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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등장할 주인공 12인의 떼샷입니다.
레드 립스틱 리뷰 작성 예고편에 등장했었죠?
대략 저가에서 고가 순서로 소개해볼게요-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인텐스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맥] 매트 립스틱 "러시안 레드"
[맥] 러스터 립스틱 "코크니"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SPF15 12 Red-y-to-wear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RD128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렘 마뜨 RD165M
[샤넬] 루즈 알뤼르 14 Passion
[샤넬] 루즈 알뤼르 64 Enthusiast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 Cupid Red
[겔랑] 루즈 엘릭서 509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400
[끌레드뽀] 루즈 아 레브르 9호
4개는 대여 받고, 3개는 그냥 받고, 나머지는 제가 지름.
이렇게 보니 모르는 새에 야곰야곰 꽤 많이도 모았군니오...
재작년 가을 이후로에 한번 버닝한 이후로는
레드 립스틱에 대한 로망은 좀 버린 줄 알았는데 -
역시 레드립을 향한 여자의 로망이란 단지 계절에 따라
식고 없어질 만큼 얄팍한 그 무엇이 아니었어... 하아.
여기에 겔랑 루즈G 혹은 키스키스 레드 컬러를 더하고 싶어서
매장 가서 발색 테스트를 하는 생쇼를 하기도 했지만,
루즈G는 암만 봐도 미니멀한 걸 즐기는 제 취향엔 안 맞는데
가격은 오지게 비싸서 암만 봐도 돈지랄인거죠...
비교 리뷰 욕심 때문에 잠시 눈이 멀었으나 결국 포기했습니다.
랑콤은 제품 실사 보고 완전 구매 의사 200% 화이야~ 했다가...
지갑 고이 싸들고 매장 찾아가서 실물 발색해보고 급냉각했어요.
랑콤 레드 립스틱들아, 너네는 아무래도 좀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에스티로더에 정말 훌륭한 레드가 여럿 있긴 한데,
그럼에도 정 떨어질대로 다 떨어진 개나줘 에스티를
꼭 다시 사서 써야 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무심하게 패스했구요.
그리고 레드 립스틱 추천해주세요- 글에 늘 댓글로 등장하는
안나수이 루즈 G400은 대체 왜 빠진 게냐! 라고 한다면,
제가 그 컬러를 좋아하지 않는데 사기에는 아까워서... 라고 할까요.
물 먹은 듯한 글로시 레드인 건 좋은데 제가 바르면 김칫국물.
안나수이 G400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그래서 뺐습니다.
겔랑에서도 그랬지만 좋아하지도 않고, 계속 쓸 생각도 없는데,
리뷰를 위해서 립스틱 지른다면 전 정말 정줄 놓은 여자 되니까.
(마치 과거에 그래본 적 없는 것처럼 말하네예...)
아울러... 혹여라도 여태 등장한 리뷰 제품 리스트를 보고서 -
왜 이렇게 비싼 제품들만 있냐! 고 비판할 사람이 있다면,
즈어, 원래 이런 여자 아니에요! 라고 항변하고 싶어요.
워낙에 화장품 자체를 사랑하기 때문에 제품의 패키지 간지는
사실 그리 우선시하지 않는 편이고 저렴한 제품들도 잘 쓰... 는데...
이게 말이지, 레드 립스틱은 결국에는 그리 잘 안 되더라구요.
☞☜
꼭 비싼 제품들을 찾기 때문이 아니라 -
레드란 정말 흔한 듯 하면서도 까다로운 컬러이기에
색상을 제대로 뽑아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 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서 그 까탈스러운 색상을 추출하는 데에 성공한
고급 브랜드의 제품으로 결국 돌아서기 쉽다는 거죠.
편견을 가지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 저렴 브랜드들의 레드 립스틱들은
발랐을 때 깊이와 품위가 부족한 경우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뭐, 여기에 제 나이도 한 몫 할지도 모르겠네요.
xxx 저렴이로 유명한, 그러나 결코 오리지널과는 같지 않은,
적당한 묽은 레드에는 만족하지 못할 - 서른이라는 나이.
