도로 친숙한 간식입니다.
이 가게에서는 최저 10개 350엔에 판매하고 있군요.
우리나라의 붕어빵처럼 틀에 반죽을 붓고 익히는 형태입니다.
재료는 박력분에 흑설탕, 물, 탄산, 명반을 넣어 만드는데 내부에는 아무것도 넣지않습니다.
폿포야키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는데 굽는 기계에서 조리중에 증기가 뿜어지면서 '포~포~'하고 소리가 난다고해서 포포+야키(=구이)로 지어졌다고도 하더군요.
식감은 조금 질긴데 맛은 흑설탕을 넣어서인지 달달하지만 약간 쓴맛이 느껴졌습니다.
심심할 때 아무 생각없이 먹는 기본적인 간식이란 느낌이에요.
다음은 관광지로 가보겠습니다.
후쿠시마 호수 옆에 있는 관광시설인 View 후쿠시마 호수(MAPCODE : 32 899 247)를 목적지로 정합니다.
View 후쿠시마 호수는 나선형으로 올라가도록 지어진 쉽터, 전시관, 기념품점, 전망대를 겸한 복합시설입니다.
1층~3층까지는 무료고 4~7층은 유료인데 전망대가 있는 7층을 가기위해 1층에서 입장료(400엔)을 지불하고 올라갑니다.
전시관에는 이렇게 후쿠시마 호수의 생태에 관한 소개와 영상 전시관 등이 있습니다.
크게 볼 것은 없었고 어차피 전망대가 목적이에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후쿠시마 호수의 풍경입니다.
녹색풀밭이 모두 유채꽃이기 때문에 4월에 방문하면 노랗게 물든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요.
어감때문에 호수라고 적기는 했지만 정식 명칭은 '福島潟'(후쿠시마가타)로 '潟'(가타)는 바다와 이어진 수로가 토사에 의해 끊어져 형성된 연안의 호수나 늪을 가리킵니다.
이 곳은 220종 이상의 조류의 번식지이기도 해서 호수를 따라 생태 탐방로도 꾸며져 있습니다.
잠깐 호수쪽으로 걸어가봅니다.
먼저 신경쓰였던 전통 건물이 보입니다.
옛 민가의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무료 휴식시설로 내부에는 화로가 설치되어 있고 유리문을 통해 호수 구경도 가능하게 되어 있어요.
호숫가에는 드넓게 유채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계절이 조금 아쉽네요.
호숫가를 따라 유보도가 펼쳐져 있는데 가마우지들이 나무 말뚝 위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남자라면 이런 갈대밭에서 고독 좀 씹기 좋을 곳이군요. ㅎㅎ;
다음은 또 다른 호수인 효코(MAPCODE : 32 628 021)로 향합니다.
효코는 용수지로 지어진 인공호수로 국가 천연기념물이자 2008년에는 람사르 협약에 가입된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습지입니다.
매년 겨울에 6000마리 이상의 고니가 먹이를 구하러 이 호수로 돌아온다고 하네요.
호수 인근의 가게에서 새 먹이를 100엔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일절 주면 안되고 이것만 주게끔 관리되고 있는데요.
내용물은 쌀의 뻥튀기라서 바람이 불면 원하는 새에게 주기는 힘들어요;
호수 한편(사람들이 있는 쪽)을 가득 메우는 엄청난 수의 오리들이 보입니다.
이 녀석들이 사람 손길이 닿는 거리까지는 다가오지 않지만 먹이를 뿌리면 잽싸게 다가와서 주워 먹습니다.
참고로 효코는 일본에서 최초로 야생 고니를 먹이로 길들인 곳이라고 하더군요.
고니도 보이는데 아직 귀향철이라서 몇 마리 보이지 않네요.
양떼 속의 늑대...는 아니고 군계일학 수준으로 돌아다니는군요.
호수를 따라 유보도가 있지만 고니가 날아오는 시기에는 방해가 되지않도록 일시폐쇄됩니다.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동물원도 아닌데 새들이 신경전(?)까지 벌이면서 먹이를 받아먹으려는 모습이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었네요.
먹이 주면서 논다고 너무 시간을 잡아먹었어요;
다음은 카모야마 공원(MAPCODE : 318 846 593)으로 향합니다.
카모야마 공원은 JR 가모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15.35 ha 규모의 시민 공원입니다.
넓은 주차장도 무료고 단풍철에는 아름답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공원 내부에 아오미 신사(青海神社)란 곳이 있어서 한번 방문해봤습니다.
일단은 산에 있는 공원이라 계단이 조금 높군요;
아오미 신사는 이 일대를 개척한 아오미노오비토(青海首) 일족에 의해 726년에 창건된 신사입니다.
