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데일리]세첸코리아 겨울집중수행 둘째날_원치않은 감정을 수용하는 것이 비폭력, 타로를 방편으로 연결되는 감사함
집중수행에 들면 꿈을 잘기억하게 된다.
매일 저녁명상을 마무리할 때
“꿈명상 발원문”을 한다.
“나는 오늘밤 꿈을 기억하겠다.
꿈을 꿈으로 알아보고
꿈에서 깨어나겠다”라는 발원이다.
아마도 집중수행때는 좌선을 지속하며
산란함과 자동적 생각에서
깨어나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꿈을 알아보기 쉬워지는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은 자각몽처럼
꿈을 알아보고 깨어나지는 못했다.
어저께 “언제쯤 내 울음소리를 내가 듣게 되겠습니까”라는 화두에 붙들려서일까....
꿈에서 울음소리...
아니 울부짖음을 들었다.
꿈에서 깰때는 엄마에게
죄책감이 살짝 올라왔다.
꿈에서 깨어나자, 내가 이렇게 울고다녔구나...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할 때,
관계에서 바람이 좌절될 때
내가 이렇게 울부짖으며
상대방의 면전에 나의 분노와 무지를
마구 튀기며 살았구나...
그리고 그 감정들에 문신을 하듯 낙인을찍었구나...
울음을 알아주고 들어주고 허용해주어야, 이 감정들이 흘러가겠구나...
오늘의 타로데일리는
“월드, 컵아들, 완즈7”이다.
완즈7의 여사제가 입에서 불을 뿜듯이,
내가 꿈에서 분노를 뿜어낸듯하다.
“월드” 는 무엇일까...
울음소리를 들음으로서,
그 무엇도 소외시키거나 억압하지 않는
일체감과 통합을 경험한다는 것일까...
꿈에서 하도 울부짖었더니,
일어나자마가 허기지고 기운이 없다^^
꿈에서 내가 엄마에게 너무 폭력적으로
한거 같다는 마음이 올라왔다.
용수스님은 아침명상후에 법문 시간에
불교의 비폭력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라고 하셨다.
무의식이 올려주는 원치 않은 감정과
나의 부분을 밝히고 수용해야겠구나...
세첸코리아 집중명상_이틀째날 걷기명상(도반들이 카톡에 올려준 사진)
집중수행에 들어왔는데, 쉬는시간마다,
그리고 저녁잠자리에 들때까지 ‘일’을하고 있다.
연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집단상담보고서’와 ‘개인상담일지’와 종결보고서 등등...
작년 여름 집중수행때 방을 같이 썼던
도반님이 이번 수행에도 오셨다.
나보고 어떻게 지내냐고 물으셨다....
나는 ‘사람이 잘 안변하네요...’라고
하면서 워드치는 듯한 몸짓을 했다.
도반님은 바로 알아들으면서 ‘일해요?’
‘자기 일 많이 하자나’라고 하신다ㅎㅎ
오늘 틈틈이 ‘집단상담보고서’를 마쳤다.
보고서 쓰는 일이 고되기는 하지만
2달간 의미있게 만났던 내담자들이 다시 떠오르고,
그들이 고통스럽지 않기를
행복하기를 바랄수 있어서 기뻤다.
집단상담보고서를 끝마친 것이 ‘월드’인거 같다.
이번 집단상담은 성폭력피해자와
파트너인 남편이 함께 참여하는 특별한 자리였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된것에
감사하며 만족감이 들었다.
보름날(닝제님이 카톡에 올려준 사진)...타로하기 좋은 시간이다^^
이틀째 집중수행 저녁시간~
좌선을 하는데 집중이 잘되고 고요하다.
좌선 한세션이 끝나고, 용수스님이
‘수르야님이 잘하는거 해보라’고 하셨다.
순간 당황....내가? 여기서? 뭘?
약간 앞이 하애졌다.
‘타로’라는 도구 없이, 집단에서 갑자기
뭔가를 할 능력은 없는데...
나는 “갑자기” 무언가를 할때
당황하는 경향이 있어서
‘타로가 주차장 차 안에 있어서’ 진행하지 못한다는 말들을 늘어놓고 있었다.
다행히 이번 수행에 함께 온 락슈미가,
타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왔고,
나도 데일리용 타로 한 벌이 있다는게 떠올랐다.
갑자기(^^) 타로집단세션이 되었다.
질문은 “올해 경험한 것 중에서 주요한 업은? 올해 닦은 업이나 닦아야 하는 주요 업”으로 정해보았다.
마더피스 미니카드, 라이트시어즈타로 미니카드를 둘러놓고 한 장씩 뽑았다.
나는 매달린사람을 뽑았는데...
용수스님과 도반들 앞에서 말하려니
목소리가 떨리고 우왕좌왕 말을 했다 ㅎㅎ. 이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안정되어,
도반들의 올한해 경험과 타로카드가 비추어주는 에너지를 연결해보았다.
락슈미가 함께 리딩을 하여서
안정되고 도움이 되고 고마웠다.
다행히 스님과 도반들이
재미있었다고 해주었다.
내가 평소에 “월드”를 리딩할 때
잘 사용해보지 않았던 키워드가 있다.
‘재능이나 재주를 사용하는’.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하는’,
‘연관된 기분이 드는’ 등의 키워드인데,
오늘 갑작스러운 타로집단은 이 경험이었던거 같다.
그리고 이런 자리를
내 마음속에 원했던거 같다.
그 원함이 이루어진 경험인가보다.
충만하고 축복받은 느낌...
행복하고 감사하다.