그리고 여기에 솔직히 하나 더 덧붙이자면 -
이 리뷰에 포함한 대부분의 레드 립스틱들은
일상적으로 슥슥 편하게 바르는 레드라기보다는
스스로를 정제하고, 풀메이크업하고서 갖춰 발라야 할
그런 클래식하고도 드라마틱한 레드가 더 많거든요.
그런 제품이라면 어딘가에 허영이 살짝 겻들여지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요컨대, 편한 면 소재의 셔츠형 원피스가 아니라 이건
잘 드레이핑된 새틴 소재의 이브닝 드레스란 말이죠.
딱 하나, 제대로 된 고급 제품으로 갖춰두고서
척추에 힘 좀 주고 싶은 날, 섬세하게 발라줘야 할 그 무엇.
... 물론 저는 비교 리뷰 쓰겠답시고 이런 경지에 도달했지만...
어쨌거나 요점은 전달됐으리라고 믿습니다.
(아, 저 또 말 길어지고 있어요... 이 수다쟁이 리뷰어 같으니.)
일단 브랜드군으로 묶어서 간략 소개한 다음에
개별 제품 및 발색샷으로 넘어가도록 해요.
[샤넬/CHANEL]
샤넬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안 친한 브랜드인데
간혹 가다가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이 있긴 합니다.
되려 그럴 때면 "내가 샤넬을 안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이토록 마음에 들다니 - 이건 꼭 사야해!" 가 되는 역설적인 결과가...
그 중 하나가 바로 루즈 알뤼르 중 몇몇 색상이죠.
금색 몸체 부분을 딸깍- 하고 누르면 내용물이 나오는 루즈 알뤼르.
특이한 디자인의 화장품, 이런 기사에 늘상 단골로 등장하곤 합니다.
이 색상은 아마 루즈 알뤼르 첫 시즌 광고 메인룩에 등장했던 그 레드 -
14호 Passion.
소위 샤넬 간지 때문에 샤넬 제품 줄줄이 모으는 행태에는 반대하지만
솔직히 이 위엄있는 클래식 레드 립스틱에 저 블랙&골드 샤넬이라니.
... 인정하긴 좀 배아프지만 간지 나기는 하는구나...
그리고 호도님이 대여해준 64호 Enthusiast.
막 사용하고 잘라내기까지 한 64호 옆에 놓고 보니까
개시 전 14호의 위엄이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네요.
개인적으로 수많은 화장품 비주얼 중에서도
"개시 전, 각 살아있는 립스틱" 만큼 섹시한 건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하악-)
14호가 약간 핑크기가 가미된 트루 레드라면
64호는 완연히 다홍색이 감도는 연한 레드죠.
각각 손등 발색은 대략 이렇고.
자세한 건 제품별 리뷰에서 보도록 하십시다.
[맥/MAC]
코크니... 라는 색상은 코스메 덕후들에게도 좀 생소할 수도 있겠네요.
2009년 유리스토크래츠 컬렉션 한정으로 나왔던 러스터 립스틱인데
같은 시리즈의 생제르망 & 밀란모드에 밀려서 아는 사람들만 아는...
하지만 써본 사람들은 종종 "마이 베스트 레드"으로 꼽기도 하는 색입니다.
러시안 레드야 꼭 코스메틱 덕후가 아니라고 해도 흔히 들어봤을 색상이죠.
The MAC red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불멸의 레드 컬러.
각각 손등 발색.
코크니는 러스터 타입이기에 촉촉하고 골드펄도 다소 들어있어요.
색상 또한 트루레드라기보다는 약간 다홍이 감도는 듯한 편이죠.
러시안 레드는 한 치의 가감도 없는, 뭐라고 토를 달 수 없는 레드.
질감은 물론 보다시피 매트합니다요.
그래도 또 하나의 유명한 매트 레드인 루비우에 비하면 양반이라구요.
루비우는 빨간색 크레파스 질감이어서 바르기만 해도 입술 찢어질 듯.
[슈에무라/SHU UEMURA]
RD128은 호도님이 빌려준 것.
