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살고있는 곳에는 이름도 굉장한 장군산이라 이름하는 산이 있는데 어저께 처음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장군산은 높이가 312m 밖에되지 않는 낮으막한 산이지만, 경사가 70도 또는 80도 가까이 될 정도로 아주 가팔랐습니다. 아내는 평생 처음으로 등산을 했답니다. 그리고 산하나를 정복해 보았답니다. 그래서 생애 첫 등산 기념으로 장군산 표지석 뒤에서면 사진을 찍어주겠다하니, 사양하지 않고 표지석 뒤에 서더니, 시키지도 않았으나, 대뜸 두팔을 벌려 만세하는 폼을 하고 서는 것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본 폼인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8000m 되는 희말라야를 정복하고 최고봉에 올라서서 만세하던 등반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높은 산을 정복했노라 하고 두팔 벌리고 사진을 찍으려면, 적어도 천 단위가 넘는 산 정도는 돼야 폼을 잡을만한되 겨우 몇백 미터 밖에 않되는 산에 올라서서 만세하는 폼은 어울리지 않는다 라고 사람들은 생각할지 모르지만, 본인은 자신이 대견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삶은 똑같지는 않습니다. 마라톤 하면 42km하고도 195m을 달리는 것일 것입니다만 단축 마라톤이라 하여, 5 km, 10km, 또는 20㎞ 을 달리는 마라톤이 있습니다. 정상의 마라톤 보다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짧은 거리지만 마라톤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단축 마라톤일지라도 , 자신의 나이와 자신의 체력으로는 42km 넘는 정상 마라톤에는 도저히 참가할수가 없어서 단축 마라톤에 참가하였지만, 완주했을때에, 그 성취감은 큰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거나 듣는 것도 모두가 다같지는 않습니다. 성경을 하루에 수십장을 읽는 분도 계시겠지만, 비록 짧은 한 절의 말씀일지라도, 듣거나 읽는 것이, 신앙에 따라 대단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편 구십 사편, 9절 말씀..., 즉 짧은 한절의 말씀일지라도 말씀을 정복해본다는 마음으로 말씀 위에 서도록 하겠습니다.
9절 : 귀를 지으신 이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이가 보지 아니하시랴. 아멘
이비인후과와 안과 전문의 소개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봅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때에, 코로나, 감염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동네 의원을 찾아가야했습니다. 코로나균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여부를 검사할때는, 솜막대기를 코안 깊숙이 넣은후에 이리 저리 휘젓은 후에 그 솜막대기를 코로나 검사 시약병에 넣어 보면 코로나에 감염되었으면..., 즉 양성이면, 빨간 줄이 두 개가 그어지고, 음성, 즉 감염되지 않았으면 하나가 그어집니다. 그것을 보고 감염 여부를 의사가 판정해 주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코로나가 의심되어 집근처 내과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코 안을 얼마나 휘젓던지 코가 너무 아프더라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얼마후 제가 코로나검사를 받아야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과를 가지 않고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습니다. 왜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는가하면, 이비인후과 의사선생님은 코를 잘아는 코의 전문가이시니, 내과보다는 틀림 없이 코안을 덜 아프게할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생각은 맞았습니다. 거의 아픔을 모를정도로 아주 쉽게 간단하게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검사를해주셨습니다. 역시 코를 전문으로 보시는 전문가가 달랐습니다.
지금은 어른이되었지만 딸이 두세살 때 자꾸만 아프다면서 울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의원을 찾았지만 아이는 계속 울면서 보챘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대구에서는 소문이 난 소아과를 찾아갔습니다. 할아버지 의사 선생님이었습니다. 아이를 보시더니 선생님이 허허 웃으시면서, " 아이고 아무것이 고생많이 했겠구나 " 하시면서, 코 안에서 퉁 퉁 불은 콩알 하나를 꺼내시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나! 아이의 코 안에 콩이 들어있으리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방안 어디에 굴러다니던 콩알 하나를 주워서 갖고 놀다가, 코 안에 집어 넣은 것이었던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코 안에 들어간 콩은 코 안에서 퉁퉁 불어가지고 본래의 크기 보다, 두배 세배로 부피가 커지니까 코 안이 아플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바보같은 아빠도 엄마도 몰랐으며, 다른 의사 두어분도 몰랐던 것입니다.
코 안에 들어간 콩 때문에 아이가 아파서 운다는 것을, 경험이 많으신 할아버지 의사 선생님이 알았던 것입니다. 콩을 빼고나자 아이는 그 즉시 방글 방글 대며 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우리 귀를 지으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내가 내는 작은소리도 놓치지 않으시고 들으십니다. 내가 내는 신음소리도 들으십니다. 나의 기도 소리가 비록 작을지라도 하나님은 들으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눈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내게 눈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가 무엇을 보고사는가를 하나님은 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만 바라보고 있음을 하나님은 보고 계십니다.
작은 소리도 잘들으시는 하나님께, 힘이 없어 큰 소리로, 기도할수 없을지라도, 신음소리 같은 기도일지라도 기도 드리시고, 그리고 보고 계시는 하나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숨김없이 다보여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합시다.
귀를 지으셨기에 들으시는 하나님 아버지, 눈을 만드셨기에 우리를 또한 보고 계시는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며 하나님 바라보고 살도록 은혜 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