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오디오를 정리하다 보니 예전에 사두었던것들이 보이더라구요.
굉장히 소중하게 아끼던 것들이고 힘들게 돈모아 구입한것들인데 어느것 20년전일이네요
많이 잃어버리기도 했네요. 더 많았는데 암튼 CD로 모으기 이전에는 나름 열심히 모은다고 모았습니다.
CD도 언제가 부터 엉망으로 관리해서 잘 관리해 줄수 있는 동생에게 많이 넘겼습니다.
아끼던 것들이 많았는데 못난놈에게 시집와 고생하느니 잘난 남자 만나 행복하길 바라는 사내 마음 같은거죠.
근데 가져간 놈도 CD 만 아낄줄 알지 못생겼어요.
암튼 아시는분들은 알고 모르시는 분들은 모르는 카세트 테이프의 세계로 쨔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3E64A4F3464F833)
제가 돈을 주고 산 정품 테이프는 바로 신해철 2집 입니다.
나름 저란 놈을 음악 좀 듣는다 라고 똥폼 잡게 해준 (실제로 아는것은 개뿔도 없는데..치) 일등 공신이죠
티비 방송에서 크레인 위에서 나에게 쓰는 편지를 부르는 신해철을 보고 와 저 노래 좋다 하면서
리어카에서 1500원짜리 ( 요즘으로 말하면 불법 엠피3 정도??) 로 듣다가 이건 진짜를 사야돼 라고 맘먹고 구입했습니다.
그 이후로 전 신해철의 광빠가 되었고. 카세트 테이프를 모으기 시작한 계기가 됩니다.
위스키 브랜디 블루진 하이힐 콜라 피자 발렌타인 데이로 시작하는 재즈카페
나름앞에가 영어랩이라고 저거 하면서 폼잡던 시절도 있었네요.
그도 그럴것이 그때는 테이프안에 가사가 없었거든요. ㅠㅠ
저게 다 뭔가 폼나는 영어인줄 알았어요 칰치/p>
암튼 신해철이 1집 안녕에서 영어랩을 하는것 때문에 그거 한글로 적어서 따라하던게 생각이 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77804434F3466C431)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4CF434F3466CE34)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614434F3466D832)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9FF434F3466E632)
저때는 카세트 테이프 겉표지를 살짝 뜯어서 저 케이스하고 연결하여
열수 있도록 따로 제작을 하고는 했습니다.
전 손재주가 없어서 늘 친구한테 부탁을 했는데 생각해 보니 저 스카치 테이프가 20년이 넘은거네요 핗
저 당시에는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 실황 음반이 제법 나왔습니다.
지금이야 영상으로 나오든지 하겠지만
라이브 콘서트 앨범을 음반으로 내도 괜찮았던 시기였죠
참고로 신해철의 라이브 공연은 그닥 들을만 하지는 않아요.
목소리가 워낙 좋아서 그렇지만요. 당시는 나름 미소년급이었는데
지금에 와서 막말하는 아저씨가 될줄은 몰랐네요.
암튼 전 신해철 이후로 음반을 꼬박꼬박 구입하려 노력했는데
당시 카세트 테이프 가격이 3천원 아래 였습니다.
EMI나 소니 같은 해외 음반은 3천원이 넘어서 구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전 일주일 용돈이 3천원이었거든요.
요즘 유행하는 말따라 숨만쉬고 돈을 모아 테이프를 샀습니다.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버티다가 토요일날 테이프를 사고 싱글 벙글
26,7,8백원에서 왔다 갔다 했으니 남은 돈으로 과자 사먹고 그랬죠.
명절날 같은데 용돈 받아 테이프만 샀다가 욕 얻어먹고 그랬네요..치
NEXT의 테이프 상태가 유독 좋아서 뿌듯하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CD도 같이 소장해서 별루 쓸일이 없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8B4444F3469C109)
나름 멀쩡하게 보관 되어 있는 것들 인데 굳이 아끼다가 그리 된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리 된것들입니다.
딱 보면 알만한 앨범들도 보이실 거에요
왼쪽 위부터 차례대로 설명 하자면 저 앨범은 허니라는 그룹의 앨범입니다.
허니 패밀리가 아닌 허니라는 그룹인데 저 포스 넘치는 여자분은 철이와 미애의 미애입니다.