RD165M은 호도님한테서 벼룩 구매한 것.
뚜껑 안 열어도 속 내용물이 보이는 슈에무라의 모던한 디자인 만세!
RD128은 루즈 언리미티드 기본 라인이며 살짝 글로시합니다.
색상은 상당히 오렌지에 가까운 다홍 레드 계열.
RD165M은 크렘 마뜨 라인이며 컬러는 트루 레드.
뭐, 생각보다 매트하지 않고 약간 크리미해서 좋더라구요.
[그 외]
같은 브랜드는 아니지만 블랙 패키지라는 공통점이 있길래 -
호도's 남친이 사줬다는 끌레드뽀 (오지게 비싼) 루즈 아 레브르.
(그는 서명만 했을 뿐, 아직 이 제품 정가를 모른다고 하죠...)
그리고 최근에 내 호흡을 앗아간 절대 레드, 루즈 아르마니 Red 400.
두 분의 색감은 이토록이나 다릅니다.
공통점은 : 아름답고 비싸다는 것, 정도...?
실버 패키지 모듬.
패밀리 세일이 아니었더라면 끝내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
내 사랑 클라란스 졸리 루즈, 그 중에서도 704호 큐피드 레드.
드물게 백화점에서 발색 테스트하고 그 현장에서 바로 질러버린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12호 레디-투-웨어.
(이 제품은 별도의 리뷰도 올리려고 벼른지 백만년인데...)
도저히 레드로 인정해줄 수 없지만 어쨌든 "레드" 명찰 달고 나온
라네즈의 올 봄 신상 한정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이 아이들 손등 발색은 대략 이렇네예..
쌔끈한 자태가 아름다워서 그냥 올려보는 -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호 큐피드 레드의 개시 전 옥안.
좀처럼 아는 사람도, 리뷰도 없는 겔랑의 언젠적인가 노엘 한정.
아마도 '07년도 노엘이 아닌가, 추정은 해보지만
제가 사실 겔랑의 역사를 꿸 정도로 겔랑이랑 친하진 않아서.
어쨌거나 -
오, 키스키스 라인의 이런 레드 버전 한정이 있었단 말인가!
라는 학구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감사히 선물 받았습니다.
(thanks to 젤리님.)
자글자글한 골드펄 덕에 더욱 다홍스러워 보이는 발색이에요.
자, 그러면 이제 개별 제품 발색-
참고로 원래 일상 생활에서 레드 립스틱은
중앙 부분에 톡톡! 두드려 바른 후에 글로스를 덧바르거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순화(?)시켜서 바르곤 하죠.
하지만 아래 샷들에서는 발색을 잘 보여드리기 위해서
일부러 입술 전체에 듬뿍 꼼꼼히 다 발랐으니 참고하시길.
그리고 밤 시간에 발색 찍는 걸 매우 귀찮아 하는 고로
아래의 모든 입술 발색샷들은 출근 직전에 찍은 것... 입니다.
고로 라인이 비뚫어져도 딱히 수정할 여유는 없었...
아놔, 그러니까 발색샷에서는 색감만 참고하시라구요.
립라인 왜 이따위냐는 컴플레인은 무조건 반사-
<제품별 발색>
[샤넬] 루즈 알뤼르 14 Passion
(부분 발색)
제 입술이 제품 발색이 잘 안 되는 편이고 자체 색도 있어서...
일부러 입술색과 제품색을 비교하기 위한 부분 발색샷 올립니다.
이 루즈 알뤼르 14호 패션 컬러는
살짝 핑크가 감돌긴 해도 이렇게 보면 제법 트루레드.
알뤼르 라인답게 촉촉하면서도 발색이 제법 잘 돼요.
(전체 발색)
색감 이 정도.
(휴지샷)
대체 휴지샷은 왜 올리는 것이냐... 라고 하면...
그냥. 흰색에 대비된 제품색을 보여주기 위해서죠.
게다가 레드 립스틱 듬뿍 칠한 채로 그대로 출근하기 뭣해서
늘 휴지로 꼭 눌러서 닦아내다 보니 떠오른 생각이었음메.