매년 8월 31일, 9월 1일에는 축제가 열리는데 불꽃놀이와 노점상들로 북적거린다고 하네요.
신사 건물 사이에는 복도가 연결되어 있는데 걸을 때마다 휘파람새 울음같은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이런 소리가 나는 복도는 전국에서도 희귀하다고 하네요.
...출입금지라서 설명만으로는 어떤 소리인지 모르겠어요;
신사를 내려와서 공원쪽을 둘러봅니다.
이 곳은 아직 단풍이 이른 시기네요.
신지(神池)라 불리는 연못의 좌우로 단풍 나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조금 더 늦게 왔더라면 아름다웠을 것같네요.
카모야마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곳 다람쥐 동물원입니다.
10시~16시 동안 운영(월요일 휴무)되는데 무료입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거나 서서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1m 높이의 울타리가 있지만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 다람쥐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어요.
다람쥐들의 움직임을 찍어봤습니다.
정말 날쎄게 돌아다녀요.
별도 판매하는 해바라기씨를 사서 손바닥 위에 올려두면 다람쥐들이 다가와서 갉아먹습니다.
운이 좋다면 이렇게 직접 만져볼 수도 있어요.
정말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쏜살같이 돌아다닙니다.
참고로 약 100여 마리가 방생되어 있는데 슬픈 점은 아무런 소리도 안내고 빠르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연간 30여 마리는 사람(특히 어린이)에게 밟혀 죽거나 사람이 데리고 나가 실종된다고 하네요;
물론 책임을 묻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 곳을 방문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이걸로 끝입니다.
왜냐면 숙박업소를 오후 5시까지 가야하기때문이에요.
워낙 산골짜기에 가로등도 없는 좁은 길을 가야해서 가을에는 순식간에 어두워지거든요.
니가타현의 대표적인 비탕. 코마노유 산장(MAPCODE : 417 596 092, 홈페이지)으로 향합니다.
오후 5시 5분에 도착했는데 완전히 어두컴컴해졌어요;
이 료칸은 전기도 전화도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자가 발전기 운영에 위성전화(!)로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물론 인터넷도 안되니 홈페이지는 마을로 내려갈 때 마다 업데이트를 하고 있어요;
거기다 동절기 영업은 아예 안합니다.
제가 방문한 다음날인 11월 7일이 최종 영업일이었어요.
그러나 주말에는 항상 만실.
까다로운 일본 비탕을 지키는 협회의 회원 료칸으로 아는 사람들은 매년 찾아오게 만드는 유명 온천이에요.
료칸은 수력 발전기에 의한 자가 발전기로 소량의 전력을 돌리는데 대부분의 조명은 이렇게 등유 램프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 램프는 아주 소중합니다. 야외 강가 노천탕은 조명이 없기때문에 밤에는 이 램프를 들고 가야해요;
다행히 콘센트가 있어서 휴대폰 충전 등은 가능합니다.
다만 자가 발전기라서 그런지 전용 어댑터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직접 연결했다가는 전자기기가 망가진다는군요.
식사 전에 잠깐 내탕에서 온천욕을 해봅니다.
노천탕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가온한 탕과 원천탕의 2가지 욕조로 나뉘어 있습니다.
원천이 미지근해서 가을의 산골짜기 료칸에서는 조금 추웠어요.
온천에 관한 설명은 3일차에서 하겠습니다.
저녁식사를 합니다.
주인 아저씨가 나와서 감사 인사와 요리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는군요.
직접 공수한 니가타현 특산 무라카미규 육회, 각종 절임과, 과실주 그리고 우측 상단의 붉은 생선살의 생햄(赤身のなまハム)이란 걸 주더군요.
처음에는 생선회인지 알았는데 짭짤하고 쫄깃한게 독특한 식감이었네요.
이어서 말린 곤들메기의 소금구이가 나옵니다.
말려서 그런지 살을 발라먹기가 힘들었어요.
그리고 버섯 튀김을 튀기자마자 한점씩 내어놓습니다.
이건 하쿠모다케라는 버섯인데 새송이 버섯같은 식감이었어요.
이건 노랑 느타리버섯 튀김입니다.
다음에는 마호모다케라는 버섯 튀김도 나왔는데 버섯만으로 여러 종류의 튀김을 먹기는 처음이었네요.
식사는 돈지루라고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넣은 탕국같은 맛의 국을 냄비에 담아와서 그릇에 덜어줍니다.
뭔가 익숙한 맛이었네요.
후식은 귤과 함께 니가타현의 대표적인 토종음식인 사사단고입니다.
사사단고(笹だんご)는 팥소를 넣은 쑥 경단을 대나무잎으로 감싼 후 풀줄기로 묶은 음식인데 대나무 잎향이 향긋한게 좋았네요.
