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들은 현자는 젊은이에게 무거운 가방을 건네면서 말합니다.
“정말로 행복해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가방을 들고 있게나.”
젊은이는 가방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묵직한 무게가 1시간이 지나자 어깨가 쑤셔오면서 도저히 들고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어떻게든 참아야 해.’라는 생각으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꾹 참았습니다.
결국 이 젊은이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자를 향해서 소리쳤습니다.
“선생님, 이 가방을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합니까?”
바로 그때 현자는 “아니, 그렇게 무거우면 내려놓으면 되지. 왜 들고 있나?”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는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마음의 무거운 짐은 내려놓으면 되네.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해서 들고 있으니
힘들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는 것이네.”
우리들은 많은 것들을 차마 내려놓지 못합니다.
물질적인 것들, 세속적인 것들을 내려놓지 못하고 얼마나 연연하고 있습니까?
지금 가지고 있는 욕심과 이기심이 무게를 더욱 더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현자의 말처럼 무거운 것은 내려놓아야 비로소 고통이 사라집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사람도 모든 계명을 지킬 정도로 올바른 사람이었지요.
그러나 그는 주님을 따를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물을 내려놓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부자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씀일까요?
아닙니다.
하느님보다 재물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구원을 위해서는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짐을 내려놓으라고 하십니다.
즉, 욕심이나 이기심, 부정적인 마음, 주님의 뜻과 반대되는 마음들을 힘들게 움켜잡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한 번 내려 놓아보세요.
편안함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