참고로 이 14호는 육안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펄감이 있어요.
이렇게 휴지에 닦아내보면 살짝 보이는 미세한 골드펄-
(착색샷)
립스틱을 좀 눌러 닦아낸 후 입술을 보면 더 잘 볼 수 있지요.
레드 립스틱은 전체적으로 발라준 후에 살짝 여분을 닦아내고
그 위에 글로스를 발라서 - 마치 틴트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샤넬 루즈 알뤼르 라인은 전체적으로 착색 정도가 약한 편이네요.
립스틱으로서는 장점이고, 틴트로서는 단점이고.
[샤넬] 루즈 알뤼르 64 Enthusiast
(부분 발색)
저렇게 - 많이 튀지 않고 부드러운 오렌지 레드 색상이랍니다.
(전체 발색)
전체 발색 역시 마찬가지죠.
호도님이 은근히 이런 다홍 레드 좋아하지 말입니다.
따스한 느낌이 돌아서 웜톤 피부에도 잘 받을 듯.
전 개인적으로 사알-짝 핑크가 감도는 트루 레드가 좋지만요.
(휴지샷)
역시 오렌지스러운 컬러.
(착색샷)
64호 역시 착색 정도는 약합니다.
하지만 색상 자체가 상대적으로 연하고 자연스러워서
굳이 립스틱을 닦아낸 후에 틴트처럼 사용할 필요도 없을 듯.
[맥] 러스터 립스틱 "코크니"
(부분 발색)
맥 립스틱은 대체적으로 각질 부각해서 별로 애용하는 편이 아닌데
다행히 이 코크니는 러스터 라인이어서 그나마 바를 만 하대요.
하지만, 러스터 라인도 그렇게 많이 글로시하지는 않은 우리 맥...
(전체 발색)
이렇게 약간 따스한 레드에 골드펄이 살짝 들어간 컬러.
피부톤을 크게 가리지 않고 대체적으로 잘 어울릴 톤이죠.
저 립라인 왜 저따위... 지만 이 날 출근 준비 진짜 바빴으니까.
(그러면서 리뷰 찍겠다고 발색샷 찍는 나란 여자, 뭐하는 여자...)
(휴지샷)
확연히 보이는 골드펄들.
사실 립제품에 입자 큰 펄 들어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이것도 제 취향에는 약간 과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저 골드펄이 코크니 색상 고유의 매력을 살려주는 건 사실이에요.
레드를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따스하게 감싸주는 맛.
(착색샷)
글로시한 질감 덕분인지 - 생각보다 착색이 안 됩니다.
다만 골드펄이 입술에 붙어서 남아있는 편이지요.
역시 펄있는 립제품은 닦아내고 사용하면 안 된다며...
그냥 있는 색 그대로 듬뿍 바른 편이 훨씬 이쁩니다.
[맥] 매트 립스틱 "러시안 레드"
(부분 발색)
등장부터 좀 더 강렬한 The MAC red - 러시안 레드.
한 치도 가감없는 정말 트루 레드 컬러입니다.
깊이 있는 레드 립스틱 마니아라면 다 한번씩은 거쳐갔을지도.
(전체 발색)
코크니에 비하면 단연코 매트한 질감... 이지만 생각보다는 무난했어요.
레드립에 홀릭해서 러시안 레드를 냅따 질러놓고서도
이거 너무 매트해서 못 바르는 거 아니야??? 이랬는데,
각오했던 것보다는 덜 건조해서 한숨 돌렸달까요.
물론 그래도 기본 케어 잘 해준 다음에 발라야 하지만.
(휴지샷)
이런 색감, 이런 느낌.
(착색샷)
이 날 유독 입술 상태가 안 좋아서 트고 주름 부각되고...
여하튼 난리도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이 정도로 착색됩디다.
매트한 질감 덕분인지 닦아내도 제법 많이 남아있는 편이네요.
그렇기 때문에 틴트 효과를 내기에도 적절해요.
(글로스샷 깜빡하고 안 찍었네요. 나중에 추가해야지-)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RD128
(부분 발색샷)
등장부터 오렌지스러운 이 아이.