남자분은 허니 패밀리의 박명호 인가 그럴거에요 맞나??
암튼 저 앨범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컴백홈 앨범을 접고 은퇴한뒤 나왔던 음반인데.
서태지가 저 노래를 편곡을 했다 참여를 했다 라는 말이 돌았습니다.
타이틀곡은 X라는 아이 였는데 당시 편곡이 컴백홈 하고 비슷하기는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이프러스 힐 의 음악에 가까웠죠.
당시 유행했던 갱스터랩이었는데...
전 당시에는 괜찮게 들었지만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가지고 있는분이 많지는 않을거에요.
그 옆에는 당시 좀 야사시한 차림으로 일렉트릭 바이올린을 켜면서 유명세를 치른 바네사 메이네요
저때는 일렉트릭 바이올린이 흔하지 않은것도 있지만.
클래식 악기를 다루는 여성이 좀 파격적인 뮤비를 찍어 말이 많았습니다.
그 옆은 이문세님의 라이브 실황앨범 3개짜리인가 2개짜리 인가는 기억이 안나네요.
바로 옆에 신성우 3집입니다. 서시가 있는 앨범이죠
바로 그옆에는 DOC 최고의 흥행앨범이자 명반인 3집입니다.
정말 알차게 들을곡이 많은 앨범이죠 2백만장 근처까지 판걸로 압니다.
옆에는 윤상 1집 참 좋아했던 음반입니다. 확실히 젊네요.
그밑에줄은 내일은 늦으리 2번째 앨범인가 그럴겁니다. 환경 콘서트가 당시에는 있었는데
저 종이가 재생 종이입니다. 환경 콘서트이기 때문에 저런 아이디어를 쓴것 같네요
저땐 환경을 지키자고 콘서트도 하고 그랬는데.
지구 온난화로 북극 얼음 녹는거 보니 거시기 하군요.
그 다음은 제가 너무 좋아했던 영화 미녀와 야수 OST 입니다.
OST를 먼저 사서 듣고 서울극장에서 영화를 봤는데 제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재개봉 한다니 기대가 되네요.
그 옆은 서태지와 아이들 굿바이 앨범입니다. 은퇴하면서 남긴 앨범인데.
솔직히 굿바이 노래 뺴고는 다 재탕 스러워서. 좀 그건 밉더라구요. 앨범 다 있는데
강렬한 인상의 현진영이 있습니다. 바로 김국진이 더 히트시킨 두근두근 쿵쿵이 있는 앨범이죠
2집의 큰 성공 이후로 본인이 공들여 만든 3집인데.
흐린 기억속의 그대의 작곡가 이탁과 같이 약하다가 잡혀가는 바람에 활동도 별루 못했습니다.
어이야 디기딥딥 날 버리고 떠난 니가 미워!!!
하는 요상한 랩이 인상적이 었는데 많이 아쉽죠.
참고로 같이 약을 한 이탁은 구준엽과 함께 탁이 준이 라는 그룹도 했습니다.
오늘 같은 밤이면 박정운도 있고 그 옆에는 보디가드 OST로 당시 빌도드 14주 1위의 기록을 세우신
휘트니 휴스턴 누님이 있네요. 저때 돈 엄청 벌었는데 그걸 다쓰고 지금 파산이라죠?
그 밑은 초호화 멤버로 유명한 내일은 늦으리 첫번째 앨범입니다. 정말 엄청난 멤버였어요.
그리고 저 캔 뚜껑은 서태지와 아이들 1집 이후로 나온 리믹스 앨범입니다.
저때는 리믹스 앨범도 내고 라이브 음반도 많았는데 서태지는 라이브 앨범을 꼬박 꼬박 출시를 했었죠.
별루 들을건 없었어요.
옆에는 폭삭 망한 솔리드 1집이네요. 1집의 프로듀서는 공일오비의 장호일이었습니다.
김형석을 만나 2집에서 대박이 나죠
1집에서는 더더욱 어눌한 김조한의 발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후회없는 사랑(?)의 포지션이네요.
잘 아시는 신승훈 1집 그리고 노이즈 2집입니다.
