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프로야구도 어느덧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미 400만 관중을 넘어서면서 또 한 번의 700만 관중 돌파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메트로신문이 CU와 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매장 수 상위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자료를 요청해 이 중 CU와 세븐일레븐·미니스톱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중 수 변화가 야구장 내 편의점 매출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세븐일레븐의 부산 사직야구장과 대구 시민운동장 내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야구 개막전이 시작된 지난 3월 29일부터 7월 13일까지 전년 동기보다 12.7% 증가했다. 이들 경기장의 경우 이미 지난해 관중수의 약 70%를 넘어서며 관중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품 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치킨·떡볶이 등 즉석 조리식품이 35.4%로 인기를 끌었으며 맥주 27.9%, 음료 12.3%, 과자 8.9% 순으로 주로 관람 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류가 잘 팔렸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주말 경기가 있었던 지난 12일과 13일의 경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아이스커피와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0.1%, 110.7%나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사직야구장점 관계자는 "월드컵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야구 열기가 오르면 매출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가 있는 날에는 평소에 비해 10배 이상 재고를 확보하고 추가 인원을 배치하는 등 고객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CU가 입점한 인천 문학야구장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내 9개 점포의 전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10% 가량 감소했다. 브라질 월드컵 개최로 인한 관중 수 변화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적으로 월드컵 열리는 해는 야구 인기가 다소 시들해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페넌트레이스 일정의 약 60%를 소화한 현재, 두 구장은 지난해의 약 60% 수준의 관중이 전반기에 입장해 관중 수에 큰 변화가 없었다. 상품 구성별로는 컵라면·커피·얼음 등이 전년보다 매출이 상승했고 생수와 육가공류는 10% 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CU 관계자는 "프로야구의 열기가 높아질수록 야구장 편의점의 매출도 해마다 상승하고 있지만 올해는 월드컵으로 인해 주춤한 편이었다"며 "올스타 전 이후에는 팀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야구장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출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신축 개장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광주 무등경기장의 지난해 총 관중 수를 올해 전반기에 이미 돌파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 곳에 처음 입점한 미니스톱의 경우 다른 점포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특화된 상품으로 야구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타이거즈 볼'은 야구공 모양의 호두과자인데 야구공의 실밥 무늬와 KIA 타이거즈의 'T'로고가 새겨져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또 특화된 핫도그인 '타이거즈덕'과 짜장면·스파게티·버터구이오징어 등이 이 매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품군별 매출에서도 맥주에 이어(36.9%) 치킨 등 특화 제품으로 구성된 패스트푸드·디저트 상품군(13.9%)이 많이 판매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