OR 계열로 분류해도 별 문제 없을 듯 한데요?
마뜨 라인이 아니므로 매우 촉촉한 질감이지요.
(전체 발색)
레드건 아니건 간에 어쨌든 색상 자체는 매우 매력 있더군요.
하지만 제 피부보다는 웜톤 피부에서 더 매력을 발휘할 듯 합니다.
(휴지샷)
역시 넌 오렌지야...
(착색샷)
착색은 거의 안 됩니다.
게다가 어차피 글로시해서 편하게 막 발라도 될 정도.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렘 마뜨 RD165M
(부분 발색)
컬러가 리얼 레드인 건 육안상으로도 예상 가능했지만
의외였던 것은 - 질감이 생각보다 크리미하고 촉촉하다는 것.
예전에 크렘 마뜨 라인 첫 출시됐을 때 PK320M 컬러를
써본 적이 있었는데 그 건조함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같은 라인 내에서도 색상별로 질감이 조금씩은 다른가봐요.
이 RD165M 컬러는 생각보다도 너무 편안한 질감!
그러면서도 크렘 마뜨 라인 특유의 선명한 발색은 그대로.
(전체 발색)
이 정도면 발색력은 충분하지 않은가요...
색상은 이토록 핑크조차 별로 돌지 않는 진정 레드.
다만, 러시안 레드보다는 조금 더 밝고 화사한 느낌입니다.
(리얼레드 비교는 나중에 따로 하도록 하죠...)
(휴지샷)
입술주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군요...
어쨌거나 이런 색감입니다.
(착색샷)
생각보다 매트하지 않고
생각보다 착색되지 않는
뭔가 반전이 있는 제품/색상이었어요.
RD165M.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12 레디-투-웨어
(부분 발색)
드물게 매장 테스트해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지른 아이.
이 제품은 나중에 단독 리뷰로도 더 자세히 쓸 예정입니다.
구매 당시에는 오! 이런 리얼 레드! 라고 생각했는데
사용하다 보니, 그리고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보니,
생각보다는 살짝 핑크기가 감돌긴 하더라구요.
특히 바르고 나서 시간이 지나서 좀 옅어지면
그때는 완연히 진핑크에 가까워지는 특색이 있어요.
(전체 발색)
어쨌거나 처음에 듬뿍 발랐을 때에는 이런 발색.
크리니크 색조는 사실 잘 몰라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립제품은 발림성도 좋고 발색도 잘 되고 - 물건이 많다니까요.
(휴지샷)
휴지에 찍어보면 약간 핑크기가 도는 것이 보이죠.
(착색샷)
이 날 따라 입술 주름이 심했네요... OTL
어쨌든 착색 정도는 중간 정도?
이건 휴지로 원래 색감을 좀 많이 찍어낸 상태이긴 하지만
한번만 살짝 찍어주면 화사한 핑크 레드로 마무리됩니다.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호 큐피드 레드
(부분 발색)
원래는 이런 레드를 어따 써! 하고 패스했었다가
한번 발라보고 조용히 데려온 나의 큐피드 레드.
클라란스 졸리 루즈를 격하게 사랑하는 계기도 되었지요.
(전체 발색)
졸리 루즈 라인 내에도 레드 컬러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최고는 이 704호 큐피드 레드... 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하나만 발라도 얼굴 전체를 화사하게 살려주는 효과가
단연코 다른 레드 립스틱들과 비교해서 봐도 일품.
게다가 레드 립스틱은 잘못 바르면 얼굴의 잡티가 부각되거나
입술만 동동 뜨는 등의 어려움도 종종 있는데
이 아이는 진하고 선명하면서도 잘 어우러진다규요~
(휴지샷)
역시 휴지에 찍어보니까 약간의 핑크기가 비치죠.
(착색샷)
닦아내도 이렇게 전체적으로 핑크기가 화사하게 도네요.
착색은 제법 되는 편... 이므로 클렌징할 때 주의 ㅋ
[라네즈] 인텐스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부분 발색)
물론 요즘 잘 쓰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니가 레드는 아니잖아.