노이즈 2집을 전 좀 좋아했는데 천성일이 손대면 음반이 흥행을 잘 못하더군요.
큰 흥행은 늘 김창환이 손을 댄 앨범이 잘되었습니다.
그래도 천성일은 우리나라 유로댄스 음악의 대가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344394F346F031D)
드라마 파파의 OST 입니다. 뱅크의 이젠 널 인정하려해 그 노래 하나 때문에 샀네요
푸른 하늘 3집도 보이고 4집도 어디 있었는데 행방이 묘연하군요.
그리고 윤종신 옹의 첫번째 앨범입니다.
신해철이 함께 듀엣도 했고 공일오비의 객원보컬로 친숙했기에 구입했는데
그냥 저냥 들을만 했네요 전 신기하게 윤종신 옹의 2집은 사지도 듣지도 않았습니다.
너의 결혼식이 저한테는 별루 였던것 같아요. 옆에는 이승철 3집입니다.
넌 또 다른 나 라는 노래를 참 좋아했어요.
당시에는 좀 독특한 느낌의 앨범이었던것 같아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909394F346F0F26)
이은미 2집 입니다 어떤 그리움 노래 하나 좋아서 구입했는데 정말 그거 딱 하나 좋더라구요.
이소라는 CD로만 구입했는데 그거 뺸다면 유일한 여성 가수 앨범이 아닐까 하네요.
그 옆에 알록달록한 테이프는 김형석이 자신이 쓴 곡을 다시 불러낸 앨범입니다.
그대 내게 다시 내가 선택한 길등 본인이 써서 흥행한 노래를 다른 가수들을 통해 낸 앨범이죠
아주 좋아요.핗 옆에는 노을엔 기댄 이유 로 활동한 신성우 2집
근데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습니다. 흥행은 별루 였지만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그 옆은 사랑과 우정사이 피노키오 이 앨범 이후로 이들을 본 기억이 없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ACE394F346F1A22)
듀스 1집입니다. 남자는 듀스죠!!! 치 나를 돌아봐가 당시에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댄스라.
그 춤을 소화해 내는 사람은 댄스의 고수 였죠.치 2집까지는 테이프를 산것 같고 그 다음은 CD로 구입했네요
그 옆은 훈련소 가는 길로 나름 인기를 얻었던 공일오비의 객원싱어 이장우의 2집입니다.
전 1집의 노래가 별루라 구입하지 않았는데 제가 산 2집은 되려 망해버렸어요 ㅠㅠ
그 이후로 이장우의 활동은 찾아보기가 힘들어 졌다란...
타이틀 곡은 슬픈 사랑 이었는데 전 나름 좋다고 들었지만 다른 사람은 그러지 않았나 봐요.
저 앨범에 있는 너를 만난 이후로는 SES의 오마러브로 리메이크되어 흥행이 됩니다.
원래 이장우 노래였죠,,,더더욱이 중요한건 이장우 2집의 프로듀서는 유희열입니다.칰
밑에는 뭐 말할것도 없는 서태지와 아이들 1,2집입니다.
반도 음반 특유의 디자인(???)이 눈에 띄네요. 2집 살라고 고생 많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 팔리고 없다 라는 말을 세군데서 들은것 같아요.
결국 집앞 몇군데서 퇴짜 맞고 경희대에 있는 앨범 가계에서 겨우 구했던
그리고 보니 그때는 음반 가계도 참 많았네요.
그리고 마지막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DFD4C4F34725B35)
오라라라 베베 칰
죠르디도 이제 엄청 컷겠군요 우리 나라도 왔었는데.
알아듣지도 못할 외국말로 이상한 랩 하는게 뭐가 좋다고 저걸 구입했는지 모르겠네요.칰
좀 더 많은것들이 있었을텐데 많이도 없어졌네요.
당시에는 죽을때까지 아낄것처럼 닦고 정리하고 그랬는데
아이와 파라소닉 소니 카세트 플레이어도 가지고 싶어했고.
당시에는 그게 그렇게 가지고 싶었지만 결국 그러지는 못했네요.
아마 누군가에게는 신비로운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될것 같아
하나 하나 찍어서 올려 봅니다.
글 재주가 없어 재미있게는 적지 못했지만 아시는 분들이라면 사진만 보고도
핗 거리실것 같네요.