료칸에 관한 이야기는 3일차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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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단풍이 넘나 예쁘게 들었네요.
역시 일본은 산요와 산인의 차이가 극명해요. 니가타도 역시 산인 태평양 반대쪽이라서 개발되지 않은 고즈넉한 느낌이네요. 저도 꼭 가봐야겠어요.
제커님 뽐뿌 대마왕이세요..ㅋㅋㅋ
ㅎㅎ;
니가타현에서는 유자와 온천을 제외하고는 외국인을 한 명도 못본 것같네요.
이렇게 명소가 많은 현이 알려지지않아 아쉬웠습니다.
아.. 깨알같이 알찬 정보네요. 혼자 여행가고 싶다. ㅎㅎㅎ
혼자서 훌쩍 떠나는 여행도 재밌습니다.
그런 점에서 니가타현은 권할만하네요.
온천이 수질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군요 님 여행기에서 많이 배웁니다. 또 일일히 맵코드를 적어주셔서 렌트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 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다양한 온천만큼 분류방법도 다양합니다.
지질학적 구분(지오프레셔형, 화산형, 몰 온천), 온도별(냉광천, 온천), 성분별, pH 농도별(알칼리, 중성, 산성) 등으로 나뉘지요.
처음 가보는 곳들이라도 일단 맵코드만 알고 있다면 차량을 이용해 쉽게 찾아갈 수 있으니 도움이 되시도록 직접 이용해보고 표기했습니다.
@Jeker 온천 중에서 유황온천을 하고 싶은데
유황온천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애플나무 단순 유황천이라면 황화수소 냄새가 나거나, 물색깔이 희뿌연 색이면 대부분 맞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성분이 복합적으로 있는 탕이라면 각 온천시설의 온천 안내나 온천 성분표(H2S 성분 확인)를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Jeker 벳부, 유후인은 유황 온천인가요?
알고 계신 유황온천을 죽 나열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유황온천에 대해 다세한 글을 올려주시면 더욱 좋고요
@애플나무 온천은 고베의 아리마온천처럼 몇 곳의 원천을 여러 집이 공유하는 곳도 있지만 온천시설 단독으로 땅에 구멍을 뚫어서 사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극히 일부는 자연 용출되는 온천을 사용하는 집도 있구요.
즉, 온천마을 단위로 그 마을은 전부 유황 온천이라고 잘라 말하기는 힘듭니다.
벳푸에는 유황온천이 몇 곳 존재하는데 특히 묘반온천에 많습니다.
묘반 온천의 벳푸온천 보양랜드, 오카모토야, 유노사토 등이 있고 칸나와 온천에는 호잔소 등이 있습니다.
유후인은 대부분 단순천(온도만 뜨겁고, 온천의 성분 기준치가 모두 미달하는 온천)이 주류입니다.
유황천이 있다는 이야기는 못들은 것같네요.
뭔가가 책을 읽는 듯한 아주 자세한 설명 ~^^ 감사합니다 ~ ㅎㅎ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젤 싫어하는 재료 중 하나가 버섯이였는데
요즘은 없어서 못먹는 재료죠 ~
버섯을 튀김으로 먹으니 별미더군요.
특히 큰 버섯은 튀김옷은 아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독 좀 씹다 오셨나요?
니이가타... 좋네요. 평소보다 인간이 많이 등장하는 사진들이라 좀 생소하기도 하지만 사스가,,, 제커 님입니다.
다람쥐 공원은 얼마전 NHK에서 봤어요.
저는 니이가타를 세 번 갔죠. 근데 집중적으로 가본적이 없어서 다시 가려고 해요. 사도도 다시 가고. 이번에는 다른 배를 타고...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
일정이 바빠서 고독은 적당히 씹었습니다. ㅠ
니가타현이 그렇게 사람들이 많은 현인지는 모르고 갔어요.
특히 3일차에서는...끔찍했죠;
사도시마를 알아보니 제대로 둘러볼려면 하루종일 투자해야겠더라구요.
그래서 뺄 수 밖에 없었네요.
니카타의 모습이 정감이 있습니다...... 관광객이 적은 곳이라 전통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군요.
현의 절반은 산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코쿠의 고치현 정도는 아니지만 니가타시 빼고는 고층빌딩은 구경도 못했네요.
음...그런데 관광객수는 많은 편이더군요;
멋쪄요!
온천에 관한 전문가시군요.
아무 생각 없이 다닌 온천여행이 제커님으로 인하야 좀 알게 되었네요.
온천에 흥미가 많아서 계속 배우고 접하고 있습니다.
아직 못가본 온천 종류도 좀 있어요;
떠나고 싶네요... 누가 나 좀 데려가주우...ㅎㅎㅎㅎ
흥미가 동할 때 준비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