이름은 레드... 이지만 사실은 진하고 붉은 핫핑크 정도입니다.
(전체 발색)
... 이게 어디가 레드임...?
오나먼트 레드 화보샷은 아무리 봐도 색상 보정이 심한 듯 해요.
어쨌거나 요즘 내가 잘 쓰고 있는 색이니까 봐준다.
(휴지샷)
... 넌 핑크야...
(하긴 클라란스 & 크리니크 제품들도 휴지에 찍어보면
이 정도 핑크기가 돌지만 그 아이들은 레드로 발색이 되잖니.)
(착색샷)
착색은 중하 정도.
닦아내고 나니까 더더욱 핑크기가 많이 느껴지네요.
(글로스샷)
그래서 추가해본 글로스샷.
역시 이 아이는 "레드"로 대하기보다는 살짝 발라서
연핑크 립글로스를 얹어주는 게 이쁘네요.
"레드"라는 네이밍이 아니었다면 넌 이 리뷰에 못 꼈어, 임마.
[끌레드뽀] 루즈 아 레브르 9호
(부분 발색)
흑. 부분 발색을 잘 안 보이게 찍었네요 -_ㅠ
이건 이미 호도님한테 반납해버려서 다시 찍을 수도 없고.
어쨌거나 아주 말갛고 투명한 핑크 레드 색상이랍니다.
입술 자체의 색상이 살짝 비칠 정도.
(전체 발색)
이런 느낌.
글로시한 립스틱 나름 다양하게 많이 써봤지만
이것이야말로 진정 "물 먹은 듯한 유리알 레드" 본좌.
색상은 엄밀히 말하자면 트루 레드레드레드... 는 아니에요.
발랄하면서도 매우 피부 친화적인, 혈색 도는 핑크랄까.
각질 부각 현상 따위 손톱의 때 만큼도 없고
바르는 그 순간부터 입술에 착! 밀착되며
글로시한 주제에 지속력까지 제법 좋은 -
실로 돈값하는 립스틱이었습니다. (6만원대였나... OTL)
호도님 때문에 저도 팔랑거리면서 지를 뻔... 했으나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음에 매장 가면 테스트나 해봐야겠어요.
요즘 백화점 갈 시간이 도통 없어서 원. (좋은 건가.)
(휴지샷)
휴지에 찍어봐도 이런 선명한 핑크 색상.
(착색샷)
방에서 착색샷 찍는 걸 깜빡해서 나가는 길에 자연광에서 찍었어요.
사실 전체 발색도 그리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어쨌든 휴지로 살짝 찍어내고 나도 이렇게 색이 남습니다.
매트한 립스틱이 입술 주름 사이에 끼어서 남는 (...)
그런 형국이 아니라 입술 전체가 핑크빛으로 발그레해지는 느낌.
... 가끔 오지게 비싼 애들이 이렇게 돈값 하는 거 보면
왠지 모르게 배 아프고 심통이 나지 말입니다...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레드 400
(부분 발색)
대망의 우리 루즈 아르마니.
올 봄에 나름 코스메계를 강타해주고 계시는군요.
사람들이 막상 많이 찾는 컬러는 핑크 503 등 핑크 계열이지만
메인 컬러, 그리고 정말 대체 불가능한 컬는 바로 이 레드 400.
...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입고 직후 혹은 전에 가장 먼저 품절된 컬러이며,
완불 예약 리스트가 가장 긴 컬러이자,
실물 테스트하지 않아도 이미 구매의사 200%였던 컬러.
(전체 발색)
루즈 아르마니 떼지름샷 올리면서 썼던 말을 인용하자면 :
이토록 선명한 트루 레드.
발색에는 살짝 핑크빛이 감돌면서도
오리지널 레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섹시함.
그러면서도 어두운 브라운으로는 치우치지 않는 화사함.
글로스가 필요없을 정도로 광택감 있게 마무리되지만
소심한 글로시 레드와는 분명히 차별화되는 저 대범함.
그러면서 까칠한 매트레드 립스틱들과는 달리
입술에 쉽고 촉촉하게 발리는 이 섬세함.