걍 시간나서 함 올려 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첫댓글 이은미,파파,보디가드,미녀와야수 빼고는 저도 다 샀었던 테잎들이네요 ㅎㅎ 음...저중에 신해철,푸른하늘,이승철,이승환 앨범은 대부분 LP로 샀었던 기억이 납니다.
LP는 비싸서..ㅋ
와우^^신해철,넥스트,내일은늦으리,듀스는 저도 갖고 있는데.. 순간 제 테잎들인줄 알았네요^^ 글구 태클은 아니지만, 재생지로 속지를 만든 내일은 늦으리는 95년도 4회 였던거 같네요. 2회때는 듀스랑 크래시도 참여했던 명반이었죠^^
맞아요 신해철이 참가했길래 구입했고 나머지는 참여를 안해서 구입을 안했네요
저도 거의 다 있었는데 친구에게 개당 2,000원에 다 넘겼어요 ㅋㅋㅋ
가격 잘받으셨네요.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좀 더 잘 보관할거라는 생각이 이번에 정리하면서 들더라구요.
아 내일은 늦으리^^메인 타이틀곡이 참 좋았죠!그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 밤하늘을 바라볼때에~~♪♪
더 늦기전에 노래 참 좋죠..신해철이 곡 쓴다고 무작정 구입했네요
오메나~사진 잘 봤어요.ㅋㅋ
감사합니다.
다른얘기지만 글 중에 피,치 이런게 되게 재밌네요 ㅋㅋ
전 그게 왜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네요..왜 저러지??
부럽네요 저도 저중에 상당수를 가지고 있었는데 왜 버렸는지..
저도 왜 저리 관리를 못했는지 아쉽네요. 당시에는 흔하다라고 생각했나봐요. 나중에도 흔하지는 않을텐데
정말 다 보유 못해서 버리거나 없어지는 분들 많죠.. 저도 지금 남은게 하나도 없네요..
저도 굉장히 많이 없어졌더라구요 많이 아쉽습니다.
저도 테입 정말 많았었는데.. 제 기억에 제가 마지막으로 산 테이프가 015b 5집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기억이 안나네요. CD로 자연스럽게 넘어간지라 015B는 CD 하고 테이프도 같이 구입했는데 테입은 누구를 준것 같아요
추억 돋네요.. 듀스 테입이 제일 쉽게 기억이 나네요 왜인지
남자는 듀스니까요.ㅎㅎ
조르디는 어릴적 사고로 죽었단 소문이있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겟네요. 여튼 옛생각나네요. ^^
어른이 된 조르디라고 해서 인터넷에 뜬적이 있습니다.
오 제 서랍장 녀석들과 겹치는게 꽤 많아서 신기해요^, 신해철은 2집 한 번 테입으로 사고 전부 실시간 CD로 갈아타서 신해철 관련해서 테입 남아있는 건...2집하고, 이동규 1집 정도^; 전 CD로 갈아탄 걸 조금 일찍 시작해서;;;테입은 더 전 것들로 가지고 있네요;;정리해보면 그래도 테입 1~200개는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ㅎ
저도 신해철은 테이프를 사고 CD로도 다시 구입했었죠. 당시 저에게 CD 가격은 너무 벅찼어요. 저도 한 150여장 까지 모으고 군대 갔네요.
어렸을 땐 용돈(?)이란 것이 생기면 전부 CD에만 올인했던 터라 이것저것 형이랑 모은 거 합치면 900~1000장은 되지 않을까 싶은데;;안 듣게 되는 것도 있고 저 구석에 박아놓은 것들도 많지만, 참 후회가 없는 것 같아요^; 욕심도 더 생기고;; 아무리 mp3가 편해도, CD 뜯고 부클렛 볼 때의 느낌이 제일 좋더라구요
지구레코드, 대영기획 너무나 익숙한 단어네요. 저도 한동안 시디 모은다고 테잎들을 케이스는 죄다 버리고 플라스틱 바구니에 박아놨는데.. 지금보니 속지까지 버린게 아깝게 느껴집니다. 저도 동대문 리어카 불법복제 테잎 많이 구입했다는..;; 테잎겉면에 스티커 뜯어보면 본래 테잎의 정체가 보이기도 하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