... 이라는 거죠.
이거슨 바로 내가 꿈에도 그리던 바로 그 레드.
(휴지샷)
이렇게 깊고 고혹적인 레드라니... 앗흥흥.
(착색샷)
입술에 밀착이 잘 되는 루즈 아르마니의 특성상,
착색 역시 어느 정도 되는 편입니다.
(글로스샷)
그래서 또 추가해본 글로스샷!
진한 트루레드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이렇게 연출해도 좋을 듯.
저도 뭐, 사실 아무리 레드가 좋다고 해도 출근할 때
그렇게 하고 가진 못하고... 이 정도로 사용할 듯 하네요 ㅋ
[겔랑] 루즈 엘릭서 509
(부분 발색)
한참 전의, 그것도 잘 알려지지도 않은 한정이지만
어쨌든 이번 리뷰에 포함된 겔랑 루즈 엘릭서.
(전체 발색)
아마도 노엘 한정이었던 것 같은데 -
그 분위기에 걸맞게 골드가 제법 부각되는 화려한 느낌.
그리고 겔랑 키스키스 라인이 거진 다 그렇듯이 글로시하고.
(휴지샷)
색감 자체는 이렇게 오렌지에 치우치지 않는 레드인데
자글자글하게 들어있는 골드펄 덕분에 실제 발색은 오렌지스럽죠.
사실 색도, 질감도 꽤나 이쁜데 이 큰 펄땡이가 좀 부담스럽네요.
그래도 연말에 분위기 낼 때에는 확실히 좋을 듯 합니다.
(그나저나 대체 몇년도에 나왔던 거니, 너는...?)
(착색샷)
글로시한 립스틱은 다 닦이고... 골드펄만 자글자글;;
일단 이렇게 해서 12개 제품의 개별 발색을 다 봤는데 -
여기서 끝... 일리가 없잖습니까.
질감별 비교 (매트/크리미/글로시)
색상별 비교 (펄/오렌지레드/핑크레드/트루레드)
나갑니다요. 고고.
<질감별 비교>
* 매트 *
[맥] 매트 립스틱 "러시안 레드"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렘 마뜨 RD165M
이 두 아이가 매트 질감의 대표 주자 되시겠습니다.
사실 "늬들이 진짜 매트를 알아?" 라고 하고도 싶지만
진정 초강력 매트한 제품들은 이번 리뷰에서 손도 안 댔기에
이번 리뷰 12개 제품 중에서는 이 아이들이 가장 매트한 거죠.
(입술이 찢어지더라도 매트레드의 환상을 실현하고 싶다면
[맥] 루비우... 맨 입술에 크레파스 바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효.)
비교를 하자면 맥 쪽이 더 매트한 질감이고
슈에무라 쪽은 살짝 더 크리미한 면이 강조됩니다.
* 크리미 *
완전 매트하지도, 완전 글로시하지도 않은 크리미 질감 컬렉숑.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12호 레디-투-웨어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호 큐피드 레드
[라네즈] 인텐스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샤넬] 루즈 알뤼르 14호 Passion
[샤넬] 루즈 알뤼르 64호 Enthusiast
이 중에서 진한 순서는 :
크리니크 > 라네즈 > 클라란스 > 샤넬
* 글로시 *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모아본 -
입술 발색 떼샷... 입니다. (야채샐러드님의 제안 ㅋ)
(1) 브랜드별
(2) 컬러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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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에무라128 너무 예쁘네요^^
대단하세요~~정말 논문이네^^ 전 맥이 젤로 예쁘네요
와~~마지막 입술사진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정말 유익한 리뷰입니다. 아르마니400호 사고 싶은 맘이 막~ 생겨요. 러시안레드 매트한 것 빼고는 불만없이 잘 썼거든요ㅎㅎ
156m이 제일 기본에 가깝게 빨갛고 튀어 보입니다!
더불어 클라란스 704도...
바르고 지우고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ㅁ=
끌뽀와 알마니 땡기네요. 피부도 깨끗하게 보일 것 같고...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